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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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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실타래를 끊는 진참회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참회의 념(念)이 올라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는 많은 기도 동참자들이 하는 얘기다. 기독교신자 분들도 신앙고백에서 종종 하는 얘기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얼마나 교만하였는지를 느끼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불가에서는 회개라는 말보다는 참회라는 표현을 주로 쓰지만 정말 마음 속 깊은 곳 무의식의 업장까지도 씻어 낼 수 있는 참회를 진 참회라 명명한다. 이와 관련하여 입적하신지 오래되셨지만 존경하는 어떤 노스님은 인간관계의 업연의 주고받음이 지금 나의 식견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여 가벼이 여기지 말라 하셨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떤 불합리한 일이나 부당함은 현재의 인과로는 이해가 잘 안될지 모르지만 전생 또는 그 이전에 풀리지 않은 인과의 계속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났을 때도 드러난 자체로는 어떻게 저런 일이! 하고 놀라지만 업연의 관계를 통찰하는 숙명통이 열린 분들이 보면 분명 그럴만한 원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잘못된 악업을 지은 사람은 법적 관점에서는 잘못이지만 업연을 통찰해보는 관점에서는 자신이 지은 어느 생에선가의 원결이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온 결과라 보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악연과 업을 주고받을 것인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 속에서 알고 짓고 모르고 지은 악업의 실타래를 끊는 것은 진참회로부터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항상 밝고 맑은 마음을 지켜나가도록 해야 하며 혹여 라도 자신이 지은 어떤 그릇된 업이 있다면 이를 참회하는 방법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선업 짓기를 하여 전생의 업을 뒤집어 쓴 채 잘못된 인연을 계속 이어 주고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01-13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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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투잡이 가능한 암합(暗合)

'부캐'에 관해서 얘기한 적이 있다. 본래의 캐릭터에 대하여 부수적으로 또 하나 만들어낸 캐릭터가 부캐인데 이를 줄여서 부캐라고 하는 젊은이들의 축약어를 말한 것이다. 부캐에 해당하는 구조 '암합'(暗合)이 있다. 인목(寅木)은 무병갑 진토(辰土)는 을계무 이런 식으로 각 지지들은 천간의 글자들의 기운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가리켜 지장간(地藏干)이라고 명명한다. 드러나지 않게 포함한 지장간에 있는 글자들끼리도 합을 이루고 있기에 이를 암합이라 칭한다. 말 그대로 감추어진 합이니 어떤 상황이 오면 암합의 작용이 발현된다는 뜻이다. 또한 암암리에 합하는 기운이라 하여 암합의 구성이 있으면 이를 은밀한 결합으로 보아 결혼한 부부라면 배우자 외의 다른 연인 아직 미혼이라면 동시에 또 다른 연인을 두고 양다리를 걸치는 경우로 보기도 한다. 이를 직업적 관점으로 연결해보면 본연의 직업 외에 부업이나 아르바이트처럼 짬짬이 시간을 내어 흔히 말하는 투잡을 뛰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암합이 있는 경우의 사람들은 정규 직업 외의 수입원이 되는 일이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암합은 부캐의 개념과도 상통하는 것이라 본다. 실제로 사주에 암합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 외에도 항상은 아니더라도 아르바이트성 부업을 하여 수입을 올리기도 하는데 굳이 부업이 아니더라도 재테크에도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의 오랜 신도이며 견실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A씨의 경우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개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광고수입이 짭짤한데 암합성이 주가를 발휘한 경우다. 다만 잔 재물은 축적이 되나 하늘이 내는 것 같은 큰 부자의 경우는 암합보다는 운세의 향방에서 비롯된다.

2021-01-12 06:00: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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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굴곡진 신살(神殺)

