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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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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늑대는 양이 될 수 없다.

"늑대는 양이 될 수 없다."는 우리나라 전래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비슷한 맥락이다. 중동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로 이러한 변하기 힘든 본성과 관련한 일화 중에 전갈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전갈이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너 가야할 일이 생겼다. 전갈은 수영을 할 줄 모르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 때 개가 강을 건너려는 것이 보였다. 전갈은 사정을 한다. 제발 자기를 저 강 건너로 데려가 달라고. 그러자 개는 말한다. 너는 독이 있으니 날 물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자 전갈은 읍소하면서 은인에게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며 사정을 한다. 이에 개는 전갈을 등에 태우고 수영을 하여 건너 강둑에 다다랐다. 그러자 전갈은 바로 개의 등을 콱! 하고 물어버렸다. 독이 퍼진 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갈을 원망했다. 전갈은 대답한다. "나도 내 본성을 어쩌지 못하겠어.." 타고 난 습을 바꾼다는 것은 이리도 어려운 것이다. 불가에서는 윤회를 인정하면서 습도 따라서 이어진다고 보고 있기에 현재 내가 말하고 행하고 생각하는 신구의 삼업(三業)을 잘 단속할 것을 강조한다. 평상시 자신의 말과 행동 생각이 굳어지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성정이 되고 본성이 된다고 본다. 까닭에 유교에서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행동거지를 잘 다스려 위선이 되지 않도록 함은 물론이요, 신독(愼獨)할 수 있음으로서 바른 도를 완성하라 했다. 사주학에서는 대운이나 세운이 성정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타고 난 기본 성격이나 성정 자체가 확연히 바뀌지는 않지만 옛날에 좋아했던 취향이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성향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이 대운이요 세운이라 본다. 이는 바람이 불면 옷을 한 겹 더 껴입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는 기운의 상호작용인 것이다.

2021-03-15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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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급할 때 하는 기도

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다. 복이란 것이 내가 받을 원인을 지어 놓아야 그 결과로서 받는 것이지만 살다가 겪는 인생사 고비 중에도 당장 급한 걱정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 조상님들은 장독대에 정한수 떠 놓고 첫새벽에 간절한 기도를 올렸으며 동네 성황당에라도 뛰어가 두 손 모으고 싹싹 마음 속 근심걱정 급함을 고하고 빌었다. 교통이 발달한 요즘에는 자신이 신앙하는 절이나 교회 성당에 금방이라도 뛰어가 기도 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절도 산 중 깊은 곳에 있다 보니 당장 뛰어가 심중 어려움을 토할 곳도 쉽지 않았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군대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아들의 고충을 상담하고자 어머니가 믿는 교회의 목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아들이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 아들 속에 있는 악마 때문이니 그 악마를 쫒아내야 한다며 퇴마의식을 하다가 그만 꽃다운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신앙의 이름으로 몽매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으로 허탈하다.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은 그저 두 손 모으고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빌며 마음 하심 하는 것으로 근신하였음에도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철리가 통하였던 것인데 말이다. 불가에서는 재앙을 제거하고 복을 주며 신통력으로 중생의 소원을 속히 들어 주어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기도가 독성기도이다. 너무 급하고 시급할 때 가장 빨리 구하는 바를 들어주신다 하여 독성기도는 일반 재가불자들이 말 그대로 다급할 때 찾는 존자인 것이다. 부처님 당시에 수행제자 중 한 분인 나반존자의 신통을 본 재가자들이 계속 존자를 찾자 부처님께서는 "너는 열반에 들지 말고 미래세 미륵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이 땅의 중생들을 제도하라" 라고 명하셨단다.

2021-03-12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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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급할 때 기도의 체험

