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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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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토(土)가 없다면

"사람이 유순하고 참 좋아 보여요. 제 말도 잘 듣고요. 그런데 뭔가 믿음이 가지는 않고 사귄 지 일 년이 넘었는데 마음 정하기가 어렵네요." 남자 친구와 오래 교제해 온 여자분이 상담에서 하는 말이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여자분은 서른이 눈앞인 나이이다. 이런저런 고민이 될 만한 나이라서 생각이 더 많아 보였다. 내놓은 남자친구 사주를 보니 특징이 있었다. 오행 중에서 토가 없는데 단순히 말해 토 없는 사주는 땅이 없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발 디딜 곳이라곤 없으니 인생행로도 성품도 상대적으로 더 흔들리는 편이다. 어떤 일을 하던 균형 감각이 부족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자기 소신도 뚜렷하지 않기에 이리저리 쓸려 다니니 마음도 갈피를 잘 못 잡아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니 딱 잘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힘들었지만 나타난 그대로 설명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여자분은 남자 친구가 자기 말을 잘 듣는다고 하지만 소신이 없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포용력이 부족한 편이라 남녀교제에도 문제를 종종 일으킨다. 여자분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테고 자기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했기를 바랄 뿐이다. 팔자에 모든 사람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다. 숨어 있는 다른 요소들에 따라 다른 형국이 되기도 한다. 사주학은 팔자의 구성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할 것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짚어주지만 그걸로 끝나지는 않는 무한대의 학(學)이다. 채우고 넘치는 것이 있으면 덜어내는 조화를 추구한다. 단순히 한 면만으로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그 판단을 바탕으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비책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2021-06-09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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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참모의 때

리더가 주연이라면 조연의 위치지만 그 아래 훌륭한 참모가 존재하고 있음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한 참모들의 역할이 극대화되었던 때가 동북아에서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였다. 진시황에 의해 중국이 최초의 통일제국을 이루기까지 그 이후 진나라가 무너지고 유방 한고조에 의해 재차 통일국가를 이룰 때까지 말하는 참모인 책사들의 역할로 제후국들의 성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참모와 책사를 두기 위해 각 나라의 왕들은 요즘 대기업 못지않은 스카우트 열풍이 항시 있어 왔다. 유비가 제갈 공명을 책사로 삼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는 일화와 공자가 자신을 등용해 줄 제후를 찾아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던 일들이 있다, 그럼에도 어느 제후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자 심지어 '상가집 개'라는 치욕적인 말까지 들었던 일을 생각해보자면 춘추전국시대에 있어 책사들은 자기들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권력가나 제후들을 찾아 주유했다. 당시 개념으로는 나라가 세워졌다가도 몇 년을 못가서 패망하는 경우도 허다했기에 오늘날과 같은 고정된 국가관은 약했던 것 아닌가 싶다. 영웅의 리더도 사주격상 보이는 특징이 뚜렷하듯이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차석에 해당하는 지위에 오르는 이들 역시 사주가 범상치 않다. 머리가 비상한 상관격이 특징으로 언변이 뛰어나고 순발력이 예리하다. 다만 자신의 대운이 어느 나이 때 좋은 기운으로 펼쳐지는 지에 따라 두각을 나타내는 시기가 정해진다. 대표적인 예로 음양오행에 달통했던 강태공은 시절을 읽을 줄 알았기에 자신의 때가 오려면 한 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위수(渭水)에서 때가 올 때까지 낚시질을 하며 세월을 낚고 있었다.

2021-06-08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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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만의 말씀

마음이 곧 세상이라는 말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도 통하는 말이다. 나뭇가지에 걸린 크로아상빵을 보고 파충류라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었듯이 우리 일상에서는 이와 비등한 일들이 사실은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옛 속담도 그러하다. 요즘 들어 더욱 화두가 되고 있는 양자역학은 우리의 마음이 펼쳐지는 대로 세상을 만든다는 가설을 단지 가설 이상의 실제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운명개조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보통 생각들 하기로는 사주명리학이라 하면 타고 난 운수대로 사는 것이라 생각하며 혹시 언제나 좋은 운이 올까를 기대하며 운명의 길, 호운 시기를 점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혹여 점사가 그렇게 나왔다 하더라도 적극적인 운명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과 마음가짐은 무엇인지를 살펴보자는데 명리학의 목표가 있는 것이다. 즉 비운이 오는 시기에 어떻게 하면 개운 쪽으로 향방을 잡느냐 하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호운으로 전환되는 때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하자는 취지다. 이럴 때 선수행과 더불어 약간의 작정기도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도는 몸과 마음을 정히 하고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작정한 시기 동안 길거리를 오갈 때 혼자 있을 때 진언을 반복해 염송하기로 한다든지 하는 것도 가하다. 그렇게 지속하다 보면 마음의 결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주변의 지인들은 물론 타인에 대해서도 관대해지면서 뭔가 세상을 한 발 떨어져서 보게 되는 여유도 생긴다. 더불어 인연 닿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운을 바꾸는 방법들이다.

