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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 사상 최대…NH-Amundi, ‘HANARO K-뷰티 ETF’ 제시

NH-Amundi자산운용이 K-뷰티 산업 성장세를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국내 화장품 관련 ETF 전망을 제시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8월 HANARO ETF Monthly Report'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리포트에는 "상반기 K-뷰티 산업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한국무역통계 정보포털(TRAS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7300억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액은 약13조5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K-뷰티는 전통적인 시장인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유럽·중동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두 지역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41.8%, 56.6% 급증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이끌었다. 실례로 지난해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K-뷰티 제품들의 유럽 수출 증가로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는 중이다. NH-Amundi자산운용은 K-뷰티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HANARO K-뷰티 ETF'를 꼽았다. 해당 ETF는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파마리서치 등 화장품 및 미용의료 관련 20개 종목으로 구성돼 K-뷰티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K-뷰티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뷰티 산업 전반에 투자하려면 HANARO K-뷰티 ETF가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건우기자 geon@metroseoul.co.kr

2025-08-05 17:59:22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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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피하려면 투자하라"…'마스가 호재·트럼프 압박'에 다시 달리는 조선업

6월 말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 조선업이, 미국발 수혜 기대에 힘입어 다시 상승 흐름에 올라섰다.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주가가 'MASGA(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하며, 조선업 전반에 모처럼 강한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한 달 사이 주요 조선사 주가는 평균 30% 넘게 급등했고, 종목별로는 최대 57% 가까이 상승했다. 단순한 기술 반등이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과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달 말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총 3500억 달러(약 48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약 140조원)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에만 1500억 달러(약 209조원)가 배정되면서, 이번 협상은 사실상 '조선업 중심 패키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가 제안한 MASGA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협력 프로젝트로, 조선소 신설,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자율운항 기술 이전, 현지 인력 양성까지 폭넓은 협력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MASGA 펀드의 활용방안과 실행 로드맵을 조율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의 대미 전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HD현대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공동 건조에 착수하며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미국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가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 43분 기준 한화오션은 한 달 사이 57.1% 급등하며 11만6100원을 기록했고, HJ중공업은 39.2% 오른 1만22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13.8%, 21.5% 상승세를 나타냈다. 방산·조선 부문의 호조로 한화그룹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77조원 넘게 늘어나며 코스피 시총 상승분의 12.9%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무역 압박 전략"이라며 "MASGA 프로젝트는 사실상 미국에 더 많은 자본과 일자리를 끌어들이는 협상 구조지만, 조선업계 입장에선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합의로 한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시장 내에서 현지화를 추진할 여지가 생겼으며,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내 입지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담 요인도 있다. 기존 한미 FTA 체계에서 0%였던 관세율이 15%로 상승하면서 자동차, 배터리 등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대미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반면, 대중 수출 정체와 맞물리며 무역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보다 낮은 수준의 관세율로 타결될 경우,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관세율 자체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미국 내 정치·외교 상황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재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이번 MASGA 프로젝트를 단순한 정책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기회로 보고 있다. 조선업의 미국 진출은 과거에도 수차례 논의됐지만, 이처럼 양국 정부가 협력 프로젝트에 자금을 명확히 배정하고 조선업 중심으로 외교·무역 패키지를 구성한 사례는 드물다. 변웅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돕는 구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상선 및 군함 발주를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방식으로 보답받을 것"이라며 "한화오션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05 14:55: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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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Click] 서학개미, 디지털자산·변동성에 베팅...'고위험·고수익' 노린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고위험을 감수한 단기 고수익 선호 성향이 재확인됐다.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관련 종목을 비롯해 '어닝 쇼크'로 조정받고 있는 종목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7월 29일~8월 4일)까지 서학개미들은 미국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를 8220만달러(1141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비트마인은 지난 6월 6일 상장한 기업으로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3061.59% 폭등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8월 4일까지는 76.94% 떨어졌다. 서학개미들도 지난 6월까지는 비트마인에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지난달에는 비트마인만 2억4165만달러(3355억원) 사들이면서 가장 많이 담았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 발표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83만3137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보유량이다. 미국 상원이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오자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지난주에 서학개미들은 비트코인 자산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형 월배당 상품인 '일드맥스 스트래티지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5864만달러)를 6번째로 많이 담았다. 앞서 6월 5일에 상장했던 유일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도 상장 첫날부터 12거래일 동안 216.53% 폭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학개미들은 6월 한 달 동안 서클(6억397만달러)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강한 투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서학개미들은 지속적으로 '단기 고수익' 선호 성향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주에도 노보 노디스크(7656만달러)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7473만달러)을 2·3위로 많이 순매수했는데, 해당 종목들은 지난달 말부터 급락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4.35% 추락했으며, 유나이티드헬스 그룹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5.72% 떨어졌다. 더불어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노보노디스크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노보노디스크 2배 롱 ETF'(3851만달러)도 함께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가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부진한 실적으로 조정받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변동성이 높은 미국 주식 15~30개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매주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드맥스 울트라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도 5599만달러(777억원) 사들였다. 다만 서학개미들의 이러한 전략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서학개미들이 7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피그마(5645만달러)의 경우, 3거래일 동안 33달러에서 122달러까지 넘나들었다. 지난달 31일에 상장한 피그마는 공모가는 33달러였으나, 시초가 85달러로 시작해 250% 오른 115.5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음날에도 5.63%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3일차에는 27.38% 급락했기 때문이다.

