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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X6', '힘+승차감+스피드' 드라이빙 쾌감

BMW의 X6의 2세대 모델, '뉴 X6' 동물의 제왕 사자 같은 큰 덩치지만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쿠페가 결합된 특유의 곡선이 날렵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X6는 SAC(Sport Activity Coupe)로 불리며 루프에서 테일까지 쿠페 스타일의 라인으로 기존 SUV와 차별된 모습이다. 날렵하게 이어진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는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25만대의 판매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BMW의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뉴 X6는 SUV의 힘과 쿠페의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 최근 시승한 '뉴 X6 xDrive30d'의 엔진은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57.1kg·m로 넘치는 힘이 운전을 즐겁게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면 도달한다. 특히 8단 스텝트로닉 스포트 트랜스미션이 장착돼 이전 모델에 비해 연비가 22%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2.3km/ℓ까지 개선됐다. 사자 같은 덩치지만 연비는 웬만한 중형 세단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다.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경북 김천까지 경부고속도 왕복 500km를 달려봤다. 엑셀러레이터를 살짝 밟는 순간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시트에 밀착됐다. 속도계는 시속 100km를 훌쩍 넘어섰다. 스포츠쿠페에서 느낄 수 있는 스피드의 짜릿함을 뉴 X6 30d를 타고 느낄 수 있었다. 세단보다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세단의 승차감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운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리다 도로에 떨어진 장애물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밟고 넘어갔지만 별다른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뉴 X6는 앞·뒤 구동력 분배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속도, 바퀴 회전속도, 조향각도, 가속페달 위치에 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전·후륜의 구동력을 최적에 환경에 맞게 조정한다. 역동적인 성능과 함께 날렵한 쿠페에서 나오는 스피드는 운전하는 내내 쾌감을 갖게 했다.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가족차량으로도 제격이다. 적재공간이 넓어 많은 짐을 싣고 캠핑을 즐긴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접이식 뒷좌석을 이용하면 최대 1525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3일간 500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3.2km/ℓ로 공인 복합연비와 비슷했다.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12.3km/ℓ(도심 11.1km/ℓ, 고속 14.3km/ℓ)다. 뉴 X6는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과 사이드 패널에 열가소성 플라스틱, 보닛에 알루미늄,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마그네슘을 적용해 무게도 기존 모델보다 40kg나 줄었다. 가격은 △X6 xDrive30d 9990만원 △뉴 X6 xDrive40d 1억1690만원 △뉴 X6 M 50d 1억4300만원이다(VAT 포함).

2015-06-25 03: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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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1시리즈, 강력한 150마력 힘…3천만원대 가격 매력

[시승기] BMW 뉴1시리즈, 강력한 150마력 힘…3천만원대 가격 매력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향상된 마력 덕분인지 기존모델보다 치고 나가는 힘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1995㏄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 1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2㎞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1초로 BMW 3시리즈와 비슷하다. 액셀을 밟는 순간 신형 4기통 디젤 엔진의 힘이 차체에 고르게 분배돼 부드러운 주행성과 코너링이 인상적이었다. BMW 뉴 1시리즈. 가속과 감속을 수없이 반복하는 도심 운전 환경 속에서 2030의 젊은 세대가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차다. BMW코리아는 뉴 1시리즈를 8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날 시승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출발, 올림픽대로를 달려 BMW 코오롱 모터스 삼성전시장에 이르는 30여분 거리의 짧은 구간이었다. 승차감, 가속성, 안정성 등을 경험해 보고자 가속 기회는 놓치지 않고 최대한으로 속도를 냈다. 32.7kg·m의 최대 토크는 기존 모델보다 7마력이 향상된 150마력의 최고 출력 성능을 이른 시간에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후륜 구동이 장점을 두루 갖춘 차이지만 동급의 경쟁 차종보다 100kg가량 무게가 가볍고 작은 차체 탓인지 고속 주행 시 작은 핸들 움직임에도 차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올림픽대로에 접어들기 전에는 컴포트 주행모드로 1시리즈의 주행성을 시험해봤다. 부드러운 차선 변경과 안정적인 승차감이 느껴졌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시가지 구간의 운행은 효율성이 개선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엔진 회전 수 상승을 줄였다. 올림픽대로로 나서자 스포츠모드를 작동시켰다. 동시에 속력을 높이자 500m 가량 떨어진 앞차와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속도를 유지하며 차선 변경을 통해 차들을 앞질러 나갔다. 즉각적인 핸들의 응답성이 전해졌다. 뉴 1시리즈는 전, 후, 측면 외관 디자인이 대폭 변경됐다. 전면은 넓어졌고 후면은 'L'자 형태의 라이트가 장착됐다. 측면 디자인은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 등 BMW의 전형적 차체 비율이 적용됐다. 실내는 불필요한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조장치) 조작버튼을 최소화 했다. 여기에 디자인은 붉은 선과 검은색이 어우러졌다. 또 6.5인치 디스플레이와 아이드라이브 시스템, 응급전화, BMW 텔레서비스를 포함한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 등이 적용됐다. 뉴 1시리즈의 연비는 복합 17.4km/ℓ, 고속 19.9km/ℓ, 도심 15.7km/ℓ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1g/km다. 뉴 1시리즈 118d 스포츠 라인의 가격은 3890만원에 책정됐다. 17인치 경합금 휠과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포함된 뉴 1시리즈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950만원이다. [!{IMG::20150608000194.jpg::C::480::}!]

2015-06-09 06:00:01 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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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푸조 308 1.6, 카레이서가 신뢰하고 추천한 차

작다. 핸들이. 뉴 푸조 308 1.6 차량 안에 들어섰을 때 받은 첫인상이다. 신형 푸조 308 1.6 모델의 스티어링휠 직경은 320파이다. 웬만한 소형 승용차 핸들은 370파이, 작아도 350파이 수준이다. 기존 308은 380파이였다. 320파이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사이즈다. 그만큼 푸조는 새 308 1.6을 만들면서 작정하고 드라이빙의 맛에 신경 썼다. 바퀴는 16인치 휠을 달았다. 주행 모드는 일반과 스포츠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 모드로 주행 시 디젤 차량의 진동이나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잡아냈다. 새로운 6단 자동변속기는 듀얼클러치와 비교해 기어 변속이 빠르고 내부 마찰을 줄여 부드럽다. 그동안 푸조는 2.0 미만의 모델에 전자제어 자동변속기인 MCP를 탑재했었다. 이번 308 1.6 모델에는 글로벌 변속기 전문기업 아이신이 제조한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차량에 장착된 BlueHDi 엔진은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디젤 엔진의 특성상 최대 토크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 회전 구간(1750rpm)에서 발생한다.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 시 자동으로 재시동이 걸리는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은 부드럽게 작동했다. 시내주행 시 약 15%의 연비향상 효과가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일반 모드로 달리면 가속 페달을 끝까지 꾹 밟아도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맛은 덜했다. 시트는 가죽이 아닌 직물이라 고급성이 아쉽다. 음악이나 에어컨 등 편의장치를 작동하려면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야 돼 직관성이 떨어졌다. 냉난방 등 공조시스템, 안전운전시스템, 오디오 등은 모두 9.7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기어봉 뒤에 있는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자 "그르릉~" 하는 엔진 소리가 화답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일반 대비 좀 더 높은 rpm에서 변속한다. 반응성이 올라가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줬다. 실내로 유입되는 배기음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계기판 색상은 하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엔진의 순간 출력, 토크, 부스트가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게이지로 표시됐다. 크롬으로 마감 처리한 패들 시프트는 기본으로 탑재됐다. 개별 시승 후에는 전문 드라이버의 성능 시연이 이어졌다.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서 핸들 우측 레버의 G센스 버튼을 누르면 중력과 관성을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앞뒤와 좌우의 G센서가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의 힘을 받고 있는지 수치로 표기해준다. 고속에서 차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자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가 작동해 "끼기긱" 소리를 내며 미끄러짐 없이 지면을 잡아줬다. 급제동을 하자 차가 쏠릴 정도로 브레이크가 강력하게 차체를 세웠다. 레이싱팀 슬라이더즈의 주원규 감독은 "푸조가 이 차를 만들면서 운전의 맛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며 "좋은 차는 위급한 상황에서 핸들을 꺾는 만큼 충분히 움직이고, 제동거리가 짧게 멈춰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차는 드라이버가 믿고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더더기 없이 알찬 주행성능과 안전장치로 좀처럼 단점을 찾기 힘든 뉴 푸조 308 1.6의 복합연비는 16.2km/L(고속 17.7km/L, 도심 15.2km/L) 수준이다. 푸조는 공인 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더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 차로 서울에서 출퇴근을 한다는 주 감독은 20km/L 초반대의 연비가 나온다고 전했다. 신형 푸조 308 1.6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악티브 2950만원, 알뤼르 3190만원이다. [!{IMG::20150517000195.jpg::C::480::}!]

