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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 2막과 탐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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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천연염색을 하는 부부가 있다. 농촌의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예쁜 색깔 천을 만들어 조금씩 내다 판다. 적은 돈을 벌지만 큰 생활비가 들지 않으니 살림이 쪼들리지도 않는다.

 

은퇴한 이후에 전통주를 만들기 시작해 고수의 수준에 오른 할아버지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에 뛰어든 일이다. 이제는 곳곳에서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생 2막을 창조했다는 점이다.

 

노년에 알찬 시간을 보내면서 외롭지 않은 노후를 스스로 일구어냈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이 들어가는 장년층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났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몸도 정신도 건강한데 할 일이 없어서 자기도 모르게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상담을 오는 분 중에 작은 기업을 경영하던 사장님이 있다. 나이가 들어 편하게 지내고 싶다며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줬다. 그런데 편한 게 아니라 지겨운 시간이 되고 말았다. 놀고 놀다보니 매일 매일이 맥없이 흘러갔다. "내 노년 운세가 좋다더니 왜 이럽니까." 상담을 와서는 운세를 탓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고 집안은 화목하니 그렇게 좋은 운세도 드물다. 모든 게 갖춰져도 즐거움은 스스로 찾고 만들어야 한다. 즐거운 인생 2막은 경제력보다 탐구력에서 나온다. 천연염색을 하는 부부는 인생 2막의 여유를 찾아 거주지까지 옮겼다.

 

전통주를 만드는 어르신은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운세가 좋으면 나이 들어 평안한 일상을 선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과 재미는 또 다른 일이다. 인생 2막을 시작하려면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가 찾아보는 탐구 정신이 필요하다. 탐구 정신이 인생 2막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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