석가모니부처님은 신통을 부리는 것을 권하지 않았다. 해탈 열반이 궁극의 목표인데 수행자가 수행의 결과로 자연스레 얻어진 신통을 자꾸 드러낸다면 불교가 조그만 신통이나 묘기를 부리는 것으로 잘못 알려질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자꾸 기대심리와 소원을 이루는 쪽으로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경계한 것이다. 나반존자의 인도식 이름은 빈두로존자인데 이미 빈두로존자의 신통을 본 재가자들은 상술한 바와 같이 빈두로존자를 계속 찾은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빈두로존자를 꾸짖으셨으나 나중에는 "빈두로야, 이미 재가자들이 너의 신통을 보고 의지하기 시작하였으니 너는 열반에 들지 말고 미래세 미륵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이 땅의 중생들을 제도하라"라고 명했다. 이런 이유로 나반존자는 다른 제자들이 모두 아라한과를 얻어 열반에 들었음에도 열반에 들지 못하고 이곳저곳 다니며 중생을 제도하신다 하며 이러한 믿음이 중국과 한국에 전래되어 독성각에 모셔진 것이다. 대부분의 사찰에 삼성각이 있고 삼성각 안에 칠성님 산신님과 함께 모셔진 독성이 바로 나반존자이자 빈두로 존자이다. 또한 응공전에 모셔진 16나한 중 첫 번째 모셔진 분이 바로 나반존자인 빈두로 존자인 것이니 십육 제자 중에 으뜸으로 불리는 분이다. 나반존자는 아직도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을 위한 복전(福田)이 된 것이다. 이 뜻을 나타낸 청사(請詞) 기도문이 바로 "천태산상 독수선정 나반존자(天台山上 獨修禪定 那畔尊者) 천상인간 응공복전(天上人間 應供福田) 불입열반 대사용화(不入涅槃 大?龍華)"이다. 필자 역시 아주 급할 때 속히 가피가 필요한 경우 독성기도를 권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청하는 기도문을 아뢰며 나반존자 명호를 염송하며 소원을 빈다면 분명 감응이 있다.

2021-03-11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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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금(辛金)의 특성

신축의 신(辛)은 물상적으로 보면 부드러운 보배로서 아직 정제되지 않은 즉 흙이 묻어 있는 상태의 보물이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물상으로 보자면 솔개 또는 꿩에 비유하기도 하며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흙에 묻힌 보석 또는 부드러운 금속이라 신일에 태어난 사람은 아름답고 빛난다. 아직 닦이지 않은 보물이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잘 닦여지면 그 정성에 보답하는 보람이 있다. 그래서인가 꿩은 보은의 조류로 잘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치악산 어느 절에서 꿩은 야녀린 몸으로 종루의 종을 쳐서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절의 스님에게 위험을 알리고는 최후를 맞는다. 또한 꿩과 함께 신금의 동물로 알려진 솔개는 '솔개 경영론'이 탄생할 만큼 환골탈태를 하여 수명을 연장한다는 얘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솔개는 보통 평균수명이 40년 정도의 맹금류에 속하지만 환골탈태로 비견되는 혹독한 자기변신의 과정을 거쳐 70여년 정도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마치 기업의 회생과 비견되는 정도로 혹독하여 많은 기업인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하면 솔개경영론을 들고 나온다. 보석으로 치자면 남의 손에 의해야만 빛이 날 수 있다는 수동성도 있지만 솔개나 꿩의 비유로 보자면 스스로 자기 개발과 변혁을 꾀한다는 점에서 양면성의 속성을 지닌 것이 신금의 특성이다. 그러니 은인을 만나면 빛날 수 있기에 신금과 서로 도와주는 기운인 임수(壬水)를 만나면 말 그대로 보석에 묻은 흙은 물로 씻겨나가 영롱한 보석이 빛나게 되는 것이다. 일간이 신금인 사람은 배우자의 일간에 임수가 있게 되면 우선은 천상배필이라고 보아야 한다. 신금 일간인 사람이 자신의 사주명조에 임수가 있게 되어도 일신이 편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이 된다.

2021-03-10 06:00: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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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손재수가 있다는데

필자를 방문한 여인은 인터넷으로 올해 운세를 보았는데 재물에 손재수가 있으니 주변 사람과 돈거래를 하지 말라고 했단다. 그런가보다 하며 지냈는데 운동모임에서 만나 친해진 지인이 며칠만 쓰고 준다며 돈 융통을 부탁했다. 사는 집도 어딘지 아는 처지고 해서 상술한 것처럼 돈을 빌려주었다. 그런데 돈을 빌려주고 나니 사람이 연락도 없어 상대 집으로 찾아가 보았는데 집은 불도 꺼져 있고 인기척도 없으며 어디를 간 것인지 물어볼 곳도 없었다. 여인은 역시 친구의 소개를 받아 필자를 방문했다. 펼쳐진 팔자에서 글자대로 각 글자들이 충이라 해서 다 나쁜 것이 아니며 합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이 아닌 것이다. 인터넷 사주풀이도 정확하겠으나 소통에서는 한계가 있음도 있기에 필자는 여인의 재물이 행운이 도래하는 시점임을 강조하며 재해석을 했다. 돈을 빌려간 사람도 곧 연락이 올 것이니 상심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 했으며 부동산 주식 모두 운이 닿는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지나서 다시 방문한 여인은 그 지인은 갑자기 쓰러져서 급히 수술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한 2주 연락이 되질 않았던 것이고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회복하자마자 너무 미안하다며 선물과 함께 돈을 돌려받았단다. 그런 후에 그 돈으로는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돈이 아니어서 주식을 샀는데 두 배도 아닌 그 이상의 수익을 보았다며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계속하였다. "선생님 말씀이 아니었다면 그냥 은행 통장에만 넣어두었을 거예요. 약소하지만 건강 잘 챙기셔요" 라고 하면서 유명 홍삼제품을 내어 놓는다. 상대를 못 믿어 했던 그녀에게 "재물운은 좋으나 그래도 경제공부도 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요."라고 했던 것이 수익과 연결된 것이다.

