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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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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일가 재판 시작…신격호 父子 법정 선다

신격호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일가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총수일가 5명이 한 법정에 설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공판준비절차를 마치고 20일 오후 2시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공판에는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나올 예정이다. 다만 신 총괄회장은 95세로 고령인데다 거동도 불편해 실제 출석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 씨도 법정에 나올 지 주목된다. 일본에 거주하는 서씨는 여권 무효화 조치로 인해 재판 참석 이후 출국을 못 할 수도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에서 서씨가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 황각규 그룹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등 전현직 주요 경영진도 법정에 나온다.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 서씨 등 총수 일가에게 508억원의 '공짜급여'를 지급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778억원의 영업이익을 몰아주거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식의 방법으로 471억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신 총괄회장은 공짜 급여에 따른 횡령과 858억원의 조세포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를 받는다. 신 전 부회장은 공짜 급여 391억원을 받아간 혐의다. 신 이사장과 서씨의 혐의는 조세포탈과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임대 공모 등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 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범죄 성립 여부 등을 놓고 검찰과 롯데 일가 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7-03-19 16:34:5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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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이냐 강요냐…최순실 재판, 대기업 증인 줄줄이 선다

이번 주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재판에 대기업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오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의 성격을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월요일인 20일에는 김용환 KT 부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두 재단에 대한 출연 경위를 증언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21일에는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인회 KT 비서실장 등이 증언대에 선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기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의식해 증언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7월 수감중이던 최태원 SK 회장을 대신해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독대했다. 최 회장은 같은 해 8월 15일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출소했다. SK그룹은 이후 미르·K재단에 각각 68억원과 43억원을 출연해 대가성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자신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재판에서 뇌물죄 관련 증언을 거부한 상태다. 최씨는 지난 17일 공판에서 가족 등 외부인 접견을 못해 자료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뇌물죄와 관련 있는 형사 부분은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대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후 박영수 특별검사는 삼성그룹이 최씨에게 준 금품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이라고 보고 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은 그러나 삼성 외 대기업들의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 수사를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씨의 범죄 혐의를 직권남용죄로 유지할 지, 뇌물죄로 변경할 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7일 최씨 공판에서 "특검에서 기소한 제3자 뇌물수수건과 공소장 변경 필요 여부를 검토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형사8부와 협의해 다음주 쯤 별도로 의견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형사8부는 특수1부와 함께 지난해 1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재단의 기업 강제 모금 의혹 등을 수사했다. 검찰의 공소 사실은 특검이 최씨의 뇌물죄 공범으로 지목한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이후 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지난 18일과 16일 최태원 SK 회장과 김 전 의장 등 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을 각각 소환했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에 대한 사실 관계를 정리해두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7-03-19 14:45:3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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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사용 설명서] ⑩ 나만의 '돈 대통령' 자산관리 전문가, 목적에 맞게 뽑아요

