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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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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물을 가벼이 여기지 말기를

중국부자 마윈회장의 부에 대한 관점이나 부자들의 불굴의 투지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마음 자세를 일갈한 듯하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우선적으로 갖는 관심사이지만 사고의 틀은 돈의 속성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신에게는 검박하나 주변에는 후한 것은 타고 난 재물의 크기가 다르지만 작은 재물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것은 인생살이의 속성으로 볼 때 덕목이 된다. 이는 오성 이항복의 일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오성은 어려서부터 개구쟁이로 소문난 인물이었다. 마을 대장간에 놀러 다니면서 대장장이가 호미나 낫을 만들다 남은 부스러기 철조각을 주워오거나 정(釘)을 가져오곤 했다. 철 부스러기는 몰라도 정이 하나씩 없어지자 대장장이는 오성의 장난인 줄 알고 일부러 불에 달군 정을 맨 위에 놓아 오성의 볼기짝을 데이게도 했단다. 그런데 뒷날 대장장이가 노름으로 대장간의 기구와 연장을 모두 날리고 살림살이가 곤궁하게 되자 오성은 모아 놓았던 정과 철 부스러기를 돌려주어 대장장이가 재기에 나설 수 있게 했다. 뼈대 있는 양반집 도련님이 뭐가 부족해서 쇠부스러기를 갖다 모았겠는가. 낙숫물이 오래면 댓돌도 파이게 하듯이 작은 재물이 종자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마 어린나이 오성이 보기에는 노름을 좋아하는 대장장이가 분명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을 것이다. 그만큼 총명했던 오성 이항복 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오성은 조선 중기의 좌의정으로서 학식과 지혜를 갖춘 역사적 인물이다. 부자는 재물의 노예가 아니라 재물을 귀하게 다루는 것이다. 재물은 돌고 돌며 가치증대로서 보답을 하는 것 그것이 재물의 속성이자 효용이 된다.

2021-07-07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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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자가 되고 싶긴 한데

대부유천 소부유근("大富由天 少富由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작은 부는 근면함에서 나온다."는 한자성어는 큰 부를 이루는 일이 까마득한 것만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때때로 위안이 되기도 한다. 노후준비도 안된 마당에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같은 부자를 꿈꾸는 것 자체도 언감생심인 듯하지만 그럼에도 내심 복권당첨이나 주식 뻥튀기 같은 행운이 내게도 다가와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한편 있다. 큰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작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자가 되는 방식과 태도에는 걸맞지 않는 사고와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다 한다. 중국의 최고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 된 마윈회장의 표현에 의하면 세상에서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작은 비즈니스를 말하면 돈을 못 번다고 말하고 큰 비즈니스를 하자고 하면 돈이 없다고 한단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자고 하면 경험이 없다고 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라고 하면 다단계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통해 보자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사고 영역에 머물러 있음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는 두렵고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 얘기를 보면서 생각나는 분이 있다. 새로운 사업구상을 얘기하면서 임원들의 의견을 물으면 그건 이래서 어렵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는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이다. 이에 "해보기는 해봤어?"하는 정주영회장께서 솔선하여 진두지휘했단다. 하늘이 낸다는 큰 부자든 소소한 부자든 편재성이 강하게 선택되어진다. 편재격은 돈에 대한 관념도 다르다. 편재격에 식상관이 함께 있게 되면 더욱 힘을 받는다. 재생관(財生官)으로 권력도 살아있게 펼쳐진다.

2021-07-06 06: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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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성격이 팔자