2021-03-09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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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장 풍수

TV에서 집 관련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의 집을 구해주는 예능이 자리를 잡았다. 다양한 모양과 서로 다른 구조의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몇몇 집은 천장에서 독특한 특이함을 보여준다. 천장의 높이가 일반적인 집보다 훨씬 높은 형태를 하고 있다. 집안에 좋은 기운을 끌어오는 풍수 측면에서 보면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집의 형태이다. 건물의 천장 높이는 평균적으로 2.3 미터인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센티미터 높아질 때마다 창의력이 2배가 된다고 한다. 풍수에서는 예전부터 천장의 높이에 주목했다. 높은 천장은 생기를 끌어 모으고 그 생기가 재물을 부른다고 보았다. 거기에 더해서 출세하는 운세도 따라 들어온다. 그럼 천장 높이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평균보다 조금 더 높은 3미터 정도로만 높여도 거주하는 사람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거주 공간에 여백이 생기면서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천장이 높은 건물은 사람에게 기운이 돋아나게 만들고 활력이 솟아나게 한다. 또한 높은 천장은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기차역이나 공항 그리고 강당 등의 천장이 높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사무실을 구할 때도 이런 풍수를 적용해 볼 만 하다. 천장이 높은 사무실에서 사업을 하면 활기찬 기운이 생기고 사람이 모여든다. 사람이 모인다는 건 거래가 활발해지고 번창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많이 오가고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곳에 재물이 모여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집의 천장이 높으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좋은 기운을 모을 수 있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가능하면 높은 천장의 사무실을 구하라고 말해준다. 사업이 번창하고 재물도 불러들이는 밝은 운세를 만날 수 있다.

2021-03-08 06:00: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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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운과 복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크게 다르다는 걸 말해주는 대표적 표현이다. 같은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마치 다른 별의 인종처럼 다르다는 뜻이다. 팔자상담을 할 때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종종 발견한다. 남자는 많은 경우에 자기 사주를 먼저 묻는다. 그다음에 자식과 아내 사주의 순서를 보인다. 물론 자식이나 아내에게 긴급한 일이 있으면 처음부터 그에 관한 질문을 한다. 여자는 대체로 자식의 사주를 그리고 남편의 운세를 묻고 그다음에 자기 사주를 상담한다. 모든 남녀가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그렇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여자가 주변인과의 관계를 아우르는 마음이 넓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상담을 청한 여자 중에는 자식운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식의 운세가 어떻게 풀려갈지를 많이 묻는다. 부모인 자기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지도 알고 싶어 한다. 여자의 사주에서 식상이 희신이나 용신을 도와주면 자식이 출세하는 운세라고 본다. 자식자리 식상이 귀인과 동주하는 사주라면 자식이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살아간다. 이 또한 좋은 운세이다. 시주가 희신이나 용신이라면 자녀 덕이 있는 사주이다. 노후에 자녀가 효도하고 부모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자식운이 좋은 부모는 아무래도 몸도 마음도 편안할 수밖에 없다. 자식이 사회에서 잘 자리 잡고 제 밥벌이를 하면 걱정할 게 없기 때문이다. 자식 도움을 받는 건 차치하고 걱정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한결 사는 게 편안하다.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기에 그런 마음으로 상담을 청하는 사람의 자식들이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변이 아우러지고 너도나도 사랑의 폭이 넓게 펼쳐지어 더 많은 자식 복이 들어왔으면 하는 소망이다.