천원만(가명) 씨는 창문 너머 광화문을 향해 찻잔을 들었다. "벌써 15일 저녁이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두 동강난 민심을 보니, 유권자와 당선인 모두 현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지혜 올리치컴퍼니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돈 역시 마찬가지예요. 현명한 유권자가 훌륭한 지도자를 알아보듯이, 원만 씨도 안목을 키워야 자신에게 맞는 자산관리 전문가를 선택할 수 있지요." ◆자주 바뀌는 '전문가' 있으나마나…안목 키워 골라야 원만: 자산관리 전문가는 그냥 '전문가' 아닌가요? 지혜: 의사와 변호사의 전문분야가 제각각이듯이, 자산관리 역시 마찬가지예요. 자산관리사의 경력에 따라서 고객에게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다양하거든요. 보험을 설계하는 보험설계사의 경우도 자산관리사로 등록되고, 증권사와 은행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PB(프라이빗뱅커)들도 자산관리사로 일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의 전문성은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죠. 원만: 자산관리를 아무 곳에 맡기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지혜: 제 고객들은 보험 하나씩을 갖고 계세요. 그렇다보니 자산관리 받는다는 분들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보험상품이에요. 보험상품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목적에 맞게 전문가를 선별해 관리 받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원만: 아는 사람이 보험 들어달라고 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그런 안목을 키우죠?. 지혜: 보험설계사는 1~2년 안에 업종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보험업 하는 지인 권유로 가입했는데 관리를 못 받고, 담당자가 자주 바뀌어 불편하다는 고객이 많이 계세요. '아는 사람'이 아니라, 소중한 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자격과 경험이 있는지 알아보고 전문가를 선택해야합니다. 우선 투자에 대한 자세를 봐야 해요. 장기상품인 비과세 저축성 상품의 경우, 투자 마인드가 없는 전문가는 저금리 시장에서도 금리형 상품만 추천하죠. 결국 그로 인한 손해는 고객이 떠안게 됩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선택을 제안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선택하려면, 당연히 평소에 금융지능을 높여야 해요. 그리고 현재 상황을 점검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소개받아 포트폴리오를 점검받으세요. 원만: 은행과 증권사에서 관리받는 경우는요?. 지혜: 담당자의 투자 성향이 나와 맞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상품이 이해되지 않는 상태에서 가입하지 마세요. 투자는 내 돈으로 하는겁니다. 원만 씨처럼 금융거래 경험이 적을수록 각종 용어를 들을 때 앞이 하얗잖아요. 내가 잘 모르는 용어를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전문가가 도움 되지요. 해당 전문가가 나의 궁금증을 충분히 해결해주고 자산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지 상담해 보세요. 원만: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어보여요. 오 대표님과 윤준호 (주)위드리치 대표님은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고객을 관리하고 계시잖아요. 지혜: 자랑 같아서 말 안했는데(웃음). 고객 눈높이에서 금융 시장 안내하는 일이 보람 있으니까요. 자산 관리 전문가를 선택할 때는 내 재산을 대를 이어 관리받는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세요. ◆평소 관심 분야 들여다보면 '역발상 투자' 가능 "훌륭한 지도자를 뽑으려면 유권자가 현명해야돼요.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아이패드 화면 속의 윤 대표가 운동 선수 앞의 감독처럼 팔짱을 끼운다.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죠.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하는데 시장 역시 늘 움직입니다. 이런 변동성을 간과하면, 내 펀드에 수익이나 손실이 나는 이유를 모르게 돼요." 원만: 그 변동성은 역시 평소에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어야 파악할 수 있겠어요. 준호: 제가 늘 강조하는 기본 자세죠. 관련 업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시장이 하락할 때를 투자의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를 할 수 있어요. 저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경제 지표와 자료를 제공해 큰 흐름을 읽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래야 투자를 하면서 시장에 대한 안목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원만: 그럼 투자할 때, 사는 시점과 파는 시점 중에 어느 때가 더 중요한가요? 준호: 파는 시점이죠! 최고의 수익을 내는 투자는 다리에서 사서 머리에 파는 것입니다. 하지만 타이밍 매매는 신의 영역이에요. 그러니 원만 씨 같은 초보 투자자는 평소에 관심 있는 시장이나 잘 아는 시장부터 투자를 시작하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 원만: 사례 한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준호: 제 고객 가운데 예전에 원자재 수입업무를 하시던 분이 있어요.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20년정도 꿰고 있었어요. 그러니 원자재 투자를 잘 알고, 접근 가능한 정보도 가지고 있던거죠. 시장에서 원자재 투자에 대한 비관론이 가득할 때, 그 분은 역발상으로 투자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원만: 듣기에는 쉬운데, 저는 직접 종사하고 꿰뚫고 그렇게 못하잖아요. 준호: 이런 기회는 시장에 관심 갖기 시작하면 누구에나 와요. 전문가 도움으로 전체 자산의 투자 방향을 점검받아 펀드를 환매하는 시점을 잘 결정하면, 돈 버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2017-03-19 10:13:4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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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재판부에 "조카 장시호 선처 바란다…국민께 죄송"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조카 장시호 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과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공판에서 증인신문을 마치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날 검찰 재주신문을 마친 뒤 "국가적인 불행한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만들게 한 원죄를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재판장님께 얼굴 들 낯이 없다"면서 "저한테 씌여진 의혹을 벗기고자 성실히 재판장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에 조카 장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고 가족과의 대화 통로를 요구하기도 했다. 최씨는 "장씨가 사실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고 초등학생 아들도 기다리고 있어서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저도 4개월동안 외부 접견도 안 되고 있는데, 애(딸 정유라 씨)도 덴마크에 구금돼 있고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니 통로 하나만이라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와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최씨는 이날도 장씨 측 변호인이 "영재센터와 누림기획, 더스포츠M이 모두 증인과 무관한 회사냐"고 묻자, "그렇다"며 "설립에 도움을 주고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장씨는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를 제출한 이후 최씨와 법정에서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7-03-17 16:56:0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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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장인이 최순실 일가 인연' 이재용 담당 재판장 바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담당 재판장이 이영훈 부장판사에서 김진동 부장판사로 재배당됐다. 이 부장판사의 장인이 과거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일가와 인연이 있어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7일 "피고인 이재용 등 5인의 사건을 부패전담 재판부인 제27형사부에 재배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장판사의 장인 임모(90) 씨는 과거 독일 유학 시절 최씨 일가와 인연을 맺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의 공정성에 대하여 조금의 의심이라도 생긴다면 재배당을 요청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 제14조 제4호에 근거해 담당 재판장이 재배당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예규에 따르면, 배당된 사건 처리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재판장이 그 사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이모 부장판사가 최씨 후견인 임씨의 사위라며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부장판사는 해당 보도 이전까지 장인과 최씨 일가의 인연을 몰랐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임씨는 과거 독일 유학을 마치고 1975년 귀국해 정수장학회에서 이사로 3~4년 재직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씨 일가와의 인연은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끊어져 후견인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법원 측의 설명이다.

