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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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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부르는 집안 풍수

조선왕조를 이끈 경복궁이 자리한 곳은 명당 중의 명당이다. 북쪽엔 백악산 남쪽엔 관악산 앞쪽엔 한강이 자리한다. 이상적인 배산임수이다. 나라의 궁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게 풍수임을 알 수 있다. 풍수를 우리 집에 적용 해보면 복을 끌어오고 운을 트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집안에도 활용하면 발복과 개운을 누릴 수 있다. 집안 풍수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편안하게 생기있게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집에서는 누구나 마음과 몸의 휴식을 원한다. 편안한 집이 되려면 거실부터 잘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넓고 밝은 느낌이 들게 하려면 거실에 물건을 많이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 들어서는 순간 시원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침실은 침대 머리를 화장실 쪽으로 배치하지 않아야 한다. 음기를 불러오고 활동적 에너지를 줄이기 때문이다. 벽에 많은 장식을 하지 않는 걸 권한다. 벽에 못을 많이 박으면 운의 기운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다. 생기 있게 집안을 꾸미는 것도 중요한데 집안의 걱정을 걷어내고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생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손쉬운 것은 색깔을 활용하는 것이다. 금전운을 나타내는 노란색은 밝은 색감에 재물을 들어오게 하므로 인테리어에 좋다. 파란색 계통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높여줘 아이들 공부방의 벽지나 가구로 안성맞춤이다. 욕실은 베이지색처럼 차분한 색이 좋고 침실은 연회색처럼 은은한 색이 적당하다. 편안하게 생기있게 두 가지만 신경 써서 집안을 단장해도 풍수효과를 톡톡히 본다. 현대에는 집 구조가 옛날과 다르다며 풍수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발복과 개운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 살아가는 기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021-08-04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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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말 말 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좋은 말의 힘을 뜻하는 것이리라. 사람들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꾸며낸 말이나 찬사에 약할 수 있다. 부드러운 그 말 한마디가 진실하다면 인간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복전의 원천이 되겠지만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해댄다. 말 한 마디에 따라 원수가 되기도 하고 복을 불러들이기도 하는 것이 인생살이에 있어서는 다반사다. 단순히 거친 말을 쓰지 않으며 고운 말 좋은 말을 써야한다는 차원을 떠나 순전히 승진이나 영전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실제 맘은 그렇지 않으면서 귀에 듣기 좋은 거짓 찬사를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말의 위력을 아는 탓에 교언영색으로 아첨하고 아부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을 구별해 낼 줄 아는 지혜의 힘도 필요하다. 우리가 잘 아는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리어왕'에서도 리어왕은 진실한 말을 하는 셋째 딸에게 화를 내며 왕의 비위를 맞추는 칭찬과 거짓 사랑을 가장한 큰 딸과 둘째딸에게 왕국의 권한과 전 재산을 물려주었다가 큰 낭패를 당한다. 자식들의 사랑한다는 말은 아버지의 권한과 재산을 얻기 위한 가장이었다. 이러한 일은 반드시 돈 많은 집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 가정에서도 종종 보게 되는 경우다. 오죽하면 죽을 때까지 자식들에게 재산분배를 미리 하지 말라는 말까지 있다. 서글픈 현실이다. 사주의 천간에 식상관이 있게 되면 대부분 말재주가 수려하다. 달변인 것이다. 그런데 월 일 시주에 양인살이 있으면 수고로운 일을 해 놓고도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구설을 부르니 잠시잠깐 다시 한 번 해야 할 말을 고른다면 말로 인한 화를 줄일 수 있다.

2021-08-03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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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안거와 기도

