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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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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서가 불안한 사주(2)

주의력결핍증후군 아이들이 많아진 것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후천적 원인을 우선적으로 얘기할 순 있다. 옛날이라고 해서 그러한 성향의 아동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사회 환경이 유교적으로 행동거지를 제약하고 통제하다 보니 그 시대 나름대로의 방어기제가 있었던 것이며 상대적으로 많은 아이들을 출산하던 시대에는 아이들 개별마다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여유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어떤 분은 현대에 들어 이러한 아이들의 주의력결핍증후군의 발현 원인을 조산(早産)을 들기도 한다. 예정보다 빨리 출산되게 되니 인큐베이터에서 자라게 되고 병원의 인큐베이터는 어머니 뱃속의 안정적 상태보다 훨씬 시끄럽고 조명이 밝으니 아기의 오감 특히 눈과 귀에 자극이 강하게 전해져 신경이 예민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로 볼 때 일생을 두고 꼭 어릴 때만 주의력결핍과 같은 정서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중년 또는 노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 나타날 때는 이를 조울증 또는 조현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정서가 불안한 기운이 어느 때에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가 하는 차이일 뿐이다. 팔자 구성 중에 귀문(鬼門)이나 상관이 강한데 충살이 들어오는 시기에 이러한 증세가 발현될 확률이 높은데 운세의 영향이 그 시기를 결정하는 후천적 요인이 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이러한 주의력결핍 또는 과잉증세가 있게 되면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향후 펼쳐질 인생의 과정에 장애가 덜할 것이다. 요즘이야 의학이 발달하여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옛날에는 귀문을 누르는 부적이나 굿을 하기도 했던 것인데 실제로 효험을 보는 경우가 있었다. 원인이 흔히 말하는 빙의성 문제일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2020-08-18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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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서가 불안한 사주(1)

언제부턴가 사회적으로 주의력행동결핍증후군이란 용어가 전문 용어로서 생소하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너무나도 흔한 보통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주의력행동결핍이란 산만하다는 뜻이리라. 산만함을 넘어서 향후 성격형성이나 행동발달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의 심한 경우는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통해 약물복용 등의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아이들이 전체 아동의 20%를 웃돈다는 수치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쯤 되면 이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를 여러 요인으로 분석들 할 수 있지만 예를 들면 환경호르몬의 증가로 인한 공기와 물의 오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대량 생산된 농작물이나 과일과 같은 음식물의 섭취 등 다양하게 보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원인을 타고 난 사주명조적인 측면에서 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우주의 한 행성으로서 지구의 환경 자체가 오염되었으니 그 땅과 물속에서 자라고 생성된 음식물을 먹고 사는 인간들의 몸의 유전자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몸과 정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라 몸이 오염되니 정신 역시 산만하게 흔들리는 것이다. 정신은 다시 몸을 가만있지 못하게 만드니 이것은 후천적인 요인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교적 관점에서는 사람의 태어남과 살아가는 과정은 업의 물질화로 보고 있다. 필자가 자주 쓰는 용어로는 사주명조의 또 다른 표현으로 '업식의 기호'라고 보는 것인데 내가 태어난 연월일시의 육십갑자 기호들이 살아나가면서 맞게 되는 연월일시 기호들과의 상호 에너지 파장의 작용이라고 보는 것이다. 일종의 나의 사주명조라고 하는 엑스(x)축이 변화하며 다가오는 와이(y)축과의 화학반응이라고 보면 가할 것이다.

2020-08-14 06:01: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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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상도 단순해야