2017-03-17 16:14:1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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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GKL 인선 개입 안해…삼성 후원은 증언 거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의 자금 지원 관련 증언을 모두 거부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과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공판에서 검찰의 삼성 후원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검찰이 "삼성이 영재센터에 자금 지원한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최씨는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삼성 후원 관련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최씨는 이후 검찰이 ▲영재센터 설립 후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후원 기업을 알아보라고 한 사실이 있는지 ▲김 전 차관이 최씨가 자신을 차관직에 추천한 데 따른 보답으로 삼성 후원을 알아봤는지 ▲장씨가 1차 후원을 받기 위해 김모 씨와 함께 최씨 집에서 영재센터 소개 자료를 만들었는지 등을 질문하자 증언을 거부했다. 이에 검찰이 방향을 돌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인선과 영재센터 후원 개입 여부를 묻자, 최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검찰이 "장씨는 지난해 1월 최씨로부터 GKL 후원을 받을 수 있으니 연락하라며 이기우 GKL 대표의 명함을 줬다고 한다"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며 "명함도 받은 적 없고, 이 대표도 모른다"고 답했다. 최씨는 자신이 이 대표를 추천받았다는 김 전 차관의 증언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3배수로 추천 명단을 줬고, 그 안에 이 대표가 있다고 했다"고 하자, 최씨는 "김 전 차관이 자꾸 말을 역으로 바꾸는 것 같다"며 "김 전 차관이 추천할 사람이 있으면 저를 불러서 했는데, 그것이 이미 청와대에 올라간 뒤였고 따로 추천할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최씨는 검찰이 재차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요청했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후원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하자, "김 전 차관의 소관이 한두 개가 아니고 여러 개가 있다"며 "굳이 GKL을 콕 짚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2017-03-17 11:19:5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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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자료 준비 부족해 뇌물죄 증언 거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준비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자신의 뇌물죄 관련 증언을 거부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과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김세윤 부장판사가 "물어볼 내용의 상당수가 형사책임과 연관돼 있는데 증언을 거부하겠느냐"고 묻자 "형사 부분은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판사가 "어떤 부분이냐"고 질문하자 최씨는 "뇌물죄 관련"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일부분 하고 싶다"며 "하루 외에는 계속 외부인 접견이나 직원이나 가족들을 못 만나서 가지고 있는 자료가 없다"고 증언 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준비된 사실이 없고 자료로 없기 때문에 섣불리 얘기하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씨 측 변호인 권영광 변호사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동일하다"면서도 "일부 청탁 등의 경위가 다르다"고 거들었다. 권 변호사는 "만일 뇌물 관련된 신문이 나오게 되면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취지"라며 "그 외 사실관계는 증언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신문 사항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관련 내용 뿐"이라고 항의하자, 재판부는 최씨가 판단해 증언을 거부하라고 정리했다. 김 판사가 "(최씨는) 개별적 신문 사항에 대한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형사 책임과 관련있거나 그 외 증인이 판단해서 뇌물죄와 연관 있으면 (증언을) 거부하고"라고 말하자, 최씨는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