2021-03-05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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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혼 걱정

"제가 이혼할 사주라는데 걱정이네요." 서른 중반의 여자 변호사가 상담을 왔다. 근심에 가득 찬 표정인데 얼굴에는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이 드러난다. 이러한 팔자는 자기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유형이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실제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단다. 그런데 가정생활에 불화가 심해 찾아온 것이다. 여자 사주에 일지가 편인이면서 기신에 해당하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 일지가 칠살이거나 칠살이 왕성한데 정관이 없는 사주는 부부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 사주가 신약한데 관살이 중첩된다면 남편에게 속고 이혼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사주에 따라 결혼의 운세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모든 게 사주의 명식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다. 한편으로는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남편과 불화가 생길 사주임에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도 많다. 상담을 온 여자 변호사 사주에는 양인살이 있다. 양인살은 형벌과 칼을 의미하는 것처럼 성격이 급하고 독단적이다. 반면에 추진력이 있고 강단이 좋아서 맡은 일은 잘 해낸다. 문제는 업무를 보듯 집에서도 고집과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배우자와 불화가 생길 게 뻔하고 이혼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게 있는데 이를 알면 절대 파경을 맞지 않는다. 배려와 양보이다. 배우자나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고 한발 물러서고 강한 고집을 버리면 어떤 문제도 해결책이 나오기 마련이다. 자신들 사주에 가정불화 운세가 있다고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주에서 어떤 게 문제가 될지 알아보고 불화의 뿌리가 될 만한 것들을 먼저 제거하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배려 양보는 생사이별을 물리치는 마술사 같은 힘을 갖고 있다.

2021-03-04 06:00: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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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이 열리는 시기

기업체에서 일하다 서른 중반에 공무원으로 다시 취업한 사람이 있다. 기업에 있을 때 열성으로 일하고 평가도 좋았는데 학벌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시험을 봐서 공무원이 됐다. 늦게 시작한 만큼 누구 못지않게 일에 매달렸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몇 년간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다소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겼다. 승진에서 자꾸 누락 되는 것이었다. 기대와 달리 세 번이나 누락 되자 고민이 시작됐다. 학벌이 또 문제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실의에 빠져 괴로워하다 필자에게 상담을 청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되겠네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그의 운로는 문이 닫히고 길이 막힌 형국이었다. 막힌 운세의 물꼬가 열리려면 1년 안팎의 시간이 더 있어야 했다. 그는 몇 달 뒤에 승진 소식을 전해왔다. 시험도 취업도 결혼도 사업도 자기 운명에 나타나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알고 시작하면 호랑이 등에 날개가 달린 듯 더 큰 힘을 얻는다. 어떤 일이든 시기와 운세를 살펴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좋은 대운이 열리는 때 사업을 시작하면 매사에 순조롭다. 사람을 쓰는 일이나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생각지 못한 도움을 받게 된다. 똑같은 사람과 하는 결혼도 어느 시기를 택하느냐에 따라 가정불화와 화목한 집안으로 달라진다. 운세와 좋은 하모니를 이루는 시기를 택하면 복잡한 일도 수월하게 해결된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스스로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일을 자기 잘못이라고 여기며 괴로워한다. 그렇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그럴 때는 자기의 운세가 지금 어떤 형상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시기적으로 무르익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운세가 열리는 시기가 늦을 뿐이다.

2021-03-03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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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테크도 팔자따라

가끔 매스컴에서 로또에 당첨되고도 안 좋은 일을 겪는 사람들 뉴스를 본다. 갑자기 생긴 많은 돈 때문에 파경을 맞거나 심한 가족 다툼을 벌인다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편해지는 게 맞는데 항상 그 논리가 맞는 건 아니다. 너무 많은 돈을 감당하기 힘들다면 돈이 들어와도 소용없다. 돈을 벌어도 수중에 남는 게 없고 관리가 안 된다면 재다신약 사주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돈이 많이 들어오면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불러온다. 사람들의 궁금증은 무엇보다 재물운이다. 올해는 얼마나 형편이 좋아질지 재테크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많은 수익이 있을지 궁금해 한다. 지난해에 개인들의 재테크가 예전과 달랐던 건 주식이다. 감염병으로 곤두박질쳤던 증시가 연말에는 두 배로 올랐다. 그 와중에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개인투자자가 주식투자에 열을 올렸다. 개인투자자 중에서 수익을 많이 올린 사람이 있고 손실을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식투자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있다. 재테크도 개개인 따라 다른데 사주에서 재성을 보면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물이 정재라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을 선호하고 알뜰하게 모으는 스타일이다. 월급쟁이에 잘 어울린다. 편재사주는 잔잔하게 돈을 모으기보다 목돈을 노린다. 만약에 재다신약 사주이고 재성이 정재라면 주식투자를 할 때 남들보다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큰돈을 벌어도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손실을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투자를 하는 건 재물을 늘려서 편안하게 살자는 건데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으면 오히려 손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재테크를 할 때도 운세를 잘 살펴서 자기에게 잘 맞으면서 감당 가능한 규모의 투자를 해야 한다.