"성격이 팔자"라는 말은 정말 명언이다. 사람은 다 자기 성격대로 사는 것이며 어떤 일을 결정할 때도 다 자기 성격대로 하는 것이다. 사주를 감명할 때도 우선적으로 나오는 설명이 성격적인 부분부터 짚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제가 십간십이지를 근간으로 다분히 수학 공식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예를 들면 갑인(甲寅)일주의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은 남녀를 막론하고 자기 고집과 주관이 확고하고 자존심이 남달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까다롭다고 칭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역시 사주팔자 여덟 글자의 구성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강한 성격이라 하더라도 누군가는 계속 강한 성격으로 일관되고 누군가는 약한 면모를 보일 수도 있고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주구성 상의 풀이에 변수가 되는 것이 타고 태어난 연월일시가 같다 하더라도 마음 씀이 다르면 운도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신을 낮추면서 겸손하고 하심하면서 마음을 단속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운기도 그냥 무난하게 가는 것을 보았다. 반대로 타고 난 자신의 성정에 단점이 많은데도 그냥 자기 성격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비운기에 그냥 비운을 그대로 받는 것을 본다. 얼마 전 예시를 든 H양도 그런 경우였다. 그렇다면 자신의 타고 난 성격은 바꿀 수가 없는 것일까. 모가 났거나 부정적인 성격은 바꾸는 게 답이다. 쉽지는 않으나 변할 수 있음이 가능하다. 본질적으로 무아의 이치를 체득하게 되면 말이다. 그러나 현실생활에는 오직 보고 듣고 감촉하는 등의 오감을 가라앉힘을 통해 마음작용을 들여다보는 수행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근래에 들어 명상수행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2021-07-05 06: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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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애교란 단어는 없다.

한때 많이 회자하던 신조어 중에 '차도녀'라는 말이 있다. 차가운 도시 여자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자신감 있고 차분하며 도도한 이미지를 의미한다. 커리어를 쌓으며 지성을 갖춘 세련된 도시 여자를 지칭하는데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찾아보기 어려운 차가운 여자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젊은 남녀들은 이성에 관한 상담을 자주 하는데 사귀는 여자친구에 관해 묻는 남자들이 있다. 애교도 별로이고 차가워 보여서 원래 성품이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애교라는 건 외국에서는 단어조차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 나름이어서 뭐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어떤 여자는 애교가 아니라 냉정하고 무뚝뚝해 보이기도 한다. 이는 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식상이 없으면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힘이 약하다. 서로가 이성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약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식상이 없는 사주의 여성은 결혼하기 힘들거나 부부 사이가 삐걱댈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한편 식상이 없다는 건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의미라고 볼 수도 있다. 외부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 내부의 생각이 깊은 사람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는 조금 차가워 보인다. 그러나 요즘 중요하게 여기는 자존감이 충만하다고 할 수 있으니 오히려 매력일 수도 있다. 또한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기에 어디에서도 신뢰받는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속이 깊어서 넓은 이해심도 갖고 있다. 겉으로는 차갑게 보여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현대는 다양성의 사회이고 사람의 매력 포인트도 다양해졌다. 차도녀들이 조금 차갑게 보일 수는 있어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남들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보다 자기만이 지닌 장점이 있으니 뛰어날 수 있다.

2021-07-02 06: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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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상과 차(茶)

차의 종주국이라 일컬어지는 중국에서는 선전통의 명상수행이 자리 잡았다. 선사들이 차를 즐겨하여 다선(茶禪)이라는 용어도 낯설지 않다. 인도 역시 브라만교(힌두교의 전신)와 불교 자이나교 등 현대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종교의 발상지로서 다양한 수행문화가 꽃 피워진 곳으로 다양한 차나무가 자생되고 있던 곳이다. 따라서 수행자들은 수시로 차를 접하며 목을 축이곤 했다. 차는 전술했다시피 물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많이 애용되었다. 석회질 지역인 유럽 및 중앙아시아는 세계적으로 차를 물보다 더 많이 마시는 곳이다. 깨끗한 물구하기가 어려워 지금도 물 값이 찻값보다 더 비싼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짧게 5분에서 10분이라도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하며 녹차 잎을 물에 우려 입 안에서 찻잎 향을 느껴본다. 바쁜 일과라도 5분이라도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는데 생각을 차분히 하고 다시 정리하면 훨씬 마음이 안정되고 정리가 된다. 밀렸던 일 어려운 일과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된다. 명상시 희한한 것은 눈을 감을 때 뇌리에 누군가가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은 반드시 떠오른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방문을 한다는 것이다. 명상은 식(識)을 맑게 해주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 아마도 인연 닿는 사람과 의식이 전달되는 모양이다. 마치 혼탁한 진흙물도 시간이 지나면 불순물이 가라 앉아 맑은 윗물을 보게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리라. 차는 조합이며 그래서 다도(茶道)라는 고유한 분야가 마음수행과 거의 동의어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사주명조에서도 희신이나 길신이 되는 신살이 있을 때 그 길상함을 더욱 배가시켜 주며 조합을 이루게 되면 인생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방패막이 된다.

