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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8000억 KDDX 사업자 선정 난항…공동개발 나서나?

공동설계로 KDDX 일정 차질 최소화, 양사 협력 방안" 2030년 6000톤급 구축함 6척 건조, KDDX 일정 리스크

KDDX 조감도./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당초 28일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안건 상정이 취소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업 일정이 밀리고 있는 만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분과위원회에서 KDDX 사업자 선정 방안을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방사청은 연내 사업자 선정과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잇달아 마련했다.

 

당초 이달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KDDX 사업은 총 7조8000억원 규모가 투입돼 오는 2030년까지 60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선체와 전투체계를 모두 국산화하는 첫 구축함 사업으로 한국 해군의 미래 주력 전력 확보와 자주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상징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착수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누가 선도함을 맡을지를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입장이 대립하며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핵심 쟁점은 사업자 선정 방식이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에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기를 원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경쟁입찰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방산 사업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기존의 수의계약 방식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수의계약 방식이 적용돼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 입찰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사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공동 건조·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을 전제로 한 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KDDX를 공동으로 설계·생산한다면 기술 보완은 물론 일정 지연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거 방사청이 추진했던 수의계약 방식이 특정 업체 독점 논란을 불러온 것과 달리, 공동 개발은 양사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이미 '원팀'을 꾸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최종 후보에 올라 있어 맞손이 어색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호 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은 미 싱크탱크 기관지 '퍼시픽포럼' 기고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KDDX의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을 한다면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고 '원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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