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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인도 가상자산 거래 개시…비영리단체 첫 사례 나와

국내에서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보유한 0.55이더리움(ETH)의 매도를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더리움은 원화로 약 198만원 규모로,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거래됐다. 이번 매도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를 포함한 관계기관이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른 조치로, 일정 요건을 갖춘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현금화가 이날부터 가능해졌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동해, 가상자산 기부금 수취와 매도를 진행했다. 해당 이더리움은 지난 3월 두나무와 함께 진행한 '미래세대 치얼업(Cheer Up!)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것으로, 교복과 책가방 등 신학기 물품이 필요한 취약계층 청소년을 돕기 위해 활용됐다. 두나무는 "건전한 가상자산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향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 협력해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비영리법인 거래 지원에 이어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위한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실명계좌 발급 등 본격적인 제도 시행은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2025-06-01 13:49: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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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출석지원금' 미끼로 신뢰 구축…금감원, "가상자산 투자 유도 피해 주의"

#. A씨는 지난 1월 인스타그램에서 '급등주 무료광고'라는 게시글을 보고 호기심에 링크를 눌렀다. 안내된 대로 '777'이라는 숫자를 입력하자 곧바로 한 텔레그램 채팅방으로 초대됐다. 방을 운영하는 사람은 자신을 '이모 교수'라 소개했고, 매일 무료 재테크 강의와 출석만 해도 수십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했다. A씨는 4개월간 빠짐없이 출석하며 이 교수의 정보를 신뢰하게 됐다. 이 교수 측은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B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하면 코인 선물거래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권유했다. 실제 홈페이지에는 매일 수억 원씩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표시돼 있었고, A씨는 이 거래소에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갑작스러운 코인 가격 변동으로 계좌가 강제 청산돼 마이너스가 됐다"는 연락과 함께 9000만 원을 입금하라는 요구가 왔다. A씨는 안내대로 돈을 송금했지만, 끝내 반환받지 못했다. 최근 이 같은 수법의 가짜 가상자산거래소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일 "SNS상에서 '급등주 무료 증정', '재테크 강의' 등을 미끼로 접근한 뒤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가짜 거래소에 유인해 거액을 편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사기범들은 자신을 교수 또는 전문가로 가장한 뒤 수개월간 출석지원금, 가짜 코인 등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는다. 이후 허위 인터넷 기사나 가짜 라이선스, 조작된 수익 화면 등을 활용해 피해자에게 투자를 유도하고, 추가 입금 또는 수수료, 손실금 보전 명목으로 현금을 송금받는 수법이다. 일부 피해자에겐 저축은행 대출을 유도해 더 큰 금액을 송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처럼 '공짜 재테크 강의'나 '출석 지원금' 등을 내세워 접근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텔레그램 등 비공식 채널을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 절대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업체 또는 개인 계좌로 송금하는 행위는 피해야 하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되지 않은 사업자는 사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불법 가상자산 사기가 의심될 경우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해 경찰(112)이나 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즉시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01 13:05: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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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조정 장기화…본격 반등은 언제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맥 빠진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21.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43%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엘앤에프(-29.38%), 삼성SDI(-31.76%), 에코프로(-25.57%), LG에너지솔루션(-17.82%), 에코프로비엠(-18.38%) 등 대표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의 주가 부진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43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14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3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발 정책 리스크도 2차전지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수입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에는 그 대상을 수입 자동차 부품으로까지 확대했다. 최근 공화당 지도부가 인플레감축법(IRA)의 세액공제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유럽과 함께 한국 2차전지 기업의 핵심 수출 시장인 만큼,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상반기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 및 인도향 수요 반영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은 CO2 규제 강화로 전기차(BEV·PHEV) 판매 회복세가 뚜렷하며, 인도 시장도 하반기부터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면 주가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엘앤에프 등일부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2025-06-01 08:29: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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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상승에도 투심은 '제자리'