지금은 어떻게 그런 시절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토요일 근무가 일상적이었다. 토요일 휴무 제를 도입할 때 기대와 걱정이 난무했었지만 산업근대화 시기를 보내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름다운 가치였었다. 그 시절에 반공일이라 불리던 토요일을 완전히 쉰다는 생각은 기대 반 우려 반 했던 기억이다. 이렇게 시작된 주 5일 근무제이자 토요 휴무제도는 지금 와 돌이켜보면 어찌 토요일까지 일하고 살았나 하는 격세지감까지 갖게 한다. 그럼에도 요즘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삶의 여유가 더 충만해졌을까. 시간적으로는 분명 근로시간이 줄었는데 그래서 직장인들을 상대하던 회사 사무실 근처의 식당과 같은 요식업체나 상인들 역시 토요일을 휴무로 하는 곳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진정 여가가 있는 삶을 만끽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필자는 마음의 재충전을 위해 번다하지 않은 일상을 추구하고 있다. 만약 오늘 일을 끝낸 후 저녁 약속이나 외부 약속이 있다면 다음 날은 되도록이면 외부 약속을 잡지 않는다. 주말과 일요일의 경우 점심 약속이 있다면 저녁 약속은 잡지 않는다. 반대로 저녁 약속이 있으면 점심약속은 잡지 않는다. 그래야 일상의 번다함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해도 문상 소식도 들려오고 결혼식 초청장과 같은 애경사로 인해 정돈된 일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무엇보다 상담으로 인해 외부 사람을 많이 대하는 필자로서는 정신에너지를 산만하지 않게 유지함으로써 일상 속의 재충전은 물론 보다 집중된 일상의 내실을 기하고자 한다. 단순함이 보다 충실한 순간순간을 있게 하는 묘약인 셈이다.

2020-08-13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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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답 아닌 답

어떤 사회가 건전하고 바람직한 사회일까. 흔히 모범답안은 '도덕과 윤리가 살아 있는 사회'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덕과 윤리가 삶의 규범으로서 원만히 실천되고 있을까. 라는 물음에는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필자에게 묻는다면 안타깝지만 대답을 내놓진 못하겠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자살률이 부동의 세계 1위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일반인들의 자살도 그러하지만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 들은 물론 유력 정치인들까지도 유명을 달리하는 것을 보자면 우리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의 방향성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다.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는 무늬만 아닌 진정성 있는 소명의식을 겸비한 자기인격의 함양이 필수적이란 생각이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남이 보고 듣는 곳에서만 지키는 도덕은 자기기만으로 흐르기가 쉽다. 선인들은 신독(愼獨)이라 하여 남이 보지 않는다 해도 자기 자신을 속이는 기망을 저어했다. 남은 속여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그러나 양심이 희박한 이는 자기 합리화에 능하여 부끄러운 일을 해놓고도 낯 빛 하나 바뀌지 않는다. 수치심을 모르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석가모니는 알고 짓는 죄보다 모르고 짓는 업이 더 무겁다고 했다. 알아야 할 것은 항상 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아무리 좋은 감정도 이틀이요, 슬픈 감정도 이틀이다. 이것이 존재의 속성이어서 일희일비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좋다고 기뻐 날뛰는 것도 경박할 수 있음이다. 슬프다고 세상을 다 떠나보낸 것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실은 아상, 에고의 또 다른 표현임을 안다면 그래서 슬픔도 기쁨도 별개가 아닌 한 몸이란 것을 알게 될 때 인생의 답 아닌 답이 될 것이다.

2020-08-12 06:00: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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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 2막과 탐구력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천연염색을 하는 부부가 있다. 농촌의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예쁜 색깔 천을 만들어 조금씩 내다 판다. 적은 돈을 벌지만 큰 생활비가 들지 않으니 살림이 쪼들리지도 않는다. 은퇴한 이후에 전통주를 만들기 시작해 고수의 수준에 오른 할아버지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에 뛰어든 일이다. 이제는 곳곳에서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생 2막을 창조했다는 점이다. 노년에 알찬 시간을 보내면서 외롭지 않은 노후를 스스로 일구어냈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이 들어가는 장년층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났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몸도 정신도 건강한데 할 일이 없어서 자기도 모르게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상담을 오는 분 중에 작은 기업을 경영하던 사장님이 있다. 나이가 들어 편하게 지내고 싶다며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줬다. 그런데 편한 게 아니라 지겨운 시간이 되고 말았다. 놀고 놀다보니 매일 매일이 맥없이 흘러갔다. "내 노년 운세가 좋다더니 왜 이럽니까." 상담을 와서는 운세를 탓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고 집안은 화목하니 그렇게 좋은 운세도 드물다. 모든 게 갖춰져도 즐거움은 스스로 찾고 만들어야 한다. 즐거운 인생 2막은 경제력보다 탐구력에서 나온다. 천연염색을 하는 부부는 인생 2막의 여유를 찾아 거주지까지 옮겼다. 전통주를 만드는 어르신은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운세가 좋으면 나이 들어 평안한 일상을 선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과 재미는 또 다른 일이다. 인생 2막을 시작하려면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가 찾아보는 탐구 정신이 필요하다. 탐구 정신이 인생 2막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2020-08-11 06:01: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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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역지사지

