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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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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치즈 통행세' 정우현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치즈 통행세'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 대해 4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이날 정 전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공정거래법위반,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가맹점에 공급할 치즈를 구입하면서 중간업체를 끼워넣는 방법으로 50억원대 이익을 빼돌리고, 이에 항의하며 가맹점을 탈퇴한 업자들이 치즈를 구입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인근에 직영점을 개설해 저가 공세로 보복출점을 감행한 업무방해, 공정거래법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10㎏당 7만원에 공급할 수 있는 치즈 공급 과정에 정 회장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넣어 8만7000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을 받는다. 탈퇴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새 점포를 내고 파격적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보복 정책'을 편 혐의(업무방해)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MP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으로 강매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밖에도 미스터피자는 광고비의 절반을 본사가 부담하라는 당국 지침과 달리 90% 이상을 점주들에 부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본사와 치즈 공급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MP그룹 해외사업 부사장 차모 씨가 대표인 MP그룹 물류·운송 담당 A사와 도우 제조업체 B사 등 2곳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MP 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17-07-04 18:40:2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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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청와대 행정관 "안종범 지시로 말씀자료에 SK 재단 출연 넣어"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 지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SK 최태원 회장 독대 '말씀자료'에 미르·K재단 출연 검토 내용을 넣었다고 증언했다. 방기선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은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공판에서 지난해 최 회장 면담 말씀자료에 두 재단 후원을 독려하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진술했다. 방 전 행정관은 2014년 안 전 수석이 '대통령께서 몇몇 대기업 총수에게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라고 당부하는 자리를 만들테니, 관련 기업 현황과 투자계획, 고용계획을 파악해 말씀자료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8~2010년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이같은 자료를 만든 적이 없어, 2014년 처음 말씀자료를 작성할 때 기업 현황 자료를 새로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방 전 행정관은 지난해 SK그룹에 대한 재단 출연 독려 내용을 안 전 수석 지시로 추가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제시한 지난해 2월 SK 단독 면담 말씀자료 목차는 ▲투자고용 확대 당부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 현안 검토 ▲미르·K재단 출연 검토 순으로 구성됐다. 방 전 행정관은 이 가운데 재단 출연 관련 내용은 경제수석실에 있던 자료로 작성됐고, 자신은 안 전 수석이 이같은 내용을 넣으라고 지시한 이유를 모른 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검찰이 내놓은 SK 그룹 말씀자료에는 SK가 미르·K재단에 총 111억원을 출연한 사실이 적혀있었다. 참고자료에는 두 재단의 기업별 출연 현황이 표로 정리돼 있었다. 이보다 앞선 대기업 총수 면담 말씀자료에도 문화 관련 재단 후원에 나서달라는 내용을 추가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방 전 행정관은 2015년 7월 대기업 총수 단독면담 말씀자료에 ▲투자 고용 확대 당부 ▲창조경제 혁신센터 ▲동반성장 ▲기업 애로 사항 등을 넣었으나, 안 전 수석과의 공감을 통해 '출범 예정인 문화 재단 후원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추가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한 대통령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료는 다른 말씀자료와 달리, 정책조정수석실이나 연설기록비서관실에 보내지 않고 경제수석에게 바로 보내 확정했다고도 증언했다. 한편, 오후 증언에 나선 윤인대 전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은 자신이 작성한 2015년 7월 삼성 말씀자료에 '현행 법령상 (삼성 승계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제한적이지만,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을 스스로 넣었다고 증언했다. 윤 전 행정관은 당시 말씀자료에 대한 청와대의 보안이 철저해,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해당 내용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2017-07-04 18:34:4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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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후보 "시대가 바라는 것 성찰하겠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은 4일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부산고지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국민과 형사사법 종사자들이 원하는 것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면서 인사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 개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961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문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만에 호남출신 검찰총장이 탄생한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문 후보자는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풍부한 특별수사경험을 갖춘 '특수통'으로 불린다. 