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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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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배럴당 30달러 붕괴에 아시아증시 급락

유가 배럴당 30달러 붕괴에 아시아증시 급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의 원유 감산 논의 요청을 거부한 여파는 컸다. 감산 기대가 무너지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또 다시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뉴욕과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이어 몇시간 뒤 열린 아시아증시들도 일제히 하락해 장을 마쳤다. 여기에 마이너스금리를 단행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확대를 시사하자 외환시장까지 함께 요동쳤다.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한때 3.77%까지 폭락하다가 전날보다 3.15% 내려간 1만7191.2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 역시 전날보다 3.15%가 폭락해 1406.27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 폭락은 노무라홀딩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 등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의 겨우 장중 한때 2700선이 무너지다가 오후 들어 반등해 0.38% 소폭 하락에 그쳤다. 중국 당국이 주택구입자의 대출한도 상향 조치를 발표한 것이 부동산 업종주 상승으로 이어진 데 힘입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0.29%, 차이넥스트는 0.73%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39.25, 선전성분지수는 9638.87, 차이넥스트는 2090.51로 각각 마감했다. 우리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0.84% 내려간 1890.67에 장을 마쳤다. 호주 S&P/ASX 200지수는 전날보다 2.33% 하락했다. 특히 호주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4.36% 폭락하는 등 원자재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2016-02-03 18:04:3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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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NCC '신젠타 인수전'서 美 몬산토에 승리…글로벌 종자시장도 G2시대

中 CNCC '신젠타 인수전'서 美 몬산토에 승리…글로벌 종자시장도 G2시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국영기업으로 최대 화학회사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CNCC)가 스위스의 세계적인 종자기업인 신젠타를 인수한다. 세계 종자시장의 거인인 미국의 몬산토가 신젠타를 노렸지만 중국의 현금 동원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인수합병은 43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로 역대 중국기업의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럼에도 CNCC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해 주식 포함 460억 달러를 제안했던 몬산토를 물리칠 수 있었다. 중국은 경제발전에 따라 경지가 부족해지자 식량자급을 위해 우수한 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미국과 종자시장을 양분하게 됐다. 3일 미국의 CNBC 방송은 신젠타가 CNCC에 인수될 예정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젠타는 몬산토의 인수 제의를 거부한 뒤 보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압력에 시달려 왔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1% 감소하기까지 했다. CNCC는 이같이 어려움에 처한 신젠차와 수개월 동안 인수 협상을 벌여 전액 현금 지급 조건으로 인수에 성공했다. 신젠타는 농화학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종자와 농약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세계 종자시장을 미국의 몬산토, 듀폰과 함께 지배하고 있다. 유전자조작 종자 분야에서는 이들 3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CNCC가 신젠타를 인수하면 일약 미국과 함께 종자시장의 양대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중국에게는 식량안보를 담보할 강력한 수단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심각한 경지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국가인 만큼 경지부족에 따른 식량부족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외에 식량을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안보 불안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수입원이 미국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농산물 시장을 장악한 몬산토·듀폰로 인해 미국은 식량을 강력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종자마저 이들 기업에게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신젠타 인수로 중국은 우수한 종자를 확보해 버려진 척박한 땅을 경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2016-02-03 17:07: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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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위기 산유국의 굴욕…국부 내다 팔고, 팔게 없으면 손벌리고