자기가 살 집을 직접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귀촌해서 한적한 곳에 짓거나 획일적인 아파트가 지겨워서 자기만의 집을 짓기도 한다. 자기 손으로 직접 나서는 사람도 있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집짓기는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자재나 비용 문제로 싸움이 생기기도 하고 집 모양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집을 완성하려면 속을 꽤 썩여야 한다. 정기적으로 상담을 오는 건축사가 있다. 건축사로 일하면서 남의 집만 지어주다가 최근에 자기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는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 교외에 살고 싶었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그가 진심이 담긴 말을 했다. "집 공사 의뢰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자기가 집 짓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도 공사하는 측과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직접 겪어보니 의뢰인들이 왜 그렇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했는지 잦은 충돌이 생겼는지 이해가 되더라는 것이다. 역지사지가 어떤 뜻인지 온몸으로 깨달았다. 역지사지는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본다는 의미이다. 세상살이에서 참 중요하다. 그런데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남들과 충돌이 많은 사주는 고집 세고 남의 말은 듣지 않으며 자기 생각만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독불장군형인 장성살 사주가 그렇고 오행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토가 많을 때도 그렇다. 이런 사람들은 역지사지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충돌이 생기려고 하면 역지사지를 한 번씩 생각하면 된다. 잠깐만 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제 생각이 꼭 옳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잠깐의 역지사지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다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생활의 지혜란 그런 것이다.

2020-08-10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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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탄과 행복지수

어떤 나라가 얼마나 잘 사는지를 볼 때는 흔히들 국민총생산이라고 부르는 GNP 지표를 사용한다. GNP가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이며 그에 따라 행복도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히말라야산맥에 자리한 부탄이란 나라가 있다. 부탄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지수가 있다. GHP가 그것인데 국민 총행복이라고 부른다.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이 3000 달러가 안 되는 나라이다. 그러나 정부는 경제성장보다 국민의 행복이 더 중요한 국정의 목표이고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부탄이 행복한 이유는 무얼까. 필자는 비교하지 않는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불행은 대부분 비교에서 시작한다. 사주를 볼 때도 여실히 드러나는 게 비교하는 마음이다. 자기 사주는 왜 이렇게 안 좋으냐고 투정하는 사람이 있다. 남들은 사주가 좋은데 자기만 나쁘다는 뜻을 담고도 있다. 맑고 좋은 사주는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사주는 대부분 좋고 나쁜 부분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남들은 사주팔자가 좋아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니 자기 팔자를 더 나쁘다고 짐작한다. 부탄은 그런 비교에서 벗어났기에 행복을 얻었다. 다른 나라들이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외치면서 서로 경쟁할 때 부탄은 자기의 길을 갔다. 경제보다 행복이 우선이라는 독특한 철학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잘 살아야 행복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남들을 부러워 않고 자기의 장점을 살려서 더 행복해지려고 애쓴 결과였다. 행복해지려면 삶을 보는 자기만의 관점이 필요하다. 불행은 남에게서 오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내기도 한다. 스스로 불행해지는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자기의 장점을 찾는 게 우선이다.

2020-08-07 06:01: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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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처님의 웃음

사는 게 힘들어서 그렇겠지만 거리를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이 굳은 얼굴이거나 무표정하게 분주히 지나간다. 여럿이 사진을 찍을 때면 '김치' 또는 '치즈'하고 외치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보기 좋은 표정의 사진을 찍으려고 웃게 만드는 것이다. 좋은 일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도 있다. 웃을 일이 없어도 웃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좀 더 웃어보자는 의미일까. 세상일을 긍정적으로 보자는 권유일 텐데 그것도 쉽지는 않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게 우리네 사는 모습이라 그런지 그런 말을 들어도 웃음이 잘 나지는 않는다. 그런 무표정의 행렬이 이어지지만 항상 부드럽고 편안한 웃음을 짓고 계신 얼굴이 있다. 부처님의 얼굴이다. 언제 보아도 미소를 보여준다. 아무 때나 가도 반겨주는 시골 부모님 같은 기쁜 웃음이다. 기록을 보면 부처님이 웃음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설법을 베풀 때는 은은하고 인자한 웃음을 보여주셨다고 한다. 대중들이 설법에 친근해지고 호기심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부처님은 항상 부드러운 미소로 우리 곁을 지키고 계신다. 사실 부처님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부귀영화를 버리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도 역시 고난으로 점철된 시간뿐이었다. 깨달음을 얻은 다음에는 대중들에게 설법을 전파하기 위해 곤궁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았던 부처님이 이제는 가장 편안한 웃음으로 대중에게 힘을 주신다. 사는 게 힘들 때는 그래서 작은 웃음조차 나지 않을 때는 숱한 고난을 겪고도 평안한 웃음을 보여주는 부처님을 보며 힘을 얻자. 살짝 미소도 지어보자. 그 작은 미소들이 힘겨운 짐을 덜어줄지도 모를 일이다.