2021-06-07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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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이 곧 세상

폴란드 남부의 한 동물복지협회가 동물 혹은 파충류로 추정되는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를 신고한 주민들은 라일락 나무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체가 이틀이 지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파충류처럼 보이는데 혹여 이 수상한 물체가 집 안으로 들어올까 봐 창문도 열지 못하고 지낸다는 것이다. 이에 조사관은 현재 기후로 볼 때 파충류가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누군가가 버린 애완동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은 조사관은 이것이 괴생물체가 아닌 크루아상 빵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존재가 빵이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난감했다고 한다. 이 뉴스를 보면서 '빵!"하고 터지는 웃지 못 할 현실에 이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인생살이는 미망 그 자체인 것이다 를 확신시켰다.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을 일러 석가모니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이라 했다. 여실지견이 우리를 진리 곧 자유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잘못 보고 생각한 의식은 계속 편견과 선입견 등 망상을 만들어 내며 마음은 그것을 관념으로 고정시킨다. 달마와 혜가에 이어 선의 삼조인 승찬대사는 신심명에서 호리유차 천지현격(毫釐有差 天地懸隔)이라 했다. 털끝만치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만큼 어긋난다는 뜻으로서 처음에는 털 끝 하나의 차이지만 나중에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의 차이로 벌어진다는 뜻이다. 잘못 보고 잘못 들은 것도 사실과 진실인양 각인시켜서 사견과 망상 고착화하게 하는 것이다. 잘못된 인식은 우리를 두려움과 고통에 머물게 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님말씀도 같은 맥락의 가르침이라본다.

2021-06-04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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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귀인의 도움

"지난번에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남편이 너무 힘들어했어요." 상담을 청한 여자분의 이런저런 걱정거리였다. 일은 잘하는데 승진에 관해 눈치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남편이었다. 그런 사람이 정치력이 있을 리 없어서 업무 성과가 좋음에도 자꾸 승진이 늦어졌다. "실은 이번에도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승진이 되고 보니 걱정하지 말라던 선생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몇 달 전에 상담을 왔을 때 여자분은 남편이 승진에서 또 밀려날지 모른다며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그때 필자는 꼭 승진할 테니 걱정하지 마라했다. 그 말을 듣고 진짜 될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승진 운을 확신했던 건 사주의 천을귀인이 팔자에 보기 좋게 자리하고 있는데 힘을 발휘할 때임을 알고 한 말이었다. 천을귀인은 좋은 길신이며 귀인이 있으면 힘든 일을 만났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나쁜 일을 당해도 흉살의 기운을 꺾어버리고 덕이 펼쳐질 수 있게 하니 그야말로 훌륭한 기운이다. 여자분의 남편에게 직장의 한 임원이 귀인 역할을 했다. 묵묵히 일만 하는 남편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끌어준 것이다. 천을귀인 사주를 지닌 사람은 총명하고 업무 성과가 뛰어난 특징이 있다. 성품도 좋아서 덕이 있는데 운을 잘 만나면 그 기운이 크게 힘을 얻는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사주만 믿고 요행을 쫓아다니거나 큰돈을 노린 무리한 시도를 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떠안기 쉽다. 길신의 덕이 있다는 게 무조건 잘 된다는 건 아니다. 공부를 안 해도 시험에 턱턱 합격하고 사업을 벌이기만 하면 불처럼 일어나는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 걱정을 덜어주지만 무한대의 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1-06-03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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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미완의 과제