일상생활에서 업은 생계를 유지하는 일을 말한다. 세속에서의 업은 직업이라는 뜻과 같지만 불교에서의 업은 의미가 다르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들고 지어내는 무언가를 뜻한다. 사람이 짓는 업은 몸 말 생각에서 빚어지는데 안타깝게도 좋지 않은 업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어낸 업들이 쌓이고 쌓이면 살아가는 길목 곳곳에서 장애물로 작용한다. 불교에서는 이런 업을 소멸하려고 때때로 수행과 기도 올리기를 권한다. 스님들은 음력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까지 좌선과 수행을 하는데 이를 하안거라 부른다. 하안거는 스님들이 여름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이른다. 하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은 불자들의 업장소멸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불자들이든 일반인이든 삶에 업장이 쌓이는 게 좋을 리 없다. 자신의 과보로 인해 앞길에 장애가 생긴다면 걱정이 앞선다. 또한 자기도 모르게 지은 죄업을 풀어내지 않으면 평안한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안거 때 수행과 참선을 하는 것은 이런 악업을 풀어내기 위한 것이다. 하안거 취지에 공감하는 일부 불자 중에는 스님들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님처럼 수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생업이 먼저이고 기도를 위해 생업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 생각에 불자들은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의 하안거 기도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 일에 지장을 받지 않는 편한 시간을 골라서 짧게라도 기도를 올리면 된다. 점심을 먹은 뒤에 라든지 잠자기 전의 조용한 시간이 좋을 것이다. 하안거는 스님이 아니어도 좋은 기회가 된다. 꾸준한 기도로 업장은 덜어내고 겸손의 공덕을 쌓을 수 있다. 기도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도 내딛는 게 중요하다.

2021-08-02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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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책 들고 떠나는휴가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세상의 시선을 받는다.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성공의 방식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공했다는 건 어떤 것이든 자기만의 방식을 갖고 있다. 재물이든 공부든 기술이든 남들보다 탁월한 위치에 도달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성공방식을 찾아서 갈고 닦는다. 방식은 달라도 그들에게는 공통적인 게 하나 있다. 그건 독서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은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컴퓨터 시대를 연 빌 게이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세계적 명성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애플과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 그들은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책에서 시대와 사회를 보는 눈을 얻었다. 그렇게 얻은 통찰력이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갖게 해줬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의 또 다른 특징은 매년 휴가를 갈 때마다 책을 몇 권씩 들고 간다는 것이다. 한적한 곳에서 책을 읽으며 진정한 휴식을 취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이 일궈낸 것은 부러워한다. 이제 한참 휴가철이다. 감염병은 조만간 누그러들 기세가 올 것이지만 많은 사람 만나기도 아직은 꺼려지는 상황이다. 이번 휴가는 평소 읽지 못했던 책을 몇 권 들고 조용한 휴가지로 가는 것이다. 사람 드문 곳에 몸을 눕히고 편안히 책을 읽으면 말 그대로 힐링이 찾아올 것이다. 머리는 지식과 정보를 얻고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기회이다. 이렇게 휴가를 보내고 오면 마음은 뿌듯해지고 몸에는 새로운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걸 느낄 것이다. 힘겨운 세상살이를 버티게 해주는 싱그러운 힘이 있다면 책과 함께 하는 여름휴가. 색다른 휴가가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지 누가 알겠는가.

2021-07-30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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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중 공양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향한 지극한 마음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어느 시대나 부모님에 대한 효를 얘기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효심이 생겨나는 건 인지상정이다. 석가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목련존자도 어머니를 향한 지극한 효심을 보여준다. 수행으로 신통력을 얻은 목련존자는 무엇보다 부모님을 먼저 구제하여 은혜에 보답하려 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 나선 목련존자는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도에 어머니가 떨어져 계신다는 걸 알게 된다. 자기의 신통력을 발휘해봤지만 어머니가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만 깨닫는다.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눈물로 여쭈니 7월 보름날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 말씀대로 목련존자는 큰 잔치를 벌이고 어머니를 구제할 수 있었다. 이를 본받아 많은 사람이 조상의 성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는데 이를 우란분재라고 한다. 우란분재가 행해지는 날이 백중이고 백중은 음력 7월 보름으로 불교의 큰 명절이다. 백중은 절에서는 스님들이 하안거를 마치는 날이고 민간에서는 과일과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여 돌아가신 부모님 혼을 부르는 의식을 치르는 날이다. 백중에 지내는 제사를 백중재라고 하는데 조상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정성을 올리는 제사이다. 백중이 되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제를 올리려는 사람들이 사찰을 찾아오곤 한다. 속세에서 살아가느라 평소에 잊고 살았던 부모님과 조상의 영가를 천도하는 정성을 드리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불교에서는 백중재를 올리면 부모는 물론 조상과 친척들이 삼악도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본다. 정성을 다한 공양은 조상의 음덕으로 쌓이고 공덕은 발복의 운세를 불러온다.