신살(神殺)이라고 하면 괜 실히 불안하다. 좋은 일보다는 흉액을 관장하는 신살 얘기를 많이 들어서일 것이다. 또한 인생이란 것이 좋은 일보다는 우비고뇌(憂悲苦惱)가 더 많다는 진리(?)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평범한 인생이 좋은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것을 무미건조하다고 받아들이며 뭔가 스펙터클한 인생을 사는 것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평범하다는 것은 인생의 굴곡이 심하지 않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하여 평범하다는 의미를 아주 높게 평가하며 따라서 신살의 다소가 평범한 삶과 연관성이 깊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긴 하다. 팔자를 감명하다보면 대부분 신살(神殺)은 운명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흉액으로 가늠되는 살이 더 많기에 평범 사주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흉액의 신살이 적다는 의미기도 하다. 인생여정에서 인간사 고뇌가 적은 삶이 바로 흉액 신살이 적은 삶이며 사주팔자가 좋다는 사람들이 바로 이에 해당이 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무슨 얘긴고 하니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높고 재산이 많을수록 구설이 많고 적도 많은 법임을 사람들은 간과한다. 그렇기에 재벌이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위층이라 할지라도 종래에는 이름이 실추되고 사회적으로도 모멸을 당하게 되는 일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하는 것이다. 일생을 놓고 사랑받고 인정받는 존경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드문 이유이다. 민족의 영웅이나 국부로 추앙받는 사람들은 말도 못할 고초를 겪은 후에 따라오는 영예인지라 고통 뒤의 낙이 될지언정 전 생애가 모두 황금빛이라는 말을 하긴 어렵다. 영웅의 삶은 스펙터클하다. 다른 말로 하면 영웅의 인생여정은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즉 신살이 요동치는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2021-01-11 06:00: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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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깨달음과 화

'화'라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이며 떨쳐버리기 힘든 것인지는 불교의 도과 단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탐진치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이다. 그 가운데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감정이 화의 감정 즉 진(嗔)인 것이다. '진'이란 화내고 성내는 것을 가리킨다. 모든 번뇌를 멸진하여 아라한 정등각자의 단계까지 가기 전 바로 전 단계가 '아나함'인데 아나함의 단계에 이르면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수행을 하여 마음을 깨치면 첫 번째로 얻는 도과가 수다원과이다. 수다원과를 이루면 아무리 많아도 일곱생 이내에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으며 따라서 수다원과부터는 성인의 반열에 든다고 되어 있다. 그 다음이 사다함으로서 한 번만 더 존재의 몸을 받고는 역시 아라한과에 이른다고 보며 세 번째는 아나함과인데 이 도과에 이르게 되면 절대로 화를 내는 일이 없는 경지라고 한다. 다시는 존재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하여 불환과(不還果)라는 한문 명칭으로도 불린다. 드디어 아라한! 아라한은 깨달음의 최고 정점이라 불리는 단계로 생과 사를 뛰어넘는 해탈 열반의 경지를 말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정등각자(正等覺者)라 하여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지닌 자'로서 부처의 반열에 들어서는 것이다. 불보살은 자애와 자비의 대명사이자 화신이다. 생명 있는 존재들에게 자비 또는 자애를 베풀 수 있는 마음의 단계는 절대 화가 끼어들 틈이 없다. 보살의 존재는 자신이 성불을 이루어 열반의 세계로 갈 수도 있지만 오탁악세를 살아가는 중생들을 두고서 차마 자신만 열반의 세계를 가지 못하겠어서 티베트불교의 회향 게에 나오듯 "허공이 남아 있는 한 중생들이 남아 있는 한 저도 남아 있어서 중생들을 구제하겠다."고 서원하는 마음이다.

2021-01-08 06: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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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를 풀려고 화를 내지마라

