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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가 또 해냈다, '금융의 엔비다아 꿈꾸는 미래에셋證, PBR 1배 시총 12조'

'박현주 회장의 촉'은 어디에 꽂혀 있을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GSO, 글로벌 전략가)은 국내외 경제가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절묘한 한 수를 뒀다. 특히,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인도 등에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가 구심적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자사 프라이빗뱅커(PB)들을 중국으로 출장 보냈다. PB들은 알리바바와 비야디, 로보센스, 킹디 소프트, 유비테크, 샤오펑 등 상장사들을 직접 견학하고 면담했다. 중국 시장의 미래에 관심이 큰 박 회장의 영향력이 리테일 현장까지 뻗친 모양새란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PB들을 중국에 보내 현장의 발전을 체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인데, 시가총액은 전세계 8%밖에 되지 않는다"며 "중국 기업들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투자에서 중국 비중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박 회장의 눈은 인도로 향한다. 그는 지난 3월 인도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역할을 확대한다는 '그룹 비전 선포식'을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현재 19개국에 진출한 글로벌투자전문그룹으로 6000억달러(약 870조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는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이라며 "신뢰와 혁신, 열정과 고객에 대한 헌신으로 인도법인의 성공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의 또 다른 관심은 증시 부스트업이다.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이는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라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스트업과 맞닿아 있다. 궁국적으로는 국민의 부를 늘리는 초석을 놓는 일이다. 박 회장이 올해 행보에서 보여준 퀀텀접프의 골자는 '해외'와 '증시 부스트업', '지속적 일드(수익)'로 압축된다. ◆자기자본 12조 '금융의 엔비디아'미래에셋증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시가총액 12조2332억원.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주가 성적표다. 회사 관계자는 "성공이 아니다. 오랜 어둠을 뚫고 미래를 향한 출발점에 다시 선 것이다. 시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PBR 1배는 미래에셋증권이 그만큼 주주 친화적인 정책과 기업가치(수익 확대) 노력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한 총 주주환원총액을 3670억원으로 확정했다. 총 주주환원율은 약 40%다. 아울러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다. 이 같은 주주환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지속적 일드(수익)'창출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증시 부스트업의 근본 동력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6조526억원, 영업이익 3462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1196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33%를 차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린 박 회장의 혜안과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커진 자본력이 만든 결과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12조3000억원이다. 10조원대 자본력은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유일하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동력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991년 런던법인, 1992년 미국법인, 2007년 홍콩법인을 설립한 이후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 기업 글로벌X(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X호주(Global X Australia),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전문회사 GHCO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성공시켰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은 월가 현지에서도 대외 높은 중소 증권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5년 내 인도 5위권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자기자본의 30% 이상을 글로벌 사업에 배분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과감하게 개척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경영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다. 지속적인 일드 창출을 위해 뛰어든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별칭인 '퇴직연금 공룡'이란 말이 이를 잘 말해준다. 개인연금을 합친 미래에셋증권의 총 연금자산은 45조8684억원. 고객 중심 철학과 장기적 투자 전략,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투자자를 불러 모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24조5162억원이다. 누구도 넘보기 힘든 업계 1위다. 퇴직연금 1분기 적립금 증가액도 약 1조3278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전체 증가액(5조7891억원)의 약 23% 수준이다. 인공지능(AI)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AI 열풍에 걸맞은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AI 혁신'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온 미래에셋그룹은 2024년 미국 내 AI 알고리즘 기반 투자회사인 '웰스스팟(Wealthspot)'을 설립했다. IT 강국인 인도에는 GCC(Global Capability Center)를 세워 해외 사업에 필요한 효율적인 IT 및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은 성장산업" 예측 현실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가 됩시다. 그러나 가슴속에는 늘 불가능한 꿈을 품고 삽시다." (2015년 12월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간담회) 박현주 회장의 일성은 아르헨티나 출신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 말과 닮았다. 그의 말처럼 미래에셋증권은 늘 도전했고, 새로움을 찾았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금융사가 미국의 메릴린치·골드만삭스·JP모건, 일본의 노무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태까지 공식화돼 있었다. 박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자산 규모 20위권에 랭크된 대기업집단으로 이런 편견에 도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성이 큰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의 리스크 대응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도 차별화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미래에셋증권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주요 해외 자회사들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미국 등 선진국 자회사에서 청산 결제 서비스 및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같은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인도에서도 작년 현지 증권사 인수에 힘입어 자산관리 및 중개업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1분기 평균총자산이익률(ROA)은 약 0.8%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0.5% 대비 개선됐다. 주가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9% 올렸다. 이 증권사 백두산 연구원은 "2025년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9422억원에서 1조795억원으로 15% 상향 조정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선 국면에 진입하면서 1423만 국내 주식투자자와 중장기 국가 경쟁력 및 성장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수혜는 기업금융(IB)과 주주환원 경로로 리레이팅 요인"이라고 짚었다.

