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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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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또 다른 시작 하지(夏至)

절기력이란 1년을 12개로 나누어 12절기를 붙인 것이다.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소한 12개로 나누어 15일 마다 중간 절기를 만들어 24절기를 쓰고 있다. 혹 우리들도 연초에 세운 계획이 지지부진하다면 씨를 뿌리듯 다시 한 번 또 다른 시작을 해볼 만한 좋은 때라고 보는 것이다. 망종과 소서사이 하지는 양력 6월 21일 경이며 낮이 가장길고 밤이 가장 짧은 시기이다. 다시 망종 얘기로 돌아가서, 곡식에 따라서도 씨를 뿌리는 때가 달랐기에 망종(芒種)은 수염이 달린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 적당한 때임을 말하니 우리 선인들은 이 절기를 거스르면 큰 일이 나는 줄 알았고 기실 그러했던 것이다. 모든 것은 각기 최적의 적당한 '때'가 있는 법, 이 '때'를 잘 맞추어야 최적의 효과를 누림은 물론 실수가 적었던 것이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망종에는 '망종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했으니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들면 그해의 보리농사가 늦게 되니 즉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당해의 보리수확이 늦고 빠름을 판단했으며 이에 연이은 벼농사도 따라서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이 모두가 오랜 세월을 두고 경험한 통찰인 것이니 자연에 대한 해와 달의 역할이 그러하듯 자연의 일부분인 인간의 운수에도 일월성신(日月星辰)은 에너지와 인력(引力)의 역학관계로 작용했던 것이다. 이렇듯 자연에는 한 해가 시작한지 절기적으로 삼분의 일이 지나가고 나머지 삼분의 이를 다시 시작하는 하지(夏至)를 맞이하며 새로이 마음을 다듬고 올해의 목표를 위해 매진해보자. 일일우일신(日日又日新)하는 마음으로...

2020-06-22 06:01: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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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지 절기는 또 다른 시작

망종(芒種)이 지나 곧 하지(夏至)이다. 벼나 보리처럼 수염이 달린 곡식의 종자를 심고 모내기를 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는 망종은 농경생활의 기본이 되는 곡식의 생육은 실은 씨를 뿌림으로부터 출발하며 따라서 그 적당한 시기를 놓치면 그런 낭패가 없을 것이었으니 이 절기에 망종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 된다. 다른 절기의 명칭과 달리 망종(芒種)은 그 뜻이 처음에는 잘 와 닿지 않았으나 망자가 수염 망(芒)자로서 털이나 껄끄러운 수염을 의미하는 것을 알고는 선인들의 경험을 통한 작명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경칩이니 우수니 하는 절기(節期) 얘기를 하는 것이 이해도 잘 안됐지만 역을 공부한 이후로는 필자는 절기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 왜? 인간의 삶은 그 적당한 '때'만 잘 맞춰도 이미 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며 좋은 사주라는 것도 잘 보면 사주명식의 조후(調候)가 잘 이루어진 경우이기 때문이다. 사주명식을 뽑을 때는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지만, 그리고 국가정책에 의하여 양력의 사용을 정하기 이전의 시대에서는 음력이 당연히 책력의 기준이어서 역사의 기술 또한 음력으로 기록되었지만 농경사회가 기반이었던 중국이나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한 절기는 실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듯 태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24로 나누어 24절기가 생긴 것이니 달리 말하면 해의 에너지가 지구에 도착하여 열을 발산하는 크기에 맞추어 절기를 나눈 것으로 보면 되겠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주식이 쌀이었고 이 쌀을 나게 하는 벼와 같은 수염달린 까끌한 곡식의 종자를 뿌림에 적당한 때가 망종이다.

2020-06-19 06:00: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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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의 업장은 부모의 업장(2)