'인수격 성품의 소유자' 특징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상대적으로 '덕성'(德性)이 많다.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 아낌없이 주는 마음의 성향이 높으며 무엇보다 염치를 아는 마음이 많은 성품이 된다. 친구 중에 인수격의 친구가 있다면 우선 친구 삼고 볼 일이다. 친구를 통해 덕을 보겠다는 이유는 아니다. 이해 염치심이 많으며 잘못된 행동 자체를 꺼려하는 성품 때문에 좋지 않은 의미로 유류상종하게 되는 일은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다른 지지나 천간이 구성이 원만할 때 주효하지만 대체적으로 우선은 무리가 덜하다. 하나 어떤 이들은 인색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염치가 좋지마는 혹여 인수가 충을 받거나 합이 태과하면 인색하고 궁상스러울 만큼 돈을 아끼는 성향도 있다. 그리고 심심한 성품이 될 수도 있다. 기존 통념이나 사회적 관습의 눈치를 보는 성향이라 음주가무성 취미도 약하며 혹 그런 자리에 가더라도 멍석체질이 된다. 아직은 어떤 객관적인 연구를 시도해본 것은 아니지만 팔자구조 즉 일간과 사주격을 대입시켜 인생살이의 총체적인 문제 양식을 살펴본다면 이 역시 훌륭한 사회행동 양식에 대한 통계자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경험적으로도 확신을 가질 수 있으나 실증적인 수치와 통계를 보여줄 때라야 사람들은 학문적으로도 인정할 것이다. 명리학은 행동심리학이라고도 하던 차였기에 이를 객관적인 통계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연구를 해보려 했으나 현실적인 여러 제약으로 시도해보지는 못하고 있다. 필자의 월광사(月光寺)부설 강의실 이름을 '김상회역학연구원'으로 한 것도 이런 의지에서였다. 두 번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을 보냈으나 전술한 역학연구는 아직 미완의 과제이다.

2021-06-02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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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옛날 편지

얼마 전에 "텅 빈 안부 편지"라는 글을 보았다. 얘기의 배경은 영국이었다. 당시 우편제도로는 편지송달에 있어 수신인이 우편요금을 지불하던 제도였는데 우편요금이 비싸 팍팍한 가계사정으로는 편지 한 장부치고 받아보기 힘든 형편이라 멀리 사는 아들한테서 온 편지수신을 거절했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실은 편지 속은 아무 내용도 없는 빈 봉투였다. 편지수신 요금은 비싸고 안부는 전해야겠고 그래서 종종 빈 편지를 보내는 일이 당시 영국에서는 흔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편지를 부칠 상황 자체를 무고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표시로 약조되어 있었던 것이리라. 이 글을 보면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정서는 아닌 듯싶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해도 먼 길 집 떠난 식솔이 걱정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병상린의 감정이다. 그러던 중에 저는 잘 있으니 그저 아무 걱정 마시고 부모님 건강하시고 안녕하시란 안부편지는 읽고 또 읽어도 기쁨을 주는 소식인 것이다. 요즘이야 통신수단이 급속도로 발달한 까닭에 일분도 안 되어 카톡과 같은 SNS나 문자로 즉각적인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시대여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게다가 문자 한 줄에도 자신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대변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감정표현을 극대화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의부족이라고 느껴지는 모양이다. 우편송신이 시작된 조선말기까지만 하더라도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 전통시대의 마음대처법이었던 것이리라. 애써 쓰고 또 지워가며 쓰고서는 우체국을 가서 부치던 옛날 손 편지를 주고받던 시절이 있었다. 절제된 감정 안에 묻어나던 기원은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

2021-06-01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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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불로초를 찾아서

진시황은 불사초 또는 불로초로 알려진 어떤 풀에 대한 얘기를 듣자 그 신비의 풀만 얻게 되면 천하를 얻은 천자로서 장생불사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영약을 찾기 위해 임무를 맡은 인물이 진시황의 방사 책임을 진 서복이다. 필자는 아직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서복'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던 것으로 안다. 옛사람들도 신비한 일들에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진시황은 그에게 동남동녀 수천 명을 함께 보내어 동쪽으로 가서 불로초를 구해 오라 명했다.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지금의 일본 어디에 나라를 세워 왕으로 군림했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 지방에 다녀갔다는 설도 전해진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중국의 동쪽은 우리나라와 일본이며 더 북쪽으로는 베링해를 건너 알래스카 지역이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 따르면 서복은 처음부터 불로초를 찾을 수 없음을 알았다. 신비의 영약을 찾지 못하면 돌아오는 것은 죽음 밖에 없음이니 아예 진시황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해 찾을 수 없는 먼 곳으로 간 것이 분명했다. 같이 떠난 인구가 많으니 나라까지는 몰라도 큰 군락도읍을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죽어갈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묘약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옛날 시대에도 있어왔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약에 대한 기대로 몸에 좋다는 무슨 비타민 무슨 무기질 등 온갖 영양제의 홍수에 갇혀 있는 듯하다. 황제 왕들만의 비약이었다는 공진단이 일반화된 것도 오래다. 경옥고 산삼 홍삼진액에 솔직히 선전문구만 보자면 병들고 늙고 죽을 사람이 없어 보일 정도다. 그러나 웃는 얼굴 따스한 말 화 안내는 그 마음이 어떤 보약보다도 뛰어난 명약이자 영약일 것이다.