국내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과는 달리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ETF 12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3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상품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로 9.27% 상승했다. 이어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8.84%), '1Q 코리아밸류업'(8.21%), 'RISE 코리아밸류업'(7.9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상품이 7~8%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된 상품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거나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뚜렷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는 상장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일일 거래대금이 843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27일에는 3억9928만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 ETF에서는 33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타임폴리오 ETF에서도 74억원,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에서는 1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한화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상품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약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업 ETF를 '이전 정권의 정책 산물'로 인식하는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오는 6월 13일 예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첫 정기 리밸런싱이 밸류업 ETF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지수 구성 종목 수를 105개에서 100개로 조정하고, 밸류업 공시를 게재한 기업을 우대해 교체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6월 3일 대선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다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목표 달성 시기가 올해부터인 기업도 상당히 많아 올해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배당 분리과세,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세제개편이 진행되면 주주환원 수준이 더 크게 제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01 07:55:2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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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인터뷰]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 “신약 임상 본격화...가치 증명할 것”

"기술이 신약이 되고, 신약이 성장의 축이 된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업의 정체성과 비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신약 개발은 기술력에 대한 확신과 시장과의 약속을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제는 눈에 보이는 성과로 그 약속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Dx&Vx는 요란한 구호보다 조용한 실행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다. 유전체 진단 기반의 정밀의료 기술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회사다. 최근에는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플랫폼'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21년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이 코스닥 상장사였던 캔서롭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명을 Dx&Vx로 바꾸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스핀오프 기업인 '옥스퍼드 백메딕스(OVM)'의 항암백신 기술을 도입하며 회사의 지향점도 분명해졌다. 권 대표는 "제로에서 시작했지만 1년 반 만에 글로벌이 주목하는 파이프라인을 여럿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Dx&Vx가 보유한 R&D 자산은 현재 15개 이상이며, 주요 파이프라인은 항암, 감염병, 대사질환 분야에 집중돼 있다. 특히 'OVM200 ROP' 항암백신은 암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서바이빈(survivin)'을 타깃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영국에서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와 중국에서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존 GLP-1 주사제와 차별화된 경구용 유기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거대한 수요가 예고된 분야"라며 "우리는 펩타이드가 아닌 그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유기합성 물질로 희소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술 축은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플랫폼'이다. 기존 mRNA 기술의 한계였던 냉장·냉동 보관 문제를 해결한 이 기술은 지난해 '한국형 ARPA-H' 국책 과제로도 선정됐다. 현재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라이선스 아웃 성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상온 보관만으로도 10년 이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망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Dx&Vx는 신약 분야 못지않게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브랜드 '오브맘'은 최근 전국 다이소 매장에 입점하며 유통 채널을 확장 중이다. 치료보조제 '덱스벡스'도 약국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으며, 소비자 접점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바이오 제약 분야에 대한 투자 위축"이라며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유 중인 기술자산들은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이라며 "이제는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실질적인 매출과 함께 시장과의 소통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2025-06-01 07:55:2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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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도 배당은 굳건"…SKT, 7% 배당 앞세워 '저점 매수' 관심↑

SK텔레콤(SKT)이 유심 해킹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를 회복하며 '저점 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배당 유지 가능성이 높고, 경쟁사 대비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주가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SKT는 전 거래일 대비(지난달 29일) 0.39% 오른 5만1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KT는 5만800원(-0.39%), LG유플러스(-0.54%)는 1만28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하락한 가운데 SKT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하반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SK텔레콤은 4월 해킹 사태를 발표한 이후 5만800원(5월 22일 종가)까지 밀리며 일시적으로 KT에 시가총액과 주가 모두를 추월당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분기 주당 83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배당 감소 가능성이 낮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회복되는 중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킹 사태로 인한 비용 반영과 가입자 순감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로 실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 배당수익률 7% 수준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유심 교체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 비용 효율화가 본격화되면 연간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주당 배당금 3540원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도 목표주가는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배당 유지 전망에는 동의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누적 교체 인원은 537만 명에 달했으며, 잔여 예약 고객도 372만 명으로 절반가량 해소됐다. 최근 교체 속도를 감안하면, 현 시점까지 예약한 고객에 대한 유심 교체는 6월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산간·벽지 지역 고객 대상 교체 지원에 나선 것도 악재 해소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단기 낙폭 과대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수익성 개선과 SKT 이슈의 반사이익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기준 주가는 다시 SKT(5만1500원), KT(5만800원). LG유플러스(1만2800원) 순으로 재정렬됐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가 5만원 부근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7%까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지선이 형성된다"며 "과거에도 이 수준에서 반등이 이뤄졌고, 현재 금리와 배당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2025-06-01 07:50:2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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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中 정책 기반 성장, 印 수익 집중…투자 전략, 국가별로 나눠야"

