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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무죄, 당국은 배상"…디스커버리 펀드, 책임공방은 현재진행형

디스커버리 펀드를 둘러싼 사법부와 금융당국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 보호와 금융회사 책임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는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과 신영증권에 각각 손해배상을 권고했다. 금융당국은 형사처벌 여부와 별개로, 판매사가 투자자 보호 원칙을 위반했다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반면 올해 1월 대법원은 해당 펀드를 운용한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사기 혐의에 대해 "기망 의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인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운용한 상품으로, 2017년부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신영증권 등에서 판매됐다. 안정적인 고수익 투자처로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부실한 미국 P2P 대출 채권에 투자되며 2019년 2500억원 규모의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장 전 대표는 투자자들을 기망해 1300억원대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2022년 구속기소됐지만, 1심과 2심은 모두 "사기 의도를 입증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펀드 제안서에 '위험등급 매우 높음'으로 명시됐고, 수익률이 8%에 이른 시점도 있어, 전반적 기초자산의 부실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형사재판과 별개로 판매사 책임을 물었다. 분조위는 이날 대표사례 2건을 심의해 기업은행은 80%, 신영증권은 59%의 손해배상을 결정했다. 두 회사 모두 펀드 구조, 담보 여부, 연체율 등 중요 리스크 정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상품이라 강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영증권은 "6개월 단위 확정금리 4.4% 상품"이라 설명해 투자자가 오해할 소지를 만든 점이 지적됐다. 금감원은 2021년 첫 조정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기초자산의 부실 정황을 추가 확인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운용사가 연체이자를 신규 대출로 계상하거나 부실 자산을 액면가로 매입한 구조가 문제였고, 실제 디스커버리 측은 해당 자산을 상각할 필요가 있다고 자체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SEC 등 해외 당국에서 관련 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회신이 오면서, 계약 당시의 '부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긴 어려웠다는 게 분조위 판단이다. 결국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에 따른 배상책임은 인정됐다. 기업은행은 투자자 성향이 '위험중립형'이었던 일반고객에게 높은 위험등급 상품을 권유하고, 사후에 부적합 확인서를 징구했다. 신영증권도 법인고객의 투자 목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확정금리 상품처럼 오도했다. 분조위는 이를 바탕으로 기본배상비율(30~40%)에 판매사 책임에 따른 공통가중비율(기업은행 30%, 신영증권 25%)을 더해 최종 배상액을 산정했다. 한편, 분조위 조정은 양측이 수락할 경우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는다. 금감원은 남은 분쟁조정 신청 건(42건)에 대해서도 이번 기준에 따라 자율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미 2021년 조정으로 합의된 건에 대해서도 기업은행의 '추가 배상'을 기대한다는 분조위 내부 의견도 나온다.

2025-04-23 15:13: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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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테슬라 상승에 2차전지株 강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복귀 언급에 테슬라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2% 상승한 3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SDI(7.05%), SK이노베이션(3.37%) 등도 상승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6.45%)과 에코프로(4.34%)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9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인 211억1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진이다. 다만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머스크의 경영 집중 기대감에 테슬라의 주가는 약 9% 급등했다. 22일(현지시간) 4.60% 올랐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5.39% 뛰었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5월부터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활동이 대부분 끝났다. 내달부터는 그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알렸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월별 판매량 데이터 등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이미 눈높이가 낮아져 있었다"며 "머스크의 DOGE 활동 종료 및 테슬라 집중 언급과 차기 산업(로보택시, 옵티머스)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 등을 언급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4-23 14:47:2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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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과열 주의...거래소, 투자유의 발동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확정되면서 정치 테마주의 과열 양상이 지속되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유의 안내를 발동했다.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테마주의 이상급등과 관련한 투자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유의를 당부한다고 알렸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여야 각 대선후보 등판에 따른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의 52%(60개)가 정치테마주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 들어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인 29종목이 정치테마주로 과열양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2024년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한 62종목 중 56%인 34종목이 정치 테마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코스닥 24.12%) 대비 약 6배나 높다. 게다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자산규모 및 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인 경우가 많다.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종목이 상당수라는 분석이다. 정치 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은 3317억원의 시장 평균인 2조2290억원과 차이가 상당하다. 코스닥시장 역시 정치 테마주들은 590억원에 불과했으나 시장 평균은 1214억원 수준이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는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실적, 재무상태 및 시장환경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결정이 요구된다는 당부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하여 강력 대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4-23 14:27:2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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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미래에셋증권, 52주 신고가 경신…해외법인 실적 기대감 반영

