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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할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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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면 아련해지는 기억들이 있다. 필자가 청주시립유치원을 다닐 때까지 계셨던 그리운 할머니, 많은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셨던 할머니는 소중한 추억이다. 할머니라는 단어는 하나지만 그 단어에는 많은 느낌이 담겨 있다.

 

따뜻함 정 맛있는 음식 그리움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생각만 해도 포근함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일까. 요즘 뉴트로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할머니 스타일 음식이 인기라고 한다. 흑임자를 넣은 라테 인절미 케이크 미숫가루로 만든 음료 등이 그런 음식이다.

 

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걸 뉴트로 라고 하는데 오래된 것들의 매력 중에서 할머니의 맛에 새롭게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해주시던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맛 정겨움이 담긴 맛이 젊은 사람들을 향수 속으로 이끄는 것이다. 할머니의 맛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 언제 찾아가도 반겨주시는 따뜻한 정이 사람들을 그립게 한다.

 

언제나 고향 같은 존재이다. 지난달에 상담을 왔던 한 할머니에게서도 그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가 내놓은 사주는 바로 손자의 것이었다. 대학 졸업반이 된 손자가 어느 분야에 취업하면 좋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요즘 심한 취업난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평탄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마음이 쓰이며 손자가 군대를 갔다 와서 다 큰 어른인데도 할머니의 걱정은 여전했다. 나이 어린 손자를 물가에 내놓은 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세월이가도 변하지 않는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가득 느꼈던 상담이었다.

 

그런 따뜻함이 할머니의 맛을 다시 인기상품으로 만들어 낸 이유일 것이다. 필자도 흑임자로 만든 미숫가루에 인절미 케이크를 먹으며 할머니의 사랑을 새삼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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