2020-08-06 06:00: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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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더위와 부채

무더위. 뜨거운 날씨는 그 자체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폭염을 버티기 힘드니 시원한 곳을 찾아들기 마련이고 에어컨 아래서 생활하는 날이 많아진다. 이런 생활이 불러오는 건 건강을 해치는 질병이다. 무더위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일으키고 지나친 에어컨 가동은 냉방병을 생기게 한다. 이래저래 여름은 생활하기 힘든 계절이다. 무더위에 맞설 수 있는 간편하고 강력한 무기가 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기는 하지만 실용적이고 효과도 만점이다. 부채이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는 한 손에 쏙 들어오고 들고 다니기도 간편하다. 부채를 펴면 뙤약볕 아래서 다닐 때 뜨거운 열기를 어느 정도는 차단할 수 있다. 더위가 올라올 땐 몇 번 부쳐주면 바람을 일으킨다. 그게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하겠으나 더위로 한창 힘들 때 부채로 햇볕 열기를 막으면 힘을 얻을 수 있다. 땀이 주르륵 흘러내릴 때 잠깐이라도 부채로 바람을 불게 하면 생기가 돌아온다.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은 사주의 오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행의 부조화로 더위에 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가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은 선천적으로 에너지가 강해서 여름에 땀이 많고 더위에 약하다. 이런 사람은 여름철에 심장과 관련한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금이 발달한 사람도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금이 많은 사람은 대장과 관련된 질환에 신경 쓰는 게 좋다. 폭염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여름은 모두가 힘들다. 유달리 더위가 힘들다면 조금은 더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많이 다녀야 하는 일을 한다면 들고 다니기 간편한 부채를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부채 하나만 있어도 휴식을 맛볼 수 있다.

2020-08-05 06:01: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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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도전 정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큰 성과를 이루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사실상 그 기적 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제 위상은 세계적이다. GDP 순위가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가를 포함한 38개국 가운데 10위이다. 그런 위상을 만든 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기업들도 처음 시작은 소규모 사업이었다. 한국전쟁 폐허 속에서 가내 수공업 같은 규모로 창업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갖은 노력으로 첨단 기술력을 갖추었고 지금은 어느 나라 기업도 넘보지 못하는 수준이 되었다.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만든 것이다. 초창기 기업가들의 삶을 연구한 책을 보면 그들은 안 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굳은 의지가 있었고 자신감을 기반으로 기업가 정신의 결실을 이루어 냈다. 세계적 기업의 초석을 놓은 기업가들의 사주를 보면 재물의 기운이 강하다는 점이 비슷하다. 팔자가 고루 좋은 조화를 이루고 주관이 뚜렷하며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성품이다. 마치 큰 산 같은 풍모를 보여주면서 스케일이 크고 많은 것을 끌어안는 큰 그릇의 사주를 갖고 있다. 초창기 기업가들이 꿈을 키우던 시대에 비하면 요즘은 모든 면에서 훨씬 발전했다. 그러나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창업은 두렵고 취업은 전쟁이다. 그래서인지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을 보기가 힘들다. 상황이 어려운 불황이 빨리 끝나고 젊은 세대의 도전이 시작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아니어도 더 나은 삶이 기대되는 시대가 되고 젊은이들이 큰 꿈을 꾸며 도전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펼칠 수 있으면 한다.

