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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단기 급등에…과열 신호 속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 정부의 증시 친화 정책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33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요 과열 지표들이 연달아 경고음을 내는 만큼, 가격 조정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불과 3주 만에 15% 가까이 오르며 3100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명백히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로,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며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재개 시점은 '감세안 확정' 이후가 될 공산이 크며, 시장에서는 8월 전후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과열 우려에도 투자 열기는 오히려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증시 주변자금은 194조3267억원으로, 지난해 말(165조1567억원) 대비 약 29조원 늘었다. 증시 주변자금은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신용대주 잔고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특히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같은 날 기준 신용잔고는 20조966억원으로, 4월 초 16조원대와 비교하면 약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용잔고는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한 투자 규모를 뜻하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과열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또한 위탁매매 미수금도 눈에 띄게 늘었다. 23일 기준 미수금은 9246억원으로, 새 정부 출범 직전인 6월 2일(8874억원)보다 4.2% 증가했다. 미수금은 3거래일 내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금액으로, 상환이 지연되면 증권사가 강제 매도에 나서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미수금 증가와 맞물려 반대매매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20일 하루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12억원에 달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 수급 과열에 더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해서 밸류에이션이 비싸졌을 때 주식을 분할 매도하는 수밖에 없다"며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익 기준 PER이 11.6배까지 상승했는데 싸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기업 실적은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발표 후 가격 조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 뒤, 조정받은 주도 업종에 다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5-06-26 09:09:5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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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금ETF '저보수 전략'…'개척자' 한투운용, 대응 불가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보수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이번 무대는 금 현물 ETF다. 국내 최초로 금현물 ETF를 개발해 1조 원대로 키워낸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이 '보수 인하 경쟁은 하지 않겠다'던 기존 방침을 접고, 운용보수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경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의 '복붙 상품'과 파격적인 보수 인하가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주력 상품인 'ACE KRX 금현물 ETF'의 총보수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2021년 상장된 이 상품은 국내 금 시세를 추종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로 한 패시브 ETF로, 현재 총보수는 연 0.5%다. 보수 인하 검토는 미래에셋의 파상공세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24일 'TIGER KRX 금현물 ETF'를 상장하면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를 갖고도 총보수를 0.15%로 제시했다. 구조는 99%가량 동일하지만, 보수는 70% 더 저렴하다. 금을 실물로 예탁해 운용하고, 투자자는 ETF를 통해 직접 금을 보유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는다. 김남기 미래에셋 ETF운용 부문 대표는 상장 전 간담회에서 "한국 금시장 보유 비용이 글로벌보다 낮은데, 국내 ETF는 그보다 보수가 더 비싸다"며 "장기 횡보장을 버틸 수 있는 낮은 비용의 상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 가격은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약 28년간 횡보했던 이력이 있다. 한투운용 입장에선 허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KRX 금현물 ETF는 한투운용이 처음 기획하고, 제도 정비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출시한 상품이다. 그러나 유사 구조의 상품이 훨씬 낮은 보수로 출시되면서, 혹시 모를 투자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보수 조정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다. 금값 상승기에 한투운용의 금현물 ETF의 순자산 규모는 2년 3개월만에 1조2484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만 2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이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보수 조정을 위해선 관련 근거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승인 절차도 필요하다"며 "이달 안 조정은 (절차상) 힘들고 시장 상황상 (수수료)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수수료 전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지나친 저보수 마케팅이 장기적으로 운용 역량 저하와 과장 광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구조상 운용 전략에 큰 차이가 없어 총보수가 사실상 유일한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며 "결국 실물이 있으니 가격뿐만 아니라 금 수급 안정성, 운용사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마련해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6 00:12: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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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신용평가사 잇단 등급 하향…한신평 "영업 기반·자본 여력 모두 취약"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이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해당 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25일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등급 조정의 핵심 사유로 ▲영업기반 안정성 저하 ▲수익성 열위 지속 ▲자본적정성 악화를 꼽았다. 