2021-07-01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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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차(茶)

경기가 어려운데 한두 집 건너 생기는 게 커피전문점이다. 대형 커피점 체인이 대세인 요즘 골목 안 길까지도 찻집이 생기고 또 생겨난다. 대한민국 국민만큼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필자의 주변에도 나름 차에 대한 고견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 인연 있는 스님도 여러분 계신데 한결같이 차 애호가들이다. 종종 필자에게도 녹차는 물론 값이 많이 나가 보이는 보이차며 황차 우롱차 등을 갖다 주기도 한다. 음료수 대신 인류가 언제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지는 정설은 없다.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차의 종주국은 중국이다. 물이 탁하기로 유명한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생수를 그냥 먹으면 탈이 나기에 물을 끓여서 찻잎을 우려내어 음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라고 보는 것이다. 중국의 농사의 전설적인 인물인 신농씨는 기원전 약 이천오백여년 전의 인물이다. 그는 중국의 농사의 신이자 한의학의 창시자로 추앙되고 있다. 신농씨는 건강을 위해 늘 물을 끓여 마셨다고 하는데 이 역시 중국의 수질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증빙하는 얘기이다. 재밌는 것은 그가 물을 끓일 때 우연히 차나무 잎 하나가 떨어지면서 찻잎을 물에 우려먹는 문화가 시작되었단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차의 대중화를 이끈 곳은 오히려 영국이란 생각이 든다. 인도를 식민지배하면서 영국인들은 차 맛에 매료되었다. 인도로부터 차를 싣고 오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 당시에는 영국 왕가나 귀족들의 사치스런 전유물이다시피 했다. 상업에 능했던 유럽인들은 인도의 싼 노동력을 이용해 차를 대량재배하기 시작했고 차를 키워내는 원산지의 지명을 따서 아심티니 다즐링이니 하는 차를 생산해내면서 전 세계에 유통시키게 됐다.

2021-06-30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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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키지 않는 사람들

한때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 1위였던 적이 있었다. 요즘엔 많이 줄어서 OECD 평균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라고 한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적다고 할 수는 없는 숫자다. 그래서인지 도심 도로의 주행속도를 일반도로는 시속 50킬로미터 이면도로는 30 킬로미터로 낮추는 법까지 통과됐다. 운전문화는 이렇게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그런데 길거리를 걷다 보면 보행문화는 발전이 더딘 것처럼 느껴진다.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자동차가 다가와도 비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녀야 하는 이면도로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어렵다. 차는 더욱 조심스레 운행하기 마련이다. 차들이 어렵게 지나가려 하는데 도로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자동차가 피해서 가라는 식으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조금 비켜 달라는 운전자에게 인상을 쓰는 사람도 봤다. 좁은 이면도로는 누군가 양보를 해야 한다. 좁은 도로 한가운데서 마음대로 하라는 행태를 보이니 이해하기 어렵다. 큰 도로에서도 비슷한 광경을 볼 때가 있다.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꺼지고 빨간불이 들어왔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천천히 걸어간다. 설마 나를 치고 가기야 하겠느냐는 듯 걷는다. 도로의 차들은 어쩔 수 없이 출발하지 못하고 계속 서 있지만 얼마나 답답할 것인가. 교통의 축을 이루는 건 자동차와 사람이다. 차보다 사람이 더 중요한 만큼 운전자도 사람이니 교통문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질서와 조화가 필요하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조금씩 양보하면 운전자도 보행자도 훨씬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운전문화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보행문화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달라졌으면 한다.