저유가 위기 산유국의 굴욕…국부 내다 팔고, 팔게 없으면 손벌리고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오일머니로 부를 누렸던 산유국들이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해 자국내 경제상황이 심각해지고 사회불안이 우려되자 나라 체면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다. 러시아는 석유를 펑펑 뽑아내도 저유가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지경이 되니 국가자산을 내다 팔기로 했다. 나이지리아처럼 석유 말고 팔게 없는 나라는 외부에 살려달라며 손을 벌리고 있다. 그나마 가장 사정이 좋다는 사우디아라비아도 허리띠를 졸라매 지출을 줄였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국부의 근원인 국영기업 아람코를 주식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산유국들을 돌며 애타게 석유 감산을 호소하는 석유장관도 있고, 러시아마저 감산을 호소하고 있지만 저유가 치킨게임의 주도자인 사우디는 요지부동이다. 다른 산유국들이 파탄이 날지라도 반드시 미국 셰일오일업계와의 치킨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기세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이 다시 붕괴되며 산유국들은 더욱 깊은 절망으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는 산유량을 더욱 늘리는 것으로 그동안 저유가 위기에 맞서왔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대형 국영기업들을 시장에 내놓아 재정을 보충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이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한 타개책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울류카예프 장관은 민영화를 발표하면서 "재정 상황이 위기 수준에 달했으며 금융시장의 전반적 불안정성은 반등이나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재정의 절반 가까이를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국영기업을 판 돈만으로는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자국에 진출한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들에게 '기술세'를 걷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재원 보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국 기업과의 형평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이같은 수단들을 동원하면 러시아 정부의 숨통은 일단 트이겠지만, 경제 후퇴 위기는 여전히 문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맥도날드에서는 소고기 패티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가 들어간 값싼 버거가 인기를 끌 정도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됐다. 석유 말고는 내다 팔 것이 없어 재정 대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는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유가 하락으로 자국 화폐가치가 폭락하자 자본을 통제하고 생필품 수입을 막아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나이지리아는 최대 수출의 90%를 석유에 의존한다. 재정은 70%가량을 석유에 의존한다. 나이지리아는 통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그동안 석유를 팔아 모아둔 외환을 모두 소모하자 전날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에 모두 35억 달러의 긴급자금 대출을 요청했다. 바쿠 유전을 가진 중앙아시아의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도 나이지리아와 사정이 비슷하다. 머지않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저유가로 인해 경제가 파탄난 산유국들도 곧 아제르바이잔의 뒤를 따를 전망이다.