팔자에 건조하고 수(水) 기운이 적으면 화를 잘 내는 성마른 성격의 소유자이기 쉽다. 유형도 다양해서 성질을 내놓고는 금방 풀어지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상대방이 사과를 할 때까지 입 꽉 다물고 오랜 기간을 냉전체제로 가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병정(丙丁)일에 태어나 조후(調候)가 양기운이 많으면 먼저 화냈다가 먼저 풀어지는 성향이 강하다고 보며 음기운이 많으면 자신이 화가 나 있음을 침묵으로 시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본다. 정신병리학적으로는 화가 날 때 참는 것을 좋지 않게 본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든 발산을 해야 정신건강에 좋다는 이론이다. 종교적 가치관에서는 화를 내는 자체를 몹시 경계하고 있으며 불가에서는 화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부처가 되는 경지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육바라밀의 두 번째 항목이 바로 '인욕바라밀'인데 인욕이란 화를 참는 것을 뛰어 넘어 인내하고 견뎌내는 것 자체를 최상의 마음수행으로 여긴다. 화를 내어서 하나라도 이익이 있다면 화를 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화를 낸다는 것 자체가 자신 스스로에게 독화살을 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간과한다. 정신병리학에서 화를 참지 말라는 것은 그 해소방법으로서 지혜로운 방법으로 화를 풀라는 얘기지 화를 푸는 방법으로 화를 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화를 참지 말라했으니 세상에 대해 화를 내고 주변에 대해 화를 내라는 소리로 잘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 본인의 기분이 상했을 때 화를 내지 않으면 자신이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해서 더 언성을 높이고 성질을 부리는 사람들이 일반적이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은 약자의 공허한 넋두리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2021-01-07 06:00:5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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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 자는 비굴함이 아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느끼고 있는 것 이상으로 인정욕구가 강하다. 그런 의식은 유달리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보통 양식 있는 사람들도 겸손한 것이 예의라는 것을 알기에 조심은 해도 혹여 자신이 무시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속마음은 발끈하며 성을 낸다. 우리 속담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도 잘 생각해보면 진 자의 비굴함이 아니라 이겨봤자 영원히 이기는 것도 아니요, 원망만 더 키워서 훗날의 화가 더욱 증대된다는 이치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여기서 "맞은 사람은 오히려 다리 뻗고 잔다."라는 속담까지 연관 지어 볼 수 있겠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들은 어떤 의미에서 위험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지 않을까. 동물들은 대부분 네 다리로 걷거나 뛰며 이동을 한다. 앞 다리는 분명 손의 역할을 할 것이고 뒷다리는 사람으로 치자면 다리의 역할일 것이다. 동물들은 몸을 낮춘 대가로 더 빨리 달릴 수 있어 먹이를 구할 때나 도망을 칠 때도 유리하며 사냥꾼의 화살이나 총알로 부터도 피할 수 있다. 수풀 속에 몸을 낮출 수 있어 숨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권투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은 최대한 몸을 수그린다. 글로브를 낀 손은 잔뜩 긴장하여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숙인다. 왜 그러겠는가. 수그리면 자신을 방어하는데 용이하고 뻗뻗이 서 있다간 상대방의 펀치에 얼굴을 가격 당하기 십상이다. 인간사도 마찬가지다. 잘났다고 고개를 꼿꼿이 세울 때 난관을 많이 만나며 당연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화를 불러들이는 일이 된다.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 사람 관계 역시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람들을 성숙한 인격으로 보기에 적은 줄고 돕는 이들은 많아지는 이치다. 인생의 승리란 당연 겸손하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의 몫이다.

2021-01-06 06:01: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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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전화위복을 도와주는 천덕(天德)

팔자를 감명하다 보면 전적으로 좋은 운만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 천덕(天德)은 천덕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귀인의 하나로 천덕귀인은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덕이 있고 난관에 처하더라도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신(神)이다. 사주의 내용이 길한 것은 발복이 있고 사주의 내용이 흉한 것은 흉이 반감한다. 재관인식(財官印食)에 임할 때에는 복력은 배가하여 편인 칠살 겁재 상관 등의 흉신에 임할 때도 횡폭을 화(化)하여 오히려 길명이 된다. 때로는 태극귀인이라는 것도 있어 어려운 가운데 솟아날 구멍이 되기도 한다. 다만 충이나 형 공망을 만나면 아쉽게도 천덕이 유명무실해지는 형국이 된다고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길성이 사주명조 상에 있게 되면 인생사 우환이 있다 하더라도 순간순간 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도저히 기사회생이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도 천신만고 끝에 낙(樂)을 보기도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희신의 작용이면서 어려운 일은 전화위복이 되며 경사가 있을 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된다고 보는 것이니 사주 상에 이렇게 천덕이나 월덕 또는 천을귀인이 있다면 이러한 천군만마가 없다. 설사 흉액이라 해서 다 흉액을 받는 것도 아닌 것이 천지자연은 참으로 신묘한 것이어서 바람이 분다고 다 나쁜 것이 아니요 비가 온다고 해서 다 홍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비가 내리고 나면 그 해 농사는 풍년을 보장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일강이 그러한 예인데 홍수가 나야 곡식이 풍년이 들어 다음 한 해를 걱정 없이 지낸다고 하듯 어느 지역에는 홍수가 오히려 희우(喜雨)가 되는 것이며 우산장수에게는 장사가 잘되는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무조건 다 근심이 아닌 게 되는 것이다.