2015-05-18 01:00:00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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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프리우스V, 가족을 위해 몸집을 키웠다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가족을 위해 새로 태어났다. 차체를 늘려 내부를 넓혔다.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는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 최고기온 21도. 완연한 봄이 찾아온 23일 '빅 프리우스', 프리우스V를 시승했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에서 출발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에 위치한 수목원 제이드가든를 거쳐 다시 잠실로 돌아오는 약 127㎞ 구간을 운전했다. 봄 소풍을 나온 듯 평탄한 코스였다. 프리우스V의 외관 디자인은 프리우스의 패밀리룩을 반영했다. 사다리꼴 형태의 검정 하부 그릴은 차체를 낮아 보이게 해 안정적인 외관을 완성한다. 하부 그릴과 연결된 범퍼 모서리는 전면 디자인에 역동성을 가미해 전면부의 우둔한 느낌을 상쇄했다. 총알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높은 수준이다.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차답게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기존 프리우스 대비해 차체 길이는 165㎜, 차체 높이는 95㎜ 늘었다. 뒷자석에는 15㎜씩 12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슬라이드와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장신의 남성도 여유롭게 승차할 수 있다. 덩치가 커졌지만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놓치지 않았다. 연비는 여전히 훌륭하다. '에코 주행 모드'로 춘천까지 달렸을 때 21.8㎞/ℓ가 나왔다. 시속은 70㎞ 안팎을 유지했다. 엔진 정지 상태에서 주행하는 'EV 모드'로 달릴 때는 엔진 소음과 진동 없이 노면 잡음만 들렸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정숙했다. 다만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이 기존 프리우스와 동일하다 보니 커진 차체를 감당치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파워 모드'로 달려도 속도감은 만족스럽지 않다. 연비도 현저히 떨어진다. 춘천에서 잠실까지 빠르게 차를 몰며 가혹하게 달리자 14.2㎞/ℓ가 나왔다. 최고출력은 136마력으로 기존 프리우스와 같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 V의 가격을 3880만원으로 책정했다. 프리우스V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92g로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015-04-23 16:13:19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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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응답하라 2015 포드 몬데오…응답성 빠른 미국산 준마

이날은 비가 왔다. 포드의 신형 디젤세단 '올 뉴 몬데오' 시승회가 열린 14일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에는 봄비가 추적추적 벚꽃을 떨어뜨려 운치를 더했다. 사측 스텝들로부터 안전에 대한 당부를 듣고 차에 올라 탄현면 일대를 달렸다. 가장 먼저 다가온 건 빠른 응답성이다. 건식보다 작동 유연성이 우수한 습식 듀얼 클러치를 장착해 엑셀레이터를 살짝 밟기만 하면 바로 반응했다. 6단 파워시프트가 빠르게 변속하며 경쾌함을 전했다. 신형 몬데오에는 터보 차저 2.0리터 TDC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낮은 RPM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생시켜 저속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동력 성능을 전달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출발 시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스타트-스톱 기능은 다른 차들에 비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지체 없이 작동했다. 핸들의 무게감이나 시트의 푹신한 정도는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당했다. 불안정한 서스펜션은 아쉬운 부분이다. 도로 상황에 따라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고, 과속방지턱을 조금 빨리 넘어갈 땐 차체 하부가 쓸렸다. 또 중저속에서의 응답성은 빠르지만 고속주행 시에는 힘 있게 치고나가는 맛이 없었다. 액셀을 끝까지 밟아 RPM이 3000을 넘어 4000까지 가도록 가속도가 더디게 올라갔다. 80kg대 남성 둘이 탑승해 200km/h까지 가는 데는 힘이 달려 180km/h 수준까지 느리게 당도했다. 하지만 한 번 가속하면 차체가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잡아줬다. 속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들었다. 디젤엔진 소리나 풍절음은 운전 중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수준으로 작았다. 실내 디자인과 센터페시아는 비교적 단순하게 구성돼 운전에 필요한 기능들로 채워졌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이름 모를 수많은 버튼으로 도배한 여타 최신 모델들에 비해 산뜻한 심플함이 도리어 신선했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뭉툭한 후면부가 2000cc 차체를 실제보다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코스를 종료했을 때 연비는 13.1km/L가 나왔다. 성능을 보기 위한 주행이었음을 감안하면 평상시 운전에서는 14km/L 이상이 나올 듯하다. 사측이 소개한 이 차의 복합연비는 15.9km/L(도심연비 14.4 km/L, 고속도로연비 18.2 km/L)다. 기본에 충실한 올-뉴 몬데오는 트렌드(Trend)와 티타늄(Titanium)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국내 판매 가격은 3990만원부터다. [!{IMG::20150415000210.jpg::C::480::}!]

2015-04-15 18:00:00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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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비좋은 소형SUV 푸조 2008 타봤더니

디자인이나 연비, 가격, 성능을 복합적으로 겸비한 프랑스 감성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푸조 2008은 출시하면서부터 뜨거운 관심은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소개되자마자 1주일 만에 1000대가 팔려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글었다. 기존 푸조 차량들이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한다면 이 차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크롬장식을 대거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독일차 디자인과 프랑스 디자인이 적절히 버무려진 느낌이다. 특히 푸조만의 특징인 측면 유리가 시원하고 넓다. 상위 트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이 탁월하다. 실내는 깔끔하다. 버튼이 많지 않아 각종 기능을 쓰긴 쉽지만 센터페시아 스크린의 직관성은 부족하다. 인조가죽과 직물을 섞어 만든 시트는 실용적이지만 수동이라는 점이 좀 아쉽다. 계기판과 파노라마 선루프 주위를 감싸면서 은은한 파란 불빛을 내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라 불리는 푸조 고유의 변속기는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히 갈린다. 수동을 기반으로 전자제어방식을 섞어 만든 시스템인데 수동 때 기어를 제때 변속하지 못하면 소음이 나면서 RPM이 올라간다. 가속페달을 밟고 속력을 내야 할 때는 변속감이 거슬린다. 변속 시 발생하는 충격이 순간 울컥하면서 탑승자에 그대로 전달된다. 다만 수동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연비 효율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동 때보다 오히려 변속감이 훨씬 부드럽다. 기어를 제때만 바꿔주면 순간질주도 무리가 없다. 출력이 높지 않은 만큼 일정 속도 이후 차고나가는 힘은 다소 약하다. 물론 동급의 차량과 비교해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연비에 신경을 많이 쓴 모델이기에 토크 설정구간을 제어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핸들은 동급차종보다 작아서 그런지 경주용 차량처럼 재빨리 회전할 수 있는 편이다. 한국의 주차장 사정과 흡사한 장점이 또 있다. 푸조 2008은 중립에 놓고도 시동이 꺼진다. 중립주차가 가능하다. 가끔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중주차를 할 때는 수입차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다. 이중주차까지 고려해야한다면 구매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연비 또한 매력적인데 복합 연비는 17.4㎞/ℓ.(도심에서 16.2㎞/ℓ, 고속도로에서 19.2㎞/ℓ)다. 4일간 시내주행 위주로 몰아본 후 트립에 찍힌 연비는 18.4㎞/ℓ로 만족스러웠다.