2021-05-31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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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입신양명 하려면

전통문화를 만들어온 유교에는 입신양명이라는 말이 있다. 입신양명은 벼슬자리에 올라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너도나도 과거시험을 봤고 장원급제는 평생의 가장 큰 꿈이 되곤 했다. 입신양명을 현대적으로 표현한다면 쉽게 말해서 출세하는 것이다. 출세하려면 무엇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 대부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출세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누구나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사주를 보면 자기에게 버거운 자리를 원하면서 고통 받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인수나 관성이 없으면서 권위나 자리에 욕심을 내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관성이 없으면서 운이 저조하면 높은 자리와 크게 인연이 없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으로 무관사주가 조직 생활이 어려운 사주라고도 말하는데 그럴 수도 있겠으나 우선은 운세의 향방을 살펴야한다. 고시에 합격하고 고위직에 올라 퇴직할 때 까지 잘 생활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조심해야 할 것은 분명히 있다. 자리에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갖은 노력을 해서 입신양명 자리를 차지했다면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무슨 수를 써도 자기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쯤에서 욕망이나 계획은 접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복마저 차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그렇기에 적당한 선에서 절충하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오르지 못할 산을 너무 힘들게 오르다 보면 몸도 마음도 상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 사는 일은 누구나 다르지 않다. 갖고자 하는 것을 이루며 사는 사람은 드물 것이며 아쉬운 생각이 들어도 사주와 조화하는 지점을 찾는 게 현명하다.

2021-05-28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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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간관계의 고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는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인간관계 고민은 사실 직장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게 사람이기에 어디에서든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평생 끊을 수 없는 인연인 가족 간에도 가족처럼 가까운 친구 사이에도 문제는 계속 생겨난다. 직장에 사표를 집어 던지고 가족 사이가 멀어지는 일이 바로 인간관계 때문에 생긴다. 힘든 인간관계이지만 차이는 있다. 어떤 사람은 주변과 비교적 원만하게 어울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사사건건 충돌이 생긴다. 주변인과 마찰이 잦은 사람은 아무래도 마음고생이 심하기 마련이다. 인간관계가 평균 이상으로 힘든 사람의 사주를 보면 일반적인 명식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사주에 음이나 양의 기운이 급격하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합이 많아도 이간질을 심하게 당하거나 하게 된다. 치우친 사람은 자기 고집이 무척 강하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별것 아닌 일에서도 그런 언행을 보이니 주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꺼리는 것도 당연하다. 심할 때는 상대방과 극심한 갈등을 만들어내고 서로 비난만 하다가 결국은 아예 얼굴도 보지 않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직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똑같이 벌어지니 문제는 더욱 커진다. 직장이야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가족과의 관계마저 틀어져 버리면 사태가 심각해진다. 자기 사주에 음이나 양의 기운이 크게 치우쳤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좋은 방법은 한발 물러서거나 자기주장을 살짝 굽히는 것이다. 주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보고 언행을 배우는 것도 방법이다. 직장도 가정도 인간관계가 좋아야 살맛이 난다.

2021-05-27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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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머니