2021-01-05 06:00: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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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피와 치유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인생의 길은 고단하고 상처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있는 즐거움이나 기쁨으로 인해 희비의 곡선을 당연한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누군가의 고통이 누군가에게는 자비와 자애를 일으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종교 종사자들의 위선과 탈선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인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정신의 상비약처럼 되어 버렸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이 함께 있듯 종교 역시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굳이 종교적 헌신과 치유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보통 사람들 역시 인생의 쓰디쓴 경험과 상실이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보듬고 치유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실천하게 하기도 한다. 예상도 하지 못한 사건이나 사고를 통해 가족을 잃거나 청천벽력 같은 불행을 겪는 와중에도 이와 같은 병고나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내가 겪었기에 그 아픔이 어떠한지를 아는 동병상련 내가 겪은 슬픔과 비극이 다른 사람에게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이 더 확대된 것이 보살의 마음 아니겠는가. 사주에 월덕(月德)이 있는 사람들은 박애주의적인 정신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흉을 물리치고 선을 이루는 덕이 많다는 오행으로서 길성(吉星)으로 친다. 출가자나 직업적으로 종교적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신살이 월덕인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서 사주의 신묘함을 느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남에게는 잘 발휘가 되는데 자기 집안 식구들에게는 냉정한 경우가 많은 것이 또한 특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배우자에게 월덕이 있다면 밖에서는 호인 소리를 듣는데 집안에서는 엄하고 무신경한 경우라고 봐야 하니 결혼 상대자로서는 좀 피곤할 수가 있다.

2021-01-04 06:00:5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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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상 풍년의 시대

생각하면 필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몸과 마음을 쉬고 영성을 계발(?)하는 자체 명상을 해오고 있던 셈이다. 몸을 이완하고 밖을 향하는 오감을 안으로 끌어내리는 소모된 힘을 충전하는 데도 그만이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종일 상담이 순조롭게 돌아간다. 잠들기 전의 명상 역시 순조로운 잠자리를 보장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아침 명상을 놓치게 되는 날은 알게 모르게 몸은 더 힘들고 마음이 잘 집중되지 않음이다. 어느 스님의 책 제목에서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확인한다. 과거 전통시대에는 명상은 출가수행자나 종교적 정신적 구도의 길을 구가하는 특정 부류들만 하는 특별한 수행전통으로만 알고 있었다. 어느 때부턴가는 명상은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마음의 힐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상 과열의 시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온갖 분야의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런 저런 이름을 붙여 명상대열에 동참한다. 어이됐거나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감당이 안 되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정신적 힘을 키우는 데는 명상만한 것이 없다. 생과 사를 뛰어 넘는 일대사를 해결하는 궁극적 구도의 길까지는 아니더라도 명상이 주는 좋은 점이 너무나도 차고 넘친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일반 기업의 직원 연수는 물론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명상힐링 스케줄은 빠지지 않는 대목이 되었다. 덕분에 여러 종류의 명상센터도 많이 생기고 더 나아가 명상지도자 과정도 대학에 개설되는 실정이다. 한 편으로는 그만큼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이 고단해지고 피폐해졌다는 반증도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필요한 것은 자기 내면의 성찰이다. 어떤 센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집에서의 명상을 독려 드린다.

2021-01-01 06:00: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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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축년의 물상과 기운

신축(辛丑)은 육십갑자(六十甲子)로 헤아리면 서른여덟 번째 해이다. 경제적인 부문에서 부동산 관련 제도변화가 있을 터이나 전문가분들 얘기를 듣자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해석이다. 역(易)에서는 신축년의 천간인 신금(辛金)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나 내용은 매운 면이 있고 이러한 성질은 숙살의 기운으로 작용한다. 흙(중화)의 성질을 돕는다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피곤한 양상을 띠는데 음금이 음토(陰土)를 생하려니 분명 제도로서 땅을 다스리는데 있어 세찬바람의 기운이니 매서운 칼날이 된다. 의도는 좋다하나 피곤하고 공이 적다고 보는 이유다. 또한 띠의 축(丑)은 찬기운인 금(金)의 묘지가 되니 비록 좋아 보이는 투자처라 해도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 축은 인묘진의 목왕(木旺)으로 향하는 직전이라 희망 또한 품고 있어 실제 이상의 기대를 품게 하고 이런 이유로 사기도 기승을 부릴 수가 있다. 사주간지에 축과 충이나 형 해 파가 들어오는데 겁재운이 있는 경우라면 각별히 투자 분야나 사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개개인의 사주구성이 다르기에 단순히 따질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이다.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큰 사기성 사건으로 사회가 시끄러워질 수 있는 일이 발생하는 해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대운의 운기가 재생(財生)의 방향인 사람이라면 세계적으로 향하는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기대를 해봄직도 하다. 전반적으로는 검약하고 소비를 줄이며 겨울에 동물들이 동면을 준비하듯 조심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무들이 가지에 붙은 잎들을 모두 떼어내며 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나는 이유는 수분이 부족한 겨울을 나기 위한 방법이듯 지혜를 모아 독자님들 새해 건승하시길 빈다.

