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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안종범 "朴, 대기업 총수에 플레이그라운드 자료 직접 건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직접 건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광고감독 차은택 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지난해 2월께 대통령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개별면담 때 대통령 지시로 노란 봉투에 담긴 플레이그라운드 회사 소개서를 정 회장에게 전달했느냐'고 묻자 "네. 검찰 조사 때도 제가 전달한 것이 아니라도 진술했다"며 "당시에는 대통령께서 봉투를 가져와서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전달했다는 말씀이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 회장 외에도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봉투를 나눠줬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 면담하러 안가에 왔을 때 준비해 온 봉투를 회장들에게 전했고, 나중에는 나에게 주며 배웅할 때 전달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대통령이 증인에게 봉투를 주면서 '미르재단에 많은 도움을 준 회사인데, 내가 면담하는 회장들에게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면서 검토해보라 했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 했느냐'고 묻자 "2월에 여러 날에 걸쳐 회장 면담을 했다"며 "나중에 한두 개 노트를 받은 기억이 나는데 정확지 않지만 플레이그라운드를 말씀하신 것은 맞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말한 '협조'는 대기업 총수들의 인터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수주를 의미안다는 진술도 나왔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각 기업 총수들이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주는 등 기회를 주는 의미로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비슷한 생각"이라면서도 "대기업들은 자체 광고회사가 있어서 쉽지 않을겁니다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말씀 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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