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3'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전 세계 주목
글로벌 완성차그룹 '빅3'로 성장한 현대자동차·기아가 기술과 품질은 물론 신용등급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대차·기아의 성장에 대한 해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데 대해 해외 주요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다루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 현대차·기아의 높아진 위상과 경쟁력과 함께 신용등급 상향 근거를 상세하게 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AP 통신을 비롯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온라인판 등에서 현대차·기아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는 소식을 다뤘다. 이들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받은 완성차 업체는 한국의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 4곳에 불과하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신평사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신사업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33년까지 10년간 미래 신사업 등을 위해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 때보다 약 10% 증가한 수준이며,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전기차, SDV, 수소 등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 실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 역시 지난 4월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8년까지 총 38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용등급 상향은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과정에서 이자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