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옮긴 로페즈 여전한 위력
KIA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외국인 투수 아킬레스 로페즈가 여전한 관록을 뽐냈다.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선발 로페즈가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장단 15안타가 터져 9-1 완승을 거뒀다. KIA에서 3년 동안 29승24패 2세이브 방어율 3.88을 기록한 로페즈는 주무기인 싱커와 직구,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뒤 3회 신명철에 안타를 내줬지만 김상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채상병에게 몸쪽 가운데 싱커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포를 맞은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총투구수는 80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가 나왔다. 타선에서는 조인성과 박정권이 각각 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2삼진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장원삼이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됐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는 잠실구장에서 10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LG 선발 주키치는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뽐냈고, 두산 선발 김선우 역시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왼쪽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봉중근은 30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 서재응 4이닝 3K 무실점 KIA는 목동구장에서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넥센을 3-0으로 꺾었다. KIA 선발 서재응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걸·한승혁·오준형·진해수·앤서니가 1이닝씩을 책임졌다. 타석에서는 김원섭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1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4회까지는 안정된 모습으로 무실점 처리했다. 타선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했고, 다만 LG에서 복귀한 이택근 만이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제 역할을 다했다. 롯데는 청주구장에서 송승준, 라이언 사도스키가 7⅔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정보명의 투런포 등 타선이 11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9-2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배스는 2회에만 6점을 헌납하며 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