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김정미,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수상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28, 스완지시티)과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32, 현대제철)가 2016년을 빛낸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기성용과 김정미는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남녀부문에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선수 남자부문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투표 50%와 각 언론사 축구팀장 투표 50%의 비율을 반영해 수상자를 가렸으며, 여자부문은 기술위원들의 투표로 선정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던 기성용은 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수상의 기쁨을 얻게 됐다.
더불어 손흥민(2014년·2015년)과 최다 수상 동률을 이뤘던 그는 이번 수상으로 남자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통틀어 최다 수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소연(총 4회, 2010년·2011년·2013년·2014년)이다.
기성용은 올해 A매치 9경기에 출전하며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으며 손흥민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잉글랜드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그는 프리미어리그 일정 때문에 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못해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 여자부문 주인공 김정미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베테랑 골키퍼로 이번이 첫 수상이다.
김정미는 올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수비진을 이끌었고, WK리그에서도 소속팀의 4년 연속 통합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2003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으며, 두 차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다섯 차례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올해의 지도자'는 고려대의 첫 대학축구 U리그 우승을 지도한 서동원 감독과 올해 전국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강경여중의 조미희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에는 언남고등학교의 조영욱과 고려대학교의 박예은이 선정됐으며, '올해의 심판'에는 김종혁(남자 주심), 윤광렬(남자 부심), 박지영(여자 주심), 김경민(여자 부심)이 뽑혔다.
특별공헌상은 김병지, 김남일, 박희영이 받았고, 숨겨진 영웅을 선정한 '히든 히어로'에는 K3리그가 선정됐다.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부문별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선수상 =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정미(현대제철)
▲ 올해의 베스트골 = 손흥민(토트넘)
▲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 조영욱(언남고) 박예은(고려대)
▲ 올해의 지도자상 = 서동원(고려대) 조미희(강경여중)
▲ 올해의 심판상 = 김종혁 박지영(이상 국제주심) 윤광열 김경민(이상 국제부심)
▲ 히든히어로상 = K3리그
▲ 특별공헌상 = 김병지 김남일 박희영(이상 전 국가대표)
▲ 올해의 클럽 = 진주시여자어린이축구교실 오창SKKFC 수원영통구여성축구팀 넥센타이어 전북50대OB축구단 공릉60대실버부클럽
▲ 공로패 = 故박말봉(전 창원시청 감독) 기영옥(광주FC단장) 김현주(SMC엔지니어링 대표) 이광덕(포천본부장) 이근호(제주) 이상운(OB축구회 이사) 최태원(대구축구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