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2016 골든글러브 최다득표…김태균 DH부문 수상 영예(종합)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더스틴 니퍼트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함께 2016 KBO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5~9일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인단은 총 367명으로 이 가운데 345명이 투표에 나섰다. 이날 시상식에서 투수와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까지 총 열 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졌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투수 부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314표를 얻어 열 개 부문 수상자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득표율에서도 9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외야수 부문에서는 KIA 최형우와 김주찬, 두산 김재환이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는 유효표 345표 중 311표를 획득하며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김재환과 김주환은 각각 202표, 100표를 얻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루수 부문에서는 테임즈가 외국인 선수 최초 2회 수상 및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록했다. 244표를 얻은 테임즈는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 OPS 1.106을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1500만 달러(한화 약 174억 9000만 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2루수 부문 1위는 122표를 얻은 넥센 서건창이 차지했다. 정근우는 107표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또 3루수는 SK 최정이 133표를 얻어 황재균(106표)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타율 0.288 40홈런 106타점 OPS 0.983을 기록한 최정은 홈런 부문에도 테임즈와 함께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 김재호와 양의지도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올 시즌 타율 0.310 7홈런 78타점 OPS 0.829를 기록한 김재호(198표)는 95표를 받은 넥센 김하성을 제치고 2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312표를 얻어 3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한 양의지는 타율 0.319 22홈런 66타점 OPS 0.973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한화 김태균이 이승엽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득표수는 215표다. 올 시즌 타율 0.365 23홈런 136타점 출루율 0.475 OPS 1.044를 기록한 김태균은 출루율 부문 1위에도 함께 올랐다. 역대 최다(10회)이자 최고령(39세3개월20일) 고른글러브 수상 기록을 가진 삼성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88표로 2위에 그쳐 새 기록을 쓰는데 실패했다. 우승팀 두산은 포수 양의지,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김재환, 투수 니퍼트까지 총 네 명이 상을 받아 열 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주는 골든포토상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아이언맨 세리머니를 한 두산이 차지했다. [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외야수=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김주찬(KIA) ▲1루수=테임즈 ▲2루수=서건창(넥센) ▲3루수=최정(SK) ▲유격수=김재호(두산) ▲포수=양의지(두산) ▲투수=더스틴 니퍼트(두산) ▲지명타자=김태균(한화) ▲골든포토상=두산 베어스 선수단 ▲페어플레이상=두산 김재호 ▲사랑의 골든글러브상=SK 박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