이제는 죽고 싶은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여인은 신묘년 음력 4월생이니 계사(癸巳)월이다. 구조로 보아서는 아들과는 전생에 빚을 진 관계다. 전생에 진 빚을 현생에서 갚음을 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와 빚의 관계일 수 있다. 효자를 둔 사람은 전생에 현생의 자식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다고 볼 수 있고 불효자를 둔 이는 반대의 경우라고 보면 된다. 모친에게 해드릴 말은 기도하라는 말 밖에 없는 것 같다. "일해서 빚을 갚을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관세음보살님의 가피지묘력으로 부디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시고 어려운 가운데 낙을 잃지 않게 힘을 주소서.." 라는 기도를 권했다. 자식과의 관계는 천륜이다. 그 인연법을 어찌 짧은 인간의 눈으로 다 알 수 있겠는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자식의 빚이라도 열심히 벌어서 갚아야할 빚을 갚아라, 일할 수 있음을 오히려 다행으로 알아 빚을 갚아 나가되 기도를 병행하라, 그런다보면 분명 뭔가 달라져도 달라지고 분명 나아지는 것이 있게 된다. 결국 내 맘이 힘든 것은 따지고 보면 물질 때문이요, 어쩌면 자식에게 효도 받지 못한다는 계산 심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왜?, 우리 맘속에는 피를 나눈 자식이 되었든 남편이 되었든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계산심이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내 전생의 빚을 갚는 일이다 생각하면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할 마음을 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일해서 빚을 갚을 수 있는 현재를 감사히 여겨라 라는 것이었다. 가슴 아픈 여인의 아들은 태어난 일이 신사일(辛巳日)이다. 신사 일주의 특성은 머리가 영민하고 똑똑하다. 오행(五行)상 신금(辛金)일간을 가진 이들의 속성은 자기를 녹이는 화(火)를 싫어하고 깨끗하게 씻어주고 드러나게 해주는 임수(壬水)깨끗한 찬물을 좋아한다. (계속)

2020-06-18 06:00: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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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의 업장은 부모의 업장(1)

한 여인이 들어서는데 얼굴표정이며 어깨며 온갖 시름에 눌려 있음을 한 눈에도 알 수 있다. 아들의 생년월일이라 하며 내어 놓는데 기미(己未)년생 음력 10월 을해(乙亥)월에 신사(辛巳)일생이었다. 태어난 시는 오후 2시쯤이라 하니 따라서 시주(時柱)는 을미(乙未)시가 된다. 보아하니 21세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겁재 운으로 인해 아마도 십 수 년 전부터 아들 때문에 깨진 돈이 적지 않을 것이며 계속 이어지는 편인 대운은 역시 패륜을 자처하는 기운이 된다. 게다가 충을 받고 있는 월지(月支)와 일(日)지로 인하여 몸과 명예에 망신이 되니 건강문제 아니면 도박과 같은 사행성 직업에 연루가 된다. 40대에는 감옥 가는 운도 없다 할 수 없었다. 안타깝지만 사춘기 직전 정도에만 기쁨을 주는 자식인 것이다. 50이 넘어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도 근 십년이 남았으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필자가 아들의 사주명조를 간략히 풀어 읊으니 어깨를 들먹이며 울음을 겨우 참는다. 사행성인지 뭔지 하는 도박에 빠져 빚 갚아주길 벌써 몇 차례인데 여기저기 친척들한테 까지도 돈을 빌려 아직도 갚아주고 있고, 아이를 둘 난 며느리는 이미 집을 나가버렸다. 친정 사돈과 함께 툭하면 나타나 애들 양육비며 위자료를 달라고 그악스레 악담을 해댄다는 것이다. 물론 손자 손녀야 사랑스러우니 월마다 기백만 원 정도를 보내줬는데 집도 얻어달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해댄다고 하니 더 이상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툭하면 어디서 사채를 쓰고는 전화를 해 와 역시 돈 좀 해 달라 할 뿐 아니라 사채업자들이 이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에 까지 와서 몹시 시달리고 있는 가슴 아픈 사연이다. (명일 계속)

2020-06-17 06:01: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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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운

행운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행운은 어느 만큼이나 찾아오는 것일까? 보통 행운이라 하면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들인 노력에 비해서 그 이상의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을 말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에 본 럭키백에 대한 기사는 일상의 소소한 행운을 기대하는 심리에 부합하는 전형적인 마케팅 기법이라 여겨진다. 럭키백이라 함은 무엇이 들어 있는지 미리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내가 지불한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내용물이 들어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 유수 커피 전문업체로 기억된다. 커피를 팔다 보니 로고가 새겨진 컵이나 가방, 그리고 여러 장의 커피 음료권까지 무작위로 넣어서 판매가 됐던 것이데, 이름에서부터 행운이라는 뜻의 럭키백이니 손해 볼 일은 없다는 안심구매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 해당업체의 매장마다 아침에 스토어의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으니, 어떤 이들은 매겨진 가격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상품이 들어있는 럭키백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단다. 어떤 경우는 들어 있는 상품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데다가 실익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그러나 유통업체나 기업은 재고정리의 기회가 되며 소비자는 비용 대비 그 이상의 가성비가 증대되니 받아서 즐거운 일이지 않겠는가? 행운에 대한 기대 심리는 우리나라의 '복주머니'를 연상시킨다. 연초가 되면 허리춤에 찰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색동 무늬의 옷감으로 만든 복주머니에 어른들에게서 받은 세뱃돈을 넣어 두는 것인데, 이 복주머니에 넣어둔 세뱃돈을 쓰지 않고 장롱 한 쪽 깊숙이 보관을 해두면 그 해 재물 운이 좋다는 설이 있다.

