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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NCC '신젠타 인수전'서 美 몬산토에 승리…글로벌 종자시장도 G2시대

中 CNCC '신젠타 인수전'서 美 몬산토에 승리…글로벌 종자시장도 G2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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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국영기업으로 최대 화학회사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CNCC)가 스위스의 세계적인 종자기업인 신젠타를 인수한다. 세계 종자시장의 거인인 미국의 몬산토가 신젠타를 노렸지만 중국의 현금 동원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인수합병은 43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로 역대 중국기업의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럼에도 CNCC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해 주식 포함 460억 달러를 제안했던 몬산토를 물리칠 수 있었다. 중국은 경제발전에 따라 경지가 부족해지자 식량자급을 위해 우수한 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미국과 종자시장을 양분하게 됐다.

3일 미국의 CNBC 방송은 신젠타가 CNCC에 인수될 예정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젠타는 몬산토의 인수 제의를 거부한 뒤 보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압력에 시달려 왔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1% 감소하기까지 했다. CNCC는 이같이 어려움에 처한 신젠차와 수개월 동안 인수 협상을 벌여 전액 현금 지급 조건으로 인수에 성공했다.

신젠타는 농화학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종자와 농약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세계 종자시장을 미국의 몬산토, 듀폰과 함께 지배하고 있다. 유전자조작 종자 분야에서는 이들 3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CNCC가 신젠타를 인수하면 일약 미국과 함께 종자시장의 양대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중국에게는 식량안보를 담보할 강력한 수단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심각한 경지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국가인 만큼 경지부족에 따른 식량부족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외에 식량을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안보 불안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수입원이 미국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농산물 시장을 장악한 몬산토·듀폰로 인해 미국은 식량을 강력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종자마저 이들 기업에게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신젠타 인수로 중국은 우수한 종자를 확보해 버려진 척박한 땅을 경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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