'어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과 의미는 다른 해석이 필요치 않은 유일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사무침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그리움을 담은 공경 그 자체이다. 사람다운 것에 우선적 가치를 두었던 그래서 출세보다는 '바름'을 가르치는 것에 더 의미를 두었던 시절에는 어머니의 희생과 가르침은 마치 길 잃은 나그네에게 있어 밤하늘에 빛나는 북극성과도 같았다. 인생을 살아가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머니의 미소 짓는 얼굴이다. 자식을 안심시키듯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이 떠오른다. 어떤 때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폴짝 폴짝 뜀걸음을 걸었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전통적 어머니상은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만 같다. 현대적이고 똑똑한 엄마들은 자식을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게 온갖 정보에 빠삭하여 수학은 어느 학원 영어는 어느 선생이 있는 곳엘 다녀야 하고 어떤 애들이랑 친구를 해야 하는 지를 다 조정할 줄 아는 엄마를 능력 있는 엄마라고 치부하는 듯하다. 나름 똑똑하다는 엄마들일수록 헬리콥터맘이니 서커맘이니 하는 소릴 듣는 것인데 이제는 당연한 교육풍토가 되어져 시류에 맞춘 교육정보를 얻기 위해 받는 교육컨설팅은 한 시간에 몇 십만 원을 주어야한다고 들었다. 시절이 척박해지고 경쟁구조가 심해진 환경인 것을 인정하긴 해야 한다. 이런 시대에 옛날 어머니상이 그립다고 말하면 오히려 냉소를 받을 수 있는 시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필자의 뇌리 속에는 뭔가 선생님께 억울하게 야단맞았다고 생각될 때도 오히려 선생님 편을 들며 필자를 애틋하게 쓰다듬던 어머니의 말씀이 더욱 여운을 준다. 우리의 어머니는 선생님의 인격을 믿으셨던 거다.

2021-05-26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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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장(長)의 사주

언젠가 신문기사에서는 현대에 있어 리더는 보스와 차별을 두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즉, "내가 잘 났고 내가 선이며 내 선택이 무조건 옳으니 나만 따르라." 하는 사람은 그저 보스일 뿐이며 리더는 "이렇게 하라"가 아닌 "이렇게 하자"라는 말로 팀이나 조직을 이끈다는 것이다. 지시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 시대라는 취지였다. 민주사회에 있어 일리 있는 지적이다. 인간은 둘 이상이 모이면 누군가는 더 큰 목소리를 내게 된다. 주도적이 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는 조직이든지 장(長)이 있게 된다. 조직의 최소 단위를 집으로 보게 되면 가장(家長)이요, 작은 마을에선 이장(里長) 마을이 모인 면에서는 면장(面長)이런 식이다. 학교만 해도 그렇다. 각 반마다 반장이 있었다. 필자의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시절을 돌아볼 때 반장 밑에 앉은 책상의 줄을 기준으로 분단장을 명했던 기억도 난다. 지금 초등학교는 이런 식으로 운영되지 않겠지만 사람들은 구획짓고 통제하는데 일가견을 지닌 것 같다. 아무튼 '장'자가 붙은 사람부터 리더의 소릴 듣게 될 것이다. 그런데 사주학 관점에서 보면 한 번 '장'의 자리를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장의 자리를 맡는 경향이 있다. 리더의 구성을 가진 사람들은 한 눈에 봐도 눈에 띌 정도로 팔자의 격국이 선이 강하다. 흔히 말하는 삼기(三氣)사주라 불리는 갑(甲) 경(庚) 무(戊)를 갖추고 있다면 어느 단체나 조직에서도 우두머리 소릴 들을 공산이 크다. 만약 여기에 더하여 백호나 괴강 간지까지 있거나 혹은 양인의 간지가 있다면 군인이나 경찰의 분야에서 높은 직위까지 갈 수 있으며 양인살이 있는 경우 의대로 진로를 정한 경우는 병원장의 위치도 갈 수 있는 운으로 본다.

2021-05-25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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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엇보다도 운(運)

운도 업의 결과로 전생의 행적 즉 말과 행동에다가 마음으로 상(想)을 맺은 것이 발현된 것이다. 팔자 체(體)에서 맞이하는 운은 작용과 반작용을 하며 펼쳐진다. 펼쳐지는 기운의 좋고 나쁨을 운이 좋다 안 좋다 하고 말하는 것이다. H양은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새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실은 비정규직 직원이었는데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은 경우였는데 회사는 정규직 전환은 회사 사정 상 어렵다며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그걸로 종결되고 말았다. 그래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며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있는데 취직운이 있겠냐고 물었다. 팔자에서 무엇보다 편집증적 자기 고집이 센 백호일주인 데다가 올 해는 편관이 들어와 있어 말과 행동에 각별히 조심이 요구된다. 본인 성질 뻗치는 대로 하다간 십중팔구 낭패다.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하는 그래서 사태를 더 어렵게 만드는 백호살이 충돌되고 있다. 이에 필자는 혹 마음에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어도 따지기보다는 그저 인내 또 인내가 필요하며 그리지내면 음력4월부터는 그래도 뜻하는 일에 걸림은 약해지는 운으로 간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머뭇머뭇하면서 실은 먼저 직장에서 정규직 전환을 해주지 않아 이를 따지다가 고용부인지 어딘지에 진정서를 냈다는 것이다. 얘기를 듣는 순간 아!하는 탄식이 나왔다. H양이 일하려는 분야는 한 사람만 건너면 레퍼런스체크가 쉽게 되는 분야다. 당사자는 억울할지 몰라도 양쪽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부당한 처사였다 할지라도 진정이나 고소는 최후의 수단으로 택해야 할 일일 텐데 싶었다. 칠살편관운은 운기에 마이너스 요소인데 본인의 성격이 이에 부채질을 했다. 안타깝지만 개운을 위한 말도 귀에 들어갈 것 같지 않았다.