2016-02-03 15:55:3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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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⑩타임스퀘어, 서도호의 '카르마'가 묻습니다…삶은 무엇입니까?

누구에게나 자신이 과연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온다. 그럴 때면 가장 먼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게 보통이다. 1500㏄ 이상 뇌용량으로 '기억하는 존재'가 된 인간의 본능과도 같다. 과거의 기억을 하나하나 이어서 퍼즐을 맞추다보면 자신의 삶에 대한 각자의 해답이 나온다. 고대 인도인들도 이런 경험을 토대로 '카르마(업)'를 생각해냈으리라. 1호선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앞에 설치된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복잡한 사변이 아닌 시각적 직관으로 느끼게 해준다. 정면에서 보면, 허리를 곧추세우고 팔을 크게 흔들어 걷고 있는 남자는 보통의 키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몸과 큰 걸음걸이에서 당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 위로 쪼그려 앉아 무등을 타는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손으로 가린 채 어깨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집중 한다. 그 의지는 균형을 잡으려 힘이 들어가 굽혀진 발가락 디테일에서 돋보인다. 이런 남자와 군상들이 동서남북 네곳에 있다. 네곳에서 시작된 무등을 탄 인간 군상은 하나의 꼭지점에서 만난다. 네 군상과 꼭지점은 굴곡지며 비잔틴 양식에서 보이는 돔의 골조 형태를 이룬다. 네명의 남자와 네 군상들은 무리 속 다른 사람에 의해 앞이 가려지고 어깨가 짓눌려 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힘겨운 우리 삶을 연상시킨다.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나는 군상들은 우리 삶이 과거,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인과관계로 만들어진다고 말해준다. 작품 앞 소개글은 "서로 연결된 시간과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미래가 원인과 결과의 산물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작품의 의미는 타임스퀘어의 성격과도 들어맞는다. 타임스퀘어는 말 그대로 시간(타임)을 간직한 공간(스퀘어)이다. 실제 타임스퀘어는 1919년 경성방직, 즉 지금의 (주)경방이 시작된 자리다. 경방이 구 영등포 공장부지에 3년여의 공사 끝에 2009년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오픈했을 당시 '경방 3세' 김담 대표는 "타임스퀘어는 경방의 모태인 영등포 부지에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곳이다. 타임스퀘어가 한국 유통사업의 획을 긋는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근대 섬유산업을 이끌어온 90년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인생은 인연의 결과라는 '카르마'의 의미처럼 경방과 작가의 인연의 끈이 계속되나 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작품도,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던 삼성 리움 미술관의 전시도, 작년 DDP '에스프리 디올' 전에서 디올의 파리몽테뉴가 저택을 환상적으로 재현해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던 패브릭파사드도 작가는 모두 '섬유'를 사용했다. 이 작품들은 작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집 속의 집'으로, 은은하게 겹겹의 천으로 레이어드된 집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환영의 성에 초대된 것 같다. 반투명의 섬유소재는 손 바느질 봉제로 아름답게 건축됐고, 그의 작업을 특징 짓는 대표적인 요소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글 : 큐레이터 박소정 _ 아트에이젼시 '더트리니티' 큐레이터 www.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 _ 패션사진과 영상연출분야에서 'Matt Ryu' 로 활동중 www.mattryu.com