2015-04-13 06: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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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포효하는 사자의 힘 BMW X3 30d M..힘없는 SUV는 사절

국내 캠핑활동이 늘면서 힘좋은 4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소형 SUV(배기량 1.6~2.0ℓ)가 인기지만 산악을 박차고 올라가기엔 어딘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상당수 운전자가 지적하는 부분이 가속시 땅을 박차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BMW 'X3 엑스드라이브 30d M 스포츠 패키지'는 이같은 소형 SUV의 2% 목마름을 채워주는 모델이다. 적당한 차체에 힘은 넘쳐나지만 도심주행에도 적합하게 소음과 진동이 적다. 이 모델은 트윈파워 터보 디젤 3.0ℓ엔진을 달아 최고 258마력, 최대 토크 57.1㎏·m의 성능을 뿜어낸다. 소형 SUV와 비교하면 심장을 하나 더 달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카 못지 않은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5.9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실제 달려보면 X3 30d의 가속감은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준다. 스포츠+ 모드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마치 한 마리의 사자가 먹잇감을 발견하고 달려가는 듯 한 생각이 들 정도다. BMW의 4륜 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는 속도와 노면 등 주행상황에 맞게 자동제어 해 운전자의 드라이빙을 더 안전하게 해준다. 엑스드라이브는 보통 때는 앞뒤 구동력이 40:60으로 배분되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100:0에서 0:100까지 동력을 배분한다.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정속주행을 하면 ℓ당 17㎞도 가량 나온다. 스포츠 모드에 놓고 신나게 달리면 ℓ당 11㎞대로 떨어지지만 운전자의 습관에 따른 것이기에 힘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실내를 보면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조장치 등이 있는 곳)를 고광택 블랙 패널로 마감했고, 알루미늄 포인트가 멋스럽다. 편의사양을 보면 다이얼 패드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입력하거나 지도 크기를 키우든 등의 일을 할 수 있는 아이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가 들어갔고, 모니터로는 구동력이 앞·뒤로 배분되는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도 들어가 있다. 가격은 X3 엑스드라이브 30d 7590만원이며, 30d M스포츠 에디션은 8390만원이다.

2015-03-23 06: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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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치타 ‘더 뉴 인피니티 Q70’

"더 뉴 인피니티 Q70(이하 Q70)은 기존 오감에 공감과 영감까지 7감을 만족시키는 차입니다. 새로운 보스 오디오 시스템과 피톤치드가 나오는 첨단 공조장치를 통해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할 것입니다." 타케히코 키쿠치 인피니티 코리아 대표이사는 시승에 앞서 이같이 말하며 Q70의 경쟁차종으로 아우디 A6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꼽았다. 10일 제주 본태박물관에서 한경해안로와 고덕해안로를 지나 롯데호텔까지 약 67km의 도로를 Q70을 타고 달렸다. 탑승한 차량은 가솔린 최상위 트림인 3.7 익스클루시브 모델이다. 우선 일반 모드로 주행했다. 사측의 설명대로 잔진동이나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 높은 정숙도를 유지했다. Q70은 차량의 소음과 진동 및 충격 감소를 통한 운전자와 동승자의 승차감 향상에 주력했다. 방음 및 방진재, 흡음재 및 진동 흡수재 등을 차체 곳곳에 추가적으로 보완했다. 새로운 고강성 휠을 적용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감소시켰다. 또 전·후륜 쇽업소버의 댐핑 포스 최적화로 승차감을 개선했고, 댐퍼 내부의 오일 씰 형상 변경을 통해 잔진동 흡수 능력을 향상시켰다. 운전을 하다 보니 문득 앞에서 불어오는 미미한 바람의 존재가 인지됐다. 도쿄과학대와 공동연구로 개발된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이다. 이는 차량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실내의 온도뿐 아니라 통풍, 냄새,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기술이다. 피톤치드가 함유돼 삼림욕을 할 때와 같은 쾌적한 향을 낸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새차라 그런지 삼림욕까지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다른 새차를 탔을 때 머리가 아플 정도로 나는 특유의 합성가죽 냄새는 덜했다. 앞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피부에 닿을 듯 말 듯 부드럽게 인지됐다. 해안로로 접어들면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속도와 비례해 엔진음이 듀얼 흡배기 구조로 '그라랑' 하는 소리를 내며 커졌다. 급가속을 하니 차체 무게가 뒤로 쏠리며 지체 없이 치고 나갔다. Q70 3.7은 워즈오토월드 세계 10대 엔진 최다수상(14회 연속)을 한 3.7리터 VQ엔진을 탑재했다. 6기통 3.7리터 VQ37VHR 엔진은 최고출력 333/7000(ps/rpm), 최대토크 37/5200(kg.m/rpm)의 힘을 낸다. 70kg대 성인남성 2명을 태우고 200km/h의 속도를 내는 데 무리가 없었다. 다만 도로가 울퉁불퉁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고속 주행에서 차체가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고 가볍게 뜨는 감이 들었다. 핸들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도 있었다. 이날은 마침 눈이 와 스노우 모드도 시험해봤다. Q70은 스탠더드, 스포츠, 스노우, 에코 등 4가지 주행 모드가 있는데 7단 자동변속기 뒤로 있는 로터리 스위치를 돌려 선택할 수 있다. 스노우 모드로 변경하니 차체가 묵직하게 무게 중심을 잡으며 곡선 코스에서의 좌우 쏠림 현상이 저감됐다. 에코 모드에서 오토 스톱 기능은 없었다. Q70의 또 다른 주력 사안인 오디오 시스템을 가동해봤다. 가요와 팝송 등은 앞쪽에서 나오다가 클래식이 나오자 소리가 뒤편에서 전달된다. 볼륨을 높이니 차량 사방에 달린 10개의 스피커가 5.1 서라운드를 만들어냈다. Q70에는 오디오 작동 시마다 외부 소음의 정도와 주파수를 마이크가 감지해 역주파를 발생시켜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오디오 파일럿 2' 기술이 적용돼 깨끗한 음질을 구현한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달려 롯데호텔에 도착하니 7km/ℓ대 연비가 나왔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8.8km/ℓ다. 기본에 충실하며 주행 정숙성을 확보한 Q70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3.0d 6220만원 △3.7 스타일 5750만원, 프리미엄 6155만원, 익스클루시브 6940만원 △3.7 AWD 6500만원이다.

2015-03-13 13:27:39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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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렉서스 NX200t, 묵직한 핸들링 탄탄한 코너링

[시승]렉서스 NX200t, 묵직한 핸들링 탄탄한 코너링 '와쿠도키(두근두근의 일본말)'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젊은 스포츠유틸리티(SUV)를 만났다. 2015 렉서스의 키워드 '와쿠도키'의 첫 모델 렉서스 NX200t의 미디어 시승행사가 한국토요타 복합문화공간인 Connect To에서 실시됐다. NX200t는 수프림(Supreme), 에프 스포트(F SPORT), 이규제규티브(Executive) 3가지 트림으로 공개됐다. 기자는 NX200t의 최고 사양인 Executive를 타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출발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서여주휴게소를 통과한 뒤 서울로 돌아오는 148km 코스를 시승했다. ◆과감한 익스테리어 섬세한 인테리어 외관은 과감하다. 횡단바 형태의 과감한 프론트 그릴은 콤팩트 SUV의 가벼움을 덜어냈다. 로우빔과 하이빔을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한 3 렌즈 풀 LED 헤드램프는 외관의 깔끔함을 더한다. 인테리어는 섬세하다. 천연 가죽의 스티치는 고급스럽다. 무릎·팔꿈치 등 탑승자가 차체와 닿는 부분은 소프트패드로 처리해 오랜기간 운전을 해도 불편함이 없게 만들었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는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기능 한다. 네비게이션 조작이 한결 편리하다. 이규제큐티브 모델은 케이블 연결 없이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는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콤팩트' SUV지만 내부는 넓다.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거리는 969mm로 뒷좌석에 앉은 사람도 불편함이 없다. 뒷좌석은 파워 폴딩 기능이 적용됐다. 기자가 탄 이규제큐티브는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뒷자석이 폴딩된다. 475ℓ의 트렁크는 9.5인치 골프백을 최대 4개까지 들어간다. ◆묵직한 2.0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렉서스가 새롭게 개발한 2.0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과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발휘하는 퍼포먼스와 가속성능은 NX200t의 승차감을 높여준다. 주행 조건에 따라 앞뒤 바퀴의 토크 배분을 100:0에서50:50 까지 자동으로 제어하는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는 전모델에 기본 장착돼 4륜구동의 강점을 살렸다.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된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와 트윈 스크롤 터보의 조합은 터보랙을 줄였다. 가속페달을 밟은 후 터보차저가 작동할 때까지의 간격인 터보랙이 짧아지니 응답성은 빨라졌다. 핸들링은 묵직하고 코너링은 탄탄하다. NX200t는 스티어링 소향 각도로부터 운전자가 의도하는 타겟 코너링 라인을 계산하고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섬세하게 후륜에 토크를 배분한다. 차량이 타겟 라인을 벗어나면 차제 자체의 제어장치와 다이나믹 토크 컨트롤 AWD가 적절히 개입돼 안정적으로 회전이 가능하다. 성능이 상향된 6단 자동변속기는 즉각적인 가속반응은 물론 저RPM에서 고RPM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속도조절을 가능케 한다. 에코, 노멀, 스포츠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NX200t의 복합연비는 9.5㎞/ℓ, 고속과 도심연비는 각각 8.4㎞/ℓ, 11.3㎞/ℓ다. 주행 후 확인한 연비는 9.8km/ℓ였다.

