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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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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외롭다고 난리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인데 외로움을 무엇보다 두려워하여 혼자 있지 않으려 애쓴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는 고독을 숙명처럼 안고 태어났다.

 

그래서인가, 인간들은 그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이 그 어떤 병보다도 무섭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굳이 군락을 이루고 집단을 이루고 급기야는 국가라는 대규모 공동사회를 이루어내었다. 국가라는 개념은 근대에 들어 더 확실하게 자리 잡은, 현재까지는 가장 대단위의 공동 부락이다.

 

한 이십년 전부터는 그 국가들이 화폐 단일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이 그 좋은 예이다.

 

유럽지역이라고 하는 거대한 땅덩어리 속에서 국경을 긋기는 했으나 개별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만만하지 않은데다가, 종교적 민족적 차이로 인해 근대국가의 개념이 들어서며 현재의 국경선을 이룬 것도 나라에 따라서는 100년도 안 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세기는커녕 그 반도 되지 않아서 영국은 탈퇴를 선언했고 여타 유럽 국가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해가 복잡다단하다는 얘길 공자는 논어 이인편(里仁篇)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 했다.

 

이 말은 주역에서 나오는 말인데 주역을 무척이나 공경하고 흠모했던 공자는 이 내용을 쓴 것으로 보인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있다." 덕은 베푼다는 뜻이다. 물질을 베푸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나눈다는 뜻이리라.

 

준다는 생각으로 위세를 떨거나 주었다는 생각으로 자만심을 갖는다면 받는 입장이라 할지라도 속으로부터 감사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 씀씀이까지 느껴지는 베품, 그것이 '덕'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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