2017-03-17 10:39:0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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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재용 담당 판사 장인은 최순실 후견인' 주장에 "사실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담당 판사가 장인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후견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이모 부장판사가 최씨 후견인 임모(90) 씨의 사위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확인하러 독일에 갔을 때 임모 박사라는 사람이 현지 동포 어르신에게 최씨를 잘 도와주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최씨에 대한 삼성 뇌물공여 재판의 책임 판사가 임씨의 사위여서 공정성 시비가 일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담당 재판관인 이 부장판사는 해당 보도 이전까지 장인과 최씨 일가의 인연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 관계자는 "이 부장판사가 장인 임씨에게 확인한 결과, 과거 독일 유학 중 한인회장을 한 사실이 있다"며 "그가 1975년 귀국해 정수장학회에서 이사로 3~4년 재직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씨는 정수장학회 이사 재직 당시 정수장학회장과 동석해 최태민 씨를 한 번 만난 적 있다"며 "박 대통령 사망 전 최순실 씨가 독일에 갈 때, 지인에게 최씨를 소개해 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씨 일가와의 인연은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끊어져 후견인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연했다. 법원 관계자는 "(임씨가) 박 대통령 사망 후에는 최태민 씨나 최순실 씨 등 그 일가 사람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며 "나아가 최씨 일가의 후견인 역할을 한 바는 전혀 없다"고 공정성 시비를 일축했다.

2017-03-16 15:45:1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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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파면 일주일…최순실 여전히 혐의 부인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들은 최씨가 오열했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심경 변화가 주목받았지만, 이번주 재판에서 드러낸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최씨는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서 자신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증언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24일 독일 뮌헨의 5성급 호텔에서 만난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5억원이 전부"라며 언론에 보도된 국정농단 의혹을 부인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저 위에서 그러는데, 한국이 정리되고 조용해지면 들어오라 했어"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했다. 최씨가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통해 국내의 더운트 사무실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최씨는 자신이 김 전 대표를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돼 귀국한 점을 들어, 자신이 조용해지면 들어온다고 말했다는 증언에 반박했다. 자신이 삼성 지원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김 전 대표가 착각한 것 같다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더운트 사무실의 증거 인멸 지시도 부인했다. 류상영, 고영태 씨가 이미 자료를 다 빼간 상태여서 사무실 정리를 부탁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은 13일 공판에서도 나왔다. 이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최씨가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을 추천 받았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삼성 등 대기업에 최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이 외에도 고씨와 조카 장시호 씨 등은 미르·K재단과 영재센터의 실질적 주인이 최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을 잃었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의 주된 사유로 최씨의 사익 추구를 위한 대통령 권한 남용을 든 점도 최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삼성 뇌물공여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2015~2016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주기 위해 삼성전자와 최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에 승마훈련비 213억여원을 지급한다는 허위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1월 장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도 최씨 본인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특검은 장씨가 진술한 'L자 패턴 암호'가 일치하는 사실과 저장된 이메일 수신자가 '최순실'인 점, 최씨가 통신사 대리점에 직접 기기를 가져가 개통한 점 등을 들어 청와대 비밀 문건 열람 사실을 밝혀냈다.

