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범종
기사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한강 기적 넘어 '광화문 기적' 만들자" 권력 분산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한강의 기적을 넘어 광화문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자본·학벌 등 기득 권력의 암울한 시대를 끝내고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2017년 신년사를 통해 현 시국을 "시대교체의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은평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이 대목을 포기하고 광화문에 나온 사례를 들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러웠다"며 "골목 식당에서 성실히 일하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도생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나라가 우리의 목표"라고 내세웠다. 박 시장은 그 조건으로 ▲정치·자본·검찰·학벌·언론권력 등 상위 1%의 '보이지 않는 손' 청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의 권한 이양과 시민 협치 ▲경제와 복지, 성장과 분배를 구분하지 않는 '모두의 경제' ▲한국형 기본수당 등을 들었다. 박원순 시장은 "친환경무상급식과 청년수당, 메르스 사태로 중앙정부와 갈등을 경험하며 지방분권과 자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미래의 정부는 창조적이고 다양한 지방정부의 연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과 더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가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어두운 민낯에 대해서 반성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구의역 사고 등을 거론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현 정부의 복지와 외교 문제 등을 거론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복지에 대해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국가책임보육으로 가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수당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 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도 잊지 않았다. 박 시장은 "한국사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합의는 당장 폐기해야한다"며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12-30 16:29:15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무계원 서당교실에서 추억 만들어요" 종로문화재단 선착순 접수

종로문화재단이 종로구 부암동 무계원에서 1월 11일부터 '무계원 서당교실-안평대군의 호연지기를 경험하다'를 운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상이다. 재단이 서당교실을 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한옥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둘째는 효와 예를 배우는 기회 제공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특히 무계원이 세종조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한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인 점을 교육내용에 담았다"며 "무계정사(武溪精舍)와 안평대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글을 읊고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그가 꿈을 꾼 도원과 비슷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다고 알려졌다. 무계정사는 대군이 이름붙인 정자 이름이다. 서당교실은 충·효·예 이론과 체험 교육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훈장에게 '효'와 '예'를 배운다. 붓글씨를 직접 써 볼 기회도 갖는다. 체험 교육은 ▲국궁이야기(활 만들어 쏴보기) ▲가야금 이야기(가야금 연주와 소품 만들기) ▲바둑이야기(바둑 기본원리 이해) 등 안평대군 관련 내용으로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서당교실은 내용도 알차지만 옛날 훈장 선생님과 비슷한 복장과 긴 수염 등 외모에서도 충분히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프로그램을 두 차례로 나눠 운영한다. 1차는 1월 11일부터 13일까지다. 2차는 같은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다. 강사는 천리향 홍익효충예절문화원 훈장이 맡았다. 접수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현재 각 차수별로 25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참가비는 8만원이다. 종로구민은 30% 할인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인성교육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한옥에서 역사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종로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전통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6-12-30 13:46:03 이범종 기자
박한철 헌재소장 "공정·신속히 탄핵 결론 내린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심리가 우리 헌정질서에서 가지는 중차대한 의미를 잘 알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직 헌법에 따라, 투명한 법절차에 따라 사안을 철저히 심사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현 시국을 "격변의 소용돌이"로 표현하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봤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의 최고 가치는 '인간의 존엄과 국민 행복, 국가 안녕'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우리 헌법 체제의 튼튼함과 헌재의 판단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작지 않아 이러저러한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헌법질서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지키고 그 참뜻을 구현하는 방안을 고심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겨레는 늘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며 현 상황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더 한층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구현되는 진정한 복지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 국민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한철 소장은 "2017년은 헌법의 가치와 정신에 따라 나라와 사회가 통합되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데 마음을 합치는 밝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년사를 줄였다.

2016-12-30 13:24:03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종로구, 아동극 대잔치 '아시테지 겨울축제' 연다