2015-03-04 19:26:57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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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쌍용차 SUV '티볼리' 싼값·탄탄한몸체에 매력 만점

[시승기]쌍용차 SUV '티볼리' 싼값·탄탄한몸체에 매력 만점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티볼리〈사진〉'가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월 13일 출시 한 티볼리는 이미 누적 판매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티볼리의 국내 연간 판매 목표인 3만8500대를 불과 한달 보름 남짓에 25%가량 팔아치운 셈이다. 특히 오는 6월 1일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 티볼리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경기도 부천까지 왕복 60㎞ 구간을 최고급 모델 티볼리 'LX(2347만원)'로 시승해봤다. SUV 명가인 쌍용차가 만드는 첫 소형 SUV,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은 차를 타보기 전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나의 첫 SUV'라는 슬로건처럼 사회 초년생이나 20~30대가 '가격 대비 성능'이란 측면에서 인기를 끌만하다. 주행 성능도 세단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1.6L짜리 가솔린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26마력을 낸다. 티볼리 디자인은 그동안 쌍용차의 강한 느낌과는 다르게 세련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 값을 생각하면 고급 수입차 못지 않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6색 클러스터와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D-컷 운전대, 바(Bar) 타입의 센터페시아 버튼은 수입차급이다. 전동시트와 1·2열 열선시트, 3개 주행 모드, 듀얼존풀오토에어컨 등은 동급 차량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택의 즐거움을 준다. 앞줄 문에 1.5L, 0.5L 들이 병을 각각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센터콘솔에는 10인치 태블릿PC를 넣어 실내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도 캐딜락 CTS를 연상케 할 정도로 세련미가 넘친다. 주행감각도 소형 SUV치곤 묵직함이 느껴진다. 티볼리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이른다. 저속 주행에서는 안정감이 든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정속 주행을 할 때도 안정적이다. 150㎞ 이상은 다소 소음이 들려오지만 동급 차량과 비교해서 크진 않았다. 시내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급가속과 감속을 하며 시험주행을 마친 평균 연비는 11.0㎞였다. 복합연비 12.0㎞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가격은 수동변속기는 1635만원이다. 자동변속기는 사양에 따라 1795만~2347만원이다. 경쟁차종인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기아차 '쏘울' 등의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싼 편이다. 많은 차종을 타본 기자도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하면 사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매력을 갖췄다.

2015-03-02 07:14:22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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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사막길도 거침없는 '뉴 미니 컨트리맨'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한층 더 강력해진 4륜 구동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편의사양을 대폭 늘려 '뉴미니 컨트리맨'으로 거듭났다. 깜찍한 모습과 달리 레이싱 트랙부터 오프로드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는 주행성능은 웬만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보다도 뛰어났다. 뉴미니 컨트리맨의 최고 등급인 '쿠퍼 SD ALL4'를 타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의 다양한 코스를 시승했다. 특히 뉴미니 컨트리맨의 4륜구동 시스템 'ALL4'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레이싱트랙, 짐카나(좁은 공간에서 복잡한 코스를 만들어 속도경쟁하는 코스), 급가속-급정거 등의 코스를 통해 미니의 숨은 성능을 엿볼 수 있었다. 뉴미니 컨트리맨의 외관은 기존보다 더 역동적으로 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육각형의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세련미를 더했다. 또 전·후면 범퍼와 측면에 오프로드용 스키드 플레이트(엔진 하부 보호용 판)가 기본 적용돼 차량을 보호해준다. 차체크기도 기존보다 더욱 커져 가족이 타기에도 무난해 보인다. 인테리어는 컨트리맨 고유의 중앙 원형속도계와 회전속도계의 배경 컬러가 진회색으로 변경됐다. 뉴미니 컨트리맨은 센터페시아(중앙 조작 부분) 중심에 위치한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온보드 컴퓨터, DMB 등의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지원한다. 시동을 걸어보면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먼저 차량의 롤링현상(차체가 좌우로 기우는 현상)과 가속력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짐카나 코스를 주행했다. 노면은 물을 뿌려놓아서 미끄러운 상태였다. 시속 60km의 속도로 빠르게 라바콘을 빠져나가고 360도 회전, 8자 회전 등의 코스를 달렸지만 미끄러지거나 롤링현상이 심하지 않았다.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설정됐기 때문이다. 짐카나 코스를 빠져나와서는 '급가속-급정거' 코스로 접어들었다. 이 코스에서는 차량의 가속능력과 제동능력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40km까지 급가속을 한 뒤 브레이크를 빠르고 강하게 밟았다. 몸이 뒤로 일순간 젖혀졌다가 앞으로 튕겨나갈 듯했다. 뛰어난 가속력만큼 제동능력도 뛰어났다. 이어 BMW 드라이빙센터의 자랑인 서킷에서 시승을 진행했다. 총 길이 2.61km에 달하는 서킷은 총 17개의 코너를 갖고 있다. 직선 거리는 650m에 불과하다. 나머지 구간은 모두 곡선주로다. 일반 SUV 차량은 차체가 높아 굽이굽이 도는 빗길에서 주행안정성이 낮다. 하지만 뉴 미니 컨트리맨은 무게중심이 낮게 설계되고 4륜구동 시스템인 'ALL4'를 장착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3번의 코너가 이어지는 '고속코너'와 180도 회전이 필요한 헤어핀 구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급경사·모래사장·요철·철로·개울 등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35도 가량 기울어진 경사로에서는 옆으로 누운 듯이 지나갔다. ALL4는 노면 상태에 따라 4개의 바퀴에 각기 다른 구동력을 배분한다. 따라서 경사로에서도 옆으로 넘어가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뉴미니 컨트리맨 SD ALL4 모델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1.1kg.m 등의 힘을 내는 2.0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4초만에 주파한다. 공인연비의 경우 복합기준 13.4km/ℓ에 달한다. 가격은 4900만원이다.