2020-06-16 06:05: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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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됨을 위해

복이 됨은 겸손함과 인내가 그 전제조건이 된다. 하심하고 묵묵히 참는 마음에는 선신들이 가호를 하게 된다. 또한 기회로 삼게 되는 지혜까지 생기게 된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 생활 속에서 더욱 도움이 된다. 얼마 전 필자가 월~금요일까지 출연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에서 코멘트 했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잠시 옮겨 보겠다. 영국 런던의 어부들은 북해에서 잡아 오는 청어를 싱싱하게 살려서 런던 항까지 가져오는 것이 큰 숙제였다. 청어는 영국인들, 특히 런던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였는데 청어는 성질이 급해서 수조 속에 갇혀 이동할 때 죽고 만다. 따라서 살아 있는 싱싱한 청어를 가져와야 비싼 값에 팔수 있었던 것인데 그러던 중 어떤 한 어부는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다 메기가 청어를 잡아먹는 점을 알고 청어가 담겨있는 수조 속에 바다 메기 두세 마리를 넣어두기로 한 것이다. 수백 마리 청어는 메기에게 잡혀서 먹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을 다니게 되었고 결국 이것이 청어가 팔팔하게 살아있게 한 비결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어부가 큰돈을 벌게 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장애를 통해 그 헤쳐 나갈 방도를 생각해 낸 것이다. 대추나무에 대추가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메어 놓는다고 한다. 나무에 묶여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잡아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대추나무는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껴 자손을 번식해야 한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하게 되어 대추가 많이 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사람도 마냥 편하여 온실 속 화초처럼 되면 세상살이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는 노력이 복이 되게 하는 것이리라.

2020-06-15 06:04: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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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기포장 어디까지 필요할까

과거에는 마을 단위로 사람들이 군락을 이루어서 살았기 때문에 저 집안의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 까지 꿰고 살았다. 그러니 동네 우물가에서 흘러나온 얘기는 지금의 인터넷과 다를 바 없었다. 비밀을 가지고 싶어도 비밀을 유지할 수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한 이불 속에 자는 부부도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줘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익명성이 확보되는 현대사회라 할지라도 사회생활에선 자기 과시와 포장이 필요한 시대임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아름다운 A여인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불화가 깊어져 이혼한지 근 이십년이 되어가며, 이 일로 불교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이를 얘기한 적이 없다. 이유야 어쨌든 스스로 이혼이라는 가정 사를 말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쓸데없이 자기 얘기를 주절주절 많이 하는 것은 실없어 보인다. 말이 없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속담은 수다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차라리 과묵한 것이 처세에 더 이익이 많다는 것을 뜻하리라.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인관계에 있어 초기에 해당되는 사정이다. 사회생활에서 한 달에 최소 두어 번 이상을 만나는 관계라면 이웃사촌을 넘어 사회친구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신행생활을 하는 관계라면 또 다른 차원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기대할 만하다. 물론 직장이 되었건 사회단체가 되었건 또는 종교단체가 되었건 자신의 개인사적인 문제를 알릴 당위성이나 강제성은 없다. 굳이 자신에 대해 스스로 하는 얘기라고는 자랑꺼리나 흉이 되지 않을 얘기 밖에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이라고 해야 할까, 처신에 비밀스런 사람 또는 의뭉스런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사람사이 관계, 참 쉬운 게 없다.

2020-06-12 06:03: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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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이 되는 법