2016-02-03 13:53: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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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생산중단 장기화…여름은 돼야 정상화"

"도요타 프리우스 생산중단 장기화…여름은 돼야 정상화"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국내 모든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감산을 보충하는 것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회계연도 말(매년 3월말)의 판매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월까지는 완전 가동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여름까지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타의 한 간부는 "회계연도 내에 (감산 분을) 만회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석권해온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는 전량 일본내에서 생산된다. 신형 프리우스로 시장을 장악하려던 도요타의 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생산 정지는 그룹 산하 특수강 메이커 아이치제강의 공장 폭발 사고로 부품의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도요타는 지난 1일부터 잔업과 휴일근무를 중단했다. 게다가 8일부터는 국내의 전 공장에서 도요타차의 조립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개는 15일로 예정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감산에 따른 생산차질이 10만대 전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생산을 재개한 뒤에 증산을 통해 감산분을 보충할 구상이다. 그러나 매년 2∼3월은 일본에서 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016-02-03 10:53:4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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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에 아시아증시 일제 하락…"일본 마이너스금리후 비관론 확산"

국제유가 폭락에 아시아증시 일제 하락…"일본 마이너스금리후 비관론 확산"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제유가가 3일 또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02% 떨어진 17213.77에 거래 중이다. 토픽스 지수도 3.08% 급락한 1407.38에서 거래 중이다. 노무라홀딩스는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11% 폭락해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9% 떨어진 1889.63을 기록 중이다. 호주 S&P/ASX 200지수는 전날보다 1.61% 하락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관련주의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틀새 11% 넘게 폭락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29.88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다시 3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마크 스미스 ANZ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안 좋고,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유가 폭락에서 비롯된 디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데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2-03 10:25:3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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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경선] 거품 빠진 트럼프, 대세론 무너진 힐러리, 진정한 돌풍은 샌더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공화당을 발칵 뒤집은 '트럼프 돌풍'은 실제 경선에서 거품으로 드러났다. 진정한 돌풍의 주역은 '힐러리 대세론'을 무너뜨린 민주당의 아웃사이더 샌더스였다. 미국 대선의 풍향계인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도널드 트럼프, 마르코 루비오 순으로 표를 골고루 나눠 가지면서 공화당은 3파전 구도를 이뤘다. 민주당 역시 버니 샌더스가 초박빙 패배로 사실상 무승부를 이루면서 양자구도를 이뤘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밤 실시된 '2016 미 대선'의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당원투표에서 공화당은 크루즈가 27.7%(99% 개표율)의 득표율로 1위를, 민주당은 힐러리가 50%(99% 개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는 확실한 승리를 거뒀다. 2위인 트럼프가 24.3% 득표에 그쳤기 때문이다. 득표수로 따지면 크루즈(5만1649표)는 트럼프(4만5416표)보다 6000표 이상을 얻었다. 트럼프는 루비오(23%, 4만3132표)보다는 앞섰지만 확보한 대의원 수는 같았다. 7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사실상 공동 2위다. 트럼프는 경선 전 돌풍이 무색하게 2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트럼프의 패배는 역대 최다(18만7000여명) 투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지지층을 정치 무관심층으로 보고 투표자가 많을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하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번 패배로 트럼프 지지층이 과장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밴드웨건(대세 편승 현상) 효과를 감안하면, 역전승을 이뤄낸 크루즈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쿠바 출신의 아버지를 둔 크루즈는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재원으로 텍사스주 상원의원에 오르기까지 히스패닉계로서 성공신화를 달려왔다. 역시 히스패닉계인 루비오의 경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 초반의 상승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친한파로 알려진 루비오는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만큼은 아니지만 당내서 이단아로 경원시되는 크루즈보다는 잠재력이 크다. 크루즈에게는 공화당내 강경파인 티파티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는 평가다. 공화당은 3파전 속에서도 어느 정도 우열을 가늠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완전한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힐러리와 샌더스 승부는 개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초박빙 승부였다. 이로 인해 힐러리 대세론은 자취를 감췄다. 구부정한 허리의 노정객인 샌더스의 돌풍은 무서웠다. 샌더스는 49%의 득표율로 2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힐러리와는 득표율에서 단 1%, 대의원 수에서는 3명 뒤졌다. 샌더스는 "사실상 동률"이라고 말했고, CNN을 비롯한 언론들도 "무승부"나 "데드 히트(결승점 동시통과)"라고 평가했다. 힐러리에게는 힘든 밤이었다. 경선 전 샌더스가 부상하기는 했지만 미국내 주류 언론은 이를 무시한 채 '힐러리 대세론'을 외쳤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미국 정계 전체에서 샌더스는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택한 유일한 정치인이다. 민주당과도 대선을 계기로 접점을 이뤘을 뿐이다. 하지만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만큼 힐러리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혼전 양상으로 시작한 미 대선 경선은 다음 순서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가 치러진다. 미국의 각 주는 자신들의 선택으로 당원대회나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경선의 변곡점은 13개주에서 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가 각기 열리는 3월 첫 화요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 될 전망이다.

2016-02-02 17:26:2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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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수장 vs 행동주의' 소액주주 권리전쟁…워렌 버핏 등 월가 수뇌들 비밀회합