2015-02-18 13:59:17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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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회장님의 차 K9 퀀텀..'힘·정숙성·가격' 올킬

[김종훈의車가좋다]시속 180㎞를 돌파에도 동승자가 못 느낄 수준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최상급 주행성능과 강력한 힘으로 무장하고 새롭게 태어났다. 5000cc 심장을 탑재한 'K9 퀀텀'은 세상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첨단 IT기술과 최상의 자동차 기술이 접목된 다이나믹한 세단이다. K9은 2012년 시장에 데뷔한 이후 줄곧 기아차의 최상위 세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다소 아쉬운점이 있었다. 6기통(V6) 3.3L 엔진과 3.8L 엔진을 탑재한 2가지 트림만을 출시해 경쟁모델인 현대차 에쿠스 보다 한등급 낮은 제네시스 급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2015년형 K9 퀀텀 모델은 에쿠스는 물론 수입 대형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힘과 주행성능이 돋보인다. 크롬 재질의 전면부 라디에이이터 그릴은 웅장함을 풍기는 가운데 그릴 하단부에 자리잡은 'V8 5.0' 로고는 K9 퀀텀의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눈에 띈다. 8기통 5000㏄엔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고급스럽다. 19인치 크롬 휠과 길어진 리어램프와 범퍼는 초대형 세단으로서의 품격을 물씬 풍긴다. 실내에는 일부 고급차종에만 쓰이는 나파가죽 퀄팅 가죽시트 등 프리미엄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리얼우드가 곳곳에 사용된 내부 마감재와 최고급 알루미늄 가이드라인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메모리폼 소재를 적용한 헤드레스트는 승차감을 한껏 높이는 역할을 했다. 25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부천시까지 경인고속도로 왕복 60㎞ 구간을 달리는 동안 거침없는 힘과 대형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안락함의 진수를 보여줬다. 시동 버튼을 눌렀지만 5000㏄ 고배기 엔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시동이 켜진지도 모를 정도로 정숙해 동급 최상위 세단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중량 2톤이 넘는 큰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차고 나가는 힘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일반도로에서는 조용한 집무실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정숙하다. 시속 180㎞를 돌파하는 고속구간에서도 풍절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5.0리터 엔진의 힘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뿐인데 순식간에 도로의 제한속도에 도달했다. 더 깊숙이 페달을 밟자 고개가 젖힐정도의 가속감을 보였다. 하지만 고속에서도 무게중심이 낮게 깔리며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뒷자석 동승자는 시내 주행과 같이 별다른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능과 승차감은 최고 출력 425마력, 최대 토크 52.0㎏·m에 이르는 강력한 엔진과 완벽한 기아차의 차음설계 기술로 보인다. 너무 안락한 덕분이지 잠시 졸리면서 순간 차선이탈을 하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시트에는 진동이 느껴져 정신을 바짝 차리게 했다. 차선을 바꿀 때도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각종 안전장치가 보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간 60㎞ 구간동안 연비는 공인연비(7.6㎞/ℓ)수준의 7.0㎞/ℓ를 기록했다. 시험 삼아 급가속을 했다는 점에서 연비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억대를 훌쩍 넘기는 동급 경쟁모델인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차량과 비교해서 862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적이다.

2015-01-26 07: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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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독특한 매력 갖춘 쌍용의 신작,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와의 경쟁도 자신 있습니다." 21일 티볼리 시승회에서 만난 쌍용차 차량개발센터 이수원 전무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가 이렇게 확신하는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티볼리를 타고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파주 헤이리마을을 오가며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티볼리는 쌍용의 SUV 라인업 중 '코란도 C'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모노코크 섀시(일체형 차체) 타입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모노코크 타입은 프레임 타입(강철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방식)에 비해 가볍지만 차체 강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러나 도심형 SUV가 늘어나는 요즘에는 모노코크 타입을 채택하는 차가 많다. 국내 SUV 중에서도 쌍용차의 SUV를 제외하면 기아 모하비만 프레임 타입을 채택하고 있을 정도다. 티볼리는 모노코크 차체 채택으로 공차중량을 1270~1300kg으로 경량화했다. 렉스턴W(1905~1990kg)에 비해 훨씬 가볍고, 비슷한 덩치의 코란도 C(1645~1730kg)에 비해서도 가벼운 차체다. 가벼운 차체의 비결은 디젤 엔진에 비해 가벼운 가솔린 엔진을 얹은 데다, 군살을 덜어낸 콤팩트한 크기와 초강력 강판 비율을 높인 덕분이다. 티볼리의 길이×너비×높이는 4195×1795×1590mm로, 미니 컨트리맨(4097×1789×1544mm)과 매우 유사하다. 쉐보레 트랙스와 비교하면 길이는 50mm 짧고 너비는 20mm 넓고 높이는 80mm가 낮다. 쌍용차가 또 다른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르노삼성 QM3와 비교하면, 길이는 70mm 길고 너비는 15mm 넓고 높이는 25mm 높다. 이를 종합해 보면 소형 SUV라기보다는 크로스오버비클(CUV)에 가깝다. 티볼리는 오는 7월 추가되는 디젤 모델에 앞서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미니 컨트리맨과 QM3는 디젤 모델만 있고 트랙스는 가솔린 모델만 있는 반면, 티볼리는 가솔린과 디젤을 모두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개발한 e-XGi160 엔진은 1.6ℓ 배기량에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를 낸다. 자연흡기 엔진이다 보니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트랙스(140마력, 20.4kg·m)보다는 제원에서 다소 밀린다. 그러나 실제 달려보면 일상적인 주행에서 큰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공차중량이 트랙스보다 70kg 가벼운 데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엔진이 잘 조화된 덕분이다. 엔진소음은 소음기로 측정한 결과 시속 80km에서 70dB를 기록했다. 아주 조용하지도, 아주 시끄럽지도 않은 중간 수준이다. D 드라이브에서 급가속을 시도하면 엔진음이 급격히 높아지는데, 수동모드로 바꿔 적절한 rpm을 유지하면 더 나은 가속반응과 정숙성을 보인다. 승차감은 다소 단단하게 셋업됐다. 경쟁차 중 편평비가 가장 낮은 215/45R18 사이즈 타이어는 주행안전감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지만, 통통 튀는 승차감은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쌍용차가 마련한 타이어는 205/60R16과 215/45R18 두 가지뿐. 게다가 LX 모델부터는 18인치만 장착된다. 중간급인 215/55R17 사이즈의 추가가 필요해 보인다. 시승 중 동승한 기자에게 운전을 맡기고 조수석으로 옮겨 앉아 실내를 천천히 둘러봤다. 과거 쌍용차의 투박한 느낌을 없앤 세련된 마감처리가 돋보인다. 다만 센터페시아의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과 스위치가 거슬린다. 반짝거리는 블랙 하이그로시는 먼지나 지문이 뭍을 경우 지저분해보이는 단점이 있어서 관리가 까다롭다. 기아 K7이 처음에는 하이그로시 재질을 썼다가 나중에 무광 재질로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센터페시아의 스위치는 콘셉트카처럼 세련된 디자인이지만 크기가 작아서 누르기는 다소 불편하다. 쌍용차는 실용성보다 스타일을 선택했는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티볼리는 4륜구동 대신 앞바퀴굴림만 채택했기 때문에 SUV라기보다는 도심형 크로스오버카에 더 가깝다. 대신 세단보다 나은 공간활용성과 기존 SUV보다 다소 저렴한 1635만~2347만원의 가격이 장점이다. 따라서 현대 아반떼를 구입할 정도의 예산으로 SUV를 찾고 있다면 티볼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와 처음으로 공동개발한 합작품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차다. 전체적인 완성도로 볼 때 수출시장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5-01-22 14:05:57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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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정숙성·착한 값 갖춘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23.8㎞

