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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차은택 측근 "차 감독의 국제행사 '셀프수주' 요구 거절 못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 행사 영상제작 총괄감독을 하면서 자신의 회사에 '셀프 수주'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차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당시 행사 대행사 HS애드에서 근무한 전 이사는 차씨 추천으로 정상회의 만찬과 문화행사를 대행했다.

전 이사는 '이 행사의 총괄감독이던 차씨가 만찬 행사 영상 제작 용역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는데, 총괄감독 스스로 용역을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검찰이 '차씨의 요구가 총괄감독의 이권 챙기기로 보여 구설수에 오를 수 있었고, 광고 홍보계에서 이례적인 일 아닌가'라고 묻자 "구설에 오르는 것 때문에 다른 총감독들도 자기들이 제작하는 것은 굳이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전 이사는 문화계에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차씨와의 관계가 틀어질까봐 셀프 수주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전 이사는 검찰이 '당시 차씨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소속이고,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는 등 영향력이 상당해 셀프 수주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것도 있고 차씨의 능력도 있어서"라며 "굳이 도덕적인 부분의 구설수를 감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 이사는 '2014년 여름에 차씨가 제작 일정을 잘 지키지 못해 이유를 물은 과정에서 그가 문화융성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총괄 감독이 나쁜 평가를 하면 향후 일감에 불리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전 이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행사를 할 때도 대행사에서 제작하는 컨텐츠가 총감독을 통해 발주처에 보고된다"며 "거기서부터 (총감독과의 관계가) 삐그덕대면 껄끄러워지고 안 좋게 얘기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차씨의 영향력을 통한 문체부 행사 발주를 기대했다는 진술도 했다.

그는 검찰이 '당시 융성위원 타이틀을 가지는 등 영향력 있는 차씨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앞으로도 문체부 행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면서도 "물론 다른 조직 사람하고도 관계를 잘 해놓으면 미리 계획 이야기도 해준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관계를 잘 해놓으면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전 이사는 지난 2012년 가을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행사를 준비하면서 차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차씨는 개폐회식 행사의 영상감독으로, 전 이사는 HS애드 소속 부장으로 현장 실무를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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