문 후보자는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재직 당시 '지존파 사건'에 대한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대한 적극적인 재수사로 살해 단서를 밝혀낸 일화가 유명하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해 조 전 부사장을 구속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장과 과학수사2담당관, 중수1과장을 지내고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1부장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후보가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는 평가에 따랐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2017-07-04 16:45:4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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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 4명 여성1호·연륜 등 강점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조희진(55·사법연수원 19기) 의정부지검장 등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는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검찰국 검사,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 대검 연구관 등을 거쳐 법무부 검찰2과장과 1과장을 지냈다. 주미 협력관과 범죄예방, 일반 형사부 등 여러 업무를 경험했다. 문무일 고검장은 검찰이 직접 비위 첩보를 인지해 수사하는 분야인 특별수사에서 잔뼈가 굵은 '특수통'으로 전해졌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장과 과학수사2담당관을 거쳐 중수1과장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에선 특수1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대검이 만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오세인 고검장은 대변인·기획·범죄정보·특수 등 여러 분야를 경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대검 연구관과 공안2과장, 범죄정보1담당관·대변인·공안기획관·선임연구관·기획조정부장·반부패부장·공안부장 등 공식 인사 발령만 9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난 뒤 파견 형태로 '대검 특별수사체계 개편 TF(태스크포스)'를 이끌기도 했다. 조희진 지검장은 검찰에서 1998년 첫 여성 법무부 과장(여성정책담당관), 2004년 첫 여성 부장검사(의정부지검 형사4부장), 2005년 여검사 첫 사법연수원 교수 등 여성 1호 기록을 세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에는 여검사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공판2부장·형사7부장)를 지냈고 2009년에는 여성 첫 차장검사(고양지청) 자리에 올랐다. 이후 여성 최초의 지청장(천안지청)을 거쳐 2013년 차관급인 검사장이 된 첫 여검사가 됐다. 2015년에는 제주지검장에 부임해 최초의 여성 지검장 기록도 세웠다.

2017-07-03 17:16:1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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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징역 7년 구형에 "국가형벌권 남용"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작성 주도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징역 7년 구형에 대해 "국가형벌권 남용"이라고 맞섰다. 특검팀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문수석에게 각각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에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오전 공판에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대통령의 참모로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동조해, 이를 지적하는 사람을 내치고 국민의 입을 막는데 앞장섰다"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편을 갈라 나라를 분열시켰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선언 등 국가 안전보장과 공공복리, 질서유지와 무관한 기준으로 배제 기준이 정해진 점 ▲지원 배제 규모 대상자가 사실상 1만명이 넘고, 사실상 문화예술인의 생계와 직결되는 생계형 보조금까지 배제된 사실 ▲배제 업무 실행에 저항하는 공무원은 물론 소극적인 자들까지 인사조치한 점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김 전 수석이 반성하지 않고, 명백한 증거에도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검의 구형에 대해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국민들이 사실과 의견에 대한 구분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건을 야당이 추천한 특검이 만든 정치적 사건으로 규정했다. 어느 정부에서나 지향하거나 그렇지 않은 곳에 보조금 분배를 다르게 하는데, 이를 범죄로 치부하는 일은 국가형벌권 남용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김 전 실장이 줄곧 주장해온 '문체부 독단 행위' 이야기도 되풀이했다. 반면, 오전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 등은 국민을 향해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혔다. 징역 5년을 구형받은 김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자신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이어져온 점을 강조하면서도, 문체부 직원들의 방패가 되지 못한 점을 자책하며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신 전 비서관은 1980년대 민주투사였던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이 불의와 반민주의 모습으로 법정에 선 데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을 아버지로 두었다는 이유로 상처받았을 자녀 생각에 울먹이다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전 차관 역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처벌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 등 7명에 대한 선고 기일은 27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17-07-03 17:02:5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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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세권 라이벌]⑬ 53만 경남 인구 특화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 아웃렛