2021-07-29 06:0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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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과 인생 변화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이 계속 변화하고 유행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의 흐름도 큰 물줄기가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문화의 변화 기술 발전 등이 사회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이런 흐름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사회 흐름을 놓친다면 없어질지 모르는 직종을 직업으로 택할 수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르면 돈을 벌수도 없다. 사회 흐름은 개인 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인다. 사회 변화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사회에 흐름이 있다면 사람의 인생에도 흐름이 있다. 그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알려주는 게 바로 대운이다. 대운은 십 년의 운을 주관하는 운세이다. 인생의 큰 틀이 변화하는 기운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이 하는 일의 성패는 대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운을 만났을 때 삶의 큰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운을 알게 된다는 건 내 인생이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운에서 재물이 들어오는 시기라는 걸 알면 재물을 늘리기에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재물이 흩어지는 때라면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재물 지키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렇게 대운의 흐름을 따라가면 재물을 늘리거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상담을 와서도 운에 관해 알려주면 흘려듣는 사람들이 많다. 사주팔자는 타고난 것이지만 운의 기운이 합쳐질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팔자만으로 원하는 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기대만큼 얻지 못한다. 운의 흐름을 잘 살피고 대운의 기운을 따라 필요한 곳에 힘을 모을 때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날 수 있다.

2021-07-28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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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노후 준비와 젊음의 시간

젊은 세대는 나이 든 세대보다 유행에 민감하다. 직장이나 직업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SNS를 통한 트렌드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요즘 남녀 젊은 세대에게는 패션이나 SNS 만큼 관심을 모으는 유행이 생겼다는데 노후 준비이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건 상식이다. 고령화 속도도 엄청 빠르다. 고령화 시대의 최대 관심사는 노후 준비이다. 나이 들어 힘들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든 중장년층은 오히려 노후 준비가 잘 안 되어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남자 80세 여자는 86세이다. 반면에 체감 퇴직 나이는 49세밖에 안 된다. 무려 30년 동안 아예 소득이 없다는 얘기다. 노후 빈곤 율이 세계 상위에 속하는 이유이다. 윗세대 모습을 본 젊은 세대는 일찍부터 서두른다.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해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다. 인생 운세 중 가장 중요한 건 말년운이다. 늙고 몸은 힘든데 빈곤에 시달린다면 인생 전체가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수입의 많은 부분을 저축하고 주식이나 다양한 투자에 나선 젊은이들을 많이 본다. 일찍 시작하는 노후 준비는 무척 현명한 행동이다. 그러나 노후 준비 때문에 하루하루를 너무 힘겹게 살아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먹고 싶은 음식도 많고 입고 싶은 옷도 많은 게 젊은 시절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노후 준비에 매달려 사는 것도 좋은 자세이다. 그러나 계속 팽팽하게 당겨놓고 산다면 인생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가끔은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것도 먹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맛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재물을 모으고 노후를 준비하는 건 물론 중요하다. 중요한 젊음의 시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젊음의 시간을 지혜롭게 잘 활용하길 바란다.

2021-07-27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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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편집증 강한 사주

스토커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뉴스들이 자주 등장하는 현실에 우려가 크다.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가고 있나 싶을 정도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남녀불문이다. 열 몇 살 아래의 남자를 살상하는 여자 스토커 뉴스도 있었고 자신보다 이십 몇 살이 적은 연하남을 스토커하다가 실형을 받은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보도되었다. 상대에 대한 과도한 팬심으로 자기 생각에 매몰되어 자기감정만 중요한 것이다. 의부증이나 의처증만 편집증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가 다른 사람을 보면 견디질 못한다. 자기 견해만 옳다고 주장하며 생각이 다른 부류를 공격하는 것도 일종의 경도된 편집증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해주는 주장들만을 모아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반박하다 못해 싸움이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정치적 종교적 견해의 차이가 대표적인데 이것은 같은 종교 안에서도 교리 교파에 따라 갈등이 첨예한 것을 종종 목격하기도 한다. 온유하고 원만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비록 자신과 생각이 다를 지라도 타자의 견해를 경청하지만 견해의 다름이 거의 '적'으로 인식되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모임에서 정치 종교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예의인 것이다. 팔자학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기운으로만 있거나 여러 살(殺)기운이 혼잡하면서 귀문살이 있거나 운(運)에서 다시 오게 되면 정신착란적 증세도 일어난다. 끊임없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과대망상, 겁이 없고 막무가내로 덤벼든다. 편집증적 증세가 어느 분야로 오느냐에 따라서 옷이나 외모 견해 싸움 이성문제 등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평온한 생활을 누리질 못하는데 운을 탓할 수만도 없다.