2020-12-31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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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쌓기 웃는 얼굴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주 오래 전 필자가 어렸을 적 인기를 끌었던 코메디 프로그램 중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한국 코미디계의 초석을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분들의 이름도 추억처럼 떠오른다. 볼 것과 들을 것이 그리 많지 않았던 한국 사회에 TV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그 TV를 가진 집도 많지 않았던 시대의 대한민국 사람들의 팍팍한 삶 속에서 웃음을 전달하던 대중적인 직업 웃음꾼이었던 분들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방송채널의 간판 웃음 프로그램이었던 개그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고 한다. 아마 웃음을 주려는 내용 자체가 식상되었다고 느껴서인지도 모르겠다. 굴곡진 시대라 할지라도 진정 웃음을 잃고는 살아갈 수다 없다. 웃는 그 얼굴이야말로 복 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웃어야 하는 것인데 웃는 것이야말로 돈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 일인 것을 간과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또. 웃고 싶어도 웃을 일이 없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면 억지로라도 웃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웃어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 삶에 지쳐 웃기는커녕 입 꼬리는 자기도 모르게 처지게 된다. 명심할 것은 입 꼬리가 처지는 것에 비례하여 운도 처지게 된다는 것을. 그러니 자주 웃을 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주치는 회사직원 경비아저씨나 물건 사는 가게 점원에게 라도 묵묵히 값만 치르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녕하세요?" 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띄어보라. 자신은 잘 몰라도 마음까지 웃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음이 웃게 되면 세포의 질이 향상된다.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고 긍정의 힘이 충만하게 해주는 호르몬인 셀라토닌이 분비되는 작용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2020-12-30 06:22: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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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되돌려 주는 삶

티벳은 조장(鳥葬)을 한다. 매장을 할 땅이 없는 고산지대 사람들의 당연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죽어서 자신의 몸을 자신이 살아온 지역의 동물과 새들에게 보시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다. 고대로부터의 티벳전통은 현대까지도 이어져 조장을 주관하는 전문 라마승(사제)이 있으며 망자의 가족들은 계속 기도문을 외우며 조장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렇게 아끼고 꾸며왔던 육신을 죽음과 동시에 보시하면서 선업을 짓는 것이며 남은 가족은 인생의 무상함을 보면서 더욱 공덕의 삶을 숙고하며 다짐해보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전통으로 알래스카의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이 죽으면 곰들에게 먹이가 되도록 한적한 곳에 망자를 갖다 놓는 장례풍습이 있어왔다.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 죽어서 다시 자연에게 자신을 바치는 것이다. 살아서는 곰을 잡아 털가죽도 얻고 고기를 얻어 양식을 구하였으니 이제 사람이 죽으면 다시 그 고마움을 갚는 것이다. 나의 죽은 육신을 곰이 취하고 그 곰은 다시 자손들에게 먹이와 추위를 감출 털을 제공할 것으로 서로 주고받는 순환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그저 자연과 환경을 이용만 하다가 훼손시키는 현대인과 비교할 때 사뭇 겸허해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연장선인지는 몰라도 해외 어느 나라에서는 풍선장례식을 치르기도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주 커다란 풍선에 고인의 뼛가루를 넣어 지표에서 약 40~50㎞ 떨어진 성층권에 도달케 하면 기압 차에 의해 풍선이 터져 뼛가루가 공중에 뿌려지는 방식이란다. 바람에 날려 온 뼛가루가 토양에서 분해되므로 친환경적이며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한다. 풍선장례식 또한 땅 부족으로 인한 대안일 것이란다.