중국과 인도는 지금, '왜' 포트폴리오 재구성(리밸런싱)의 중심에 놓여 있을까.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WM(자산관리) 고객 대상으로 '2025 자산배분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포럼의 후반 세션에서 중국과 인도를 양축으로 한 전략적 분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산배분의 지형 변화에 대응할 분산 전략을 제시했다. 세션 이후 이어진 Q&A에선 통화체제 변화와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자산 재편 흐름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자산배분전략 세션에 이어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는 중국에 대해 "지금의 중국은 과거와 다르다. 정책 주도 아래 산업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정해지고 있고, 거기에 맞춰 기업과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소비·부동산 위주 성장에서 벗어나, 전기차·AI·로봇 등 기술 기반 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국가가 테마를 만들고, 민간이 응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제조 기반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생산 경쟁력의 중심이 동남아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시각은 과도하다"며 "항저우, 선전 등지에서는 민간 혁신과 국가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며 기술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무는 "중국 시장은 개별 소비주 접근보다 전략 산업 테마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라며 "국가 주도 산업에 올라탈 수 있는 종목군을 선별해 중기적 시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도를 두고 "구조적 성장의 대표 주자"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 젊은 인구, 안정된 정치 구조, 기술 주도 기업의 확산이라는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수익이 산업과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 덕분에 자산배분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인도는 외국인 투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진입 이후에는 장기적 복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있다"며 "ETF 단순 투자보다는, 산업별·기업별로 집중할 만한 핵심 기업군을 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인도를 비교하면, 중국은 정책에 따라 시장의 테마가 바뀌는 반면, 인도는 구조 자체가 고성장을 지속하는 모델"이라며 "각각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달러가 약세일 때 미국 주식은 10년 넘게 횡보했고, 비달러 자산이 급등했다"며 "지금은 미국 재정적자와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배분 전략에서 통화 흐름과 지역 분산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리밸런싱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31 01:38: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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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투자자, 규제보다 지원을"…디지털자산 업계, 제도 개선 촉구

가상자산 업계가 정치권을 향해 산업 육성과 제도 개선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주요 거래소 대표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만 더해진다면 디지털자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현행 '1거래소-1은행' 원칙의 폐기와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등 실효적 제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디지털자산 업계 정책 간담회'에는 두나무(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간담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 소상공인 특보단 주관으로 열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미국은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차르까지 신설하며 정책적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고, 일본도 규제 중심에서 산업 육성으로 전환했다"며 "반면 한국은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나 파생상품이 금지돼 있어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1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투자자와 강력한 IT·콘텐츠 생태계를 고려할 때,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와 정책적 속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미래 금융의 기반이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 국회, 업계 간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국내 시장은 사업자 간 과잉 경쟁에 몰려 있고, 규제 불확실성까지 겹쳐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형식적 동등이 아니라 실질적 기회가 반영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규제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산업의 성장 토대를 만들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고무적"이라며 "거래소들이 준비해 온 자율규제가 실질적인 제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한결 고팍스 부대표도 "3년 전 대선과 공약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보다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입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디지털자산 육성을 위한 '7대 공약'을 재차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1거래소 1은행 원칙 폐기 ▲기업·기관 가상자산 거래 제도화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토큰증권(STO) 법제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합리적 과세 체계 도입 등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기술과 활동이 있는데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선 안 된다"며 "1거래소 1은행 원칙은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맞지 않는 제약으로, 확고히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을 경제활동으로 인정하고, 블록체인 기업이 벤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의원은 "해외로 나간 블록체인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업 벤처 인증제'를 추진하겠다"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치권의 선언이 공약에 머물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상임부회장은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에 앞장서왔다"며 "이제는 이를 제도화해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31 00:05:3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