2021-06-29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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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동물 학대는 악업

몸 여기저기에 시퍼렇게 멍든 사진이 뉴스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경악했다. 멍든 몸의 주인공이 어린아이였기에 충격은 더 심했다.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생겼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법원 앞에서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시위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 반려동물에게도 자주 생기고 있다. 학대당하고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너무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식 통계로 일 년에 15만 마리 정도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사람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가족이다. 사랑스럽다고 또는 예쁘다고 입양할 때는 별 문제가 없다. 반려동물이 늙거나 병들거나 다치면 사람들이 변한다. 작은 체구의 반려동물을 마구 때리고 발로 걷어차기도 한다. 보기 싫다고 학대를 하는 건 물론이고 아무 곳에나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동물만도 못한 마음이고 행동인 것이다. 버려진 유기견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유기묘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다. 몸에는 이런저런 상처가 있는 경우도 많다. 버려지기 전에 학대를 당한 증거이다. 아동학대 사건을 보고 온 국민이 아픔을 느꼈다. 모든 사람이 분노하는 아동학대와 반려동물 학대가 뭐가 다른가. 반려동물 학대와 유기는 엄연히 범죄이다. 더 강한 법을 만들어 처벌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늙거나 아프거나 다쳤을 때도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잘해주는 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언제든 사랑하고 보살필 자신이 없다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마라. 자기의 즐거움 때문에 입양했다가 학대하고 아무 곳에나 내다 버린다면 악업도 큰 악업이다. 애초부터 키우지 않는 게 옳은 선택이다.

2021-06-28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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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초파일 연가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봉축행사인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장관인 연등축제가 이 년째 열리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에 오게 되는 초파일 행사는 종교적 의미 그 이상의 행사이다. 무명에 싸여 생로병사의 고(苦)를 숙명으로 안고 살아가는 인간들이 순간순간 행복과 함께 하며 스스로 자유롭게 해탈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준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한 계절이다. 싱그러운 연록이 사방에 펼쳐지고 하늘은 더없이 화창할 때 색색의 연등이 도량 안팎에 걸려 있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극락이 바로 예인가 싶은 마음이다. 추석을 가르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기쁜 기원과 감탄이 있다. 초파일 즈음 역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초파일 때만 같아라..라는 감탄도 그리 과한 경탄은 아니리라. 게다가 연등에 가족의 이름과 발원을 적어 연등 꼬리표를 붙이는 그 마음은 순일하다. 평소 복덕의 원인을 지음에 게으르면서도 이런 바램을 적는 게 좀 욕심이 아닐까? 하는 소심한 가책을 살짝 가져보기도 한다. 그래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을 달면서 절에 보시도 올릴 수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이 된다. 필자가 주석하는 월광사에도 음력 삼월 들어서면서부터 연등을 달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업이 부진하고 형편이 어려운 신도분들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듯 월광사 신도님들께서는 스스로 인연 있는 분들이 등을 달고 있다. 신도분들은 알아서 각자의 처지에 맞게 보시금을 올려주신다. 정성스럽게 등을 달면서 축원 또한 함께 올린다. 불법적으로나 중생적으로나 복과 지혜가 항상 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2021-06-25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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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물의 변천사

과거에 비해 지갑에 현금이 두둑한 사람이 많지 않다. 지폐는 적고 신용카드를 들고 다닌다. 카드로 모든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은행에 근무할 때 신용카드가 처음 나왔다. 당시에는 현금이 아닌 카드로 계산한다는 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당황하기까지 했다. 당시에 신용카드가 곧 화폐를 대체 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됐다.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사람의 운세가 흐름을 타면서 달라지듯 재물도 사회의 흐름을 타고 항상 변화한다. 재물을 얻고 싶으면 사회의 흐름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 주시해야 한다. 필자가 어렸을 때 시골의 큰 기와집은 부자의 상징이었다. 값어치도 엄청났다. 지금은 시골에 가면 폐가들이 수두룩하고 옛날에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기와집도 많다. 돈이 안 되기 때문에 물려받은 자식들조차 돌보지 않는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면서 쇠락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성냥갑 같다고 했던 서울의 아파트 값은 갈수록 오르는데 시골의 좋았던 집들이 버려지기까지 하다. 경제가 변화하면서 재물의 흥망성쇠 흐름이 달라져서 그렇다. 큰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시대를 잘 읽고 미래를 내다 본 사람들이 많다. 지금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IT기업들은 불과 20년 전에는 알려지지도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사회와 경제 변화를 올라타고 세계 최고 기업이 되어 부를 거머쥐었다. 명리(命理)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걸 알려준다. 그 변화 속에는 사람의 운세만 있는 게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흐름을 타고 있음을 알려준다. 재물이 모이는 곳도 형태도 달라지는데 재물은 변화의 맥을 짚을 줄 아는 사람의 특권이다.