인구 53만명의 경남 김해 시민들은 지난해 봄까지 차량으로 1시간 내외인 창원이나 부산까지 '백화점 원정'에 나서야만 했다. 지난 10년간 인구가 23% 넘게 늘어나는 젊은 도시에 백화점이 없어 벌어진 일이다. 이에 지난해 6월 김해 첫 백화점인 신세계 백화점 김해점이 문을 열었다. 김해시 외동 여객터미널에 있는 김해점은 서부산으로 이어지는 김해 경전철 봉황역과 바로 연결된다. 남해고속도로의 서김해 IC와 동김해 IC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고, 김해 시내 주요 도로교통망이 집중된 요충지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신세계 김해점은 지역 중심 쇼핑 공간과 생활 방식 명소를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을 내세운다. 신세계는 백화점·이마트·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키즈파크 등을 갖춘 지역 명소를 만들기 위해 연면적 14만6425㎡(4만4294평)에 영업 면적 5만9506㎡(1만8000평) 규모로 김해점을 지었다. 이 가운데 백화점 영업면적은 4만4629㎡(1만3500평)으로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34% 정도 수준이다. 신세계 측은 중형 상권을 철저히 연구한 상품구색(MD)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한다. 김해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총 4개층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명품·화장품·패션잡화·식음 ▲2층에는 여성·아동·컨템포러리·란제리 ▲3층에는 남성·스포츠·아웃도어·SPA ▲4층에는 생활·식당가·대형서점 등 한 개 층 면적이 최대 4000평에 달해, 개방적인 매장으로 꾸며놓았다. ◆김해 최초 백화점 신세계 "확 트인 지역 밀착형 공간" 신세계가 주목한 김해 인구의 특징은 9세 이하 아동과 19세 이하 청소년, 이들의 보호자인 30~40대가 다른 지역에 높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뽀로로 빌리지 ▲지역 최초 대형 서점 ▲유명 식음 시설 ▲아동 중심 문화센터 등 보호자가 아이들과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30~40대가 주로 찾는 화장품·아동·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전면에 세우고, 50~60대 매출이 높은 정장류는 상대적으로 줄였다. 올반·미즈컨테이너·크리스탈제이드·구슬함박 등 유명 먹거리는 물론 스타벅스·폴바셋·고디바 카페 등 인기 디저트와 카페 매장을 매장 중심에 놓는 등 가족 단위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획단계부터 미국과 일본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벤치마킹 하는 등 인구 50만명의 중형상권을 공략하는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구조부터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한 점포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미국과 일본 등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김해점의 층마다 양쪽에 주요 매장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보이드를 설치해 아래층과 위층을 훤히 볼 수 있는 개방형 쇼핑몰 구조로 만들었다. 또한 가운데 보이드 양쪽으로 트인 양방향의 넓은 동선을 이용해, 많은 시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쇼핑해도 서로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 옥상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보호자들을 위한 특화 시설이 있다. 1000평 규모에 57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가족형 야외 공원 '뽀로로 빌리지'다. 보호자들의 관심사인 교육 수요에 따라, 9개 강의실을 구비한 지역 최대 문화센터도 갖췄다. 아동 관련 강좌 역시 기존 점포보다 20%포인트 늘린 60%로 비중을 높였다. 신세계는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몽블랑·태그호이어·발리·샤넬(화장품)·디올(화장품)·에스티로더·키엘·맥 등 김해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다양하다. 1층 야외 공원 곳곳에서는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지역 나눔 행사와 스포츠 이벤트 등도 이어진다. 소공연장에서는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처럼 시민들이 함께하는 인디밴드와 춤 경연대회, 어쿠스틱 음악회 등이 펼쳐지고 있다. ◆롯데, 지역과 상생하는 프리미엄 아웃렛 김해 경전철 부원역 인근에서, 신세계보다 먼저 부산·경남권 시장을 선도해온 아웃렛이 있다. 롯데는 지난 2008년 12월 문을 연 롯데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이 지역 아웃렛 시장을 선도하고 가족단위 쇼핑문화를 정착시켰다고 자부한다. 롯데는 개점 이후 줄곧 변화를 모색해왔다. 2010년대에 들어 고객들의 아웃렛 선호현상이 뚜렷해졌고, 주 5일제 정착으로 가족단위 여가 문화가 확산되면서 교외형 아울렛 수요가 높아지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롯데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점은 2013년 기존 2만6886㎡(8133평)으로 운영하던 매장을 1만8814㎡(5691평) 늘린 4만5700㎡(1만3824평)로 증축했다. 롯데 관계자는 "김해점은 증축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편의시설을 강화해 쇼핑과 여가,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실공히 '부산·경남지역 가족쇼핑의 대표공간'으로 탈바꿈 했다"고 자평했다. 건물 증축으로 브랜드 150여개를 추가로 유치한 결과, 롯데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의 브랜드는 300여개로 늘었다. 차량 53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과 영화관·옥상공원·미니동물원·어린이 테마파크, 20여개의 식음료 업체도 김해점의 특징이다. 또한 김해점은 2013년 4월, 김해시와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김해시민 우선채용, 가야 유물관과 관광상품 홍보관 운영, 중앙광장에서 김해지역 특산물 판매공간을 별도로 설치했다.