석가모니는 인생은 고해, 즉 고통의 바다와도 같다고 말씀했다. 법구경을 보다 보면 인생살이에 금과 옥조와도 같은 내용도 많지만 중국 원나라 말기부터 명나라 초기를 산 묘협스님의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역시 훌륭한 인생 지침서가 된다. 인생살이의 장애를 통해 약으로 삼으라는 가르침이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익숙한 첫 구절은 우리가 종종 들어 왔듯,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라는 대목이다. 대목 대목이 모두 금구(金句)지만 필자는 특히 두 번 째 대목에 더 마음이 간다. "처세불구무난(處世不求無難) 세무난즉교사필기(世無難則驕奢必起)"로서 즉,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라는 내용이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든다는 것은 자만하거나 방일한 마음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세상살이에 장애가 없다면 열심히 노력하는 동기 또한 약화될 것이다. 시련이 성공을 향한 동인이 됨을 미루어 짐작하게도 한다. 세상살이 라는 게 좋은 일, 궂은 일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 좋은 일이 있어도 호사다마(好事多魔)의 심정으로 하심을 잃지 않아야 하며, 힘들고 지쳐 쓰러지고 싶은 궂은일을 만난다 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심정으로 인내할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하여, 좋아도 좋다고 자만하지 말며 어려워도 더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며 견뎌낸다면, 복은 장애 다음에 올 순서라고 본다.

2020-06-11 06:02: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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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색깔에도 마음이 있다

"색깔에도 소리가 있다."라는 내용의 마이런 얼버그라는 외국의 어느 동화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인용해 보자면, 글을 쓴 작가의 아버지는 빨간색 동그라미를 유심히 보면서, "빨간색은 성난 색깔이라 아주 시끄럽구나. 너무 시끄러워서 귀가 아파.." 듣지 못하는 아버지가 빨간 색을 보면서 시끄럽다고 한 것도 그러했지만, 왜 색깔에 소리가 있다고 하는지, 궁금해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어린 시절, "아빠가 학교 다닐 때 한 남자가 양손으로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의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모른다. 남자의 머리 위로 하늘은 소용돌이 빨간색으로 그려졌는데 그 그림을 잊을 수가 없단다." 라고 답한다. 장애인 아빠는 소용돌이 빨간색이라면 엄청 나게 시끄러운 소리일 거라고 마음속에 상상을 했을 것이고, 마치 현장에서 직접 비명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이 각인된 것이다. 소리를 듣는 것 모두가 오감이 듣고 보며 하나의 감각이 부족한 대신 마음으로도 보고 듣는 것이다. 이 세계는 내 마음이 짓고 만든 것이라는 '화엄'(華嚴) 사상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색깔 얘기가 나왔으니 오색(五色) 얘기를 좀 해보고 싶다. 전통적인 샤머니즘에서는 오색기를 가지고 운수를 예측하기도 한다. 기도를 하고 난 다음에 홍, 백, 청 녹. 황색의 오색 깃발 중의 하나를 뽑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기도발원이 잘 통할 것 같으면 붉은 색 깃발을 뽑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긴다. 붉은 색은 부정한 것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 오는 힘이 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타의 다른 색은 오히려 해결해야할 방향성을 의미한다고 보며, 따라서 색깔에 따라 그 처한 상황의 마음이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주니 색깔에도 마음이 있다는 표징이리라.

2020-06-10 06:01: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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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길흉화복의 예견

십이지(十二支)에는 생초(生肖)라는 개념이 있다. '초(肖)'란 닮았다는 뜻이다. 생초란 사람이 태어난 해가 무슨 동물과 비슷하냐는 뜻이다.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개 돼지'의 동물이 있다. 자(子)년에 태어난 사람은 쥐를 닮았으며 성향은 의심이 많고 바쁘며 배짱이 적고 경계심이 많아 마치 쥐와 유사하다는 얘기다. 축년(丑年)에 태어난 사람은 소를 닮았고, 인년(寅年)에 태어난 사람은 호랑이를 닮았다는 속설이 전해져온다. 달의 공전 주기의 순서는 동, 북, 서, 남으로 되며 동방에서는 청룡(靑龍)이 북방에서는 현무(玄武)가 서방에서는 백호(白虎)가 남방에서는 주작(朱雀)이 7수를 거느린다. 별자리의 거리는 균등하지 아니하고 서로 다르다. 자(子)에는 '제비, 쥐, 박쥐'가 속하고, 축(丑)에는 '소와 게'가 속한다. 인(寅)에는 ' 표범과 호랑이'가 있다. 묘(卯)에는 '여우와 토끼, 담비'가. 진(辰)에는 '용과 이무기'가 있다. 사(巳)에는 '지렁이와 뱀'이. 오(午)에는 '사슴과 말, 노루'가 있다. 미(未)에는 '양과 큰 사슴'이, 신(申)에는 '유인원과 원숭이'가 있다. 유(酉)에는 '새와 닭, 꿩'이. 술(戌)에는 '개와 이리'가 있다. 해(亥)에는 '설유(신화적 동물)와 돼지'가 있다. 여기에서 각기 대표로 삼은 동물이 곧 십이 생초가 되는 것이다. 동물 생태를 통해 사주팔자(四主八字)를 해석하는 신비롭고 독특한 기법을 선보였다. 사주명리를 푸는데 있어서도 음력 날짜가 아닌 절기를 가지고서 년(年), 월(月)의 시작과 끝은 따진다. 명리에서 절기가 주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즉 음력 1월 1일은 달력 상 정월일 뿐이요 실질적인 정월은 입춘부터 시작이다. 이제 무거움을 벗고 상생하는 여름을 맞이하면 좋겠다.