2025-06-29 11:13: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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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유상증자 급증에 주가까지 흔들…투자자 우려 ↑

개인투자자 이모 씨(41)는 5년 넘게 보유해 온 A사 주식 300여 주를 지난달 모두 처분했다. A사가 '유상증자(유증)'를 통해 차입금을 갚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선택이었다. 이 씨는 "내가 갖고 있는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것도 속상한데, 증자 대금이 신규 투자가 아닌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는 점을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성토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유상증사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했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는 유상증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위해서가 아닌 부채 상환, 본업과 무관한 회사 인수 등을 위한 유증이 잇따르면서 주주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71개 기업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50개)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1조3896억원에 달한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나 제3자가 신주를 매수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목적이 주로 운영자금 확보나 채무 상환 등 경영난 해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우는 기업의 재무 안정성보다는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주가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은 지난 19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6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는데, 다음날 주가는 20.91%나 급락했다. 넥스트칩 역시 16일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등을 이유로 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다음날 주가가 24.93% 떨어졌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순히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자금난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존폐 위기를 모면하려는 단기적 생존 수단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29 07:40:1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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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탐방] 세아메카닉스, 글로벌 '스마트 파츠' 선도기업으로 도약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세아메카닉스는 단순한 자동차 부품 회사를 넘어 첨단 IT기기와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을 함께 아우르는 기술 중심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 디스플레이, 전기차·수소차 전장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손에 넣은 세아메카닉스는 변화하는 제조 환경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 중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999년 LG전자 협력사로 출발해 2002년 법인 전환을 거쳤으며,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임직원 196명 중 약 15%인 29명이 연구개발(R&D)에 투입돼 있으며, 매출은 923억원, 수출 비중은 39.5%에 이른다. 회사가 보유한 가장 큰 경쟁력은 핵심 주조 기술이다. 다이캐스팅 공법은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비철금속을 고압으로 금형에 주입해 부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고정밀·고내구성이 특징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여기에 고진공 기술과 기공(氣孔) 저감 기술을 더해 품질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복잡한 형상의 전기차·수소차 부품 이외에도 투명 OLED 디스플레이용 메커니즘과 구동 부품도 다룰 수 있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세아메카닉스의 매출 비중은 전자 부문이 55.1%, 자동차 부문이 40.6%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내연기관(274억원), 전기차(88억원), 수소차(2억원), ESS 부품(12억원) 순이다. 전장과 수소차 중심의 친환경차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ESS 모듈 부품 수주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메카닉스의 성장 가능성은 전방 산업의 확장에서 찾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전기차,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R&D 투자와 생산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클로이 로봇(서빙로봇), 스탠바이미GO(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LG전자의 주요 프로젝트에 핵심 메커니즘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효특허도 25건에 이른다. 기술뿐 아니라 고객 기반의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물류센터는 지난해 확장됐으며, 캐나다 윈저 LG에너지솔루션 대응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베트남 생산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며, 북미 완성차 업체 및 유럽 고객 대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세아메카닉스가 지향하는 미래는 'Turn Key Solution 제공 제조사'다. 설계부터 금형, 주조, 가공, 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내재화해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과 납기를 정확히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강점인 공정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품질 편차도 최소화했다. 이는 중국·동남아 제조사들과의 원가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성욱 대표는 "세아메카닉스는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업체가 아니라 고객의 설계 의도를 완성해주는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제조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 에너지 저장 솔루션 확대 등 격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세아메카닉스는 정밀한 금속 한 조각에 기술력과 해법을 담는다. 작지만 강한 이 기업의 축적된 기술은 제조업의 미래를 한층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