2025-08-05 14:27:0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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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비대면 개인연금자산 2조원 넘겨

KB증권의 비대면 고객들의 개인연금자산(개인형IRP, 연금저축)이 2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은 자사 비대면 개인연금자산이 7월 31일 기준 2조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연금 고객수와 순입금액도 각각 36%, 42%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부연이다. 특히 20~30대 고객수가 두배 이상 늘어나며 젊은 고객층에서도 연금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예·적금 투자 비중은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 투자 비중은 10% 이상 증가하며 KB증권 비대면 연금 고객 자산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노후 대비와 절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자산관리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변화한 결과라고 분서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연금자산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KB증권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M-able(마블)'에 '연금 인사이트' 화면을 새롭게 오픈해 고객의 연금자산 현황과 다양한 투자상품 및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개설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만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자금의 연금계좌 전환 비대면 서비스도 오픈하는 등 고객이 직접 연금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으로 IRP 계좌 개설시 운용ㆍ자산관리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 주는 이벤트와 함께, 지난 3월 오픈한 비대면 연금 상담 전용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연금 가입과 납입에서부터 투자 및 인출까지 종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원 스톰(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연금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비대면으로 연금자산을 간편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8-05 14:24:4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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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 키우는 NH투자증권…임직원 자녀 AI·경제 융합 교육에 '호평'

NH투자증권은 이달 2~3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소재 NH인재원에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2025년 임직원 자녀캠프 - Global AIconomy'를 성황리에 열었다. 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임직원 자녀캠프는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과 임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진행됐다. 캠프는 초등학교 4~6학년 임직원 자녀 200명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두 차례 진행되며, 2회차는 오는 9일에 개최할 계획이다. 캠프 주제는 Global, Economy와 AI를 합성한 'Global AIconomy'로 경제 지식 함양, 인공지능(AI) 이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아우르는 융합형 체험 교육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으로는 ▲경제 화폐 체험 ▲ChatGPT 팀 미션 ▲3D펜 키링 제작 ▲원어민과의 영어 놀이 미션 ▲워터월드 체험 등이 진행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사의 임직원 자녀 캠프는 참가자 맞춤 프로그램과 높은 완성도로 임직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신청자도 늘어 지난해부터는 캠프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려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임직원 자녀 대상 체험 교육을 지속 발전시키며, 사회적 책임과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기업문화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자녀캠프는 단순 체험을 넘어, 미래세대인 자녀들에게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심어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NH투자증권의 가족친화적 조직문화 조성과 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5 14:11:3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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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방산 ETF, K방산 호황 타고 1000억대 돌입

국내 방위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 무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K방산' 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61억원이던 해당 ETF는 상반기 주요 방산기업들의 사상 최대 수주와 실적호조로 6배 이상 급성장했다. SOL K방산 ETF는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편입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1.75%), 한화오션(+206.02%), LIG넥스원(+172.11%), 한국항공우주(+69.03%)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0.23%, 100.32%, 142.89%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현사업총괄은 "한국 방위산업은 러·우 전쟁 이후 급격히 확대된 전 세계 무기 수요에 대응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는 수출 주도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요 무기 생산국 대비 공급의 신속성과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계약의 본격화, 전 세계 국방예산 증액 등 국내 방위산업을 둘러싼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지만, 유럽 내 수요 선점을 둘러싼 경쟁 등 위험 요인도 있는 만큼 분할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8-05 13:22:21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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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플랫폼, 불법투자광고 ‘AI 차단망’ 구축 성과…"신고건 절반으로 줄어"

금융감독원이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금융광고와 불법투자권유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자율규제를 도입한 이후, 금융사기 예방과 관련한 성과를 공유했다. 금감원은 5일 지난해 8월부터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해 자율규제를 시행한 결과, 카카오와 구글에서 각각 이용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사전 차단 시스템 도입으로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국내 플랫폼인 카카오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에 맞춰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채팅방 내 양방향 소통 금지와 금융사 임직원 사칭 행위에 대한 대응책으로 '페이크시그널(Fake Signal)' 시스템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불법리딩방 운영 등으로 적발된 5만2000건의 계정에 대해 이용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AI 기반 사칭 탐지 기능이 적용된 이후 사칭·사기 관련 제재 건수는 직전 동기(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보다 69.6% 증가한 22만 건에 달했다. '페이크시그널'은 프로필 이미지, 계정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해 사칭 가능성이 있는 계정을 탐지하고, 의심 계정에 경고 표시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금감원은 이 시스템이 불법투자권유 행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의 경우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금융서비스 광고에 대한 인증제도(Financial Services Verification)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구글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사전 인증을 거친 광고주만 광고 게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도입 이후 첫 6개월 동안 구글 플랫폼 내 불법금융광고에 대한 이용자 신고 건수는 월평균 기준으로 50% 감소했다. 이는 불법업자의 접근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데 따른 성과라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와 구글의 사례는 자율규제를 통해 플랫폼 내 불법 금융행위의 확산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금감원은 자율규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업계 전반으로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월 중 주요 플랫폼 사업자 및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제도 안착을 위한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부 플랫폼만 자율규제를 시행할 경우 불법업자들이 규제를 피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우려되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에 불법광고 유통 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입법도 함께 추진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5 12:00:0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