2020-06-09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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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수승화강(水升火降)

계절마다 찾아 먹는 제철 음식은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가장 좋은 기운이 응축되어있는 음식이다. 말하자면 자연의 선물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면 몸에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과 크게 달라졌다. 여름에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켜고 겨울에 혹한이 몰아쳐도 집안에서 반소매를 입고 생활한다. 이런 생활습관은 자연을 거스르는 것인데 여름에는 더위를 타기도 하고 겨울에는 추워도 보는 게 자연의 흐름이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어두워지면 잠자고 철 따라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자는 게 아니다. 자연의 흐름에 맞춰서 사는 게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을 보면 수승화강(水升火降)을 강조하고 있다. 수승화강은 물처럼 찬 기운은 위로 보내고 불처럼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리라는 의미이다.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 인체는 열이 위쪽으로 모이고 찬 기운이 아래로 모인다. 열이 모인 위쪽을 뜨겁게 하거나 찬 기운이 모인 아래쪽을 차게 하면 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같은 기운은 피하고 서로 다른 기운을 조화시켜야 몸이 원활하게 움직인다. 이는 음양의 조화로 사주에 오행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친 사람들은 수승화강의 원리를 신경 써야 한다. 오행의 조화를 맞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건강문제로 고생하지 않는다. 수승화강을 무시하면 불안 증세나 어지러움이 생기고 불면증을 겪는다. 위쪽은 차갑게 아래쪽은 따뜻하게 해서 몸의 조화를 맞추면 건강이 좋다. 자연과 함께 산다고 하면 뭔가 대단한 걸해야 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여름엔 조금 덥게 겨울에 조금 춥게 생활하며 몸을 적응시키면 된다. 자연의 흐름, 음양의 조화를 맞추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2020-06-08 05:59: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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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복한 수다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마음을 금세 가볍게 할 방법이 있다면 행복감을 느끼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싶은 그런 방법 중에 간단하고 효과적인 게 있다. 그건 말을 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아무 말이나 많이 하는 걸 이르는 건 아니다. 자기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누군가에게 시원하게 털어놓는 것이다. 필자는 말의 효능을 자주 경험한다. 상담을 할 때 그런 일이 생긴다. 상담을 청한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를 이야기한다. 더불어 현재의 마음이나 감정까지도 얘기한다. 그렇게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하고 나면 처음보다 훨씬 편한 얼굴이 된다. 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답답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토하거나 배설을 하면 금방 속이 편안해진다. 몸속에 있던 나쁜 것들이 빠져 나가면서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말이나 수다도 그렇게 속에 맺힌 감정들을 쏟아내는 역할을 한다. 상담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이다. 제 팔자의 상담은 매력적인 점이 많다. 고해성사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일단 상담 과정에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해도 제 주변에 확산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배우자나 부모 또는 친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말을 털어놓을 수 있다. 들어주는 곳이라 속 풀이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장점이 있기에 많은 사람이 팔자 상담을 청한다. 사람들의 행복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수 있다. 필자는 얘기하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의 상황을 마음 놓고 풀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사람들은 조금은 위안이 되고 방법을 찾을 것이다. 막힌 운세도 풀어내고 답답한 속도 풀어내어 행복을 이끌어가길 바란다.

2020-06-05 05:59: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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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의 카페