미래에셋증권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해외법인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9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3.11%) 오른 1만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3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경상이익 체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일회성 이익(여의도 사옥 매각익, 홍콩법인 감자 환차익 등) 약 3400억원이 반영되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올해는 일회성 요인이 줄어드는 대신 본연의 이익 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 경상이익 체력 눈높이가 올라갈 것이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쉐어칸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프리IPO 투자에서 평가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법인 자본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하지만, ROE가 3.8%에 머물고 있어 개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238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8% 상회할 것"이라며 "해외 실적 개선과 투자자산 손상 축소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92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2025년 총주주환원율 34.4%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47배는 저평가 영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23 14:23: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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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가에 '금 ETF' 랠리...채권도 다시 볼 때

글로벌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세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만큼, 금과 채권을 병행하는 전략적 분산투자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2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난 3개월(1월 23일~4월 23일) 간 'ACE KRX금현물'의 수익률은 21.58%를 기록했으며, 자금은 47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당 ETF를 포함한 국내 금 관련 ETF 7개 평균인 약 844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51.41%, TIGER 골드선물(H) 24.52%, KODEX 골드선물(H) 24.54%,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11.06%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격화로 안잔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폭등한 영향으로 보여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제 금시세는 전날보다 0.97% 하락한 온스당 3346.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온스당 3504.12달러까지 오르면 3500달러를 넘겨 사상최대치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금값이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금에 대한 지속적인 강한 투자가 있고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며 "금값이 올해 안에 평균 3675달러를 넘긴 뒤 2026년 2분기에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수요도 뚜렷하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 금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반면, 미국 장기채 ETF에서는 자금 이탈 흐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수요가 금 상품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시장으로 투자자금 유입된 반면, 채권시장 자경단은 미국 장기채를 매도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8%대까지 상승한 이후하락했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금의 금 가격을 형성했지만, 다시 미국채를 되돌아 볼 시간"이라고 짚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금 ETF와 미국 장기채 ETF는 반비례 관계를 형성해 왔다. 금 투자가 강세를 보일 때는 장기채 수요가 줄어들고, 장기채 투자가 늘어나면 금 투자가 다시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안정이 되돌아 올 경우, 투자자금이 다시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장기채는 과매도 국면에 해당한다"며 "트럼프와 파월이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더라도 공통의 목표는 채권시장의 안정이다. 미국채에 대한 신뢰 회복 시 투자자금은 채권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치솟는 '금 수요' 리스크 부담을 방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강화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금 수요의 우위가 예상되고 있지만 급진적인 가격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가격 조정 시 분할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며 "고금리·고불확실성 구간에서 금 ETF 투자자라면 금 현물과 단기채 조합으로 포트폴리오 방어 강화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안전자산 선호 확대 환경 속에서 금과 단기채의 상호 보완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5-04-23 14:14:5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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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7개월 만에 증선위 안건 올라

삼부토건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이 금융감독원의 조사 착수 이후 7개월여 만에 검찰 고발 단계로 넘어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의혹 관련 핵심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이른바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1000원대였던 주가는 두 달 만에 5500원대까지 5배 넘게 치솟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전달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일가 및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여개 계좌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 매도 정황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약 100억원대의 차익이 실현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으로 자금이 흘러갔는지 여부도 집중 추적했다. 금감원은 200여개에 달하는 본인 및 차명 계좌를 분석하고,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사업 진위 여부 및 사전 정보 이용 매매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정치권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인사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직후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급등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의혹을 "중요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속한 마무리를 예고해 왔다. 지난달 26일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4월 중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으며,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관련 계좌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부토건은 2년 연속 감사의견 '부적정'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으며, 지난 1일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2025-04-23 14:09: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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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상 잘해도 낀 상황"…미·중 관세전쟁 격화 시 韓성장률 0.5%p↓