2021-06-24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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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디지털화폐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생각지도 못한 기능에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벌써 자율주행 자동차는 물론이고 인공지능 로봇이 현실이 되고 있다. 빠른 기술의 발전이 이젠 화폐에도 몰려왔다. 최근 뜨거운 관심사는 디지털화폐일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처럼 생소하고 발음하기도 힘든 화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가 아는 화폐는 동전 아니면 지폐가 전부였다. 이제는 가상화폐라고 부르는 디지털화폐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화폐가 없었던 인류 초기에는 조개껍데기나 소금 등이 그 역할을 대신 했다. 이런 물품화폐는 깨지거나 녹으면 사용 못한다는 단점이 컸다. 대체품으로 금이 나왔다. 금은 화폐역할에 적합했지만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현재와 같은 동전이나 지폐형태의 화폐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제는 디지털화폐가 쏟아지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실체도 없고 형태도 없다. 온라인 공간에만 존재한다.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은 뭐가 뭔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디지털화폐는 전자 형태로 금전의 가치를 저장해서 무언가를 거래할 때 사용한다. 눈에 보이는 실물이 없어 가상화폐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든 목적은 편하게 거래하기 위한 것이다. 돈을 주고받지 않으면서 온라인으로 송금과 수금이 가능하게 했다. 종류도 수백 가지가 넘고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컴퓨터로 만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일부에서 실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문명을 발전시키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사람을 놀래게 만든다. 동전과 지폐가 화폐의 전부로 알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디지털화폐는 당황스럽다. 그렇지만 시대는 바뀌고 환경도 바뀐다.

2021-06-23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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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차선적 발상

부부간에 갈등이 심하게 들어올 때는 부부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는 지방근무나 해외근무도 굳이 마다할 일이 아니다. 사주구조가 좋은 남자나 여자는 어떤 배우자를 만나도 복이 되게 되어있다. 서로에게 천을 귀인이 자신의 재성이거나 관성이 될 경우라면 별 탈 없이 백년해로를 하게 된다. 연애든 중매로든 여러 사람을 놓고 선택에 기로에 설 때도 좋은 쪽을 택하게 된다. 배우자 궁이 좋지 않을 경우 고르고 고른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나더라도 갈등구조가 계속되며 이혼으로 갈 확률이 많은데 이럴 때는 누굴 만나도 배우자와의 마음고생은 피하기가 힘들다. 언젠가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필자와 교분이 있는 법조계에 종사하는 한 지인은 재력 있는 의사의 딸과 결혼했지만 여자가 낭비벽이 심하여 본인의 월급이 턱에 부족할 지경이었다. 몇 번 말을 해보았고 싸움도 하였지만 귓등으로 넘길 뿐이었다. 이혼도 생각해보았으나 아이들이 걸렸다. 그럴 때 필자가 설명했다. 부인도 분명 친정에서 유산을 어느 정도 받을 것이니 자기 소비를 자기 돈으로 한다고 생각하라고. 만약 부인이 아프거나 하면 치료비로도 돈이 나갈 것이고 혹여라도 도박이나 유흥에 빠지면 그 역시 재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파생되는 문제가 크니 낭비벽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부인이 친정에서 물려받을 유산의 금액도 예견되니 그런 것으로 위안을 삼으라 한 것이다. 어느 가정에서는 부인들이 재테크를 하다가 거금을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것에 비하면 비싼 옷 가방을 사는데 돈을 쓰는 건 그나마 나은 것이라 얘기해 준 것이다. 최선의 방법은 아닐지라도 차선적 역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그 부부는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다.

2021-06-22 06: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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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출이 싫다면