2017-07-03 16:09:3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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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들 '특혜 제보 조작' 이준서 검찰 소환 "조작 지시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제보 조작' 개입 혐의를 받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3일 검찰에 소환됐다.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구속된 당원 이유미 씨에게 제보 조작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작을 지시한 적 없다"며 "윗선에서 지시한 것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조작에 대해) 알았다"며 "(범행 당시) 저도 조작 사실을 몰랐고, 그에 따른 어떠한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 그것을 밝히려고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제보 조작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내가 (당에) 알린 것이 아니라 이용주 의원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제보가 조작됐다고 발표하기 이틀 전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통보왔을 때 당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조작에 대한 것을 알리고 (고발) 취하에 대해 상담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이씨로부터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에 대한 증언 조작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의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통화내역 분석, 이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의 공모 개연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07-03 13:57:0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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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사용 설명서] ⑫ 부자되는 공부법<상> "세상엔 돈이 많다"

"오랜만에 전화로 인사드리네요. 요즘 팟케스트 녹음으로 더 바빠지셨지요?" 천원만(가명) 씨는 카드 명세서를 넘기며 힘 없이 인사했다. 방금 '금밥상을 차려주는 부자 멘토 오지혜' 팟캐스트 녹음을 마친 오지혜 올리치컴퍼니 대표가 알았다는 듯 깔깔 웃는다. "카드 명세서 나왔구나. 원만씨는 지금 금융투자 기초개념만 배운 상태니까, 거기에 침잠하지 말아요.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부자 되는 공부법'을 배워봐요." ◆'내 돈이 적다' 대신 '세상에 돈이 많다' 생각해야 원만: 부자되는 공부법이 뭔가요? 마음가짐 정도인가요? 지혜: 잘못된 원칙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서 맞는 말이예요. 지금까지 배운 성공법칙은 '아껴야 잘 산다' '차곡차곡 모으면 부자 된다'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풍족하게 산다' '어릴 때 부터 공부를 잘해야 부자 된다' 이 말대로 살면, 정말로 꿈 꾸던 미래에 들어맞는 삶을 살수 있는 지 생각해 보세요. 정말 그런 사람들이 부자로 사는지를요. 원만: 주위 사람들을 보니, 딱 들어맞는 얘기는 아니네요.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황시목 검사가 자신을 향해 유전무죄를 말하는 형사에게 "저도 무전인데요"라고 답하잖아요. 지혜: 실제 세상을 봐도 중산층 붕괴로 이 원칙이 맞지 않게 됐고, 대다수는 나이 먹을수록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요. 그러니 진짜 부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부법에 눈을 떠야 해요. 원만씨, 세상에 돈이 많을까요. 원만: 세상에 돈은 많지만, 저에게는 없지요. 직장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이고, 제 주변에 돈 걱정하는 친구가 많아요. 지혜: 부자들은 나에게 돈이 없다는 생각보다는 '세상에 돈이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죠. 그러니 자산 역시 풍부해질 것이라고 믿는 거예요. 이런 이유로 부자들에게 돈이 머무는 시간이 긴 것이죠. 원만 씨는 통장에 돈이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원만: 빛의 속도가 이런 것일까요. 월급날이면 각종 고지서로 나가서 며칠 못 가요. 지혜: 차이가 작아 보여도 부자들의 마음가짐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돈이 내 통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하는 법을 연구해야 큰 돈을 벌어 부자로 살아가요. 지금 카페에 고객이 들어오시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윤준호 ㈜위드리치 대표께서 알려주실거예요. ◆저금리 시대 '적금의 안정성' 과감히 벗어나라 원만: 대표님, 아까 오 대표께서 통장에 돈이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하라고 하셨어요. 대충 의미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준호: 돈이 들어오는 양이 나가는 양보다 훨씬 많아져야 한다는 의미죠. 돈을 버는 데 집중한다는 뜻인데요. 소비를 줄이는 태도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만: 소비를 줄여야 돈이 쌓이지 않나요? 준호: 사람은 보통 삼시세끼를 먹는데, 부자가 되었다고 하루에 열끼를 먹지는 않죠. 이렇게 소비 수준은 어느 시점이 되면 평균 형태가 정해집니다. 반면, 돈 벌이는 평균이 없죠. 사람의 능력과 생각, 선택에 따라 소득 차이가 크니까요. 