미국과 중국이 서로 100%가 넘는 관세를 주고받는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 간 통상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더라도, 미·중 간 갈등이 계속되면 관세의 성장률 영향은 제한적으로밖에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는 세 가지 통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시나리오 1과 2는 미국이 한국에 각각 10%,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동시에 미·중 간에는 100%가 넘는 상호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시나리오 3은 한국에 10%, 중국에 60%의 일방적 관세만 적용되는 구조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나리오 1과 2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은 각각 0.5%p 하락하며, 내년 성장률은 각각 2.2%p, 2.3%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는 "한국의 대미 수출 중 자동차·부품 비중이 34%로 높고, 이 품목은 25% 고율관세 대상이어서 실효 관세 인하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충격은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씨티는 한국은행이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총 7차례(0.25%p씩) 기준금리를 내려, 연 2.75%에서 1.00% 수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중 갈등이 다소 완화된 시나리오 3에서는 올해 성장률은 0.2%p, 내년 성장률은 0.9%p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도 총 0.75%p 하락해 연 2.00%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씨티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8%, 내년은 1.6%로 전망하고 있으며, 관세 충격은 이 전망치에 부분적으로만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0%로 크게 낮췄다. 블룸버그가 이달 조사한 42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1.41%였으며, 이 중 0%대 전망을 제시한 곳도 7개에 달했다. 한은 역시 다음 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2월 당시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며 "1분기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형 산불 등의 영향을 고려하면 성장률은 상당폭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5-04-23 14:09: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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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지엘팜텍, 안구건조증 신약 3상 통과…국내 첫 상용화 기대에 상한가

지엘팜텍이 아주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코플라본(Recoflavone)'이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23일 오전 11시 50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엘팜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5% 상승한 1419원에 거래 중이다. 상한가 가격에는 ???만주가 넘는 매수 잔량이 쌓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에 임상 3상을 통과한 레코플라본은 지엘팜텍이 2017년 동아에스티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물질로, 이후 제형 개선을 통해 조성물 특허 2건을 확보했다. 지엘팜텍과 아주약품은 해당 제제를 기반으로 임상 2상과 3상을 공동 수행해왔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레코플라본은 12주간의 각막염색검사 점수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고, 결막염색검사 점수, 안구불편감 점수(ODS), 안구표면질환지수(OSDI) 등 2차 평가 지표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이상반응 발생률도 낮아 신약으로서의 안전성 역시 확인됐다. 지엘팜텍은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중 보험 약가 등재 및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레코플라본은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은 낮고 효과는 뛰어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4800억원 규모로 형성됐으며, 글로벌 시장은 약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엘팜텍은 레코플라본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제약사들과 기술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23 11:52:1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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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조위, '기업은행·신영증권 디스커버리펀드 투자 손실'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글로벌채권펀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하고, 기업은행과 신영증권에 각각 손해액의 최대 80%, 59%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분조위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기업은행과 신영증권이 판매한 글로벌채권펀드에 대해 각각 대표사례 1건씩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기업은행은 투자자 A씨에게 80%, 신영증권은 투자자 B법인에 59%를 배상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2021년 5월 분조위가 기업은행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이후, 펀드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재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금감원은 미 SEC와 법정관리인을 상대로 수차례 자료 요청 및 화상회의를 진행했지만, 펀드 기초자산 부실 여부와 규모에 대한 객관적 증빙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판매원칙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됐다. 분조위는 손해배상비율을 '기본배상비율 + 공통가중비율 ± 투자자별 가감요소'로 산정했다. 기본배상비율은 기업은행 30%, 신영증권 40%로, 설명의무 위반과 부당권유 소지가 반영됐다. 여기에 내부통제 미흡과 리스크 점검 소홀에 대한 공통가중비율로 기업은행엔 최대치인 30%가, 신영증권엔 25%가 각각 추가됐다. 투자자별 특성에 따라 조정도 이뤄졌다. 기업은행 사례의 경우 고령투자자였으며, 계약서류 부실과 모니터링콜 미실시 정황이 확인됐다. 반면 신영증권은 영리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고위험 상품을 '확정금리'로 설명하는 등 부당권유가 있었지만, 투자 경험 등을 감안해 최종 배상비율은 59%로 정해졌다. 금감원은 남은 분쟁조정 신청 건에 대해서도 이번 기준에 따라 조속한 자율조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기업은행 209계좌, 신영증권 35계좌 등 장기간 환매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 대한 구제 절차가 일단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23 10:58:59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