종로구는 1월 4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제13회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아시테지 축제는 매년 여름과 가을에 개최되는 국내 아동극 축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함께 하는 순간'이다. 아동청소년 공연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제25회 서울어린이 연극상 본선진출작인 올해 우수작 6편과 공식 초청작 6편이다. 공연은 종로아이들극장과 드림아트센터 3관, 아트원씨어터 3관 등에서 펼쳐진다. 공식 개막작은 제1회 아동 창작희곡상 수상작 '무지개섬 이야기'다. 아기고래와 소년의 따뜻한 우정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이밖에도 종이컵 인형극과 클래식 음악, 서커스, 복화술, 그림자 음악극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초청작으로는 사물을 창의적으로 변형시키는 오브제극 '로케트를 만나다', 종이컵인형극 '망태할아버지가 돌아온다', 클래식과 그람자극의 만남 '동물의 사육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아름다운 선율에 따뜻한 정서를 담은 시(詩) 음악극 '작은악사', 무대에서 만나는 우리 사계절 신화 인형극 '오늘, 오늘이의 노래' 등이 있다. 종로구는 구내 기초생활수급자 등 문화소외계층 가족 150여 명에게 참가작 10편의 객석을 내준다. 한편, 가족이 함께 하는 공연 예술 축제도 열린다. 구는 서울연극센터 아카데미룸에서 보호자와 자녀가 유대감을 강화할 기회를 마련했다. '엄마와 함께하는 연극놀이'는 1월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아빠와 함께하는 연극놀이'는 8일 오후 1시와 4시에 시작된다. 아시테지 공식예매는 인터파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할 수 있다. 3인 이상은 30%, 20인 이상은 40% 단체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통해 가족과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종로의 아이들이 문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종로구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최한다.

2016-12-30 12:34:26 이범종 기자
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 "JTBC 태블릿 분석해야"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신 JTBC가 국정농단 사태의 증거로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한 감정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2회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세 피고인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박 대통령, 안종범과 공모해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억지로 출연하게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카이스트 등의 감정 신청을 28일 재판부에 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최순실 씨가 읽지 않은 문건도 있을 것"이라며 감정 신청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씨 측은 사기 미수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사기 부분은 민사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 역시 대통령의 의견을 전경련 관계자에 알렸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전날 새로 선임된 정 전 비서관 측 변호인은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에 이메일을 보낸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그 전제는 태블릿PC이므로 해당 기기의 파일 오염 여부을 감정 신청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 소추 직전 JTBC의 해명 보도와 취재팀장의 인터뷰 내용이 상반되는 등 입수 경위가 모순된다"며 "경비 업체가 있는 상태에서 임의 반출했을텐데, 적법하게 입수했는지 답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사 측은 "정 전 비서관이 13차례에 걸쳐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를 모두 인정했다"며 "전날 바뀐 변호인이 정 전 비서관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통령과의 공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데 이게 정호성 재판이냐, 대통령 재판이냐"며 얼굴을 붉혔다. 정 전 비서관 측은 "태블릿 PC의 입수 경위를 알아야 이의 제기 등 방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는다. 최 씨는 K스포츠재단을 상대로 더블루케이가 연구용역을 수행할 것처럼 가장해 연구용역비 7억원을 빼내려 했으나, 재단 사무총장 등이 반대해 미수에 그쳤다는 혐의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측에 공무상 비밀 47건을 포함해 180여건의 청와대·정부 문서를 넘긴 것으로 조사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다.

2016-12-29 20:28:54 이범종 기자
최순실 대기업 후원 강요 "모든 혐의 부인"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 씨와 장시호 씨, 김 전 차관의 영재센터 후원 강요 관련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 절차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피고인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준비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일부 인정되는 사실관계 외 나머지 범위와 공모 여부를 부인한다"며 "조카 장시호 씨는 평소 김동성 쇼트트랙 선수 등과 친분이 있어 선수들의 재능기부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씨의 취지에 공감한 최 씨가 영재센터 설립을 논의하고 후원에 대해 김 전 차관에 도움을 요청한적이 있다"면서도 "직권을 남용해 삼성 등 기업이 영재센터 후원금을 지급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일반인인 최씨는 비신분범이므로 신분범인 김 전 차관의 범행에 가담할 때 이를 인식해야 한다"며 "김 전 차관이 타인의 권리행사 방해나 협박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인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 씨는 영재센터의 설립 취지에 맞게 김 전 차관에 도움을 요청했을 뿐, 특정 기업에 강요한 적이 없다"며 "공범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재단 운영은 이규혁 등 이사들이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일어난 횡령과 문체부 보조금 편취는 전혀 몰랐고 단 한 번의 이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2016-12-29 14:20:03 이범종 기자
김종 체육인재육성재단 관련 혐의 인정 "공무상 비밀 누설은 아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체육인재육성재단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 전 차관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 관련 첫 공판준비 절차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피고인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준비에서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체육인재육성재단 관련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를 자백한다"면서도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장애인 펜싱팀 창단과 관련해 대통령과 최서원으로부터 용역을 요구받은 이기우 대표에게 부담을 덜 제안을 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강요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펜싱팀 창단은 장애인을 돕자는 취지이고 이 대표도 대통령의 관심을 알고 적극 지원했다"며 "피고의 강요는 해당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두 건은 종합형 스포츠 클럽 전면 개편을 다루는 등 비공개 사항이 아니다"라며 해당 문건이 공무상 비밀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후원금과 관련해서도 "피고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강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차관에 대해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서원 씨와 공모해 GKL이 더블루케이와 전속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김 전 차관의 직권을 남용했다"며 "의무 없는 일을 GKL이 하도록 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상상적 경합을 했다"고 기소 사실 요지를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의 체육인재육성 관련 직권남용 강요죄에 대해서는 "2014년 5월 문체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으로 하여금 조지아대를 해외 연수 기관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케 해 두려움을 느낀 재단 관계자가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강요죄를 적용했다. 최순실 씨에 대한 공문서 누설에 관해서는 "더블루케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16년 1월과 3월 두 차례 최순실에 문체부 비밀 문건을 누설했다"는 근거를 댔다.