그러니 소비를 줄이는 데에만 집중하면, 요즘 같은 장수 시대에 은퇴 두려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30~40대 직장인들은 수입을 늘리려 궁리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원만: 그렇긴 하지만, 직장인이 회사 밖에서 다른 일에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준호: 그래서 투자를 배워야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일 먼저 리스크를 관리하는 훈련을 해야돼요. 성공적인 투자와 창업에 필요한 자질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 말이죠. 부자로 사는 분들은 이 능력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진 돈이 1000만원이라면, 이 돈을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죠. 원만: 저금리이긴 해도 여전히 적금이 더 낫다는 인식이 아직 있어서요. 저도 앞서 배우긴 했지만 망설여지고요. 준호: 계속 안정적인 적금에 안정적인 직장이라 믿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적금 금리가 예전보다 많이 내려가서 내 돈 불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갑자기 퇴직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낭패를 보게 되죠. 그러니 부자되는 공부법을 먼저 배워두면, 부자들의 생각법을 따라 내 자산과 미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17-07-03 09:14:0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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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통행세' 정우현 前 미스터피자 회장 3일 검찰 소환

이른바 '치즈 통행세'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의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3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가맹점에 피자를 비싼 값에 강매한 치즈 통행세 의혹과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벌인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10㎏당 7만원에 공급할 수 있는 치즈 공급 과정에 정 회장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넣어 8만7000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받는다. 탈퇴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새 점포를 내고 파격적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보복 정책'을 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MP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으로 강매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밖에도 미스터피자는 광고비의 절반을 본사가 부담하라는 당국 지침과 달리 90% 이상을 점주들에 부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본사와 치즈 공급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MP그룹 해외사업 부사장 차모 씨가 대표인 MP그룹 물류·운송 담당 A사와 도우 제조업체 B사 등 2곳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MP 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17-07-02 16:28: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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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이재용 재판 증언·블랙리스트 구형…하반기 첫주 '뜨거운' 재판

하반기에 접어든 국정농단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 증인으로 서는 등 일대 전환점이 예고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뇌물 298억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차례 독대하고 뇌물 수수와 공여에 합의했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은 특검과 삼성, 재판부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측으로선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질책과 강요,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자신의 오후 공판에서 갑자기 책상에 엎드린 채 머리를 묻어 재판이 중단됐다. 이에 재판부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의 증인신문을 중단하고 박 전 과장과 정현식 사무총장의 증인신문 일정을 각각 6일과 7일로 미루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공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3일 열리는 블랙리스트 결심 공판에는 오전에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에 대한 결심이 진행된다. 같은날 오후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문수석과 김소영 전 청와대 교문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한 결심이 예정돼 있다. 현재 김 전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특검의 구형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문체부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동철 전 비서관은 '박준우 전 정무수석 지시로 만든 보고서를 끝으로 관련 업무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선고기일은 보통 결심공판 보름 뒤에 이어지지만, 관련 혐의로 재판중인 박 전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선고 기일을 정할 수도 있다.

