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이익 5000억 넘어…전년 대비 83.1%↑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8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리며 실적 모멘텀을 입증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33억원)보다 83.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059억원으로 103.2% 급증했으며, 매출액은 7조6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8466억원, 순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5.7%, 80.3%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3조7475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772억원, 순이익 2671억원 수준이었다. 실제 실적은 이를 각각 33%, 51% 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누계는 224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으며,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브로커리지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WM 부문에서는 고객자산 약 533조원(국내 453조4000억원, 해외 79조4000억원), 연금자산 47조3000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퇴직연금 잔고는 32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약 3조원 증가해 총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투자목적자산은 혁신기업 투자 포지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약 1300억 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산의 공정가치 상승분이 크게 반영됐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 10건의 IPO 주관 실적을 통해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어닝스콜(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하고,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를 마련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AI), IT 역량을 갖춘 우수 테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결합한 전담 조직 'WM Studio'를 출범시키고 현재 50명 수준인 디지털PB 인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미국, 홍콩, 싱가폴 등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시장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