2020-12-29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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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경자년을 보내며

새 해를 맞을 때마다 계획하고 다짐했던 일들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감정은 오히려 호사인 것이다. 그렇기에 올 해가 차라리 어서 가고 희망의 새 해를 맞고픈 마음 또한 간절하다. 우주의 나이에 있어 시작과 끝이 어디 있으랴마는 전 세계에 닥친 시련은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있기를 발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경자년은 예년과 비교해 화재도 많고 물난리도 많을 것이다. 후천세계로 들어서면서부터 심해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역학적 물상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하면서 물과 불 관련한 질병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경자년 새 해를 시작하는 마당에 굳이 부정적인 예측이었으나 새해 인사를 하면서 완곡하게 표현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순진한 예측이었음을, 그런데 다시금 전 세계가 코로나의 2차 범람으로 분명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자연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후천세계의 질서에 적응하는 체질단련을 위한 경고라고 받아들이며 자연에 참회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각자의 직분에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분명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 말이다. 미국 대선에서 새로 선출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ESG, 즉 사회 환경에 친화적인 에너지사업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너무 낭비했고 너무 소모하며 살았다. 이에 대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반성으로 그린에너지를 적극 장려하고 추진해 나갔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지구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각자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처럼 몸과 마음이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 찰 수 있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 드린다.

2020-12-28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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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강남 제비가 돌아오는 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데 특히나 봄을 알리는 명절이 있다. 음력 3월 3일을 삼월 삼짇날이라 한다. 9월 9일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다는 때이다. '삼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사(上巳) 원사(元巳) 중삼(重三) 상제(上除)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쓴다. 삼짇날은 삼(三)의 양(陽)이 겹친다는 의미이다. 상사는 삼월의 첫 뱀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명일(名日)로 여겼으나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한다. 삼짇날이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 최남선에 의하면 신라 이래로 이날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으며 풍속은 조선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3월의 첫 뱀날[巳日]을 상사(上巳)라 했으나 그 후 상사일이 들쭉날쭉함을 불편히 여겨 마침내 3월 3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각처에서 한량들이 활터에 모여 편을 짜 활쏘기놀음(弓術會)을 연다. 이때 기생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활 쏘는 한량들 뒤에 열을 지어서 소리를 하여 기운을 북돋아준다. 화살 다섯 개가 과녁에 바로 맞으면 기생들은 북을 울리고 "지화자…"라는 소리를 하면서 한바탕 춤을 춘다. 또 수탉을 싸움 붙여 '닭쌈놀이'를 했고 진달래꽃을 꺾어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둥글게 지져 먹으니 '화전(花煎)'이라고 한다. 더러는 녹두가루와 반죽하여 붉은 색으로 물을 들이고 꿀물로 만들기도 하는데 '수면(水麵)'이라고 하며 시식(時食)으로 제사에도 사용한다.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 경북 지방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운수가 좋다고 하고 또 흰나비를 보면 그해 상을 당하고 노랑나비를 보면 길하다고 한다. 머리를 감으면 물이 흐르듯 아름답다 했고 장을 담그고 집안 수리를 한다. 아울러 농경제(農耕祭)를 행하여 풍년을 기원했다.

2020-12-24 06:01: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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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기예보

가을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는 날씨일 것이다. 눈이 시리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푸르고 청정한 하늘에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기온은 활동하기에 좋다. 단지 날씨가 좋다는 것만으로도 사는 게 만족스러워진다. 날씨는 계절마다 달라지는데 때로는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여름의 폭우나 폭염 또는 겨울의 추위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일상을 힘들게 하는 날씨가 되면 사람들은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한다. 비가 쏟아질 때는 큰 우산을 갖고 길을 나서고 폭염이 온다고 하면 뙤약볕 아래를 피해 냉방장치가 있는 곳으로 몰린다. 기온이 뚝 떨어져 큰 추위가 오면 두껍고 따뜻한 옷을 준비한다. 강한 바람이 부는 태풍 예보가 있으면 집안 창문에 테이프를 붙여서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대비한다. 하루하루 날씨처럼 매일 달라지는 게 또 있는데 그건 인생의 날씨이다. 인생의 날씨 역시 실제 날씨처럼 어떻게 변할지 알기 힘들다. 종잡기 힘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살아가는 나날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앞길에 궁금한 것들이나 일어날 일들을 일기예보처럼 누가 알려주면 하는 마음이다. 변화무쌍한 인생의 운명이요 숙명, 명리학은 점술이나 역법을 바탕으로 시작해서 최고의 철학적 윤리적 원리가 되었다. 사는 게 힘들 때 의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먹고사는 길에 어떤 일이 생길지 인생길 언제쯤에 추위가 오고 벼락이 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역이 알려주는 운명 인생길에 강추위가 온다면 그에 맞설 대비를 할 수 있고 벼락이 친다면 어느 곳으로 피할지를 아니 그냥 그곳에 있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둘 수 있다. 이렇게 역은 다가올 고통과 수고로움 줄여준다. 내 앞길에 어떤 일이 있을지 궁금하다면 사주학의 힘을 빌려 보시길.

