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의 전설적인 여인왕국인 아마조네스가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여자들로만 왕과 각료를 이루었고 전사도 모두 여자들로만 이뤄진 왕국이었다. 전술했던 바,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요정 하르모니아의 딸이 아마조네스의 시조라 한다.
이들 역시 종족을 보존해야 했던 바, 이웃 부족을 침입해 남자들을 겁탈한 뒤 태어난 아기 중 여아만 거두었고 남아는 죽이거나 이웃 나라로 보냈다는데, 여아들은 어려서부터 남자를 증오하고 전쟁에 능한 전사로 키워졌다.
섬뜩하지만 아마조네스의 용맹함은 남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단다. 동물사회 특히 곤충들의 집단에서도 모계 우위의 모습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여왕벌을 필두로 집단 종족 보존에 으뜸인 벌들의 세계가 떠오른다.
여왕벌을 다수의 일벌들이 무리를 이루어 꿀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화분을 모아오는데 신기하게도 여왕벌과 일벌은 모두 암컷이란다. 여왕벌은 다시 딸 여왕벌을 낳는데 딸 여왕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어미 여왕벌이 기존 일벌의 삼분의 일 정도를 데리고 분가를 한다.
거미 역시 수정을 하고 난 후에 암컷 거미는 수컷을 잡아먹는데 새끼를 낳을 때까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종족 보존의 본능으로 야생의 세계에서는 적잖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대사회는 가부장적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다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
팔자에서 비춰보자면 여자의 사주에 식상이 강하면서 인수가 또한 왕 하다면 남편이 있어도 가정의 생계를 아내가 책임지는 성향이 강하다. 바람피우다 늙어 병들어 돌아온 남편을 거둬주는 아내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씨도 안 먹힐 얘기이나 원초적 동물세계의 질서로 보자면 그리 이상할 정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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