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끝내기 투런 꽝!
SK가 이호준의 끝내기 투런포로 전날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용병 에이스 니퍼트의 눈부신 호투로 후반기 첫승을 신고했고, 삼성은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워 넥센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 송은범 구원등판 승리 SK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지던 9회 말 이호준이 마무리로 등판한 송신영을 상대로 투런 홈런(8호)을 날려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은 LG 분위기였다. LG는 SK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1회 초 이병규와 정성훈의 1타점 1루타, 손인호의 1타점 희생타를 묶어 가볍게 3점을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LG 타선은 침묵했고 그사이 SK는 3회 최동수의 1타점 희생타, 4회 김강민의 1타점 1루타, 5회 이호준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LG는 7회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경기를 앞서갔고, 8회 2사 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송신영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그러나 송신영은 이호준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이호준은 5회 동점 솔로포에 이어 9회 역전 투런포를 날려 SK의 일등공신이 됐다. ◆ 니퍼트 8이닝 3실점 V9 두산은 잠실 KIA전에서 선발 니퍼트가 8이닝 동안 10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해 5-4로 승리했다. 무려 12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8이닝을 책임진 니퍼트는 시즌 9승(5패)을 신고했다. 두산은 2회 초 안치홍의 1타점 희생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말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뒤 4회 최준석의 투런포(12호)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이어 5회 김동주의 1타점 2루타와 7회 상대 폭투까지 더해져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 이종범의 1타점 1루타와 박기남의 병살타 때 이용규가 홈을 밟아 2점을 추격했고, 9회 홍재호의 마수걸이 솔로 홈런이 터져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8패(4승)를 기록했다. ◆ 심수창 18연패 신기록 행진 삼성은 대구 넥센전에서 선발 장원삼이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마무리 오승환이 9회 등판해 2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뒷문을 책임져 3-2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시즌 31세이브째를 따내며 최소 경기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 선발 심수창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009년 6월26일 SK전부터 18연패를 당하며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이어갔다. 한화-롯데(대전구장)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