2020-12-23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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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람 고쳐 쓰기

예전에 드라마에서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다'라는 대사가 화제를 모았다. 상식이나 보편성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애써서 돌봐 주거나 자기 잘못을 알게 되면 달라질 것 같아도 사람이 변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큰 기대를 안고 결혼했다가 갈라선 사람들에게 이런 사례를 가끔 본다. 이혼 뒤에 찾아와 상담했던 여자 변호사가 그랬다. 전 남편이 결혼하기 전에 거짓말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결혼하고 사랑으로 돌봐 주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 했는데 오히려 거짓말이 더 늘고 결국은 금전적으로 큰 사고를 쳤다. 여자의 사주를 보면 남자와 불화를 겪는 명식이다. 이런 사주라면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평범한 사주라고 해도 결혼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많은데 부부불화의 사주이니 얼마나 더 심하겠는가. 그렇다면 사주에 맞게 신중한 선택을 했어야 한다면 무엇을 살펴야 하는가. 부부 사이가 좋은 여자 사주는 관살이 희신이나 용신이다. 정관만 있고 칠살이 없거나 정관과 정인이 천간에 있는 사주도 화목한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상담을 청한 여자의 사주는 신약하고 관살이 중첩되어 남편에게 기만당할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 서두르다 거짓말하는 버릇이 있는 남자를 택했고 가정을 꾸리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불행하게도 변화보다는 남자는 더 심한 행각을 보였다. 사주에서 보여주는 걸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결과였다. 사람이 변화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은 반전에 가까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결혼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람과 일을 도모하려면 사주가 융화할 수 있는지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

2020-12-22 06:00:5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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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동지(冬至)의 기운

동지는 보통 달의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경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올해오늘은 초칠일로 애동지이다. 새 해를 맞는 듯이 조심스러워진다.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분기선이 되는 것이니 엄밀한 의미에서 새해의 시작이요. 실제로 현재의 태양력을 쓰기 시작한 훨씬 오래 전, 전세기 역사에서는 많은 지역과 나라에서 동지를 새해로 여겨 흔히 말하는 세시 풍속이 시작되기도 했다. 동지의 의미는 단순히 다가올 새 해의 액운을 방지하고자 팥죽을 먹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단순히 세시풍속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공전하고 있기에 사시사철의 변화가 있는데 사시사철의 시작과 끝점이 동시에 함께 하는 때가 동지이다. 하루의 시작은 자시(子時)이듯 일 년의 시작이 동지라고 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해가 뜨기 훨씬 전부터 새벽 예불을 올림으로써 하루의 시작을 연다. 새벽 예불시간이 빠른 곳은 새벽 3시 반이거나 4시다. 해가 뜨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새벽종송을 울린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 역시 새벽이면 신전에 들어가 의례를 갖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한다. 해가 뜨기 훨씬 전 미명의 시간에 밝음 직전의 어둠 속에 잉태되고 응집된 기운을 받아 또 하루의 기적을 일궈나가려는 것이다. 이렇듯 새로운 일 년을 보낼 에너지의 응축된 기운을 맞이하려는 날이다. 이러한 힘이라면 액운을 막을 수 있는 저력은 물론 또 한 해를 일궈나갈 힘을 마음에 깊이 심을 수 있음이다. 동짓날의 기도 동짓날의 액막이가 비록 형식적으로 보일 진 몰라도 그러한 의식을 통해 마음에 힘을 줄 수 있다.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실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그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듯이.

2020-12-21 06:00: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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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동지 팥죽