2021-07-26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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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된장 녀

유행에 민감하며 외모 치장에 남다른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시류를 따르지 않더라도 한 때 된장녀니 하면서 자신의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맞지 않는 명품 사치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조소의 대상으로 이슈가 된 적도 있었다. 된장녀란 말은 2006년 야후 코리아가 조사한 인터넷 신조어와 유행어 1위에 오른 단어였다고 한다. 웬만한 한 끼 밥값에 해당하는 비싼 커피를 즐겨 마시며 해외 명품에 환장하지만 정작 자신의 능력보다는 부모나 상대 남성의 경제적 능력에 소비 활동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젊은 여성을 비하하여 일컫는 의미였던 것이다. 된장녀의 개념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경제적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명품을 들어야만 자신의 가치가 더 올라가고 남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그 의식도 그리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러한 부류들은 있어왔다. 오륙십년도 더 된 이전에도 '빈대떡 신사'라는 가요가 있었는데 그 가사의 내용도 지금 보자면 '된장남'을 대상으로 한 노래였던 것 같다. 번지르르하게 양복을 입고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를 신고서는 고급 요릿집에서 거나하게 시켜먹고는 요리 값을 내지 못해 망신당하는 내용이었다. 그 시절에도 사회적으로는 있는 척하며 허영 끼를 주체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런 노래가 유행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사주에 도화가 있으면서 관성이 부족할 경우 허영끼가 많은 기질을 보인다. 도화살과 함께 식상관이 같이 할 경우도 역시 그러한 성향이 강하다. 형편이 뒷받침이 되거나 아니거나를 떠나서 돈만 생기면 외모를 치장하고 보이는 것에 우선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 배우자를 고를 때는 이 점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2021-07-23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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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을 탓하기 전에

세상사 불행이 반드시 타인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니다. 남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스스로 만드는 고통 굴레가 더 원인인 경우이다. 태어나 살아가는 모든 일이 스스로 짓고 받는 업의 작용이자 소치라고 믿는 불가의 해석은 많은 깨달은 선사들이나 수행자들이 깊은 선정의 상태에서 보거나 느낀 업감(業感)의 소산이다. 굳이 이러한 깨달음을 통한 통찰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삶에 귀착되는 원인과 결과는 조금만 관심 있게 들여다봐도 드러난다. 사주팔자도 자신의 업이 만들어 낸 인생경로이다. 같은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불운이 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추론은 더욱 명확해진다. 이렇게 신비한 공식이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다. 따라서 사주의 격이 좋고 대운이 좋게 펼쳐지는 사람들은 분명 선업을 지은 사람들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타고난 사주가 안 좋다고 느껴지면 하심(下心)이 운을 바꾸는 으뜸이요, 작은 선행이라도 행해 나가면 된다. 이것이 쌓이면 업장이 조금씩 사그라진다. 일이 안 풀릴 때는 주변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기보단 그 문제를 자신에게서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평불만과 자포자기야말로 빈곤과 불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정말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이 격언을 되뇌어보길 당부 드린다. 진언의 파장은 마음의 부정적 요소를 몰아낸다. 마음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지면서 분명 좋은 결과가 펼쳐진다. 최소한 숨통이 트이는 전환기를 맞게 된다. 의심하지 마시고 실천해보길 권해 드린다.

2021-07-22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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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스스로 만드는 굴레