2016-12-29 13:54:03 이범종 기자
장시호 직권남용 등 일부 혐의 인정 "강요와 사기죄는 부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 씨와 장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 관련 첫 공판준비 절차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피고인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준비에서 장 씨 측 변호인은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자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삼성과 GKL 측이 강요 당해 후원금을 줬는지는 다소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 씨 변호인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횡령도 자백한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보조금 관리법 위반과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자부담금 집행 의사 없이 보조금을 신청한 것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앞서 검사 측은 이들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 삼성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이 장 씨가 운영하는 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케 해 김 전 차관의 직권을 남용했다"며 "삼성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기소 사실 요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기우 GKL 대표 등에 압력을 행사해 이 회사가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케 해 김 전 차관의 직권을 남용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장시호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보조금 관련 사업비 일부를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한 뒤 문체부로부터 7억원을 부당수령하고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장 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0회에 걸쳐 취득한 영재센터 법인 자금을 횡령했다는 내용이다.

2016-12-29 13:53:35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특검, '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 내일 구속영장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시 45분께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한 문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장관에게는 작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가 적용됐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작년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사실상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도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전날 진술했다. 그러나 문 전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은 문 전 장관을 구속 상태에서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기 주장과 배치되는 진술을 한 다른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검은 27일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28일 새벽 1시 45분께 긴급체포했다. 긴급체포 시한은 30일 새벽 1시 45분까지다. 특검은 이르면 29일 오후 늦게나 30일 이른 새벽 구속영장 청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의 신병 확보 이후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삼성 합병에 협조하라는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2016-12-28 17:46:05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탄핵심판 첫 변론 1주일 앞…헌재 막바지 준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시작될 변론 절차 준비에 한창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재판관회의를 열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헌재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26일 제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의 증거채택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자료 3만2000쪽은 아직 증거로 정식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준비절차 진행을 맡은 이정미, 이진성, 강일원 등 수명(受命) 재판관 3명은 증거채택 결정에 필요한 한도 내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과 국회 측도 30일 열리는 3차 준비절차 기일까지 자료를 검토해 증거채택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헌재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2차 준비절차 기일에 낸 관계기관 사실조회 신청을 받아들일지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회가 제시한 탄핵 사유와 관련해 당사자를 통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연금, 삼성,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기업 등 16곳에 대해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헌재가 신청을 받아들이면 앞서 국회가 제출한 각종 증거 외에도 관계기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추가로 해야 한다. 이에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은 "사실조회가 객관적 사실이 아닌 이유나 동기 등 의견을 묻는 절차로 변질돼 해당 기관에 압박감을 줄 수 있다"며 반발했다. 헌재가 사실조회 신청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인다면 그 대상과 범위는 어느 정도일지 등이 관심을 모은다. 박 대통령의 변론기일 출석 여부도 이목을 끈다. 탄핵 심판 당사자인 대통령의 변론기일 출석은 강제할 수 없다. 헌법재판소법 제52조에 따르면,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 그러나 다시 정한 기일에도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그의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대통령 출석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헌재가 2차 변론기일을 첫 기일 이틀 만인 5일로 정한 이유도 빠른 심리와 대통령 불출석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2016-12-28 15:54:06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이삿짐 풀고 나서 읽으세요" 마포구 '처음 만나는 마포' 발간

