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SDV 시대…사이버보안 중요성↑
<현장사진 추가 예정> 모빌리티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의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2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자동차의 지향점, SDV(Software Defined Vehicle)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국가기술표준원 최종찬 국가표준코디네이터의 'SDV 동향 및 표준화 대응' ▲현대오토에버 정지훈 차량전장SW센터장의 '차량전장 소프트웨어(SW) 관점에서의 SDV 기술 방향과 비전'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김봉섭 연구개발실장의 'SDV 지향 사이버 보안 기술 동향'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김봉섭 연구개발실장은 SDV 지향 산업 및 사이버 보안 기술 동향, 커넥티드 소프트웨어 무역장벽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봉섭 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모빌리티 기술은 소비자 편의성 확보를 위해 차량 하드웨어 및 개별 소프트웨어 통제·제어로 기능을 개선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과 함께 중앙에서 전체 관리가 가능한 '중앙 집중형 아키텍쳐'로 진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빌리티 기술의 중앙 집중화 시대가 오면 차량 내부 시스템 전체의 기밀성·무결성·가용성이 중요해진다. 이미 차량의 잠금장치를 해킹하는 RSA, ECU신호를 가로채는 TPMS·CAN 등의 해킹 접근 방법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어 모빌리티 업계는 보안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DV 세상에서 보안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SDV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차량의 경쟁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센터 구축을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보안 인력양성 ▲보안 컨설팅 등 기술지원 ▲사이버 보안 기술 평가 및 인증 지원 ▲차량용 사이버보안 기술 표준화 등을 지원한다. 김봉섭 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기계, 배터리, 철강,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로봇, 방산, 조선 등과 전후방 연계 효과가 크고, 모빌리티 확장성 또한 매우 큰 산업"이라며 "SDV 지향 모빌리티 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공급망 자립화, 보안 확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최종찬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라며 "이러한 신산업의 형성에는 표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SDV를 둘러싼 표준 현황 및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 정지훈 차량전장SW센터장은 전자 아키텍처 콘셉트에 대한 분석 내용을 공유하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차량용 운영 체제(OS) 시장 구성과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별 OS 개발 및 채택 동향, 현대차그룹의 SDV 추진 방향 및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OS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운영체제 '모빌진 클래식2.0'을 개발해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 체계 오토모티브 스파이스에서 레벨3를 획득한 바 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대학교 홍성수 교수는 "SDV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부품이 생산·검증·배포되는 과정에서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수천만대의 SDV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공급망에 대한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프로TV 류종은 기자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SDV 기술력은 아직 표면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최근 2~3년 SDV 개념을 정립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구조를 만들었는데,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비교 우위 지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대성기자 iunmd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