2021-05-24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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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神)이 선사한 점

공자의 조국으로 알려진 노나라 역사서 춘추(春秋)만 보더라도 괘를 뽑고 점을 쳐서 전쟁여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출정일 까지 정하곤 했다. 조선조만 해도 우리나라 사대부들은 사랑방에서 주역의 괘를 뽑아 집안의 길흉을 스스로 살피는 일이 적지 않았단다. 다만 군자(君子)로서 경거망동하지 않기 위한 수신(修身)과 치가(治家)의 용도로서도 매우 긴요했다. 율곡 이이선생도 이기론을 주창하며 주역점법의 달통자로 명성이 높았던 것도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앞날에 대한 예측은 직관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있겠지만 그 직관은 심법(心法)이 트인 경우이다. 무명(無明)에 사로잡힌 보통 인간으로서는 한 치 앞조차도 내다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神)에 의지하고 종교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에 앞서 애초에 종교가 틀을 갖추기 이전에는 우주만물에 깃들어 있는 기운들을 일컬어 신(神)이라 칭했고 우주만물의 기운을 살피는 도구로서 점(占)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고대의 전설적인 복희씨나 주(周)문왕이 하도낙서(河圖洛書)를 정리했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복희씨나 문왕이 우주와 자연의 생성변화 이치를 정리한 이유는 실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에 되도록 득이 되고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으리라. 그래서 그 옛날 상고시대 때부터도 점을 치는 것은 제왕과 귀족에게만 허락됐던 분야였다. 치세의 수단이자 왕가를 지탱하기 위한 처세의 절대적 비결이었다. 그러던 것이 사람이 늘어나고 시절이 험난해지고 과학이 숫치화 되다보니 점술은 하향 이동했고 보더라도 대놓고 본 티를 내지 않는 분야가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여하튼 의사를 만나 병을 고침도 인연이 맞아야 하는 것처럼 노력할 뿐이다.

2021-05-21 06: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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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점(占)

신문기사나 자료를 볼 때면 이순신 장군이 점(占)을 친 얘기가 실려 있었다. 내용을 보니 임진왜란 당시 "난중일기"에 만도 17번이나 점을 친 내용이 나오는데 이 중 14번이 홀로 앉아 점을 쳤다는 것이다. 달 밝은 밤에 홀로 앉아 점을 쳤다는 대목은 고독한 장군으로서 의사 결정자로서 수심 깊은 고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해져온다. 점을 친 내용도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 아들인 이(李) 면이 병이 난 지 한 달이 되었는데 낫지 않자 걱정하다가 홀로 앉아 점을 쳤는가 하면,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역시 앉았다 누웠다 잠 못 이룬 채 뒤척이다 이른 아침 세수하고 조용히 앉아 점을 쳤다는 것이다. 특히 왜적의 출현여부나 장문포 전투 직전엔 전투를 걱정하면서, 마음을 나누던 영의정 류성룡의 사망 설에 당혹스러워서 홀로 점을 쳤다. 비가 많이 내리는 걸 걱정하면서도 점을 쳤다고도 되어있다. 충무공은 좋은 괘가 나오면 '마음을 놓았다', '매우 길하다'며 기뻐했고 앞으로도 계속 비가 내릴 괘가 나오자 농사일을 염려했다 하니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장군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외로움이 절절하게 느껴진다고도 되어있었다. 더불어 그 글을 쓴 이는 "점(占) 그건 참 허망한 것이다."라는 감상도 함께 적어놓았다. 그 말에 점이란 것이 현대에서 대접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착오와 잘못 판단된 이용 괘의 풀이 등이 난무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관련 사이트나 블로거들이 많아 나름 명리나 점에 관한 세간의 관심이 많음에 놀라기도 하다. 그러나 굳이 이순신장군의 점과 관련한 얘기들 예를 들지 않더라도 기실 점법은 예로부터 있어 온 수학적 학문(學文)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주역(周易)도 그러하다.