[시승기]정숙성·착한 값 갖춘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23.8㎞ 27개월간 연구개발비 1800여억 원 투입한 탄탄한 기본기와 첨단기술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 착한 가격 등 다방면에서 매력적인 차량이다.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친환경차 '22개 차종' 이상을 개발해 전세계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된 만큼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탄탄한 기본기와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1800여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조금 다른 전면 디자인이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보다 볼륨감을 키웠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벌집모양으로 만들었다. 라디에이어 그릴 후면에는 '지능형 공기유압제어장치'가 설치돼 공력 성능과 연비를 극대화시켰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실내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는 내비게이션, 공조기, 인포테인먼트 조작 버튼, 공조기 조작 버튼 등이 수평형으로 배치돼 운전자가 한눈에 모든 것을 조작하기 쉽게 돼 있다. 기어박스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주행모드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 클러스터페시아(계기판)는 배터리 충전 상황, RPM, 속도 등을 알려준다.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주행상태, 주행 방향, 운전모드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뒷좌석은 성인남성 3명이 앉아도 여유롭다. 좌석 중앙에 있는 암레스트(팔걸이)를 내리면 트렁크와 연결된 구멍이 뚫려있어 스키 등 길이가 긴 짐도 적재가 가능하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어서 적재 공간이 좁았다. 하지만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보조타이어 공간 내부로 이동시켜 380리터의 공간을 확보했다. 시동을 걸었는지 헷갈릴 만큼 실내는 정숙하다. 가격도 토요타 등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세제혜택 등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더욱 매력은 높아진다. 18일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모델(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연연비 17.7㎞/ℓ)을 타고 서울 종로구 서대문을 출발 경기도 부천까지 왕복 60㎞를 주행했다. 경인 고속도로에서 평균 속도 80∼100㎞를 유지하며 주행했다. 그 결과 평균 연비가 23.8㎞/ℓ를 기록했다. 공인연비보다 6㎞/ℓ나 높게 나온 것이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심장으로 달리는 차인 만큼 높은 연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하이브리드는 힘이 없다는 편견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면서 깨졌다. 성능 또한 가솔린 차량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대차 중형급 이상에 설치된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개의 주행 모드도 똑같은 성능을 발휘했다. 오르막길도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출력을 뿜어내면서 무리 없이 넘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솔린 엔진이 곧바로 반응했다. 운전의 재미를 더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로 놓고 맘껏 밟으면 된다. 내리막길에서는 엑셀을 떼니 연료 소비 없이 관성주행으로 전기모터가 돌면서 상당 거리를 운행할 수 있었다.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돕는 '관성 주행 안내'도 인상적이다. 진행 방향을 바꾸거나 톨게이트 등 속도를 줄여야 하는 곳에서는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준다. 높은 연비와 성능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초기 구매 비용이나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라면 더더욱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권하고 싶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국내 고객을 위해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추진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1년 75%, 2년 68%, 3년 62%)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기존 모델보다 25만원 낮춘 2870만~3200만원대로 책정했다. /김종훈 기자 fun@

2015-01-18 16:56:32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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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의 매력은?

해치백은 트렁크가 차체 안쪽에 내장된 형태를 뜻하는데,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해치백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세단에 대한 선호도가 각별했던 탓이다. 그러던 시장 분위기에 일대 반전을 가져온 메이커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러인 '골프'를 앞세워 국내 고객들의 인식을 바꿔갔고, 여기에 자신감을 얻어 2012년 고성능 모델인 '시로코'를 선보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이 차의 마이너 체인지(부분 변경) 모델이다. 풀 체인지가 아닌 만큼 큰 변화는 없지만 앞뒤 모습은 더욱 강인한 인상으로 탈바꿈했다. 앞모습은 새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을 더한 바이 제논 헤드램프로 단장했고, 뒷모습은 LED 테일램프로 장식했다. 실내 변화의 하이라이트는 센터페시아 위에 달린 스포츠 인스트루먼트 다이얼이다. 오일 온도계와 터보 부스트 게이지, 크로노미터로 구성된 다이얼은 특히 가속을 할 때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2.0 T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을 170마력에서 184마력으로 올렸고, 최대토크는 35.7kg·m에서 38.7kg·m로 높아졌다. 새 엔진과 짝을 이루는 6단 DSG 변속기의 궁합은 훌륭하다. 초창기 DSG 변속기 울컥거림은 찾아볼 수 없고 자동변속기만큼 매끄러운 변속감각을 전한다.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기존 7.9초에서 0.4초 단축된 7.5초다. 웬만한 동급 가솔린차보다 빠른 수준이고, 동급 디젤차 중에서도 매우 훌륭한 편이다. 같은 엔진을 얹은 골프 GTD와 비교하면 고속 주행성능에서 차이를 보인다. 골프 GTD보다 45mm 낮은 차체와 탄탄한 서스펜션으로 고속 핸들링에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처음 국내에 선보인 시로코 R라인의 경우 19인치 휠을 달았는데, 신형은 18인치로 한 단계 낮아졌다는 점이다. 물론 18인치 휠도 승차감이나 주행성능에서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긴 하지만, 19인치 휠의 시각적인 멋이 사라진 점은 아쉽다. 시로코 R라인의 연비는 도심 13.3km/ℓ, 고속도로 17.1km/ℓ, 복합 14.8km/ℓ다. 구형보다 수치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실제 연비는 여전히 뛰어나다. 평균시속 100km로 고속도로를 달리면 리터당 20km 이상을 넘기는 게 어렵지 않을 정도다. 시로코는 달리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해치백이다. 골프와 비교하면 뒷좌석이 조금 불편하고 트렁크가 약간 좁지만, 대신 고속주행의 안정감에서 한 수 위다.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한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멋진 스타일과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연비도 뛰어난 편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2015-01-11 10:48:31 임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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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넘치는 끼에 실속을 더한 ‘뉴 미니 컨트리맨’

지난해 국내 자동차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돌파했다. 한 집에 차 한 대 이상 갖고 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남다른 차를 갖고 싶어 하는 이들은 늘어나게 마련. 이처럼 새로운 뭔가를 찾는 이들에게는 개성 강한 미니(MINI)가 딱 어울린다. 미니의 다양한 차종 중 컨트리맨은 '이단아' 같은 존재다. '미니'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게 차체가 클뿐더러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점도 독특하다. 최근 미니는 새로운 디자인과 장비를 적용한 뉴 미니 컨트리맨을 선보였다. 2011년 데뷔 후 4년 만의 업그레이드지만 변화 폭은 크지 않다. 비율이 좋았던 기존 디자인의 틀은 유지한 채,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바를 더하고 안개등 밝기를 키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 범퍼 아래에는 차체 손상을 막아주는 스키드 플레이트도 추가했다.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작은 변화를 줬다. 3세대 미니 쿠퍼의 경우 속도계가 스티어링 휠 앞으로 옮겨진 반면, 뉴 컨트리맨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센터페시아 쪽에 그대로 뒀다. 대신 원형 속도계와 rpm 미터의 배경 컬러는 진회색으로 바뀌었다. 중앙의 원형 속도계안쪽에는 아이나비 맵을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 마련돼 있다. 편의장비 추가도 눈에 띈다. 컨트리맨 ALL4 모델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더라도 차량의 전자 기기를 조절할 수 있는 3스포크 스타일의 다기능 버튼 스티어링 휠, 천연 가죽 스포츠 시트 등 고급 인테리어 옵션이 대거 추가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 전화기능만 되고, 음악 전송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음악을 들으려면 USB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법뿐이어서 요즘 신차들의 추세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초창기 6종류 모델을 정리해 쿠퍼 D와 쿠퍼 D 컨트리맨 ALL4, 쿠퍼 SD 컨트리맨 ALL4 등 4종류로 라인업을 새로 짰다. 시승차는 143마력을 내는 SD 컨트리맨으로, 218마력의 JCW 컨트리맨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모델이다. 2.0 디젤 엔진을 얹은 쿠퍼 SD 컨트리맨은 쿠퍼 D 컨트리맨보다 31마력이 높고, 최대토크는 31.1kg·m를 낸다. BMW X1 18d의 엔진과 출력은 같지만 최대토크는 컨트리맨이 1.6kg·m 낮다. 엔진음은 동급 디젤 모델과 비교할 때 그리 시끄럽지도, 아주 조용하지도 않은 보통 수준이다. 최대토크는 1750~2700rpm에 맞춰져 있어 저·중속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게다가 최대토크 구간을 넘어서도 펀치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파워를 뿜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ALL4는 평소 앞뒤 50:50으로 구동력을 나누다가 뒷바퀴가 구동력을 잃을 경우 앞바퀴에 100%의 구동력을 보낸다. 앞바퀴를 기본으로 4륜구동을 만든 특징이 여기서 드러난다. 225/45R18 타이어를 장착한 쿠퍼 SD 컨트리맨은 요철을 만났을 때 다소 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고속주행을 즐기지 않거나 좀 더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는 이라면 205/55R17 타이어를 단 쿠퍼 D 컨트리맨을 고르는 게 낫다. 쿠퍼 SD 컨트리맨 ALL4는 기존 옵션 사양을 유지하면서 270만원 저렴해진 490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쿠퍼 D 컨트리맨 ALL4는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었으나 기존 모델보다 110만원 오른 436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 한 점이 엿보인다. 미니 특유의 개성과 함께 공간 활용성까지 즐기고 싶다면 컨트리맨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여전히 매력적인 소형 SUV. 블루투스 기능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2015-01-04 11:30:24 임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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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푸조 2008, 르노삼성 QM3 누를 수 있을까?