2021-03-02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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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액운이 길운으로

해가 바뀌는 설날 즈음에는 으레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습관처럼 너도나도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한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축원이고 기원이다. 누구에게나 복이 들어가면 좋은 일일 텐데 이 말을 조금 달리 생각해본다면 복은 살면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을 말한다. 인생의 좋은 일이다. 자기 인생에 많은 복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불교를 기반으로 할 때 이 말은 조금 달라진다. '복 많이 받으세요'가 '복 많이 지으세요'로 살짝 형태가 달라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복을 짓지도 않고 바라거나 지어 놓은 복이 하나도 없는 사람에게 큰 복이 들어온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사주에 재물운이 많은 사람은 그 운이 모두 복이 되어 들어올까. 조상공덕으로 운이 있을 경우라면 몰라도 좋은 사주도 그런 일이 잘 생기지는 않는다. 선대에서나 당대거나 복을 짓는 일을 해야 재물운이 복으로 바뀌어 들어온다. 지은 만큼 복을 받는 것이지 그냥 들어오는 복은 없다는 말이다. 복을 짓는 건 의외로 평소 시간 약속만 잘 지켜도 복을 짓는 것이며 생활하면서 남에게 양보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돈이던 시간이던 내가 가진 것으로 남에게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베풀면 된다. 또한 복을 짓기 위한 기도도 빼놓지 말아야한다. 나를 위한 기도와 불공도 중요하겠지만 주변에 힘든 일을 당한 사람을 위해 마음 한 번 더 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기도와 불공 역시 복을 짓는 일이 된다. 이렇게 꾸준히 복을 지으면 액운이 길운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다. 불운이 힘을 잃고 행운이 힘을 얻는다. 올해부터는 인사를 살짝 달리 '복 많이 지으세요'로 해보는 것도 자신이 짓는 복의 크기만큼 받는 복덩이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다.

2021-02-26 06:01: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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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흥망의 길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운세는 파죽지세처럼 뻗어나가는 기운일지도 모른다.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확장하면서 회사 규모도 커지고 탄탄해지는 운세. 그러나 사업을 하면서 그렇게 좋은 운세를 지속적으로 누리기는 사실상 힘들다. 번창하는 시기가 있다면 침체하는 때도 있고 그런 단계를 거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달에 상담을 왔던 대표께서 그랬다. 배 관련 사업이 잘될 때는 불같이 일어나서 여러 번 큰돈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잘되는 것과 비슷하게 순식간에 망한 경험도 있다. 사업이 부침이 너무 심해 자기도 이제는 지친 상태였다. "도대체 왜 이렇게 크게 흥하고 크게 망하는 일이 계속되는 걸까요?"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그가 물었다. 답은 사주에 있었다. 그는 편재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편재는 사업의 재물이다. 재물을 얻을 때 순식간에 많이 얻는다. 꾸준한 노력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횡재를 동반한다. 재물을 모으는데 재주가 있지만 횡재기 이어지니 지나친 행보를 벌이는 게 문제이다. 그는 고수익이 나오는 사업을 주로 벌였고 성공하면 큰돈을 벌었다. 고수익이 나온다는 건 투기성이 강하다는 말과 같다. 잘못되면 크게 망할 수밖에 없다. 결국 큰 재물을 얻거나 크게 망하는 양극단을 번갈아 거치며 지나온 것이다. 흥망이 심한 지금의 상황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사업 방식을 달리하는 수밖에 없다. 모아두기도 하며지나친 고수익을 쫓아다니는 사업 스타일을 바꾸는 게 방법이다.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는 한 번쯤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너무 횡재를 바라는 건 아닌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는 건 아닌지 곱씹어 본 다음 시작해도 늦지 않다. 한 번 더 심사숙고한 다음에 자기를 다독이는 습관을 들이면 사업도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이다.