필자의 한 지인은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경험을 종종 얘기하곤 했다. "원장님. 미국은요. 소득이 적은 가정에 복지수당이나 실직 수당으로 돈도 주고 식료품 쿠폰도 주는데요, 그 사람들은 식료품 쿠폰을 받자마자 일주일도 안돼서 다 써버려요. 그 쿠폰으로 마약을 구매하기도 하구여. 애들을 낳으면 양육수당을 주니 그냥 애 낳고는 방치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저런 수당을 주니 일하기 싫은 사람들은 그냥 수당 받으며 빈둥빈둥 지내요. 그 삶에서 벗어나기가 싫은 거 같아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인의 얘기와 꼭 통하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실화가 바탕으로 그 주인공이 2주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는 티본스테이크 사먹기에도 모자랐는데 옆집 마약 중독자는 빈둥빈둥 놀면서도 2주에 한 번씩 정부보조금을 받아서 꼬박꼬박 스테이크를 사 먹었다. 앞집 실업자는 푸드 스탬프로 받은 음료수를 팔아 현금화하더라는 것이다. 복지제도에 기대 수당을 받으며 사는 것이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벌어 사는 것보다 낫다고 느꼈던 것일까. 저학력의 사람들이 받는 월급이나 정부의 수당이 엇비슷하니 노력보다는 자포자기를, 자신의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주인공도 벗어날 길 없어 보이는 가난과 마약중독에 빠진 엄마를 보며 절망했지만 힘을 주는 외할머니의 격려로 대학에 진학을 했고 결국은 성공한 사람의 반열에 들었다. 자신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 같은 케이스는 희귀한 일이며 친구들은 아직도 힐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정부의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가 오히려 독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역설을 얘기하고 싶은 듯했다. 내가 힘써서 번 돈 여러분은 무엇을 택하시겠는가.

2021-07-21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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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정을 흔드는 정편재

이혼 경험이 있는 삼십 대 후반 여자분과 황혼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육십 초반 여자분이 잇달아 상담을 청했다. 삼십 대 여자분은 젊어서 이혼하고 팔 년이 지났다. 이번에 재혼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남자의 사주를 가지고 왔다. 전 남편이 지독한 바람둥이이었고 그로 인한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사주를 꼭 알고 싶었단다. 이혼한 뒤에 전 남편 사주를 뒤늦게 보았는데 정재와 편재가 혼합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 남자는 결혼한 이후에도 다른 여자에게 항상 시선이 가 있고 심하면 집 밖의 여자에게 마음을 뺏겨 가정을 돌보지도 않는다. 첫 결혼에 질리고 질려서 이번엔 아예 결혼 전에 사주를 챙겨왔다고 한다. 재혼 상대자인 남자의 사주는 꽤 좋아서 별일 없이 잘 살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황혼이혼을 고민하는 육십 대 여자분은 젊어서는 남편이 문제를 일으킨 적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잔잔한 일은 있었지만 그런데 남편이 나이 들어 큰 사고를 치고 말았다.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와 친해지더니 그 여자 집을 거의 매일 드나들다 들통이 난 것이다. 치를 떨던 여자분은 결국 황혼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다. 늙어서 바람피우는 남편의 사주를 보니 정재와 편재가 혼합된 흐름이었다. 남자 사주에 재성이 과다할 때도 여러 여자를 전전한다. 앞에서 본 것처럼 가정을 건실하게 지켜내지 못한다. 더구나 나이 들어 심각한 일이 벌어지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여자가 많은 곳에서 일하면 상황이 완화되기도 하는데 화장품이나 여자 옷 판매하는 일처럼 여자를 상대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여자고등학교나 여자대학교 같은 곳에서 일해도 이별 수가 적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손쓸 겨를이 없이 현실이 된 것이다

2021-07-20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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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네가 지난여름에

외국 호러 영화 중에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영화가 있었다. 당시에 많은 관객을 불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것처럼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게 되는 좋은 행동이나 불선한 행동들은 반드시 결과를 가져 온다. 불가에서는 이를 일러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고 표현한다. 살면 살수록 틀림없는 통찰이라고 생각된다. 사기기질이 있다는 것은 재운(財運)이 충을 맞았는데 운이 받혀주지를 못할 때 사업을 하게 되면 십중팔구 부도가 나거나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럴 때 남의 돈을 빌려 사업을 했다면 제 때에 돈을 갚지 못할 것이고 당연 사기 소리를 듣게 된다. 선천적 사기꾼 기질을 타고 난 사람도 있지만 이럴 때는 후천적 사기꾼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양심이 바른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돈을 갚으려 하고 그것이 인생의 목표가 된다. 운은 나빴지만 책임을 질 줄 알고 돈을 갚아나가는 그 과정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좋은 끝을 보게 된다. 자신대가 아니더라도 자식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엄연한 인과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못되게 사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것에 대하여 의아해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보일 뿐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꿈속까지 평온할지는 담보할 수 없다. 악이 무르익을 때까지는 악인은 행복을 누리지만 그 과보가 차게 되면 당연히 그 과보를 받는다. 반대로 선한 행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여서 선인도 좋은 과보가 무르익기 전까지는 어려움을 보지만 선이 무르익게 되면 그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법구경에 나와 있는 구절이다. 업은 선악이 한 일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21-07-19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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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신이 되받는 업