2020-08-04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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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의 조건

사람이 모여서 일하는 직장에서 직원을 평가하는 건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회사에서 직원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업무실적이 중요하겠지만 그 외에도 인성이나 근무 태도 역시 보이지 않는 잣대가 된다. 관리자들의 말에 의하면 간단하고 유용한 평가 지표가 있다고 한다. 평소에 책상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보면 가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체로 책상이 너저분하고 어지러운 사람은 여러 면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반면에 책상 정리를 잘하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는 게 통일된 의견이다. 단순히 책상 정리 하나로 어떻게 사람을 평가하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풍수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집안 풍수의 중요성을 알게 된 사람들은 가구의 자리를 다시 배치하기 마련이다. 복이 들어오는 방향을 찾아 바꾸는 것이다. 식물이나 거울을 필요한 곳에 들여놓기도 한다. 대부분 그렇게 하고는 그것만으로도 발복하는 풍수 인테리어가 됐다고 판단하겠으나 복이 들어오는 방향과 공간을 깨끗이 정리하고 보기 좋게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기가 드나드는 현관은 들고나는데 걸리는 게 없도록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현관에 이것저것 쌓아놓으면 좋은 기운이 막히기 마련이다. 거실과 부엌 역시 마찬가지이다. 발복의 방향과 위치를 찾아 가구를 배치했으면 주변을 깔끔하게 만들어야 한다. 깨끗함은 좋은 풍수 인테리어의 우선 조건이다. 부자의 집이 지저분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책상 정리를 잘해놓고 업무를 보는 사람이 좋은 직원이라는 판단은 틀리지 않다. 그게 뭐 중요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상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2020-08-03 06:00:5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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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글쓰기와 미래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젊은 세대부터 중년을 넘어 노년 세대까지 글쓰기 교실을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나이 든 사람 중에 글쓰기를 새롭게 배워보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되짚어 보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록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바람이 있다. 아마 생명이 유한한 존재이기에 그런 욕망이 생기며 자기를 표현하고 살아온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는 속담처럼 무엇이든 후세에 기억될 일을 하고 싶은 게 인간이다. 그 기억되는 방법으로 택한 것 중의 하나가 글쓰기이다. 최근에 나이 든 분들이 모여서 책을 내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아이들 키우면서 먹고 사느라 정신없이 살아온 시간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길고 짧은 글로 흔적을 남긴다. 할머니들이 쓴 시를 모아놓은 책을 본 적이 있다. 힘들었던 인생살이를 그대로 녹여낸 시를 보고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직하고 생생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짠했다.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남은 미래를 위해 디딤돌을 만드는 방법이다. 중년을 넘어서면서 사주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지금까지 체득하고 배운 것들을 되새겨보고 다가올 시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래서 지금껏 살아온 시간보다 더 기쁘고 보람된 시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글쓰기를 하거나 명의 이치를 보면서 현재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갈 길을 내다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잠시 멈추고 돌아볼 때 다가올 미래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2020-07-31 06:00:5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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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리석은 내기

세상을 살다보면 별 희한한 내기들이 많지만 안타까운 내기 중의 하나는 술 많이 먹기 또는 무슨 먹는 내기 같은 것이라 말하고 싶다. 많이 먹는 것이 뭐 그리 자랑할 일이라고 정해 놓은 시간 안에 햄버거를 누가 더 빨리 많이 먹는 지를 시합 하냐는 말이다. 때로는 시합을 하면서 무리하게 먹다가 기도가 막혀서 사고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종종 세계 토픽란에 먹기 시합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정말 무의미한 일을 서로 조장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중국의 어떤 지방에서는 10인치 크기의 2킬로그램짜리 월병을 30분 동안에 가장 빨리 먹어치우는 사람이 우승하는 시합인 월병 빨리 먹기 대회가 매년 열리곤 하는데 이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대회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중국의 음식인 월병은 우리나라의 송편에 비유되는 명절음식이다. 월병 생산 업체들의 판촉 행사의 하나로 한 도전자가 28분 만에 월병을 다 먹어치워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세상에나 2kg의 월병이라니. 여러분 같으면 2kg이나 나가는 송편을 삼십분 안에 먹어치워야 한다고 생각해 보시라. 경기에는 이길지 몰라도 위에는 엄청난 부담일 것이며 내 몸에 그런 학대가 없지 않겠는가.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은 마치 원숭이가 묘기 부리는 것을 보는 것처럼 즐거워하며 지켜보는 것이다. 어디 이 월병 먹기 내기뿐이겠는가.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맥주를 마시는지, 햄버거 또는 피자 몇 판을 먹어 치우는지 등등 모두가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저런 내기가 쉴 새 없이 열리곤 한다. 단순한 재미라고 여기기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참을 수 없는 인생에 대한 가벼운 처사다.