2021-02-25 06:00:4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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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복

"저 대학 안 갈래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이 이렇게 말한다면 부모는 어떤 생각이 들까. 그렇게 말한 아들은 지원해서 군대를 갔다. 군복무를 마치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 것 같더니 어느 날 공기업에 취업했다. 대학교 졸업하고도 취업이 힘들다는데 이게 뭔 일인가 싶었다. 회사에 다니던 아들은 사이버 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아들이 걱정돼 상담을 왔던 엄마는 혼자 잘해나가는 걸 보니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란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 명문대학교에 진학한 아들도 있다. 아들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자기 힘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부모님 고생하셨으니 자기 힘으로 해보겠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아들은 정말 생활비도 도움을 안 받고 유학을 마쳤다. 지금은 자기 모교로 돌아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엄마는 그런 아들이 믿음직스럽다고 한다. 이런 사례가 자식복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식이 명문대학교를 나오고 유학을 하고 사회적 명망 있는 교수여서 그런 걸까. 그럼 고졸 아들을 둔 부모는 자식복은 어떤 것일까. 두 사례 모두 자식복이 좋은 부모들이다. 자식복이라고 하면 돈 많이 벌고 그럴듯한 직업을 갖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걸 흔히 떠올린다. 자식복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보다 더 높이 치는 자식복이 있다. 위의 두 사례처럼 스스로 자기의 길을 꾸려가는 자기 앞가림을 훌륭히 해내는 자식을 두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은 어떻게든 변할 수 있다. 직업이 달라질 수 있고 높은 자리에서 밀려나는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되어도 앞날을 자신 있게 열어가는 의지력과 기개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신념이 있는 자식을 두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복이다.

2021-02-24 06:01: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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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부 잘하는 사주

부모가 자식을 앉혀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일러주면 자식들은 잔소리라며 듣기 싫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다고 부모의 말이 그칠 리 없고 자식은 더 얼굴을 찌푸린다. 일반적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부모의 얘기는 자식을 귀찮게 하려는 게 아니라 하나라도 더 알려줘서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말하자면 사랑의 욕심이다. 부모들은 특히 교육에 관한 욕심이 많다. 뜨거운 자식 사랑이 뜨거운 교육열로 그대로 옮겨가는 것이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장 취업하기에 유리하고 다양한 기회를 잡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부모들이 자식의 사주를 상담할 때 빠지지 않는 게 공부 운세와 재물운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부와 관련한 사주에 대해 인식할 부분이 있다. 공부 잘하는 사주로는 흔히 알고 있는 문창귀인 문곡귀인 학당귀인 관귀학관을 꼽는다. 이 모두를 공부 잘하는 사주이나 조금은 다르다. 문창귀인과 문곡귀인은 공부 중에서도 글과 관련하거나 예술쪽으로 출중한 재능을 보인다. 학당귀인과 관귀학관은 말 그대로 공부 자체를 잘하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이렇게 조금씩 다른데 똑같이 생각해서 속을 끓이는 부모들이 있다. "우리 아이가 공부 잘하는 사주인데 성적이 왜 이러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모든 공부가 아니라 특출한 부분이 어느 쪽이라는 걸 몰라서 하는 말이다. 아이의 사주가 문창귀인이나 문곡귀인이라면 대학 입시 때 논술전형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남들보다 글에 뛰어나니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 사주가 학당귀인 관귀학관이라면 시험성적으로 승부가 갈리는 전형을 택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면 더 도움이 된다.

2021-02-23 06:00: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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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짐 없는 인생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SNS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된다. 정말 많은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 맛집을 다니며 입맛 돋우는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여행지에서 멋진 풍경을 쉬지 않고 올린다. 항상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게시물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 사람들은 정말 매일 행복하게 살아갈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남들은 모를 힘겨움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어려움을 잊어버리려고 SNS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누구나 두 어깨에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아무런 짐도 없이 가볍게 사는 사람은 없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인생은 고해'라는 말에 왜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겠는가. 어려운 일을 만나면 사람들은 유독 자기만 힘겹게 살아간다고 여긴다. 사주팔자가 나쁘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특히 그렇다. 남들보다 경제 형편이 안 좋은 사람은 자기 사주에 재물운이 없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고 한숨을 쉰다. 그 말에 동의하기는 힘들다. 자주 상담을 오는 재력가 집안이 있다. 아버지도 자식도 사주에 재물운이 남다른 집안이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나이 들어가자 자식들이 그 많은 유산 다툼을 벌였다. 형제는 의절하고 아버지는 매일 속을 썩고 있다. 집안이 풍비박산 난 것이다. 그들은 재물운이 좋고 부유함에도 바위보다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자기만의 짐을 지고 걷는 것과 같다. 짐의 크기는 서로 다르겠지만 짐 없이 걸어가는 인생은 없다. 자기만 유독 짐이 무겁다는 생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사주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지만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씩 더 내딛어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2021-02-22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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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축(丑)의 물상