국내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세단에 집중되던 인기 모델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데뷔한 푸조 2008도 바로 그런 케이스다. 푸조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차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소형 크로스오버카(CUV)다. 2008은 차체 크기와 유형으로 보면 르노삼성 QM3(유럽에서는 르노 캡처)와 유사하다. QM3와 비교하면 차체 길이는 35mm 길고 너비는 40mm 좁고, 높이는 10mm 낮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2008이 QM3보다 65mm가 짧다. 유럽에서의 경쟁차로는 르노 캡처 외에 오펠 모카(쉐보레 트랙스), 닛산 쥬크, 미니 컨트리맨 등이 있다. 2008의 외관에서 눈에 띄는 건 곡선으로 이뤄진 루프 라인이다. 루프는 다른 차와 같이 평평한 타입이지만, 사이드 패널이 뒤쪽으로 갈수록 살짝 높아지면서 마치 루프가 곡선으로 이뤄진 듯한 착시효과를 준다. 게다가 QM3에 없는 루프랙을 갖춰 SUV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실내는 더욱 놀랍다. '헤드업 클러스터'로 불리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자의 눈높이와 가까워 시선 이동을 줄였으며, 지름을 줄인 스티어링 휠은 마치 게임기를 조작하는 것처럼 운전을 재밌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의 지름이 줄어들면 조작하는 데 더 큰 힘이 필요하지만, 2008은 그런 문제가 없다. 깔끔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통합 터치스크린 덕분이다. 라디오와 블루투스, USB 등의 기능은 7인치 모니터를 터치해 조작토록 해 스위치가 대폭 줄어들었다. 한 가지 문제점은 블루투스 기능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핸드폰과 연결되는 것도 시간이 걸릴뿐더러, 음악을 듣고자 할 때 곧바로 연결되지 않고 여러 차례 시도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이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여러 모델들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다.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심도 있게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08은 1560cc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5kg·m를 낸다. QM3가 1461cc 디젤 엔진으로 90마력의 최고출력과 22.4kg·m를 내는 것과 비교하면 2008의 성능이 조금 앞선다. 2008의 공차중량은 1250kg으로 QM3(1300kg)보다 가볍기 때문에 실제 주행성능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두 차의 주행성능 차이는 변속기에서도 비롯된다. 2008은 푸조의 전자제어 MCP 변속기를 채택했고, QM3는 독일 게트락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얹고 있다. 이들 변속기는 수동변속기 메커니즘에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접목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변속 감각만 보면 게트락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낫다. 푸조의 MCP도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변속될 때의 울컥거림은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다. 물론 변속되기 전에 가속 페달을 살짝 떼거나 수동 모드로 조작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런 점을 감수한다면 MCP 변속기의 환상적인 연비를 경험할 수 있다. 2008은 도심 16.2km/ℓ, 고속도로 19.2km/ℓ, 복합 17.4km/ℓ의 연비로 웬만한 하이브리드카만큼이나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QM3의 복합 연비 18.5km/ℓ(도심 17.0km/ℓ, 고속도로 20.6km/ℓ)와도 막상막하다. 시가지와 간선도로를 4:6의 비율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 2008은 15.0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2008은 한불모터스가 푸조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한 이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이다. 초기 도입물량이 부족할까봐 송승철 사장이 프랑스로 날아가 추가 물량을 확보해왔을 정도. 2650만~3150만원의 비교적 낮은 가격과 알찬 상품성, 뛰어난 경제성을 인정받으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QM3(2280만~2495만원)에 비하면 약간 가격이 높지만, QM3에는 2008에 있는 커튼 에어백이 없다는 점을 참고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푸조 2008 펠린 실용성과 디자인에서 흠 잡을 게 없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2014-12-28 05:48:59 임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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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최고의 안식처, 현대 에쿠스

1999년 현대차는 뉴 그랜저와 다이너스티 위급의 '에쿠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국산 대형차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10년 후인 2009년, 2세대 에쿠스를 선보이고 나서 현대차의 염원이던 북미 대형차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북미에서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가 주름잡고 있는 최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는 값 대비 가치가 뛰어난 차로 평가받으며 꾸준히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2세대 에쿠스와의 만남은 개인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 데뷔하던 2009년과 페이스 모델이 나온 2012년에 타봤고, 얼마 전 또 한 번의 시승기회가 생겼다. 시승 모델은 VS380이다. 신형은 초창기 모델에 비해 과도한 크롬 장식을 줄이고 은은한 품격을 강조했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차체 비례는 뒤쪽에 무게를 뒀다. S클래스나 7시리즈, A8, LS와 비교해 손색없는 웅장한 품격이 돋보인다. 대시보드는 초창기 T자형 디자인 대신 수평형으로 바꾸고 깔끔하게 정돈했다. 기본적으로 뒷좌석 위주의 자동차지만 운전자 배려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이다. V6 3.8ℓ 람다 엔진은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조용하다. 뒷좌석에 앉았다면 잠이 스르르 올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나다. 초창기 변속기를 버리고 전자제어식 8단으로 업그레이드 된 자동변속기는 각 단에서 걸리는 감각이 확실하면서도 구동이 부드럽다. 기어 레버가 짧아 조작할 때 스포티한 느낌까지 준다. 5m가 넘는 큰 차체를 지녔지만 차체 움직임은 상당히 안정됐다. 다만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의 경우 8843만원짜리 익스클루시브 모델부터 고를 수 있다는 게 아쉽다. 이런 옵션은 모든 트림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에쿠스는 V8 5.0ℓ 타우 엔진도 갖추고 있으나 일상적인 주행에서 3.8 엔진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가속을 시도했을 때 지체현상도 비교적 적은 편이고, 고속으로 치고 나갈 때의 소음도 잘 억제돼 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고회전 지향적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능이다. 특히 놀라운 점은 연비다. 에쿠스급의 가솔린 대형차는 연비가 4.5~6.0km/ℓ에 머물기 마련. 에쿠스의 정부 공인 연비도 도심 7.5km/ℓ, 복합 8.9km/ℓ로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쿠스의 체감 연비는 이보다 훨씬 좋다. 시가지만 달려도 6.0km/ℓ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간선도로나 국도에서 시속 80km 정도로 정속주행을 지속할 경우 10.0km/ℓ의 연비를 한참 유지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경쟁차에 있는 하이브리드나 디젤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렉서스 LS는 하이브리드 버전이 있고, 벤츠와 BMW는 하이브리드와 디젤을, 아우디는 디젤 모델을 갖추고 있음을 감안하면, 에쿠스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북미에서 경쟁하려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쿠스는 여전히 한국 최고의 대형차다. 유럽 고급차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고 있는 에쿠스가 다음 세대에서 더욱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2014-12-25 12:54:11 임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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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본질에 혁신을 더하다

