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생활계획표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영어공부'가 채워지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영어회화 실력을 키우려는 학생을 위한 공부법을 영어 교육 전문 기업 윤선생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원어민의 말을 반복해 따라하라
외국어를 잘 하는 방법은 그 나라 사람의 말을 모방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먼저 원어민의 음성을 여러 번 듣고 큰 소리로 따라해야 한다. 이희승 윤선생 홍보팀장은 "이때 원어민의 표정과 몸짓 등도 흉내내면 좋다"며 "이 방법을 쓰면 영어의 강세와 리듬, 억양에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원어민 따라하기를 반복하면 영어가 자연스레 입에 붙는다. 해당 표현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자신감 있게 입을 열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반복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독일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줄어든다. 이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적절한 시점에서 복습해야 한다.
그의 이론을 영어 공부에 적용시키면, 교재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된다. 1시간 뒤에는 50%, 하루가 지나면 70%, 한 달 후엔 처음 학습한 내용의 80%를 잊어버린다. 따라서 10분·한 시간·하루·한 달 주기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반복 말고 성취 수준에 맞춰야
요즘 어린이에게 영어는 낯설지 않다. 만화영화 주제곡과 비디오 게임 등이 대부분 영어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회화 실력은 제자리다. 개인 수준에 맞춘 학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아이에게 말을 가르칠 때 '엄마' '맘마'처럼 쉬운 단어를 반복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이를 습득해 스스로 말한다. 영어 역시 개인 수준과 성실도, 성취도에 따라 반복학습 해야 한다.
이희승 홍보팀장은 "이때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녀 수준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수준에 맞는 내용을 반복노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 한 권을 덮었을 때, 다음 단계로 가지 않고 복습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팀장은 "한 시간 동안 같은 영어동요 테이프 듣기, 일주일 동안 같은 외화 매일 보기, 한 달 간 참고서 1권을 세 번 보기처럼 주기별 학습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좋다"며 "자녀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보호자가 하루 30분 정도 함께 학습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끼리 역할극, 스스로 거울 보며 연습도
영어는 말이다. 회화를 제대로 하려면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이 팀장은 "우리처럼 영어가 외국어인 환경에서는 스스로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족이나 친구와 특정 상황을 설정하고 역할극을 해 보거나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드는 방법도 있다. 자녀가 영어로 말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주면 재미있어한다. 이희승 팀장은 "일일히 발음을 지적하기보다는 아이가 개선할 부분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와 원어민의 발음을 비교하다 보면,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더 고치듯 스스로 발음을 고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모르는 부분만 반복 학습할 때 영어 학습 효과가 더 높아진다"며 "윤선생 스마트베플리처럼 어제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먼저 복습하고나서 오늘 학습을 잇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을 통해 어린이는 그날그날의 공부를 빨리 끝내고 싶어서라도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