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민의 경제 화두 1위는 '청년 실업과 고용문제'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27일 '2017년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8년 주요 경제 이슈'를 내고 "내년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1위는 1∼3순위 합계 기준으로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46.4%)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전체 취업자 수는 51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515만6000명보다 0.5% 줄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10월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88만2000명보다 2% 줄어든 86만4000명 수준을 보였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 8월에 0.8% 증가하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구원은 "최근 5개월 평균 증감률을 보면, 전체 취업자 수는 0.2%로 소폭 증가했지만, 청년층 취업자 수는 -1.5%로 부진해 청년층 취업의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서울 시민들이 경제와 관련해 관심을 보인 부분은 '생활 관련 물가상승(32.6%)' '부동산 경기(31.2%)' '최저임금 인상(25.8%)' '가계부채 증가(24.7%)' '저출산/고령화 문제(20.0%)'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는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17년 4/4분기 103.3으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한 요소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88.2를 기록해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자리 등 민생문제가 아직 체감할 정도로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2/4분기 이후 개선속도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7.9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향후 가계소득 감소와 지출비용 증가 등으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분석했다.
2017년 4/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94.4를 기록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도 전 분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70.8을 나타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서울시민들은 대다수 경제 이슈가 내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며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 경제 이슈는 '중국과의 관계', 그 다음은 '탈원전·탈석탄 등 에너지 정책', '신성장동력 발굴 등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소득 양극화' '자녀 사교육비' 등의 문제는 개선되기 매우 힘들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