마포구는 지역 거주민과 신규 전입자를 위한 생활안내서 '처음 만나는 마포'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책은 172쪽 분량으로 ▲공원과 명소 ▲축제와 행사, 시장 ▲교육과 문화, 건강 등 3개 부문과 생활정보가 담긴 부록으로 채워졌다. 책의 앞부분에는 마포구 주요 시설인 공덕로터리와 서울월드컵경기장, 망원시장, 홍대 홍통거리, 광흥당, 연남동 경의선숲길 등 9곳의 화보가 실렸다. 공원과 명소를 소개한 '마포, 선물같은 일상' 편에서는 관련 지도부터 월드컵공원, 경의선숲길공원, 망원한강공원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공원 현황과 걷기 좋은 길, 홍대·합정·상암 명소 24곳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나온다. 두 번째 주제인 '마포, 들썩들썩 하루' 편은 마포의 축제와 행사, 시장을 소개한다. 마포의 축제와 행사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어린이 축제인 '마포둥이 모여라', 희망나눔 페스티벌 '재민아 사랑해',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 홍대 앞 거리 미술전, 하늘공원 해맞이 행사 등이 쓰여있다. '마포, 함께 꿈꾸는 시간' 편은 마포의 교육과 문화, 건강 관련된 정보가 실려있다. 마포구의 과학과 영어 프로그램, 청소년진로 교육,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과 관내 청소년 교육 문화 시설, 마포 인재 육성 장학재단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립도서관과 사립작은도서관, 체육시설, 마포구보건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등 구민이 일상생활에서 궁금해하는 문화·체육·건강 관련 시설들이 수록돼 있다. 생활정보가 담긴 '마포, 늘 편안한 생활' 편은 마포구청 부서 안내와 16개 동별 소개로 시작한다. 마을버스 노선과 공영 주차장 안내, 자전거 도로 현황, 전입신고 방법, 무인민원발급기 현황, 여권발급 안내, 쓰레기 배출 방법, 무료 상담제도 등을 안내한다. 생활안내서는 마포구 누리집에 전자책으로 게시된다. 시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마포구는 책자 2000부를 구청과 동주민센터, 서울시 자치구 관련 부서, 관내 구립도서관과 복지관 등에 배포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우리 구 명소와 주요시설, 유용한 생활정보를 담은 이 생활안내서가 마포 주민과 신규 전입자에게 마포에서의 생활을 보다 즐겁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28 09:53:07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윤선생이 전하는 '겨울방학 영어회화 학습법'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생활계획표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영어공부'가 채워지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영어회화 실력을 키우려는 학생을 위한 공부법을 영어 교육 전문 기업 윤선생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원어민의 말을 반복해 따라하라 외국어를 잘 하는 방법은 그 나라 사람의 말을 모방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먼저 원어민의 음성을 여러 번 듣고 큰 소리로 따라해야 한다. 이희승 윤선생 홍보팀장은 "이때 원어민의 표정과 몸짓 등도 흉내내면 좋다"며 "이 방법을 쓰면 영어의 강세와 리듬, 억양에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원어민 따라하기를 반복하면 영어가 자연스레 입에 붙는다. 해당 표현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자신감 있게 입을 열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반복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독일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줄어든다. 이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적절한 시점에서 복습해야 한다. 그의 이론을 영어 공부에 적용시키면, 교재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된다. 1시간 뒤에는 50%, 하루가 지나면 70%, 한 달 후엔 처음 학습한 내용의 80%를 잊어버린다. 따라서 10분·한 시간·하루·한 달 주기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반복 말고 성취 수준에 맞춰야 요즘 어린이에게 영어는 낯설지 않다. 만화영화 주제곡과 비디오 게임 등이 대부분 영어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회화 실력은 제자리다. 개인 수준에 맞춘 학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아이에게 말을 가르칠 때 '엄마' '맘마'처럼 쉬운 단어를 반복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이를 습득해 스스로 말한다. 영어 역시 개인 수준과 성실도, 성취도에 따라 반복학습 해야 한다. 이희승 홍보팀장은 "이때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녀 수준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수준에 맞는 내용을 반복노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 한 권을 덮었을 때, 다음 단계로 가지 않고 복습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팀장은 "한 시간 동안 같은 영어동요 테이프 듣기, 일주일 동안 같은 외화 매일 보기, 한 달 간 참고서 1권을 세 번 보기처럼 주기별 학습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좋다"며 "자녀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보호자가 하루 30분 정도 함께 학습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끼리 역할극, 스스로 거울 보며 연습도 영어는 말이다. 회화를 제대로 하려면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이 팀장은 "우리처럼 영어가 외국어인 환경에서는 스스로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족이나 친구와 특정 상황을 설정하고 역할극을 해 보거나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드는 방법도 있다. 자녀가 영어로 말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주면 재미있어한다. 이희승 팀장은 "일일히 발음을 지적하기보다는 아이가 개선할 부분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와 원어민의 발음을 비교하다 보면,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더 고치듯 스스로 발음을 고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모르는 부분만 반복 학습할 때 영어 학습 효과가 더 높아진다"며 "윤선생 스마트베플리처럼 어제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먼저 복습하고나서 오늘 학습을 잇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을 통해 어린이는 그날그날의 공부를 빨리 끝내고 싶어서라도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2016-12-27 16:40:07 이범종 기자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관주 소환...김기춘 휴대폰 압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27일 오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정 전 차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지시 주체 등을 확인한 뒤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차관은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50) 문체부 장관이었다. 특검은 전날 조윤선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 문체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리스트 관리 의혹이 불거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산하 예술정책국도 포함됐다. 특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실장은 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그의 개인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특검은 같은 날 김종덕(59)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이들은 각각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기소)씨의 대학원 은사, 외삼촌이다.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공통적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는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등을 특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김 전 실장이 2014년 8월 세월호 참사를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2015년 1월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영화계 좌파성향 인적 네트워크 파악이 필요하다"며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이들의 정부 지원 사업 참여를 막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14년 6월께 자신이 이 리스트를 직접 봤으며,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정 전 차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문체부 차관에 발탁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블랙리스트'와 인사 개입설 등이 불거지자 정 전 차관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사표를 수리했다.