소띠생은 근면하며 입이 무겁고 뚝심과 추진력이 강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반면 보수적이며 겁이 많고 사랑에 약하다. 잘 어울리는 띠로는 뱀띠와 닭띠로서 사유축 삼합을 이룬다. 물리적으로는 뱀의 독은 소의 혈청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는 닭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소화를 시킨다고 한다. 명리학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삼합을 이루는 원리는 천지인 삼재(三才)사상이 그 토대가 된다. 전문적인 해설은 오행의 전개상 각 지지가 펼쳐질 때 네 번째 만나는 지지와 서로 도움이 되고 받쳐주는 기운이 된다 하여 신자진 사유축 인오술 해묘미 이렇게 크게 나누면 네 종류의 삼합이 있게 된다. 이것은 지지의 삼합을 말하는 것이나 이렇게 지지에 삼합이 있는 가운데 천간에 같은 기운이 있게 되면 플러스 알파의 힘이 배가되어 원하고 뜻하는 바를 이룸에 거침이 없는 추진력과 성취를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소의 특성을 보면 양의 성격이 순박하고 부드러운 것처럼 소띠생들은 대체적으로 온화하고 성실한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나름 한 고집하기도 한다. 소는 아무리 많은 무리가 있어도 서열다툼도 없고 별로 싸우는 일이 없을 정도라고 보는데 이것이 황소로 가게 되면 좀 다른 특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천간인 신금(辛金) 역시 부드러운 금이나 땅 속에 묻혀 있는 보석이므로 잘 꺼내서 잘 닦아주어야 보석의 원래 고운 빛도 살아나고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법이다. 그만큼 수고로움이 동반되나 보람이 있는 노고이다. 획일적으로 말하긴 무리가 있으나 특히 일간에 신금을 가진 이들은 비견운이 강해지는 운세이기도 하여 힘을 얻기도 하나 그만큼 경쟁해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볼 수도 있다. 자중 자애한 가운데 인내하면 보람을 느끼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2021-02-19 06:00:4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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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맞는 명당

학교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고 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 몸이 피곤할 수도 있고 사정으로 시간을 못 낼 수도 있다. 시험은 다가오고 공부가 제대로 안 됐을 때 색다른 공부법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른바 버리는 공부법이다. 버리는 공부법은 시험에 나올 확률이 적은 부분을 제외해 버리는 방법이다. 풍수에 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산세와 지세 그리고 물길의 흐름 등을 판단해서 명당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활 속 풍수가 필요할 때 거꾸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버리는 공부법으로 명당이 어디인가 찾는 게 아니라 어느 곳을 피하면 좋을까로 접근하는 것이다. 살 곳을 고를 때 내가 불편한 곳을 먼저 제외하면 된다. 지금 거주하는 집이 잠을 푹 자도 몸이 개운하지 않다거나 집에서 쉬어도 무언가 편하지 않은 경우는 피해야 하는 곳이다. 집은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이유 없이 불편하다면 나쁜 기운이 있다는 말과 같다. 아파트 투자할 때 역세권을 좋은 입지로 친다. 교통이 좋아서 인기가 많고 집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오가고 교통량도 많아서 항상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매일 소음으로 고통 받으면서 몸이 상한다. 피해야 할 장소이다. 명당을 찾기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곳을 하나씩 제외하는 거꾸로 풍수가 일반사람들에겐 접근이 더 쉬울 것이다. 명당을 찾는 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다. 남들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해도 자기에게 안 맞으면 명당이 아니다. 불편하게 하는 요인들을 제외하다 보면 살기에 좋은 나의 명당이 보일 것이다.

2021-02-18 06:01: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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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예측불허의 운세