현대인들에게 카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시내 어디에나 카페가 있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카페는 반가운 휴식 공간이다. 바쁜 걸음을 내딛다 한숨 돌리기 좋고 반가운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 나눈다. 필자도 카페를 이용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곳은 월광사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무실이 마치 카페 같다. 나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필자의 사무실은 사실상 카페와 다를 게 없다. 차를 마시는 카페는 매장의 특징에 따라 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 있고 장년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 있다. 그러나 월광사 사무실은 세대 구분 없이 즐겨 찾는다.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고단한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휴식을 찾는다. 카페에서 피곤한 다리를 쉬는 것처럼 마음을 쉰다. 닥쳐온 어려움을 어떻게 넘어갈 것인지 노력으로 얻은 행운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함께 방안을 찾는다. 그렇게 해결방법을 찾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세찬 비를 막을 수 있는 적당한 계획을 준비하면 안심하는 마음을 얻는다.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사람들이 정겹거나 힘겨운 마음을 내어놓는다. 이런 공간이 마음의 카페일 것이다. 세대에 따라서 고민하는 내용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보인다. 40대와 50대는 사업문제, 자식 걱정이 주를 이룬다. 20대와 30대는 이성 친구가 언제 생길 것인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고 결혼에 관한 고민과 취업에 관한 걱정을 얘기한다. 어느 세대가 되었든 자기가 살아가는 나이가 주는 고민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사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사는 게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고 모두 편안한 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06-04 05:58: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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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힐링과 기도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풀어내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스트레스를 담아놓고 살 수는 없으니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낸다. 등산으로 땀을 흠뻑 흘리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노래방에서 악을 쓰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스트레스를 풀어낸다면 그게 바로 힐링이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자기만의 힐링 방법이 있다면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치유할 수 있다. 스스로 힐링을 찾아가면 괴로운 일이 터졌을 때 한결 쉽게 풀어낼 수 있다. 때로는 살면서 만나는 운세도 스트레스를 몰고 온다. 좋은 운세가 오면 나쁜 운세도 오는 게 세상 이치이다. 좋은 운세가 올 때는 다들 즐겁고 나쁜 운세가 닥쳤을 때는 힘들어 한다. 그럴 때는 힘든 시기를 견디고 넘어가는 자기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저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힐링 방법으로 기도를 권한다. 기도는 힘겨운 일을 만났을 때 절대적 존재에게 자기를 의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처님에게 공덕을 드리고 마음을 다독이면서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를 만든다. 머릿속을 엉클어 놓은 번뇌를 가라앉힐 수 있다. 흙탕물을 맑게 하듯 생각을 맑게 하면 힘겨운 일도 덜어진다. 막막하거나 벗어나기 힘든 시기를 넘을 때 기도가 좋은 이유가 그것이다. 마음이 부처님에게 닿고 가피까지 더해지면 나쁜 운세의 기운은 뚝 떨어진다. 운세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직장에서 위기를 만났을 때,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계획했던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을 때 기도는 마음을 달래준다. 기도로 마음이 평정심을 찾으면 큰 문제도 크게 보이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자기를 돌아보고 어려운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면 다른 무엇보다 기도를 권한다.

2020-06-03 05:58: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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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물복과 돈

"저는 재물복이 있는 편인데 왜 어느 때는 돈이 많이 들어오고 어느 때는 아주 안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사주 상담을 하면서 어떤 사장님이 궁금하다는 듯 질문을 한다. 젊어서부터 큰돈을 벌었다. 질문한 그대로 사주에는 재물복이 크다. 재물복은 그 사람에게 언제 재물이 들어오는지 얼마나 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재물복이 이렇게 중요하다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본인을 둘러싼 환경이다. 상담을 청한 대표분의 대운을 보면 30대와 40대가 다르고 50대 때 또 달라진다. 30 중반에 시작된 대운은 재물을 끌어안고 상승 기운을 타면서 돈이 잘 벌리는 형상이다. 40대 중반에는 재물이 시나브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얼마 전 시작된 50대의 대운은 다시 재물을 끌어들이는 형국이다. 30대의 대운 만큼 큰 재물이 들어오지는 않아도 부러움을 살 정도는 된다. 이렇게 재물복은 대운과 어떤 융화를 보이느냐에 따라 재물의 크기가 달라진다. 사주에 재물복이 있으면 자기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사주만 믿고 놀고먹어도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돈이 들어오려면 재물관련 신의가 있어야 하며 큰 재산을 물려받아도 주변의 농간을 가려내는 지혜가 없다면 빈털터리가 된다. 재물이 가득한 대운을 만나도 병으로 드러누운 다면 재물은 날아간다. 재물과 운세의 융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사주에는 재물복이 있고 지갑에는 재물이 없는 비운을 만나게 된다. 사주의 재물복을 꽃 피우려면 기회를 잡는 눈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자기의 대운이 어떤 흐름인지 살펴야 하고 그에 따른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자기가 가진 복과 환경의 좋은 어우러짐을 만들어야 재물이 제 지갑으로 들어온다.