2017-07-02 13:46:0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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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특혜 조작' 檢 수사 윗선 확대…국민의당 관계자들 3일 소환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제보를 조작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인원 전 부단장에게 3일 출석을 통보했다.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최고위원은 오전에, 피고발인 신분인 김 전 수석부단장과 김 전 부단장은 오후에 출석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제19대 대선 기간에 당원 이유미 씨로부터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를 받았다는 조작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파일을 넘겨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 4월 이 전 최고위원에게 문씨의 파슨스스쿨 동문 음성변조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건넸다. 그러나 해당 메시지는 조작됐고, 제보자 음성 역시 이씨의 남동생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됐다. 29일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이번 조작 범행이 독자 범행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거주지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전화기 등을 분석하고,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범행을 종용했거나 묵인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의 5월 8일 카카오톡 대화에는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된다 하시니 미치겠어요'라고 보낸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의 혐의 사실이 일부 규명될 경우, 수사의 초점은 지난 5월 5일 제보 공개 경위로 맞춰질 전망이다. 허위 제보를 받은 김 전 수석부단장과 김 전 부단장은 이같은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수석부단장과 김 전 부단장을 상대로 당 차원의 검증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의혹 폭로에 앞장선 이용주 의원의 검찰 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7-07-02 13:45:4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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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崔 서류 靑에 간 뒤 문체부 차관 경질"…방청객 비웃자 '눈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최씨 지시로 인사관련 서류가 청와대에 전달된 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공판에서 '지난해 2월께 최씨의 지시로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으로부터 인사 관련 서류를 받아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에 전달한 뒤,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이 경질되고 정관주 전 차관으로 교체됐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당시 김 전 차관이 최씨를 가리켜 '대단하시네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7월 대치동에 있는 최씨 집에서 촬영한 최씨 가방 속 민정수석실 세평자료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최씨는 인사 대상자 김모 씨에 대한 세평 문건에 '체육재단 추천'이 적혀있었고, 옆에는 최씨 글씨로 '직원보류' 표기도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최씨 개인 트레이너 김모 씨가 K재단에 추천됐고, 장씨가 LG애드 출신 조모 씨의 이력서를 프린트해 최씨에게 전했다고도 진술했다. 장씨는 이 이력서 역시 최씨 가방 안에 있었고, 서류봉투에 적힌 '미르 이사장 후보' 글씨도 최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당시 최씨의 가방을 촬영한 이유는 최씨가 청와대에 보내는 서류에 표기한 알파벳 V가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표기를 항상 자신이 했다고 밝혔다. 평소 최씨가 아침마다 청와대세어 보낸 여러 서류를 밀봉 상태로 받곤 했다는 진술도 이어졌다. 그는 최씨가 이 가운데 특정 단체에 들어갈 만한 사람의 이력서를 주면서 '맞는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여러 인물을 추천하고 청와대 관계자가 이를 검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 과정에서 삼성의 지원 계획이 외부에 새어나갔다는 이유로 새벽에 최씨에게 혼났다는 진술도 했다. 장 씨는 "'(최씨가) 이렇게 위에 민정수석실에서 관리하는데 너희가 소문내면 안 된다'고 엄격히 혼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전 수석은 장 씨에게 본인을 아는지 물었고, 장씨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이 장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해 아이스크림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재판부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장씨의 답변을 말렸다. 답변할 수 있다는 자신의 대답을 방청인들이 크게 비웃자, 장씨는 눈물을 흘렸다.

2017-06-29 19:59:5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