옛말에 "여자팔자는 두레박 팔자''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선은 결혼이라는 걸해야 그 말도 통할 텐데 요즘은 능력을 갖춘 아가씨들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가 대세이다. 미혼으로 남을지언정 괜히 능력 안 되는 남자 만나 시댁관계며 골치 아픈 인연에 엮이지 않겠다는 태도들이다. 그러니 여자팔자는 두레박 팔자라는 말이 성사되지도 않는 시절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여자도 남자 잘 만나야 하고 남자 역시 여자 잘 만나야 한다. 옛말에 남편 복 없는 여자는 자식복도 없다고 했던가. 부모덕과 자식복 배우자 운이나 형제 운과 같은 육친법은 자신의 일주를 기본으로 하여 펼쳐지는 관계여서 전체적으로 사주팔자와 운을 놓고 간별 되는 인연법이기 때문이다. 음력 정초에 가족들의 올해 신축년(辛丑年)신수를 보러 왔던 A여사는 부부자리에 축미충(丑未沖:충돌하는 불길한 오행)과 재성(財星:재물을 나타내는 오행)에 삼형살(三刑殺:세가지 흉살)이 겹쳐 들어와 좀 걱정이 되긴 했다. 이럴 때는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손재수가 반드시 발생한다. 설상가상의 문제가 연이어 발생할 소지도 엿보인다. 역(易)이라는 것은 고정불변적인 기운인 것일까. 축미형살이 일어나 결국 팔자운대로 연이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이 그렇다면 역발상적인 방법을 써보는 것이 합당하다. 역에 있어 역발상이라는 것은 손재수가 있다면 아예 내가 먼저 자선금을 기부해보라. 또한 특별히 집 안에 뭔가 어려움이 없다 하더라도 조상제사 천도재를 드려보는 것은 훌륭한 결과를 얻는다. 제사 천도제를 올리는 것도 불편한 운기를 개운할 수 있는 역발상이라 할 수 있는데 지출이 싫다면 그냥 긴장하고 애태우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21-06-21 06:00: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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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안전 위협하는 킥보드

뉴스에서 교통사고 소식을 보는데 요즘 킥보드라고 불리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사고가 잦다는 것이다. 킥보드는 2개나 3개의 바퀴가 달린 발판에 긴 손잡이가 있는 레포츠 기구이다. 한쪽 발로 밀어서 올라타고 달리는데 속도가 제법 빠르다. 어디에서나 흔하게 보이는데 길을 걸어가다 깜짝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뒤에서 갑자기 스치듯 씽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이고 앞에서 달려올 때는 어느 쪽으로 피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스럽다. 킥보드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통사고가 잦고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다니는데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일이 많아서 운전자들이 피해 가기 어렵다. 고라니처럼 아무 곳에서나 갑자기 불쑥불쑥 나타나 킥라니 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셈이다. 작년 통계를 보면 킥보드 교통사고가 무려 1,000건이 넘었다. 킥보드 교통사고가 많아지면서 사람이 다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생긴다. 편하게 이용하려고 사용하는 도구인데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니 씁쓸한 일이다. 언제부턴가 공유 킥보드가 늘어나면서 주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킥보드를 사용한 뒤에 아무 곳에나 주차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사람들이 바삐 다니는 인도 한복판은 물론이고 도로에 던져놓고 가버리기도 한다. 길거리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는 킥보드는 걸을 때 방해가 된다.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고 보기에 좋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사람들은 언제나 안전하게 생활하고 큰 사고 없이 살기를 바란다. 킥보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사용하면 생활에 유용한 도구이다. 그런 도구가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2021-06-18 06: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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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견 기르기와 매너

교외에 살고 있는 지인은 집 뒤의 야산으로 늘 산책을 간다. 어느 날 산책길에서 크기가 1미터쯤 되는 개를 마주쳤다. 개는 지인 주변을 빙빙 돌면서 마치 물것처럼 으르렁거렸다.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떨고 있다가 결국 112에 신고했다. 또 다른 지인은 다른 사람의 반려견이 자기를 향해 짖어 대서 겁났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로 아파트나 공원에서 그런 일이 생기는데 반려견 주인들은 "우리 개는 안 물어요" 할 뿐이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화가 난다고 했다. 필자도 그 말에 절대 공감한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반려견이 많아졌다. 반려견은 주인에게는 예쁘고 소중한 존재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키우던 견에 물려 다치는 일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키우는 사람은 그에 맞는 매너와 도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매너와 도덕이라고 하지만 사실 대단한 건 없다. 반려견과 함께 나갈 때 목줄을 채우는 게 우선이다. 남들에게 달려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배변 봉투를 지참하는 건 필수이다. 공원이나 길거리에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사람을 종종 본다. 말도 안 되는 행동하지 말고 반드시 배변 봉투에 치워야 한다. 개의 덩치가 크다면 입마개도 꼭 착용하라. 그냥 나갔다가 누군가를 물기라도 하면 큰 사건으로 번진다. 피해 본 사람은 얼마나 놀랍고 황당할 것인가. 자기 반려견이 귀엽고 예쁘겠지만 반대 입장에서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존재로 보이겠는가. 반려견을 키운다면 그에 맞는 매너와 도덕을 지켜야 한다. 자신이 개가 아닌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