2025-06-29 07:38:2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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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ETF 법제화 속도…'직접 상장' 제도화 시계 빨라지나

가상자산을 상장지수펀드(ETF) 기초자산으로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의 후속 입법이 추진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하반기 재간접 방식의 현물 ETF 도입안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이후 '직접 상장 ETF'의 제도화 시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자산을 금융투자상품의 기초자산과 신탁재산 범위에 포함시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27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신탁업자가 디지털자산을 수탁·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위탁 요건도 명확히 규정했다. 해당 법안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국내 자본시장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전문투자자나 법인투자자들이 제도권 내에서 가상자산 기반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치권 전반에서도 제도화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등은 가상자산을 신탁재산으로 명시해 신탁업자가 이를 보관·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하반기 중 가상자산 ETF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상장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방식'을 우선 허용하고, 수탁 인프라와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시·상장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2단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자산운용업계도 이에 발맞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가상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품 출시는 법제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커 ETF의 안정성과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며 "상품 설계에 채권 등 안전자산을 일부 혼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가 운용자산 70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 기반 ETF(ETHA)도 약 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제도권 정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ETF의 제도권 편입은 기관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국내 자산운용 시장의 다양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운용업계는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가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간접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개별사가 먼저 출시하기보다는 제도화 이후 주요 운용사들이 동시에 상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06-29 06:59: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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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아이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시동...증권신고서 제출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58만 주를 새로 발행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6500원에서 2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8월 4~5일 일반 청약을 거쳐 8월 중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1980년에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영상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그리드(Grid)'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알루미늄과 카본 소재를 모두 활용해 그리드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 기업으로, 관련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 부품뿐 아니라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클라우드 원격 판독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이동형 하이브리드 CT 'DeteCT'와 디지털 토모신테시스 장비 'StriXion'은 짧은 촬영 시간과 낮은 방사선량으로 정밀한 입체 영상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의료시장에도 진출해 수의 영상진단용 AI 플랫폼 'VetBot AI'를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현재 독일, 미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8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10대 의료기기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개발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약 300곳 이상의 해외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는 "그리드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영상 진단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6-28 14:12:2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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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모방해 111억 투자 사기...총책 필리핀서 강제송환

