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이 넘어서의 얼굴은 바로 자기가 살아온 마음의 궤적이 굳어진 것이다. 나이 사십이 되면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링컨 대통령이 한 말로 기억된다. 링컨은 아마도 살아가면서 자신의 쌓아온 인격이 얼굴에 그대로 풍겨 나온다 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관상학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젊었을 때는 젊음 그 자체로 얼굴이 환하게 빛날 수 있지만, 그 젊음이 사라져가면서부터는 자기가 해온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로 자신의 얼굴에 지도처럼 새겨지는 것이다. 세월의 연륜이 주름으로 새겨져 있을지라도 얼굴이 편안하고 온화한 사람은 마음 씀씀이가 부드럽게 살아온 것으로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
마음에 의심이 많아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살아온 사람은 미간이 좁아져 있고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들은 입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다. 자기 고집이 센 사람들은 윗입술이 아랫입술보다 두꺼운 경우가 많다. 광대뼈가 발달한 사람들 역시 웬만해서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계속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것이 습관이 돼 있고 곁눈질을 잘한다. 거만한 사람들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거나,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기라도 하려는 듯 턱을 높게 쳐드는 습관이 있다. 너라는 인간이랑은 눈도 마주치기 싫다는 표시이다.
툭하면 거짓말을 일삼을 땐 자기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바른다. 관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보이는 행동 패턴들이다. 이런 행동 습관들은 모두 자기 마음과 생각이 시키는 대로 나타나지는 것이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지만, 눈만으로는 다 나타나지 않는다.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모두 내 마음을 나타내주는 언어이자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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