사건 사고들을 보게 되면 어찌 저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가 하고 경악할 때가 있다. 웬만한 일엔 그러려니 하고 지날 적도 많다. 총기소유가 허용되는 미국에서 총기난사로 아닌 밥에 홍두깨 격으로 살상을 당하는 사람들 숫자도 생각보다 엄청나다. 미국의 총기난사나 특히나 코로나발발로 인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테러로 인해 공공연히 공격당하는 동양인들도 부지기수다. 자신의 분노나 화로 인하여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 살상을 가한다. 얼마 전에는 중국 다롄시에서 30대 초반 남성이 운전한 차량이 횡단보도의 행인들을 덮쳐 행인 열 명이 사상 당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 자신의 투자가 실패하자 사회에 복수 감정을 품고 저지른 범행이었다는 것이다. 또 어느 땐가에는 농약이 들어간 중국산 만두가 유통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는데 처우에 불만을 품은 농민공이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저질렀단다. 이런 유의 범죄는 중국뿐만 아니라 빈부격차가 극심할 경우 종종 표출되는 반사회적 행위이다. 그동안은 이러한 반사회적 범죄가 소외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돼왔지만 언젠가 부터는 살만한 사람들로부터 일어나고 있다. 수준이 낮은 저소득층에서 벌어지는 범죄는 단순 강도나 상해 사기가 대부분인데 반해 고등교육을 받은 사회엘리트나 지도층에서 벌이는 범죄는 단위며 내용면에서 더욱 교묘한 경우가 많다. 법을 잘 알기에 법망을 피하는 묘를 발휘하는 것이다. 고등사기꾼은 상당 부분 식자층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해하려는 자, 자신이 도로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이를 일러 '소욕해신자 환착어본인'(所欲害身者 環着於本人)이라 하는데 관세음보살 보문품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우주의 법칙인 것이다.

2021-07-16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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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선과 악도 팔자에

세상에는 절대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다. 상황에 따라 작용하고 반응하는 것이 마음이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에게 자애의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실천하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며 고귀하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나 동식물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이면 그 무엇이든지 이미 태어났거나 앞으로 태어날 모든 존재들에게 자애를 가져야 한다."고 부처님은 설했다. 어머니가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을 보호하듯이 부처님이 설한 자애경에 나오는 대목 중 한 부분이다. 자애의 마음을 놓아버렸을 때 그 때 우리는 악마도 될 수도 있다. 우리 마음속에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적의 증오와 질투가 있다. 그러나 마음에 선근이 강한 사람들일수록 그러면 안 되지 하면서 바로 그 마음을 접는다. 태생적으로 심성이 꼬이거나 잔인한 기질이 있는 사람도 있으며 반대로 온유하며 인정이 넘치는 사람도 있다.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누군가를 도와야 하는 상황임에도 자신에게 급한 일이 있으면 돕지 않고 그냥 그 자리를 지나쳐 간다는 통계도 보았다. 착한 일을 하고 싶어도 인연소치가 닿지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이다. 이런 이유로 어떤 이가 기대하지 않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호의를 받게 되어 어려움에서 벗어나자 감사의 인사를 하니 도움을 준 사람이 오히려 정색을 하며 "오늘 당신 덕분에 좋은 일을 하게 돼서 오히려 제가 고맙다."라고 인사를 하더라는 일화도 본 적이 있다. 기질적으로 타고난 성정이 거칠고 험악한 부류가 있으며 시샘과 질투가 많고 또는 도벽이 있는 경우도 있다. 사주구조를 통해 기본적인 성향이나 배우자의 선택 동업의 여부 등 실질적인 인생사에 참고요소가 된다.