올해 3월 데뷔한 현대 LF 쏘나타가 처음 내세운 건 '본질'이었다. 6세대를 거치며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던 쏘나타는 7세대로 진화하면서 자동차의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현대차의 의도가 담았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LF 쏘나타였지만, 어딘가 2% 부족했다. 특히 '연비'와 '경제성'이 화두인 요즘 12.1km/ℓ의 복합 연비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지나면서 초반의 인기는 서서히 사그라졌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예상한 현대차의 화답은 무엇이었을까. 총 7가지가 준비된 쏘나타의 엔진 베리에이션 중 초반 2개 모델(2.0, 2.4 가솔린) 이후 내놓은 게 바로 현대차가 요즘 자신 있어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2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회는 시작부터 부담스러운 '미션'이 주어졌다. 가장 좋은 연비를 낸 운전자를 평가하는 '경제운전 마스터'를 시상하겠다는 것. 그러자 문득 3년 전 일이 떠올랐다. YF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회에서 '연비왕'을 내걸고 경쟁하던 모습이었다. 당시 기자는 연비 1위를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까짓 거 또 한 번 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 시승은 메이필드 호텔에서 인천 하얏트 호텔까지 왕복 주행하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전날 내린 눈 때문에 노면 상태가 걱정됐지만, 시승이 시작될 무렵에는 노면이 깨끗이 정리돼 있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전혀 다른 방향을 택했다. YF 하이브리드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 달리 헥사고날(육각형) 그릴을 달면서 차별화를 시도했고, 차체 곳곳에서 '친환경차'의 이미지가 물씬했다. 반면, LF 하이브리드는 아우디 TT를 연상케 하는 벌집형 그릴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기존 LF 쏘나타와의 이질감을 줄이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이미지를 완성해낸 것.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달면 수평형 그릴로 바뀌는데, 개인적으로는 벌집형 그릴이 더 나아 보인다. 뒤 범퍼는 YF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모서리를 깎아 공기저항을 줄였다. 실내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용 클러스터가 눈에 띈다. 토크 표시 미터 대신 전기모터의 구동을 알려주는 미터가 장착돼 있고 배터리 충전 상황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LF 하이브리드는 YF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TMED 방식을 사용한다. 모터를 2개 사용하는 토요타의 방식과 달리 현대차는 엔진과 모터 사이에 클러치를 넣어 제어하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연비를 높이려는 의도다. YF 하이브리드에서 쓰던 CVVT 엔진 대신 얹은 직분사 타입 GDI 엔진은 YF보다 6마력 늘어난 최고출력 156마력을 낸다. 여기에 전기모터 출력을 기존 30kW에서 38kW 높였다. 덕분에 하이브리드카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기 가속이 좀 더 빨라졌다. 부드럽게 출발한 차는 고속으로 올라가도 여전히 조용하다. 디젤차가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올 수 없는 하이브리드카만의 장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현대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전기모터 주행(EV 모드) 가능 구간은 최고시속 120km까지다. 연비를 올리는 비결은 바로 이 전기모터의 활용구간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성인 남자 두 명을 태운 시승차는 대략 시속 80km 부근에서 EV 모드가 꺼졌다. 오르막길을 만나면 EV 모드 활용구간은 좀 더 줄어든다. 과거 YF 하이브리드 시승회가 열렸던 강원도 양양 국도 구간과 달리, 이번 시승구간은 도로 구배가 들쭉날쭉해 EV 모드 활용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LF 하이브리드는 첫 구간에서 26.0km/ℓ의 연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경우 제공받는 관성 주행 안내 기능의 덕도 톡톡히 봤다. 이는 주행 경로와 도로 정보를 미리 읽어 감속할 지점을 차가 안내해주는 기능으로,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비법 중 하나다. LF 하이브리드의 주행감각은 YF 하이브리드보다 안정적이다. 이는 최적화된 서스펜션의 셋업과 함께 배터리 설계의 변경도 한 몫 했다. YF는 배터리가 뒤 시트 바로 뒤쪽에 수직으로 배열돼 트렁크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LF는 배터리를 납작하게 설계해 트렁크 바닥에 깔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트렁크 공간을 넓힘과 동시에 무게 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LF 하이브리드는 YF에 없는 스마트 하이빔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추면서 안전도에서도 진일보했다. 이 장비들은 운전 중 수시로 맞닥뜨리는 위험으로부터 승객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기자는 이번 시승회에서 24.7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YF 하이브리드 시승회에서 기록한 24.9km/ℓ보다 약간 낮지만 정부공인 연비(복합 17.7km/ℓ)보다는 훨씬 좋은 기록이다. 특히 도로 여건이 더 열악했기 때문에 LF 하이브리드의 기술적 진보는 더욱 빛난다. 현대차는 LF 하이브리드를 만들면서 통합주행모드(노멀, 에코, 스포트)까지 넣었다. 하이브리드카로도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라는 배려다. 연비에 집중한 이번 시승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추후 시승차가 제공되면 이를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세제 혜택)은 스마트가 2870만원, 모던 2995만원, 프리미엄 3200만원으로, YF 하이브리드보다 약간 낮거나 같게 책정됐다. 프리미엄 모델에 풀 옵션을 갖추면 가격이 3838만원으로 올라간다. 현대차에 따르면 가솔린 모델에 비해 400만~600만원 비싼 가격은 1년 남짓한 기간에 상쇄된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더라도 2~3년 정도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F 쏘나타를 통해 현대차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일궈냈다. 2015년에 등장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또한 기대된다.

2014-12-23 12:48:24 임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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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볼보 V40 vs 골프 GTD, 최강의 해치백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점점 큰 차를 찾는다. 좀 더 넉넉한 실내와 트렁크를 원하는 것과 더불어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흐름과 상관없이 콤팩트카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특히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세련미를 갖춘 차라면 더욱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최근 등장한 볼보의 R-디자인 시리즈도 바로 이런 차다. 이 차종들은 기존 S60과 V40, V60에 새로운 디자인 파츠를 적용해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태어났다. 이들 중 기자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차는 'V40 R-디자인'이다. V40은 국내 수입 해치백시장의 최강자인 폭스바겐 골프에 맞설 라이벌로 꼽혀왔으나 부족한 라인업이 늘 지적됐다. 이번에 볼보는 V40 D4 R-디자인과 T5 R-디자인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각각 골프 GTD와 골프 GTI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시승차로 배정된 차는 디젤 모델인 D4 R-디자인이다. 외관상으로는 스포티한 범퍼와 휠이 눈에 띈다. 골프가 TDI에서 GTD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쓰인 방식이다. 볼보는 여기에 R-디자인 전용 사이드 미러캡과 리어 스포일러, 전용 엔드 파이프 등으로 차별화했다. 차체 크기를 보면, V40은 골프보다 115m 길고 10mm 낮다. 너비는 두 차가 같다.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는 V40이 2645mm, 골프가 2640mm로 5mm 차이에 불과하다. 휠베이스에 비해 차체 길이 차이가 크다면 나머지 길이는 앞뒤 오버행(범퍼 끝부터 바퀴 중심까지 거리)으로 배분됐다는 얘기다. 오버행이 짧은 골프의 앞모습이 좀 더 역동적이고 탄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대신 뒷모습은 V40이 더 개성 있고 독특하다. 몸을 확실히 감싸주는 V40의 시트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GTD의 시트도 일반 시트보다는 밀착감이 좋지만 질감이나 마감처리가 V40보다 떨어진다. 대신 GTD는 스포티한 D-컷 스티어링 휠로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높인다. 두 차는 라이벌답게 스펙에서도 막상막하다. 최고출력의 경우 V40 D4 R-디자인은 190마력, 골프 GTD는 184마력이고, 최대토크는 V40 D4가 40.8kg·m, 골프 GTD는 38.7kg·m다. 이 데이터만 보면 V40이 앞서지만, V40은 GTD보다 125kg이 무겁다. 따라서 마력당 중량비(1마력이 담당하는 무게. 수치가 적을수록 좋음)를 보면 V40이 8.18, GTD가 7.77로 GTD가 우월하다. 두 차의 성능 차이는 일반도로 주행 중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두 차 모두 토크감이 좋고,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성능이 훌륭하기 때문.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8단으로 세분화된 V40의 변속감이 6단 DSG를 쓴 GTD보다는 미세하게 나은 느낌이다. 서스펜션의 경우도 V40이 도로 밀착감이나 승차감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 차이는 크지 않다. V40의 8단 자동변속기는 연비에서도 위력을 드러낸다. 도심 14.8, 고속도로 20.3, 복합 16.8km/ℓ의 연비는 GTD(14.4/18.8/16.1)보다 조금씩 앞선다. 파워는 훌륭하지만 연비가 떨어지던 예전의 볼보 모델들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시가지와 간선도로를 4:6으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 V40은 15.0km/ℓ를 기록했다. V40 D4 R-디자인의 가격은 4830만원으로 GTD(4240만원)보다는 비싸다. 대신 V40에는 GTD에 없는 시티 세이프티와 보행자·자전거 감지 시스템,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보행자 에어백 등이 장착돼 있어 안전도를 높여준다. V40 R-디자인이 넘어야 할 상대는 골프뿐만이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나 BMW 1시리즈, 푸조 308 등도 최근 인기를 끄는 막강한 라이벌들이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V40 R-디자인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볼보 V40 D4 R-디자인 뛰어난 기본기에 세련미를 더했다. 연비도 좋은 편.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2014-12-21 08:00:48 임의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