2020-07-30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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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사람들은 외롭다고 난리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인데 외로움을 무엇보다 두려워하여 혼자 있지 않으려 애쓴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는 고독을 숙명처럼 안고 태어났다. 그래서인가, 인간들은 그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이 그 어떤 병보다도 무섭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굳이 군락을 이루고 집단을 이루고 급기야는 국가라는 대규모 공동사회를 이루어내었다. 국가라는 개념은 근대에 들어 더 확실하게 자리 잡은, 현재까지는 가장 대단위의 공동 부락이다. 한 이십년 전부터는 그 국가들이 화폐 단일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이 그 좋은 예이다. 유럽지역이라고 하는 거대한 땅덩어리 속에서 국경을 긋기는 했으나 개별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만만하지 않은데다가, 종교적 민족적 차이로 인해 근대국가의 개념이 들어서며 현재의 국경선을 이룬 것도 나라에 따라서는 100년도 안 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세기는커녕 그 반도 되지 않아서 영국은 탈퇴를 선언했고 여타 유럽 국가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해가 복잡다단하다는 얘길 공자는 논어 이인편(里仁篇)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 했다. 이 말은 주역에서 나오는 말인데 주역을 무척이나 공경하고 흠모했던 공자는 이 내용을 쓴 것으로 보인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있다." 덕은 베푼다는 뜻이다. 물질을 베푸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나눈다는 뜻이리라. 준다는 생각으로 위세를 떨거나 주었다는 생각으로 자만심을 갖는다면 받는 입장이라 할지라도 속으로부터 감사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 씀씀이까지 느껴지는 베품, 그것이 '덕' 이리라.

2020-07-29 06:00:5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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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심, 그 복덕의 시작 (3)

세상사에 힘들 때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뭔가 돌파구가 필요할 때 그리고 인간의 노력과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기도라는 어찌 보면 비이성적 비논리적인 방법(?)에 의지해 보고 싶어질 때가 있기도 하다. 의심이 많은 사람은 처음부터 시도도 잘 해보질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해보았다가 안 되면 역시나 하면서 바로 회의감을 표시한다. 절대 신심의 발로를 찬미한 승찬대사의 주옥같은 역시 신심명의 한 구절 "여우같은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바른 믿음이 고루 발라지며"(狐疑淨盡 正信調直) 라는 대목에서 보듯 의심이 많은 것은 여우에 비유되곤 했다.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것이 세속 사에서는 이성적으로 보이겠지만 정신적 차원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물질세계의 질서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성질이 있다. 그러니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미신으로 치부하려 드는 것이다. 예수님도 자신의 부활을 의심하는 예수님의 옆구리 상처를 보고 만져야 믿겠다는 도마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복이 있나니 라고 말씀했다. 필자에게도 종종 인생사 문제로 상담을 하는 분들 중에 필자의 판단으로 천도재나 여타 작정기도가 필요해 보이는 분들에게 기도발원을 추천하곤 한다. 모든 분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도 후, 신기하다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 이것이 필자의 힘일까? 아니다. 그분들이 믿는 마음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일단 믿고 따랐기에 일어난 결과인 것이다. 그 분들 믿음의 결과요 복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도 필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미력한 필자의 조언을 따라준 것이 고마운 일인데도 말이다. 마음이 간절해질 때 마음을 비운다. 비우니 채워질 수 있는 진리 이것이 복덕이 되는 것이다.

2020-07-28 06:01: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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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심, 그 복덕의 시작 (2)