2021-05-20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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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처님의 인연(戌)

불교의 근본 사상 중의 으뜸이 생명존중 사상으로 육식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고 육식 중에서도 특히 개고기는 절대 불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회론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이 축생으로 환생할 때 가장 많이 몸을 받는 것이 개(戌)라고 보기 때문이다. 가까운 친족과 권속이 개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 인간이 역사적으로나 전통적으로 개가 가장 친밀한 동물 군이라는 것을 생각해봐도 그렇다. 개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의 반열에 올려 있는 가정도 매우 많다. 시어머니나 시댁 식구들은 며느리 집에 못 가도 반려 견들은 집주인과 침대에서 같이 잘 정도이다. 필자 역시 가족인 강아지 김 산(金山) 아가가 마음의 의지 처이다. 처음에는 내가 보살피는 것 같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산'이라 이름 지어준 아가 강아지는 사람과는 나눌 수 없는 무한한 힘을 주고있다. 축복 받은 것은 오히려 필자이다. 불교적 관점에서는 모든 존재의 밑바탕은 인연법이다. 동물학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 당장 끊어야 할 잘못된 행동이다. 모든 실상은 인연법으로 엮여져 있기에 때리는 사람들이나 맞는 동물들의 전생도 분명 그 모종의 인연법으로 묶여 있을 것이 틀림없다. 어리고 말 못하고 약자인 상태의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것은 또 다른 악연을 맺게 되는 것이니 참으로 경계해야 한다. 사람끼리도 원망을 원망으로 갚는 것은 또 다른 악연의 사슬을 잇게 되는 것인데 사후에 영혼의 자유를 장담 못하는 우리 중생들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동물학대도 동물학대지만 가끔 보다보면 동물들의 싸움을 즐기거나 전통이 있다. 투견이라든지 닭싸움 또는 황소싸움 등에 돈을 걸고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는 데서 마음이 편치는 않다.

2021-05-18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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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미지 메이킹

말 없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겸손의 가치관은 고색창연한 과거의 동양적 윤리관일 뿐인 것 같다. 매스콤이나 매스 미디어에서는 온갖 상품에 대한 광고가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데 그 상품이 지닌 성능과 효용을 알리기보다는 인간 내면 속의 욕망을 건드려 어떻게 하면 상품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상품광고는 그렇다 치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생명으로 여기는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역시 자신들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런 저런 홍보는 기본이 되고 있다. 방송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티브이 출연은 물론 SNS를 비롯한 유튜브 활동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인기를 끌어올리는 활동들에 시간을 할애한다. 마케팅 홍보라는 자체가 사람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때로는 조작된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스스로에게도 독이 된 적이 많음을 봐왔다. 인기 많고 잘 나가던 유명인 들이 사회적 귀감이 되는 행동을 하지만 마약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가까이 하다가 발각되어 지탄을 받는 일도 많고 이외에도 여러 불미스런 행동으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허다하지 않았는가? 팔자에 정관 정인 간지를 지닌 사람들은 굳이 이미지 메이킹을 하지 않아도 겉과 속이 그리 다르지 않다. 표리부동하지 않은 성품이다. 친구나 동료 배우자를 만날 때 상대방의 사주 격국에 정인이나 정관격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친구할 만하며 동료 할 만한 사람들이다. 재미는 좀 덜할 수 있다. 관습에 어긋나는 행동을 꺼려하며 법을 잘 지키려는 성향도 강한데다가 이러한 경향성으로 인해 유머감각도 살짝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1-05-17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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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모님 위한 기도

5월은 우선 일 년 중의 어느 달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좋다. 산야를 뒤덮은 신록이 푸르게 올라오는 달이기도 해서 나무 밑에만 가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점이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달이기에 더욱 좋다.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다.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는 일이 생기고 부모님의 공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게 되는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감염병 때문에 그 무엇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가정의 달임에도 가족을 더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이들과의 나들이도 어렵고 부모님을 만나는 것도 힘들어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서 올해는 가정의 달에 부모님 위한 기도를 권하고 싶다. 기도는 마음을 담아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부모님에게 잘해드리고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도 기도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렇게 만나기 힘들 때 부모님의 건강과 편안한 생활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면 좋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약사기도가 좋고 집안의 화목과 편안한 일상을 위해서는 관음기도를 드리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땐 집에서 조용한 시간을 갖고 짬짬이 기도를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기도 방법을 상담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건 그런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상담을 청하는 분들에게 기도하는 시간이나 공양 등에 관해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렇듯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부모님을 만나기 힘든 이런 시기에는 마음으로 위하고 가피를 얻을 수 있는 기도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021-05-14 06:0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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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살의 명과 암