투자 리딩방 사기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아온 사기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피해 규모만 100억원을 넘는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이 국내 사법망에 넘겨진 것이다. 경찰청은 28일 오전 가상자산·비상장주식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A씨(26)를 필리핀에서 붙잡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초부터 투자 정보를 제공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범은 모두 31명에 달하며, 이들은 199명으로부터 약 111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공범 31명 중 29명이 검거됐다. 이 조직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모티브로 집단을 형성했다. 조직원들은 서로를 '교수', '베를린' 등 드라마 등장인물과 같은 가명으로 불렀고,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A씨를 국제 도피범으로 쫓았다. 이후 한국과 필리핀 수사당국이 공조해 합동 작전팀을 꾸리고 A씨의 은신처를 추적했다. 작전팀은 여러 첩보를 토대로 A씨의 위치를 파악했고, 지난해 11월부터 24시간 감시망을 가동했다. 이어 무장 경력 10명을 투입해 A씨를 포함한 조직원 5명을 현지에서 붙잡았다. 이 중 2명은 이미 지난 2월과 3월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으며, 나머지 2명은 현재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 머물며 추방 대기 중으로 알려졌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6-28 13:32:4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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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株, 기대감 아직 남았다...올라가는 목표가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던 방산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증액에 따른 수출 확대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1.37% 오른 89만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LIG넥스원(3.44%), 풍산(3.65%), 현대로템(1.93%) 등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피가 0.77%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선방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연초 대비 172.59% 상승하는 등 'K-방산' 테마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주도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재점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은 여전하다. 더불어 최근 정상회의를 개최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목표로 증액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가 3곳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10만원, 120만원을 제시하면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등극을 예상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안보 위협이 높아져 중동 국가들과 진행 중인 무기 체계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L-SAM 지대공방어시스템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의 ABM(대탄도탄유도탄)을 생산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진행 중인 방산협력(JV 및 공장투자)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2분기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76.7% 성장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3.1% 증가한 4500억원이 예상돼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6-28 13:17: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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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에도 하락세...3055.94 마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하락하며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23.62포인트) 내린 3055.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6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90억원, 56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26%), 금속(1.13%), 기계·장비(0.79%)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3.29%), 운송·창고(-1.98%), 증권(-1.77%)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 두산에너빌리티(1.70%), 삼성전자(1.00%)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3.07%), LG에너지솔루션(-3.03%), 현대차(-2.15%)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6.39포인트) 내린 781.56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9억원, 18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2224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 리가켐바이오(5.60%) 홀로 올랐다. 에코프로비엠(-5.11%), 에코프로(-5.07%), 파마리서치(-2.80%), 휴젤(-2.25%)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최고가 랠리를 이어오던 SK하이닉스가 30만원선 고지를 앞두고 저항을 받으며 6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한국전력, SK스퀘어 등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357.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6-27 15:54:0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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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디어유, 中 QQ뮤직 입점에 급등…3년 만에 최고가 돌파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가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버블'이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QQ뮤직에 인앱(In-app) 형태로 입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오후 2시 36분 기준, 디어유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61% 오른 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6만3200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부 시점에서는 2023년 1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고점인 5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QQ뮤직에서는 최근 디어유의 버블 베타 버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블은 팬들이 선호하는 아티스트와 1:1 대화 형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 구독형 플랫폼으로, 디어유 전체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디어유의 중국 진출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디어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7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9860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QQ뮤직 입점과 함께 웹 결제 도입, 월 구독료 인상 등 수익성 확대 요인을 반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QQ뮤직의 팬덤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의지를 감안할 때, 현지 아티스트의 속도감 있는 입점도 기대할 만하다"며 "디어유는 2분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어유는 7월부터 앱 결제 시 월 구독료를 약 11%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웹 결제를 도입해, 해당 방식으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는 기존 요금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플랫폼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7 14:40:4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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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콜마家 남매 분쟁 본격화…지배구조 충돌에 주가 요동

콜마그룹 오너 2세 간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콜마홀딩스 주가가 상승했다. 경영권 향방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후 1시 56분 장중 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88% 오른 1만6980원에 거래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지분 경쟁과 주식 매입 수요가 촉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분쟁은 콜마홀딩스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윤상현 부회장이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개입하면서 시작됐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자신과 측근 인사를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를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도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오는 7월 2일 대전지방법원 제21민사부에서 진행된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이번에는 공개 심리로 열리며, 이 자리에서 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과 자녀들이 체결한 '3자 간 경영합의서'의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표는 윤 부회장의 경영 개입이 "2018년 체결한 경영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윤 회장은 아들 윤상현 부회장에게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딸 윤여원 대표에게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각각 맡기는 내용의 형제 간 분할경영 구조를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도 이번 법적 갈등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달 말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 소송 역시 경영합의 위반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윤 회장은 이번 가처분 심문에도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윤 대표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총 요구는 위법행위일 뿐 아니라, 콜마그룹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도 "경기 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턴어라운드를 시현 중인 만큼, 불필요한 경영 개입으로 전략과 고객 파트너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7 14:11:3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