'월가수장 vs 행동주의' 소액주주 권리전쟁…워렌 버핏 등 월가 수뇌들 비밀회합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명분 삼아 기업사냥에 열중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와의 일전을 위해 월가 수장들이 은밀히 모였다. 불합리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대표격인 워렌 버핏의 주장대로 미국기업에 '정도 경영' 바람을 불 전망이다. 지난해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공격에 흔들렸던 한국기업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JP모건의 뉴욕 본부에서 월가 주요 금융기관 수뇌들의 비밀회합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렌 버핏,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 피델리티 CEO인 에비게일 존슨, 블랙록 CEO인 래리 핑크, 캐피탈그룹 회장인 팀 아모르 등 금융계 거물들 이외에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CEO인 마크 와이즈먼도 참석했다. 이들의 목적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전횡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이례적으로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일원인 밸류액트 CEO인 제프 우벤도 함께 했다. FT는 8월에 이은 두번째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모범규준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주주의 권한 확대, 투자자와 이사회 간 힘의 균형, 이사회 임기·역할과 경영진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논의된 이슈들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소액주주들이 요구해온 것이다. 현재 1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은 정기주총에 참석해 이사회 물갈이를 요구하거나 기업의 경영권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기업 사업구조 개편, 환경정책, 로비활동 등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를 높여 자신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버핏에게 이들의 행위는 계속 헤엄치면서 먹잇감을 노리는 상어의 사냥행위나 마찬가지다. "단기수익을 위해 기업을 무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므로 (장기투자를 막는) 근본적인 문제가 많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판 속에서도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번창하고 있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해 이들에 대한 대책으로 기업들에게 "행동주의 주주가 간섭하기 못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업을 합리적으로 경영하면서도 주주와도 잘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에 걸친 비밀회합은 버핏의 주장을 현실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미국기업에서 시작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바람이 불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결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FT는 "수개월내에 성과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2016-02-02 17:24:5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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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한국 '관심' 단계 유지 이유는?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스위스시간)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전세계가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전세계 의료기관들이 선봉에 서고, 각국은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도 2일 위기 대응수준을 '관심' 단계로 유지하되, 지카바이러스 유입이나 확산 방지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모기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는 전파 가능성이 낮고, 활동철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여행 등 인적교류를 통한 전파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발표한 '지카바이러스 예방수칙'도 출입국 관련 사항에 집중돼 있다. 다음은 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질병관리본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점을 풀어본 것이다. ◆감염증상은? 가장 흔한 증상은 고열과 발진, 근육통, 두통, 안구 충혈과 결막염 등이다. 문제는감염돼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증상도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다. ◆전파경로는?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주로 열대성 질병인 황열을 퍼뜨리는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숲모기는 주로 열대지역에 서식한다. 한국은 안전지대다. 임신한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다. 성관계와 수혈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신생아 소두증 원인인가?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못하지만 유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WHO는 임산부에게 브라질 올림픽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발병국 여행 금지되나? WHO는 감염국가들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 중 최근 2개월 내에 발병한 국가에 대한 여행자제를 당부했다. 불가피할 경우 귀국후 2주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 사실을 알리고 산전 진찰을 받던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임신부가 아닌 일반 국민은 발병 국가에 방문시 모기 예방법을 익히고 모기 퇴치제품 등을 이용하라고 했다. 귀국 후 한 달 동안은 헌혈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2016-02-02 15:03:0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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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시가총액 왕좌서 애플 끌어내렸다(종합)

구글, 시가총액 왕좌서 애플 끌어내렸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깜짝 실적에 힙입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아이폰으로 4년 반 동안 시총 왕좌를 지켜온 애플은 아이폰 성장 정체로 구글에게서 왕좌를 되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1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가 끝난 뒤 시간외거래에서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5700억달러(685조7100억원)로 껑충 뛰어, 최근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더욱 내려앉은 애플(5346억 달러)을 압도했다. 공식 시총에서도 알파벳이 시총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알파벳이 나스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검색엔진 구글의 활약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8%나 증가한 213억3000만달러(25조659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해 49억2000만달러(5조9187억원)에 달했다. 시장조사회사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구글은 모바일 광고시장의 32%를 장악할 전망이다. 애플의 흥망은 시대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많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모바일 혁명을 일으키면서 승승장구, 2011년 8월 엑손모빌을 시총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세븐 시스터스의 리더로서 석유시대를 누비던 석유메이저는 저유가 등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애플은 2015년 초반 시총 7000억 달러를 넘기며 미국 증권사를 다시 썼다. 애플은 시총 1조 달러 달성이라는 기대를 낳았지만 불과 1년만에 5000억 달러 초반대로 주저앉으며 모바일 혁명시대의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된 구글은 이미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신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알파벳을 지주회사로 한 체제개편은 환골탈태의 수준에 가깝다. 기존의 핵심 먹거리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의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에 역량을 집중했다. 구글의 투자는 자율주행차와 생명연장 등 미래 먹거리가 망라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구글의 3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구글의 지주회사와 애플의 시총 순위가 뒤바뀐 것은 투자자들이 과거 실적보다 미래 전망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진단했다.

2016-02-02 13:22:16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