2021-06-17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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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상화폐 투자 열풍

시대에 관계없이 재물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들어 재테크 투자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에 가상화폐는 열풍이라고 말하기도 부족할 정도로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이 순식간에 뛰면서 투자 금이 몰려들고 어떤 가상화폐는 하루에 5만%가 올랐다는데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 투자자는 2030세대가 가장 많다는데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급격하게 뛴 집값이 큰 영향을 미쳤다. 투기 같은 투자만이 현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가상화폐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거래된다. 국경이 없고 쉬는 시간도 끝나는 시간도 없다. 휴일 없이 그리고 24시간 계속 거래가 이루어진다. 하루에 수십 번을 사고파는 사람도 있는데 계속 손실을 본다면 어떤 상황이 될지 아찔하다. 한 달 사이에 몇 배가 올랐다고 기뻐했다가 며칠 만에 그 이상으로 하락하는 일이 언제든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젊은 사람이 몇 달 만에 큰 수익을 올려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기사도 나왔다. 기사에서만 보았던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몇 십 억을 벌었다는 사람도 필자에게 방문을 했다. 이런 상황이니 사람들이 확 달려드는 것도 어찌 보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각국 정부나 전문가들은 광풍이 곧 식을 것이라고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투기 수단이고 가치도 없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거래되는 가상화폐만 해도 10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많은 걸 제대로 알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투자할 때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가상화폐 투자는 자산이 금세 몇 배로 불어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순식간에 자산을 거의 잃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21-06-16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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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주연(主演) 조연(助演)

승부의 세계에서 대부분은 일등에 초점을 맞춘다. 가장 첨예하게 금메달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야가 아마도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올림픽경기에 출전하려면 일단 자국에서 손가락 안에 순번이 들어야 한다. 세계인의 축제라 한들 금메달을 최고로 '최고'라는 의미에 갇혀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인류 최초로 달 여행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3인 중 한 명이었던 마이클 콜린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하면 전 세계인들은 닐 암스트롱은 기억해도 마이클 콜린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성 싶다. 그는 달에의 우주비행업무를 훌륭히 수행한 조종사였지만 자신은 우주선의 조종간을 붙잡고 있어야 했기에 정작 달 표면엔 발을 내딛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조연 역할이 돼버린 것이다. 그의 서거 소식은 대부분의 영광과 찬사는 달에 첫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에게 집중되었던 사실을 환기시켰다. 암스트롱 다음으로 달 표면을 밟은 올드린만 해도 차석의 통한(?)을 회자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달 궤도에서 아폴로 11호 사령선을 조종하며 있다가 착륙선과 도킹한 후 지구로 귀환해야 중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그의 역할은 항상 스포트라이트 밖이었다. 올림픽경기에서 금?은?동메달 수여자가 함께 서지만 우선순위는 금메달선수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이렇게 주연이 주연일 수 있도록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해주는 이들을 페이스메이커라 부르기도 한다. 삶에는 주연이냐 조연이냐가 있겠으나 인생살이에는 자신이 없으면 세상도 없기에 굳이 따질 게 없다. 다만 사주명조의 격(格)이 굵으냐. 약하냐에 따라 인생굴곡의 선이 뚜렷해져버린다.