2016-12-27 16:38:02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헌재,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 1월 3일…심리 속도 낸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본격 심리하는 첫 변론기일을 1월 3일로 결정했다. 두 번째 변론 기일은 같은 달 5일로 잡아 심리 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27일 오후 2시 2차 준비절차 기일을 열고 국회 측과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의견을 들은 뒤 첫 변론 날짜를 1월 3일로 정했다. 준비절차 기일은 30일 한 차례 더 열린다. 헌재는 이날까지 남은 쟁점과 논의 사항 등을 정리한다. 두 번째 변론 기일은 1월 5일로 잡았다. 2차 준비절차 진행을 맡은 이정미, 이진성, 강일원 등 수명(受命) 재판관 3명은 이날 양측이 제출한 준비서면을 바탕으로 변론 준비를 마쳤다. 이날 심판에서 국회와 대통령 측은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에 요청한 관계기관 사실조회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대통령 측은 이날 헌재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연금, 삼성,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기업 등 16곳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 관련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국회의 탄핵 사유에 객관성이 부족해 직접 관계기관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전국경제인연합으로부터 출연 요구를 받았는지, 실제 출연금 액수와 관련 자료, 출연이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것인지, 돈 내지 않은 기업에 전경련의 요구가 있었는지, 출연하지 않은 경우 의사 결정 과정과 그로 인한 불이익이 있었는지 등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관해선 삼성 합병 결정 과정과 절차, 결정 이유, 의결권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가 찬성 결정한 이유 등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관세청과 호텔 롯데, SK에 대해선 면세점 추진 사유, 선정 절차, 발표와 이유 등을 물었다. 대검찰청에는 롯데 수사 단서와 첩보 입수 시점, 정보보고 내역 등을 요구했다. 법무부에는 특별사면과 관련해 특사 기준, 2014년 8월 최태원 SK 회장의 특사 이유 등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회 소추위원단은 "사실조회가 객관적 사실이 아닌 이유나 동기 등 의견을 묻는 절차로 변질돼 해당 기관에 압박감을 줄 수 있다"며 반발했다. 반면 대통령 대리인단은 사실조회를 통해 불필요한 증인신문을 생략할 수 있어 오히려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맞섰다. 이중환 변호사는 "증인신문은 다 법정에 소환해서 물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사실조회 신청은 관계기관을 압박하거나 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진행을 바라며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추가 재판관회의를 통해 대통령 측의 사실조회 신청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심판에는 국회 소추위원단 3명과 소추위원 대리인단 9명, 대통령 대리인단 9명이 참여했다. 소추위원단 대리인은 1명, 대통령 대리인단은 2명이 늘었다.

2016-12-27 16:26:06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