필자의 스승이셨던 단원선생님은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면 주역점으로 한 번 더 짚어보시곤 했다. 주역괘 또한 명리학적 해석과 동일하게 나오면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되돌아보니 스승님은 주역괘 중에 '천풍구'가 나오는 것을 근심스러워 하셨는데 괘를 뽑는 안색이 어두워지게 되면 거의 이 천풍구의 출현일 때였다. 이유인즉슨 결과가 예측불허의 일로 귀결되기 때문이라고 여기신 까닭이다. 펼쳐지는 운기를 알고 그 운기의 길흉을 잘 살펴 그에 대처해 나가자는 게 필자의 팔자감정의 지론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뭔가 필요하여 괘를 뽑았을 때 지괘로 천풍구가 나오는 경우 역시 긴장하게 된다. 스승님을 통한 학습효과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필자 역시 이 괘의 출현을 보고나서 예측대로 일이 마무리된 적도 적었지만 되더라도 불쑥 불쑥 복병처럼 장애를 겪기도 했으며 먼저 뽑은 구괘의 결말이 뒤집어 지는 사례를 겪었기 때문이다. 하늘의 뜻과 땅의 받아들임이 서로 감응하는 상호작용을 기호화하여 그 해석에 다양성이 있을 수는 있으나 주역에 이런 괘가 있다는 것은 카드게임에 있어 조커 역할을 하는 불확정 요소가 우주의 운행에도 있음을 짐작할 따름이다. 따라서 신기하게도 천지신명의 감응하심을 받았다고 일컬어지는 사례도 심심치 않음이니 이 모두가 마음이 작용한 탓이라고 보는 것이다. 까닭에 사람은 살아가면서 마음을 모질게 쓸 일이 아니며 때때로 손해를 보아도 너무 그악스럽게 이익을 따지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세상은 철저하게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자업자득이며 자작자수의 원칙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만약 타당치 않은 손해를 보았다하더라도 조상 덕이나 다른 공덕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

2021-02-17 06:0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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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도인(道人)과 인연

사람들마다 은인이 있게 마련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거나 딱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주는 것을 계기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되는 경우의 인연이 은인일 것이다. 은인의 역할도 사주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드러남이 다르다. 나라의 경영에 있어 은인이라 함은 보통 도를 깨친 도인들이 국사 역할을 한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전통사회에서의 일이다. 삼국시대를 효시로 역사책에 보이는 국사(國師)들은 자장율사나 원광국사 등대부분 출가 승려였다. 우리나라의 불교가 호국불교로부터 숭상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리라. 왕건이 고려를 창건할 때도 종종 설화처럼 이름이 오르내리는 도선 국사였으며 특히나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크나큰 조언을 준 무학대사다. 무학대사가 아니었다면 조선의 건국은 방향을 달리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대사가 아직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어느 산의 토굴에서 살고 있을 때 이성계가 일개 장군일 때 꿈을 꾸었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꿈속에서 엄청나게 셀 수 없을 정도의 닭들이 일시에 '꼬끼오'하고 우는가 하면 천 여 집이 넘는 큰 동네에서 이 집 저 집 할 것 없이 방아 찧는 소리가 쿵쿵하고 요란했다. 꽃잎은 무수히 떨어지며 거울 또한 떨어지면서 소리가 났는데 본인은 다 쓰러져가는 집에 들어가서는 서까래 3개를 지고 나오는 꿈이었다. 해몽을 위해 마을의 점쟁이 노파를 찾아갔다. 노파는 "저는 풀 수 없으니 설봉산 토굴에서 9년간이나 도를 닦고 있는 도인이 있으니 그분을 찾아가면 풀이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도인이 무학대사였다. 그 이후의 얘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조선건국의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것이니 큰 사주의 사람에게는 큰 도인이 연이 닿는 법이다.

2021-02-16 06:01: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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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수행

실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글에서 본 내용이다.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는 제하의 글 내용인즉슨 사고로 실명한 아내를 매일 출퇴근시키던 남편이 이제부터는 혼자 다니라고 했다. 처음엔 혼자 다니기가 불편했지만 어느새 혼자 다니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기사가 말했단다. "훌륭한 남편을 두어 복이 많으십니다."라고. 짐작할 수 있듯이 남편은 늘 아내 옆에 함께 있어준 것이었다. 글쓴이는 꼭 보이는 곳에 있지 않아도 또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다 하여도 누군가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달려와 줄 수 있는 사람이 그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으로 생각된다.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 인생사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팝송 중에 '거친 세상에 다리가 되어'라는 노래의 제목과 가사와도 관통하는 얘기다. 살아가면서 친족 혈육 친구들의 응원과 헌신이 가장 힘이 되는 내용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삼년 병치레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현실적으로 인간적인 헌신과 도움은 힘에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박애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마 직접적인 책임감이 덜 할 때 덜 지칠 수도 있음이다.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에서는 당연 천사들이라고 칭해지는 존재들 불교에서는 불보살들이 바로 궁극의 자애와 사랑의 힘을 무한대로 펼치는 존재들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보호자이다. 중생들에 대한 끝없는 연민과 자애심 크나 큰 원력이야말로 무한한 힘을 발휘한다. 무궁무진하게 흘러나오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 해도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마음수행이 필요할 것이다.

2021-02-15 06:00:4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