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혼할 사주라는데 걱정이네요." 서른 중반의 여자 변호사가 상담을 왔다. 근심에 가득 찬 표정인데 얼굴에는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이 드러난다. 이러한 팔자는 자기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유형이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실제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단다. 그런데 가정생활에 불화가 심해 찾아온 것이다. 여자 사주에 일지가 편인이면서 기신에 해당하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 일지가 칠살이거나 칠살이 왕성한데 정관이 없는 사주는 부부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
사주가 신약한데 관살이 중첩된다면 남편에게 속고 이혼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사주에 따라 결혼의 운세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모든 게 사주의 명식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다. 한편으로는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남편과 불화가 생길 사주임에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도 많다. 상담을 온 여자 변호사 사주에는 양인살이 있다. 양인살은 형벌과 칼을 의미하는 것처럼 성격이 급하고 독단적이다. 반면에 추진력이 있고 강단이 좋아서 맡은 일은 잘 해낸다.
문제는 업무를 보듯 집에서도 고집과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배우자와 불화가 생길 게 뻔하고 이혼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게 있는데 이를 알면 절대 파경을 맞지 않는다. 배려와 양보이다.
배우자나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고 한발 물러서고 강한 고집을 버리면 어떤 문제도 해결책이 나오기 마련이다. 자신들 사주에 가정불화 운세가 있다고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주에서 어떤 게 문제가 될지 알아보고 불화의 뿌리가 될 만한 것들을 먼저 제거하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배려 양보는 생사이별을 물리치는 마술사 같은 힘을 갖고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