팔자에 도화살과 겁살만을 보고 얘기한다면 이차방정식적 통변이다. 인생에는 여러 변수들이 있다. 운에 더하여 12운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살이라도 격이 높은지 낮은지 마른 도화인 건도화인지 아니면 물기 많은 습도화인지 또한 관상에서 팔자를 뒷받침 해주고 있는지 등 따져봐야 할 변별요소들이 많은 종합 응용학이다. 상담여성은 토와 화기운이 많은 도화이니 건도화에다가 눈도 도화안(挑花眼)이 아니었다. 도화는 도화이되 오히려 귀격이다. 미술이나 도예에 취미가 있다면 전시회를 열어도 좋을 만큼의 재능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금기운과 수기운으로 이뤄진 도화였다면 스스로 이성을 찾아 헤매는 하격이었겠지만 상담자는 인수격으로 이성에 대해 마구 사귀는 스타일도 아니다. 이러한 필자의 얘기에 "맞습니다." 하면서 아가씨의 얼굴이 밝아졌다. 사람은 지어진 대로 사는 것이겠으나 자신의 운기의 흐름과 성질을 알아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어 결정하고 행한다. 물론 타고난 기질대로 마음이 따라가는 것은 부정할 순 없다. 몸이 뜨겁고 기운이 강한 사람은 시원한 것을 찾게 되어 있는 것처럼 그러나 몸이 뜨겁다고 찬 것을 너무 찾게 되면 오히려 몸이 상하기에 건강을 지키면서도 몸의 열기를 빼는 의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타고난 사주공식 대로 살아간다면 인생은 운명의 장난에 놀아나는 꼭두각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운명(運命)은 타곤 나온 명을 운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정적 기운을 긍정 코드로 바꿀 수 있음도 알아야하며 사주학의 존재의미가 이에 있다. 팔자학의 통변은 다차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의외로 여덟 글자의 격과 신살 형충합해파만 보면서 단순 논리로만 받아들이려한다.

2021-05-13 06: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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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살의 명암

도화살이 기피해야 할 신살은 아니라고 기술한 바 있다. 이러한 관점은 도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강한 신살이라고 간주되는 괴강이나 백호 양인살 역시 비슷한 논리를 대입한다. 신살의 작용은 남녀 따라 종종 다르게 보는데 군인 검찰 등 강한 통제와 명령이 요구되는 직업에 있어서 백호는 힘을 주는 기운이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근대까지의 대부분의 세계 곳곳의 세상에서는 강한 기질의 여성을 선호하지 않았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같은 전통 명리학 하에서는 여자들에게 강한 살이 있는 것을 당연 꺼릴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전통적 관념에 살 작용을 적용했기에 전술한 강성의 신살이 여성에게 있다면 혼담도 깨지는 부정적 요소였다. 이런 인식은 요즘도 일어나곤 한다. 얼마 전 상담차 방문한 아가씨는 "선생님, 어찌어찌하여 친구랑 점을 보게 되었는데 저는 팔자가 세서 이혼은 피할 수가 없고 혼전에 깊게 사람을 사귀고 결혼은 다른 사람이랑 하면 이혼 운을 때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일까요?" 라고 한다. 도화살과 겁살이 있어 이성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었으나 모든 것은 다 마음이 시키는 것이다.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도식(圖式)을 세워놓고 그에 맞춰 생각하고 맞춰나가는 식이다. 종종 팔자를 해석함에 있어 단순 이차방정식을 적용하듯 하면 감명하는 사람 역시 불 선업을 짓는 것이 될 수 있다. 기실 사주명리학은 통변과 수치의 학문이다. 아가씨의 사주를 단순히 보자면 도화에 겁살이 있으니 분명 이성문제로 인한 망신살이 있고 대운에 형살이나 충이 온다면 그 시기에 이혼사별수가 있다. 골드미스도 많은 세상에 그렇다고 혼전에 어떻게 때우고 가라고 하기에는 난감한일이다.

2021-05-12 06:00:3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