2020-06-02 05:57: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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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점포 위치와 풍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서는 더 심해지고 있다. 신문을 보면 여기저기서 문을 닫는 점포들의 소식이 실리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새롭게 문을 여는 점포도 있다. 며칠 전에도 일을 마치고 오는 길에 개업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하는 점포를 보았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문을 여는 점포가 잘 되기를 바란다. 점포를 꾸릴 때는 풍수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풍수로 보아서 재물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으니 그런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 점포 터를 잡을 때 차들이 너무 빨리 달리는 도로에 인접한 자리는 피하는 게 좋다. 좋은 운세도 함께 스쳐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가 건물을 끌어안고 있는 듯한 자리가 좋고 길 건너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 있으면 좋다. 점포의 출입문에는 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출입문 앞에 가로등이나 전신주 또는 큰 나무가 가로막고 있으면 좋은 자리로 보기 힘들다. 사람이 드나드는 걸 방해하고 가로막아서 손님들이 들어오기 꺼릴 수 있다. 손님이 막힌다는 건 재물이 막힌다는 것과 같아서 재물의 흐름 또한 좋지 않다. 출입문은 작지 않게 만드는 게 좋고 주변을 밝게 만들면 양기가 높아진다. 문 주변이 밝으면 좋은 기운이 점포로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점포의 문이 남쪽으로 있으면 길하다고 여기지만 빽빽하게 들어찬 도시 건물에서는 마음대로 선택하기 힘들다. 건물의 구조 때문에 북쪽 방향으로 문이 있으면 카운터의 배치로 나쁜 기운을 상쇄할 수 있다. 오행을 바탕으로 출입문과 카운터를 상생 방향으로 놓으면 재물이 들어오는 발복의 기운을 끌어올 수 있다. 자꾸 없어지고 또 생기는 점포들을 보면 빨리 경기가 풀리고 모두 장사가 잘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06-01 05:57: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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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 시간표

물건 만드는 공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 컨베이어 벨트이다. 순서대로 놓인 부품을 컨베이어 벨트가 이동시키고 작업대에 서 있는 사람이 조립하면 물건이 만들어진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정이 착착 진행된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예정된 시간에 예정된 물건이 생산된다. 이렇게 공장에서 주로 쓰이는 게 컨베이어 벨트인데 인생을 컨베이어 벨트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자기 인생이 정해진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속 상해한다. "왜 저는 이 나이에 결혼을 못 하고 있을까요?" "남들은 다 취업했는데 저는 왜 늦는 걸까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이렇게 묻는다. 당사자의 안타까운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얼마나 걱정이 될지 공감한다. 문제는 다른 사람하고 지나치게 비교를 한다는 점이다. 남들과 비교해서 자기가 너무 뒤처졌다고 생각하고 괴로워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인생은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컨베이어 벨트가 아닙니다.' 컨베이어 벨트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사람 사는 건 학교에 가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애 낳는 게 정해진 시간이나 순서가 있는 게 아니다. 서른에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마흔에 결혼하는 사람도 있다. 취업이 빠른 사람이 있으면 늦는 사람도 있다. 개개인의 사주가 다르듯 살아가는 순서도 시간도 모두 다르기 마련이다. 인생은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 자기 사주를 따라가면서 주어진 상황이 허용하는 대로 자기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게 인생이다. 남들보다 늦었다고 실패가 아니고 빨리 간다고 성공도 아니다. 그저 자기의 길을 자기에게 맞게 가고 있을 뿐이다. 사람의 인생은 늦고 빠름보다 자신의 시간표로 잘 걸어가는 게 좋은 인생이다.

2020-05-29 05:56: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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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의 표상, 행동습관

나이 오십이 넘어서의 얼굴은 바로 자기가 살아온 마음의 궤적이 굳어진 것이다. 나이 사십이 되면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링컨 대통령이 한 말로 기억된다. 링컨은 아마도 살아가면서 자신의 쌓아온 인격이 얼굴에 그대로 풍겨 나온다 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관상학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젊었을 때는 젊음 그 자체로 얼굴이 환하게 빛날 수 있지만, 그 젊음이 사라져가면서부터는 자기가 해온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로 자신의 얼굴에 지도처럼 새겨지는 것이다. 세월의 연륜이 주름으로 새겨져 있을지라도 얼굴이 편안하고 온화한 사람은 마음 씀씀이가 부드럽게 살아온 것으로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 마음에 의심이 많아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살아온 사람은 미간이 좁아져 있고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들은 입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다. 자기 고집이 센 사람들은 윗입술이 아랫입술보다 두꺼운 경우가 많다. 광대뼈가 발달한 사람들 역시 웬만해서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계속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것이 습관이 돼 있고 곁눈질을 잘한다. 거만한 사람들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거나,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기라도 하려는 듯 턱을 높게 쳐드는 습관이 있다. 너라는 인간이랑은 눈도 마주치기 싫다는 표시이다. 툭하면 거짓말을 일삼을 땐 자기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바른다. 관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보이는 행동 패턴들이다. 이런 행동 습관들은 모두 자기 마음과 생각이 시키는 대로 나타나지는 것이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지만, 눈만으로는 다 나타나지 않는다.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모두 내 마음을 나타내주는 언어이자 몸짓이다.