2021-06-15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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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증시를 보는 눈

지난해 최고의 화제 중 하나는 주식이다. 사람들 입에서 주식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주식이 화제를 몰고 오면서 누구나 주식투자를 하는 것 같아도 그렇지는 않다.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내용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지인 중에도 코스닥은 뭐고 나스닥은 뭐냐 묻는다. 증권시장과 관련해 큰 지식은 없지만 필자가 과거 금융인으로 있었을 때 조금 알던 상식으로 설명해 주곤 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간단하게 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둘로 나뉜다. 코스피는 우리나라 제1 증권시장인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증시는 코스피를 의미한다. 코스피에는 한국의 대표 우량기업들이 대부분 속해있다. 1980년 1월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보고 지수를 계산하는데 올해 초 주가지수 3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코스피에 있는 기업들의 시가총액, 즉 주식 총액은 2200조 정도이다. 코스닥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코스피보다 수월하게 증시에 등록할 수 있게 한 증권시장이다. 기술이 뛰어나거나 성장성이 좋으면 등록할 수 있다. 코스닥 명칭은 미국의 나스닥에서 따온 것이다. 미국 증시는 다우와 나스닥을 이해하면 큰 틀이 보인다. 다우지수는 뉴욕 증시의 평균주가를 말한다. 뉴욕 증시에 등록된 우량기업 30개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이다. 다우지수는 세계의 모든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주가지수이다. 나스닥은 전 세계 벤처기업들이 속해있는 시장이다. 벤처기업이라고는 하지만 대표성이 워낙 대단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 등의 거대한 기업들이 나스닥에 있다. 주식시장이 투자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주식을 모르고 살기 힘든 시대이다.

2021-06-14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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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쓸데없는 걱정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시험을 많이 치른다. 옛날에는 과거시험을 거쳐 관리가 됐다. 요즘은 고시에 합격해야 고위 공무원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고 글재주에 뛰어난 사람은 부러움을 받는다. 시험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공부를 잘하고 글에 대한 이해력이 좋은 사람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영민하고 글재주 좋은 사람의 사주에서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문창귀인을 들 수 있다. 말 그대로 글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글 다루는 재주가 뛰어남을 의미한다. 이런 사주는 글을 토대로 명예나 권위를 얻을 수 있다. 머리가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해서 예로부터 시험을 치르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길신으로 불린다. 그런데 지난번 상담 온 사람은 아들의 사주에 문창귀인이 있는데 공부도 상위권에 속하며 글 쓰는데도 일가견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지금 대학생인 아들은 공모전에서 여러 가지 상도 받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른 게 아니라 요즘의 사회적 트렌드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관심이 영상에 쏠려있고 글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런 걱정은 다른 쪽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리학은 그렇게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 문창귀인은 글재주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지혜와 총명함을 갖춘 것을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좋은 일을 끌어오는 길신인 것이다. 활동력도 남달라서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자기에게 좋은 조화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도 있다. 아들은 공모전에서 실력과 총명함을 인정받을 뿐 아니라 알아서 길을 헤쳐 나간다. 좋은 사주에 실력도 있고 품성도 갖췄으니 복 받은 사주라고 할 만하다.

2021-06-11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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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혼자 산다는 것

나이가 많은데 결혼 안 하는 자녀를 보면 부모들은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혼자 사는 게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옛날에는 사회 평균에 어긋나는 모습을 좋게 보지 않았다. 나이가 되면 누구나 결혼하는 게 정상이고 혼자 살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그런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 혼자 있으니 외로운 것은 물론이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쓸쓸하다는 편견도 한몫했다. 그래서 사주에 고신이나 과숙이 있으면 좋지 않다고 여겼다. 고신은 남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홀아비 사주라고도 부른다.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모습의 대표적 표현이다. 과숙은 여자에 해당하는데 과부 사주라고 한다. 혼자 쓸쓸하게 생활하고 고달픔이 따른다. 누구든 반기지 않는 모습이니 힘들다. 그러나 옛날과는 시대가 크게 바뀌었다. 혼자 사는 게 이제는 혼자 사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간다. 고신과 과숙 사주에 대한 인식과 해석도 달라져야 한다. 천편일률적으로 무조건 좋지 않다는 해석은 시대와 맞지 않는다. 어떤 여자분은 남편이 퇴직하며 시골로 귀촌을 했다고 한다. 자기는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아 생각지도 않은 과부 신세가 됐다며 크게 웃었다. 여자분의 사주에 과숙이 있지만 노년이 되어 나타났다. 나이 들어 부부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다는 선택이다. 일 때문에 주말부부가 되는 것도 일종의 고신이나 과숙이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그런 사례도 그에 속한다. 팔자구성에 고신 과숙이 있다고 해도 혼자 살아도 당당하고 재미있게 산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이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신살의 해석도 달라져가고 있다.

2021-06-10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