2021-07-15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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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야외 법회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에서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 법회가 열린다.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제대로 법회공지를 못하고 있다. 그래도 그냥 지나기는 아쉬워 지난 7월4일 첫 주 일요일엔 소수의 신도만 참석하여 야외법회를 가졌다. 전날 비도 오고하여 실내에서 거행할까 하였으나 이미 참석 가능한 소수 신도에게만 공지를 해 놓았던 터라 예정대로 약식으로 야외 법회를 거행했다. 법회 때마다 음식공양을 하는 신도는 김밥과 햄버거를 준비했고 깔끔한 떡을 보내왔다. 신도 분들이 꼭 정성스레 공양음식을 준비해 온다. 공덕이야 쌓이겠으나 매번 고마움을 금할 길이 없다. 예불을 마치고 절 의자에 앉아 김밥을 나눠 먹으며 마치 오찬 법회처럼 법담을 나누었다. 신도들의 발원은 앞 선 예불에서 고했고 각각의 현안에 대한 짤막한 조언을 주고받는 시간이기도 했다. 해마다 신년이 시작할 때 각자의 한 해 신수에 대해 조언과 풀이를 해주었지만 각 월마다의 운기 흐름도 살피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또 한 달을 맞을지 얘기를 해줄 때면 신도 분들의 눈은 더욱 또렷해진다. 마치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과 다름없는 열의가 느껴진다. 필자 역시 공부하러 등교한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되곤 한다. 특별히 조심이 필요한 신도들에게는 맞춤 기도를 처방(?)하기도 하며 운이 길 선하게 들어오는 신도들에게는 그 운을 놓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한다. 발병 이전의 예방을 위한 꾸준한 검진과 관리가 건강유지의 필수요건이듯이 필자의 일요법회가 근 이십년이 되도록 꾸준히 이어져 오는 것도 어쩌면 불도를 이룬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도 인생관리의 소소한 팁을 나눌 수 있음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2021-07-14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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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비 재화의 원리

대부유천 소부유근을 따지기 이전에 재물을 대하는 태도도 다양하다. 낭비와 소비는 다르다. 펑펑 쓴다면 낭비지만 써야 할 곳에 쓰는 것은 미덕이다. 재물을 아끼는 사람도 있고 크나 작거나 벌벌 떨며 궁상을 떨고 꼭 자기가 써야 할 곳에도 남이 쓰게 만드는 인색한 사람이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아낄 수 있는 것도 귀찮다는 이유로 돈이 새어나가게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는 쓰는 돈의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돈을 귀하게 여기느냐 마느냐가 문제다. 필자의 한 지인은 사람을 만나면 먼저 밥을 사거나 차를 사는 일에 손이 빠르다. 적당한 재물도 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남에게 다 여유 있게 대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있어도 공짜를 좋아한다. 남에게 인색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런 의미에서 지인은 돈을 쓸 때 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물건을 쓰는 모습을 보자면 종이 한 장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그이는 종종 말한다.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야 하며 내가 쓴 돈만이 내 돈이라고. 내가 쓴 돈은 또 소비를 진작시켰으니 내가 쓴 돈의 가치가 계속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돈의 효용가치를 아는 사람은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쓰는 것은 다른 관점으로 여긴다. 어떻게 버느냐와 어떻게 돈을 쓰느냐 다 중요하다. 삶과 마음의 질이 다르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통장에 엄청난 숫자의 현금가액이 찍혀 있지만 궁상을 떠는 서글픈 사람과 그에 비하면 적은 자산이지만 종종 사람들에게 맛있는 차와 좋은 분위기를 함께 나누며 한 턱 쓸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궁색함과 누릴 줄 아는 차이다. 소비는 미덕이라는 재화의 원리에도 이바지하고 있으며 이는 굳이 복이 되지 않을 리가 없다.

2021-07-13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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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경청(傾聽)

