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바리스타의 무대 '노원구 공릉청춘카페' 문 연다
서울 노원구가 어르신 복합문화공간 '공릉청춘카페'를 28일 오후 2시에 개관한다. 27일 구에 따르면, 공릉동 공릉청춘카페는 어르신과 지역주민에게 휴식과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실버카페로 마련됐다. 구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3억원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억원 등 총 6억원을 들여 지상 1층에 연면적 168.36㎡ 규모로 카페를 조성했다. 카페 운영은 시립노원노인복지관이 맡는다. 청춘카페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 오전 10시~오후 7시에 운영한다. 주중인 월~금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대중가요와 민요, 댄스, 무용, 악기, 합창 등 공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말인 토·일요일 오후 3시에는 티(tea) 테라피, 효소만들기, 원예치료, 웰다잉특강, 교통안전교육 등 교양아카데미 강좌를 연다. 또한 노원구는 연 1회 지역주민들의 미술과 서예, 공예, 사진 등 작품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페 내에는 신문과 다양한 도서를 구비한다. 구는 카페 바리스타와 홀서빙 직원으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공공시설지킴이를 활용해 어르신 20명을 채용한다. 인건비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보조금과 카페수익금으로 충당한다. 구는 노인취업훈련교육비를 활용해 노인들에게 전문 바리스타교육을 받게 하고 양성할 계획이다.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류 뿐만 아니라 쌍화차와 대추차 등 국산차와 라면 등도 판매한다. 가격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아메리카노는 만 60세 이상은 500원, 일반인은 1500원이다. 이번에 세워진 카페는 2010년 개관한 중계근린공원 내 '노원실버카페'에 이어 노원구에서 두 번째로 여는 실버카페이다. 노원구는 지난해에만 총 11만1771명, 하루 평균 323명이 노원실버카페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특히 매일 오후 3시 공연시간에는 어르신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우울한 생각을 날려 보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김성환 구청장과 주민, 지역 의원, 자원봉사자, 공연 참가 어르신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다. 개관식은 ▲1부는 식전공연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노원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공연팀인 '노원노인 풍물놀이팀' '김찬미 난타팀' '노원노인 행복나눔오케스트라(아코디언)' '공릉어르신복지센터 공연' ▲2부는 기념식으로 '케익 자르기' '테이프 자르기' '청춘카페 둘러보기' 등으로 진행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는데 노인들이 외로움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은 부족하다"며 "실버카페 2호점인 공릉청춘카페 개관으로 더 많은 노인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