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레나 이신바예바
‘미녀새’로 불리는 장대높이뛰기의 여제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는 우사인 볼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육상 스타 가운데 하나다. 새로 쓴 세계 기록만 무려 27개(실외 15개·실내 12개)에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m 벽’을 넘었다. 그녀는 실외에선 5m06, 실내에서도 5m를 날아올라 두 부문 모두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체조 꿈나무였지만 15살 무렵 키가 174㎝까지 갑자기 자라는 바람에 장대를 잡게 됐다. 어린 시절 체조를 통해 기른 유연함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데 큰 무기가 됐다.
그녀의 기록 경신은 2003년 영국 무대가 첫 시작이었다. 이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거침없이 독주 시대를 열어 젖혔다. 이번 대구 무대에서 28번째 세계기록 경신을 목표로 세운 이신바예바는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예정이다.
◆ 블랑카 블라시치
여자 높이뛰기에서 세계육상선수권 3연패에 도전하는 블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는 실력과 끼를 겸비한 수퍼스타다. 키가 무려 193㎝로 몸매는 가냘프지만 강력한 카리스마와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댄스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와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09년 8월 개인 최고기록을 2m08까지 끌어올려 24년째 묶인 세계기록(2m09)을 깰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강력한 라이벌로는 지난달 23일 2m07을 넘어 단숨에 시즌 랭킹 1위로 뛰어오른 안나 치체로바(29·러시아)가 있다.
◆ 최윤희
‘한국의 미녀새’로 불리는 최윤희(25)는 국내 육상의 간판스타로 이번 대회 여자 필드 종목에서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할 한국 선수로 꼽힌다. 늘씬한 몸매와 서글서글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두 달 전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 기록(4m40)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 목표는 2007년 가오슈잉(중국)이 작성한 아시아 기록(4m64)를 새롭게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