동지에 고대인들은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한다고 여기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이 날은 새알 모양의 떡을 넣은 팥죽을 쑤어 먹는데 새알은 자기 나이대로 넣어 먹는 풍습이 있다. 한편 팥죽을 문짝에 뿌려서 사귀를 쫓는다고 했다. 붉은 해팥을 푹 고아 거르고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새알 모양의 단자를 만들어서 같이 넣어 끓인다. 끓인 죽은 사당에 올리고 각 방에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올렸다. 팥죽 국물은 역귀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귀신이나 역병의 상징이 오행의 금(金)이기 때문에 금의 상극인 화(火)는 색깔로는 빨강으로 팥죽의 색깔이 물상 대체한 주술의 방법이다. 풍습은 중국 전설에 의하면 공공씨(公共氏)라는 사람에게 외동아들이 있었으나 워낙 말썽꾸러기인지라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지만 역질(疫疾)에 걸려 죽고 말았다. 지금의 천연두를 말한다. 당시에는 치료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전염성이 강해 역질에 걸리면 꼼짝없이 앓다가 죽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죽은 날이 동짓날이었다. 동짓날에 죽었으니 역질 귀신이 되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민하다가 생전에 아들이 붉은 팥을 무서워했던 것을 기억하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 앞과 마당의 구석구석에 뿌렸는데 그 이후로 역질이 사라져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먹는 풍습이 전래되었단다.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소 누울 자리만큼 길어진다! 는 속담처럼 낮 시간이 길어지고 밤 시간이 짧아진다는 말인데 동지섣달 긴 겨울을 지새우고 소한과 대한을 넘기면 다음 해를 맞게 된다. 동짓날 팥죽 먹고 긴 긴 겨울밤을 지나던 때가 그리워지는 것은 그 시절 등잔불과 화롯가의 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020-12-18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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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잠시 여유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라는 인용구가 사용되는데 예를 들면 '기쁨으로 사는 사람과 슬픔으로 사는 사람'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어떤 분야든 어떤 일이든 일하는 사람의 태도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일을 덜 하려는 베짱이 같은 사람과 일을 하는 개미 같은 사람. 직장인 사주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 사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 베짱이는 틈틈이 자기 여유를 즐기는데 개미처럼 일하는 사람들은 자주 번아웃을 경험한다. 번아웃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리는 상태를 말한다. 번아웃은 자기가 맡은 일에 지나친 자신감이 있거나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사주에 비겁이 많은 사람은 자신감이 강하다. 강한 자신감은 일을 추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정재가 힘이 있거나 비겁이 많은 사주는 책임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맡았는데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은 책임감 강한 사주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책임감은 자주 병이나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맡은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기를 혹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팔자를 갖고 있다면 때때로 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쉬는데 무슨 연습을 하느냐고 하겠지만 일에만 매달리던 사람은 며칠씩 쉬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쉰다는 건 일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건 누가 봐도 좋은 태도이다. 개미의 성실성은 칭찬받아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베짱이의 여유를 배울 필요도 있다. 베짱이 같은 여유가 몸과 마음을 지켜주고 일의 효율성도 높여준다. 어느새 연말연시다. 한 해를 열심히 일했다면 새해를 맞는 시간에는 잠시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20-12-17 06:00: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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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제호이위신(祭虎以爲神)이란?

표법은 몰래 다가가는 것보다 잽싸게 덮쳐서 사냥감을 쓰러뜨린다. 힘이 세고 영양 사슴 노루 소 산양 등을 잡아먹는다. 허물을 고쳐 말과 행동이 전과 뚜렷하게 달라지면 표변(豹變)이라고 표현하며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표범은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표사유피(豹死留皮)다. 독서를 잘 하지 않았다면 반표(半豹)라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관중규표(管中窺豹)라는 글이 있다. 대롱 구멍으로 표범을 보면 표범의 얼룩점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견문과 학식이 좁음을 이르는 말이다. 표변해야지 반표라는 소리만은 듣는 일이 없기 바란다. 호표기수견양기(虎豹豈受犬羊欺)라는 말이 있다. "범과 표범이 어찌 개나 양에게 속임을 당하겠느냐"는 뜻으로 군자는 소인의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개와 양이 힘을 모으면 표범도 별 수가 없다. 양을 지키는 게 개다. 개가 옆에서 짖으면 표범은 몹시 곤란한 지경에 처할 것이다. 그래서 팔자에 미(未)와 술(戌)이 있고 인(寅)이 있으면 인목(寅木)에 속하는 육친은 반드시 손상을 입게 된다. 2021년도는 신축년(辛丑年)이다. 사주에 축술미(丑戌未)를 갖춘 경우 즉 소띠 개띠 양띠생이나 생월이 음력 6월 9월 12월생은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의 불편한 조짐에 대해 언급해두니 귀담아듣기를 바란다. 특히 음력1월 경인월 인목(寅木)에는 새로운 사업 업종 변경등에 무리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갑자기 기회가 온듯해도 투자의 손실에 황망함이 이어지니 주의하기를 요한다. 사고 또한 이어질 터 인명이 하늘에 달렸으니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라지만, 우울한 얘기에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지낼 필요는 없겠으나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0-12-16 06:00:5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