2017-03-16 13:21: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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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측근 "차 감독의 국제행사 '셀프수주' 요구 거절 못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 행사 영상제작 총괄감독을 하면서 자신의 회사에 '셀프 수주'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차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당시 행사 대행사 HS애드에서 근무한 전 이사는 차씨 추천으로 정상회의 만찬과 문화행사를 대행했다. 전 이사는 '이 행사의 총괄감독이던 차씨가 만찬 행사 영상 제작 용역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는데, 총괄감독 스스로 용역을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검찰이 '차씨의 요구가 총괄감독의 이권 챙기기로 보여 구설수에 오를 수 있었고, 광고 홍보계에서 이례적인 일 아닌가'라고 묻자 "구설에 오르는 것 때문에 다른 총감독들도 자기들이 제작하는 것은 굳이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전 이사는 문화계에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차씨와의 관계가 틀어질까봐 셀프 수주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전 이사는 검찰이 '당시 차씨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소속이고,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는 등 영향력이 상당해 셀프 수주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것도 있고 차씨의 능력도 있어서"라며 "굳이 도덕적인 부분의 구설수를 감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 이사는 '2014년 여름에 차씨가 제작 일정을 잘 지키지 못해 이유를 물은 과정에서 그가 문화융성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총괄 감독이 나쁜 평가를 하면 향후 일감에 불리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전 이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행사를 할 때도 대행사에서 제작하는 컨텐츠가 총감독을 통해 발주처에 보고된다"며 "거기서부터 (총감독과의 관계가) 삐그덕대면 껄끄러워지고 안 좋게 얘기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차씨의 영향력을 통한 문체부 행사 발주를 기대했다는 진술도 했다. 그는 검찰이 '당시 융성위원 타이틀을 가지는 등 영향력 있는 차씨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앞으로도 문체부 행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면서도 "물론 다른 조직 사람하고도 관계를 잘 해놓으면 미리 계획 이야기도 해준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관계를 잘 해놓으면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전 이사는 지난 2012년 가을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행사를 준비하면서 차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차씨는 개폐회식 행사의 영상감독으로, 전 이사는 HS애드 소속 부장으로 현장 실무를 총괄했다.

2017-03-15 16:16:3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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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朴, 대기업 총수에 플레이그라운드 자료 직접 건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직접 건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광고감독 차은택 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지난해 2월께 대통령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개별면담 때 대통령 지시로 노란 봉투에 담긴 플레이그라운드 회사 소개서를 정 회장에게 전달했느냐'고 묻자 "네. 검찰 조사 때도 제가 전달한 것이 아니라도 진술했다"며 "당시에는 대통령께서 봉투를 가져와서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전달했다는 말씀이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 회장 외에도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봉투를 나눠줬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 면담하러 안가에 왔을 때 준비해 온 봉투를 회장들에게 전했고, 나중에는 나에게 주며 배웅할 때 전달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대통령이 증인에게 봉투를 주면서 '미르재단에 많은 도움을 준 회사인데, 내가 면담하는 회장들에게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면서 검토해보라 했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 했느냐'고 묻자 "2월에 여러 날에 걸쳐 회장 면담을 했다"며 "나중에 한두 개 노트를 받은 기억이 나는데 정확지 않지만 플레이그라운드를 말씀하신 것은 맞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말한 '협조'는 대기업 총수들의 인터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수주를 의미안다는 진술도 나왔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각 기업 총수들이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주는 등 기회를 주는 의미로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비슷한 생각"이라면서도 "대기업들은 자체 광고회사가 있어서 쉽지 않을겁니다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말씀 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2017-03-15 13:45:0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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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朴 지시로 KT에 차은택 측근 뽑아달라 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회사 선배인 이동수 전 KT 전무의 채용에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광고감독 차은택 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술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2015년 1월께 황창규 KT 회장에게 이 전 전무의 채용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증인이 황 회장에게 전화해 대통령 지시사항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KT 광고 일을 중하게 여기신다, 이동수라고 유능한 사람이 있는데 KT가 고려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네"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이후 KT로부터 이 전 전무의 채용 소식을 듣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 전 전무에 대한 인사 검증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이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의 아내인 신혜성 씨도 KT에 채용시켰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이 '대통령으로부터 신혜성이라는 사람을 KT에 채용시켜 이 전 전무 밑에 두고 같이 호흡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얘길 듣고 황 회장에게 신씨를 채용하라고 했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네, 맞다. 황 회장에 전화한 것 맞다"고 인정했다.

2017-03-15 12:16:3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