머리를 많이 굴리는 자들은 쉽사리 믿지 못한다. 눈에 보여도 혹 사술이 아닌가 하고 의심부터 앞선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논리를 보여 달라 주장하지만 믿음은 아상을 내려놓을 때 가치를 발한다. 직관의 지혜라는 것은 아상이 배제되었을 때 나오는 번뜩이는 통찰이기 때문이다. 이를 맹종이라 할 수는 없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고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는 맥락이다. 전에 언급한 중국 선종의 제3대 승찬대사 역시 불교에 귀의하게 된 연유가 세속 살이에서 고달픈 병고에 시달리다 당대의 유명한 선승인 혜가대사를 마지막 구원의 희망을 안고 찾아뵈었다. 그 역시 어려움에 막연한 마지막 믿음을 희망한 것이리라. 승찬대사는 그 당시 고치기 힘든 문둥병을 앓고 있었다는데 사람들이 피하는 병을 앓고 있던 승찬대사는 세속에서의 삶의 궤적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속가의 이름도 있었겠지마는 이름도 전해져 내려오지 않으며 승찬이라는 법명도 혜가대사가 지어준 것이라 한다. 그만큼 세속에서의 삶은 그다지 내세울 게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혜가대사를 만나고서 마음에 빛을 느낀다. 그리고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을 내었다. 신심으로부터 불가에 귀의한 것이다. 후에 승찬대사는 한 줄 한 줄이 보석과 같은 신심명(信心銘)을 지었다. 그 신심명 중에 "믿음은 둘이 아니며,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라 했다. 필자의 해석으로는 '믿는 마음은 변덕을 내어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보고 싶다. 예를 들면 이익과 이해에 따라 마음이 바뀌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이를테면 뭐 좀 이뤄 달라 열심히 기도했는데 원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믿어봤자 뭐, 부처님도 별 수 없네 하는..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얕은 소견이다.

2020-07-27 06: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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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리아와 관세음보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했건만 일련의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들을 보다 보면 모성(母性)도 사람 나름인가 보다. 어머니라고 다 같은 어머니가 아니며 현대에 있어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은 옛 얘기인 것 같다. 요즘은 결혼도 안하려 들지만 해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커플도 많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고 경제적으로도 비용도 녹녹치 않기 때문에 부부 중심의 생활을 지향하는 풍조 때문이란다. 사회상과 가정에 대해 가치관이 달라진 것을 여기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고 베풀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새끼에 대한 본능적인 애정이다. 부성애도 지극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모성애를 능가하긴 쉽지 않다. 역학적으로는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는 에너지의 조합으로 보자면 편관이자 칠살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어머니에게 있어 자녀는 상관(傷官)이 된다. 상관은 어머니의 남편인 아버지 자리를 힘들게 하는 위치를 점하는 것이다. 이래저래 편관 칠살과 식신상관이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정(精)의 기운으로 보자면 자녀의 입장에서 어머니는 한없이 사랑을 베풀고 생해 주는 인수(印綬)가 말 그대로 무조건적인 사랑과 기운을 베푸는 자리가 된다. 무조건적인 자애한 사랑을 베푸는 정은 종교적으로는 마리아의 마음이며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이 된다. 기실 갓난아기를 낳아 한없는 자애와 사랑으로 키우다가 어느덧 아이들이 장성하게 되면 부모들은 자식들에 대한 집착이 발동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성취해주는 부모 삶의 대리자로 삼고자 한다. 이럴 때는 마리아도 아니요, 관세음보살의 마음도 아닐 것이다.

2020-07-24 06:00: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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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심, 그 복덕의 시작 (1)

"믿음은 공덕의 어머니" 화엄경 현수품(賢首品)에 나온다. "일체의 선한 법을 다 길러내나니 의심의 그물을 끊어버리고 애착의 물결을 벗어나서 가장 높은 열반의 도를 열어 보이네."로 이어진다. 이렇게 간절하고 지극하게 믿는 마음을 신심(信心)이라고 한다. 신심이라 하면 필자는 달마, 혜가로부터 선의 법맥을 이어받은 승찬대사의 신심명(信心銘)이 떠오른다. 선불교의 초대 종조라 일컬어지는 달마대사로부터 육조 혜능대사에 까지 중국과 우리나라의 불교는 마음의 본질에 초점을 두는 공부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전통은 혜능대사가 주석한 조계산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불교법맥에 지대한 영향으로 이어져 왔다 하여 우리나라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이름을 짓게 된 연유가 된다. 오로지 마음이 보고 마음이 짓는 대로 만물이 펼쳐지고 뜻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불교에 마음을 내고 불교수행과 공부를 하는 스님들이나 재가자들 중에는 불보살님들에게 기도를 하며 가피를 비는 것을 기복 불교라 폄하하기도 한다.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에 의지한다면, 즉 소원을 이루는 수단으로 종교를 믿고 의지하려는 것은 욕심이자 어리석음이다. 석가모니가 제도하려한, 중생들을 윤회로부터의 고통에서 벗어나 궁극적 행복을 가르치려 한 석가모니의 원래 뜻과는 배치되는 것도 일정 부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는 법이라서, 인생살이의 고단함이나 절체절명의 다급함에서 벗어나야 할 상황에서는 우선은 불보살님의 가피를 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에 빠진 사람은 우선 구하고 볼 일이다. 오랜 세월을 두고 눈 밝은 깨달은 이들이 밝혀 놓은 말씀에 의지한다면 믿음은 공덕의 어머니라는 지혜의 통찰을 어찌 넘겨버릴 수 있겠는가.