필자는 '경청(傾聽)'이란 말을 좋아한다. 귀 기울여 듣는 태도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그래서인가 "악마조차 경청을 고마워한다."라는 표현도 보았다. 요즘 굳이 경청까지는 아니어도 '대화'(對話)자체도 잘 못하는 것 같다. 혼자 하는 말에 독백이 있고 상대방이 있을 때 나누는 말 대화가 있다. 그런데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기본적으로 대화를 안 하겠다는 태도다. 오죽하면 이청득심'(以廳得心)이라는 말까지 있겠는가. 이청득심 사자성어는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 정도로 직역할 수 있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을 뜻한다. 상대방을 그만큼 잘 배려한다는 뜻도 있다. 그러니 어찌 마음을 얻지 않을 수 있겠는가. 특히나 요즘 세태는 모두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차라리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게 더 나아보이는 경우도 있다. 자기 고집이 센 사람들이 이런 경향성이 더 심한 게 사실이다. 자기주장이 강하다고 해서 다 독불장군은 아니지만 사주학에서 괴강 상관이 강한 팔자들에게 이런 경향이 잘 보인다. 사람들은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리더라고 단정하는 성향도 있다. 그런데 훌륭한 리더의 자질이 강한 사람들일수록 경청하는 태도가 뛰어난 사람들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호한 것과 고집이 센 것은 다르다. 옳다고 믿는 일에 신념을 굽히지 않는 것 결단력이 있는 것은 훌륭한 자질이다. 한없이 권위적이고 독불장군일 것만 같은 제왕들 중에 성군 소리를 듣는 인물들은 반대파라 할지라도 옳은 소리라고 생각되면 경청했다. 당태종 이세민이 그랬고 시저가 그랬다.

2021-07-12 06:00: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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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모 자식 인연

아들이 아버지를 상습적으로 구타하여 신고를 한 기사에서 부자간 모두 사회적으로 좋은 직업을 가졌다. 아들의 구타를 신고한 의사아버지는 "아들을 나무라고 가르치려고만 했지 생각을 들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지는 못했다"며 선처를 탄원하고 있단다. 무속신앙에 빠진 세 딸이 엄마를 구타하여 숨지게 한 사건의 보도도 있었다. 또 하나는 일본에서의 사건으로 의대가기를 강요당하며 청소년기를 엄마의 겁박과 강요에 시달리며 공부벌레처럼 보내야 했던 딸이 엄마를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했다. 그러고 나서 한 말 "오늘 괴물을 처치했다..." 이 말 한 마디가 섬뜩하다. 부모가 어린 자식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여 사회문제가 되는 일도 있지만 반대로 맞고 사는 부모도 적지 않다. 어느 경우이든 불행한 일이다. 자식들이 어릴 때 부모들은 교육을 핑계로 또는 자신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나무랄 때 정말 사랑의 체벌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화풀이 폭력인지 확연히 안다. 시절이 변하여 부모에 대한 순종과 효도가 빛이 바래어 패륜이라 불리는 행태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사주명리학적으로도 부모 자식 간도 좋은 인연법이 존재한다. 부모 자식 간은 빚진 것을 갚는 관계라고는 하지만 인수가 있으면 필시 희생적인 어머니의 덕을 본다. 편재인 아버지 자리에 공망이 되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일찍 여일 공산이 크다.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아버지 덕이 박하다. 자식자리 관살이 과도하게 설기 되거나 극함을 받는다면 본인을 제어할 수 있는 관살이 힘을 쓸 수 없다. 흔히 말하는 패륜지형이 된다. 인수가 극이나 형살을 맞는 경우도 무례지형(無禮之形)이 되어 도덕감을 상실할 확률이 높다.

2021-07-09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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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칸트의 부모학 개론

상처받은 가족관계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되기가 예사여서 가정이 흔들리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사회를 놀래키는 패륜성 기사를 보고 싶지 않은데 되풀이 되니 안타깝다. 삼강오륜이 절대적인 가치를 갖던 시대에는 특별한 교육이 없어도 사회 분위기 자체가 효를 아름답게 생각하며 실천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공기처럼 배어 있었다. 나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효도의 이유가 충분했으며 부모의 권위가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 있었다. 지금은 이런 소릴 했다가는 바로 공격이 들어올 것이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고 살기 힘든 험난한 시대에 누가 낳아 달랬냐고요!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인가. 평생 독신자였으며 따라서 자식을 낳아본 적이 없었지만 철학자 칸트는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자식을 기르는 부모야말로 미래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겨야 한다. 자식들이 조금씩 나아짐으로써 인류와 이 세계의 미래는 조금씩 진보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칸트의 이러한 지적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결혼했으니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이 아닌 이미 자식을 낳았다면 본인들만의 행복을 위해서 또한 이 사회와 나라 더 나아가 인류가 함께 좋은 방향으로 진보해 나감에 동참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식을 낳았다면 나만의 자식이 아니라 중요한 그 교육의 궁극은 일신의 성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인류와 세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진보하는데 동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인류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기 이전에 가정사를 위한 '부모학 개론'이 필요한 시대일지도 모른다.

2021-07-08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