2020-05-28 05:57: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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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원결(怨結)을 만들지 마라

남과 원수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가족 사이에 단절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형제들 사이 함께 자랄 때는 싸우며 투닥거려도 금방 풀리곤 하는데, 결혼하여 남의 성씨가 들어오게 되면 형제자매들 사이도 자랄 때 같지 않다. 부모님이 연로하여 병상에 있게 되면 누가 더 모셔야 하느니, 누가 더 잘 모시네 못하네를 두고도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부모의 사후 유산 문제를 놓고도 형제자매들 간의 우애를 갈라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정작 싸울 때는 재산을 놓고 말로 싸우는지라, 가족 간에 함부로 하는 말들은 한 번 뱉으면 돌이킬 수 없는 원결을 낳게 된다. 사람들은 인연 법의 엄연함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은 사실이 그러하기도 하거니와 그나마 살아서 만나서 푼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마음의 한이 생기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 말로써 형상화된다. 속으로 감추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나 이미 밖으로 뱉은 말은 칼이 된다. 비수가 되어 확실히 상처를 내고 마는 것이니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어느 노스님은 말씀하시곤 한다. "가족 간에 함부로 던진 말 한마디가 원수 원결(怨結)을 낳게 돼요. 그 원결은 쉽게 녹아내리지 않아요. 깊은 참회나 수행, 크나큰 선업을 닦아야 맺힌 원한을 풀 수가 있어요. 허물없는 사이라고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돼요." 양력으로 5월 23일부터는 경자년 윤4월이 든다. 생전예수재를 지내기 합당한 시간이다. 그동안의 알게 모르게 지은 불선업을 참회하고 닦기에 역시 합당할 때 이다. 이 기간에는 신구의 삼업 중 구업(口業)의 과보가 무서운지를 깨달아 특별히 조심을 더 해야 할 것이다. 복을 쌓는 것도 중요하나 복을 훼손하는 일을 일부러 해야겠는가?

2020-05-27 05:56: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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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면교사

필자의 지인 중의 K 여인은 인상도 좋고 말투도 모가 나지 않는다. 호감을 주는 용모며 말본새 역시 부드럽다. 그런데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질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호감을 주는 인상의 소유자인지라 처음에는 스스럼없이 커피도 사고 밥도 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자신도 자기가 먼저 사달라고 하지도 않았으니 별로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다. 젊은 시절에는 더더욱 인물이 좋았던 지라 남자들은 후딱 하면 호의를 베풀고, 여자 선배 지인들도 K 여인을 껴서 골프도 나가고 하면 모임이 더 화색이 돌곤 했던 지라 항상 여기저기서 초청이 많았다.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빛나고 즐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라 느끼기에 남이 돈을 내도 별로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다. 호의를 즐길 줄 아는 것이다. 그러나 호의를 즐길지라도 그녀에겐 원칙이 있다. 싼 데는 가지 않는다. 본인이 돈을 내지 않음에도 가려고 하는 곳이 좀 실비집 스타일이면 "거긴 가기가 좀 그렇다." 하며 대놓고 거절한다. 그리고 주변에 자신을 예뻐하면서 물질을 잘 푸는 노보살들을 잘 따르기도 하니 여자가 됐건 남자가 됐건 이래저래 여유가 있는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속내까지 꿰고 있는 유일한 절 도반은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K 여인을 보며 염치가 없다고도 느끼지만, 세속적 관점으로는 지혜로울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K 여인이 잘하고 있는 처신인지 필자에게 묻는다. K 여인은 자기 자신이 참으로 지혜롭다고 생각할 것이다. 필자는 답했다. "그 또한 자기 재산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렇다. 굳이 남을 논하는 것도 내 시간 낭비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행동에 그저 반면교사(敎師)로 삼으면 될 일이다. 살아가면서 어디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 처처가 모두 나의 스승이고 가르침이 되는 것을.

2020-05-26 05:56:0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