2020-07-23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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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할머니의 사랑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면 아련해지는 기억들이 있다. 필자가 청주시립유치원을 다닐 때까지 계셨던 그리운 할머니, 많은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셨던 할머니는 소중한 추억이다. 할머니라는 단어는 하나지만 그 단어에는 많은 느낌이 담겨 있다. 따뜻함 정 맛있는 음식 그리움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생각만 해도 포근함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일까. 요즘 뉴트로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할머니 스타일 음식이 인기라고 한다. 흑임자를 넣은 라테 인절미 케이크 미숫가루로 만든 음료 등이 그런 음식이다. 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걸 뉴트로 라고 하는데 오래된 것들의 매력 중에서 할머니의 맛에 새롭게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해주시던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맛 정겨움이 담긴 맛이 젊은 사람들을 향수 속으로 이끄는 것이다. 할머니의 맛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 언제 찾아가도 반겨주시는 따뜻한 정이 사람들을 그립게 한다. 언제나 고향 같은 존재이다. 지난달에 상담을 왔던 한 할머니에게서도 그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가 내놓은 사주는 바로 손자의 것이었다. 대학 졸업반이 된 손자가 어느 분야에 취업하면 좋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요즘 심한 취업난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평탄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마음이 쓰이며 손자가 군대를 갔다 와서 다 큰 어른인데도 할머니의 걱정은 여전했다. 나이 어린 손자를 물가에 내놓은 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세월이가도 변하지 않는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가득 느꼈던 상담이었다. 그런 따뜻함이 할머니의 맛을 다시 인기상품으로 만들어 낸 이유일 것이다. 필자도 흑임자로 만든 미숫가루에 인절미 케이크를 먹으며 할머니의 사랑을 새삼 떠올려 본다.

2020-07-22 05:48: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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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모계사회와 부덕(婦德)

그리스신화의 전설적인 여인왕국인 아마조네스가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여자들로만 왕과 각료를 이루었고 전사도 모두 여자들로만 이뤄진 왕국이었다. 전술했던 바,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요정 하르모니아의 딸이 아마조네스의 시조라 한다. 이들 역시 종족을 보존해야 했던 바, 이웃 부족을 침입해 남자들을 겁탈한 뒤 태어난 아기 중 여아만 거두었고 남아는 죽이거나 이웃 나라로 보냈다는데, 여아들은 어려서부터 남자를 증오하고 전쟁에 능한 전사로 키워졌다. 섬뜩하지만 아마조네스의 용맹함은 남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단다. 동물사회 특히 곤충들의 집단에서도 모계 우위의 모습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여왕벌을 필두로 집단 종족 보존에 으뜸인 벌들의 세계가 떠오른다. 여왕벌을 다수의 일벌들이 무리를 이루어 꿀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화분을 모아오는데 신기하게도 여왕벌과 일벌은 모두 암컷이란다. 여왕벌은 다시 딸 여왕벌을 낳는데 딸 여왕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어미 여왕벌이 기존 일벌의 삼분의 일 정도를 데리고 분가를 한다. 거미 역시 수정을 하고 난 후에 암컷 거미는 수컷을 잡아먹는데 새끼를 낳을 때까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종족 보존의 본능으로 야생의 세계에서는 적잖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대사회는 가부장적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다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 팔자에서 비춰보자면 여자의 사주에 식상이 강하면서 인수가 또한 왕 하다면 남편이 있어도 가정의 생계를 아내가 책임지는 성향이 강하다. 바람피우다 늙어 병들어 돌아온 남편을 거둬주는 아내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씨도 안 먹힐 얘기이나 원초적 동물세계의 질서로 보자면 그리 이상할 정서는 아닐 것이다.

2020-07-21 05:48:1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