특히 "2019년 이후 대주주 변경 관련 불확실성으로 전속설계사 이탈과 신규 영업 위축이 이어지며, 채널 기반 회복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설계사 정착률은 최근 5년 평균 26.6%로 업계 평균(39.5%)을 크게 밑돈다. 수익성 역시 업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KDB생명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평균 0.10%로, 업계 평균(0.60%)에 미달한다. 한신평은 "보험손익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 비용 발생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서는 지급여력비율(RBC)이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2023년 말 56.7%에서 올해 3월 말 40.6%까지 하락했다. 한신평은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손실 확대, 자본성증권 의존도, 회계상 완전자본잠식 등으로 자본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며 "할인율 현실화가 예정된 2027년까지 자본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의 영업 정상화 가능성과 향후 자본확충 여지를 감안해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한신평은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과거 재무지원 이력을 감안하면 자본확충 가능성이 있다"며 "영업 기반 회복과 자본적정성 개선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한국기업평가도 유사한 사유로 KDB생명의 후순위채 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자본관리 부담과 보험 영업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은 업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5 17:04: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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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상승세...3108.25 마감

코스피가 개인의 순매수에 상승하며 마감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4.61포인트) 오른 3108.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58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06억원, 19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43%), 건설(3.69%), 증권(1.78%) 등이 올랐고, IT 서비스(-3.11%), 기계·장비(-2.34%), 일반서비스(-1.13%)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5.34%), SK하이닉스(2.69%), 삼성전자(1.32%) 등은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4.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KB금융(-2.49%)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2.72포인트) 내린 798.21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1억원, 14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 휴젤(2.72%), 파마리서치(1.16%), 에코프로비엠(0.19%) 등은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5.87%), 클래시스(-1.71%), 에코프로(-1.84%)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급등 이후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장 초반 전일 미국증시 상승반영 및 개인 매수세에 3130선을 타진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0원 내린 13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6-25 16:40:1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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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에스케이어드밴스드 신용등급 'A-'에서 'BBB+' 강등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 등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프로필렌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며 2021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저하와 함께 누적 손실로 재무구조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는 SK가스에서 물적분할된 프로필렌 생산업체로,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51.7%, 차입금의존도는 60.2%에 달한다. 같은 해 영업손실은 1161억원, 당기순손실은 1657억원으로 전년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도 2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총차입금은 2021년 2034억원에서 2025년 3월 말 5813억원까지 급증했고, 자본여력 소진으로 인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343.8%, 66.7% 수준까지 높아졌다. 회사 관계사인 울산피피의 적자 지속에 따른 지분법손실도 실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누적 지분법손실은 약 820억원에 달하며, 울산피피에 대한 향후 추가 출자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한신평은 "SK가스 등 대주주의 유상증자 가능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자체 신용도에 계열 지원 가능성 1노치를 반영해 등급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현금창출력 회복 지연과 이자비용 부담이 지속되면 재무안정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주주사의 자금 지원 계획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5 16:08: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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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코리아신탁 BBB로 강등…"책임준공 리스크 현실화 우려"

코리아신탁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우발부채 부담 등으로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25일 코리아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낮췄다. 나신평은 "2024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이 -7.0%로 적자 전환됐고, 2025년 1분기에도 -3.8%의 손실을 이어갔다"며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 악화도 우려 요인이다. 책임준공 의무를 지닌 사업장의 손해배상 소송이 늘어나며, 자기자본 대비 순고정이하자산 비율이 2023년 말 26.0%에서 올해 3월 말 66.8%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신탁계정대 순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도 47%에서 100%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도시정비사업장 중 17곳이 자금조달 의무를 지닌 방식으로 진행돼, 향후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회사가 보유한 40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 중 12건은 준공기한을 넘겼고, 이 중 4건은 손해배상 피소가액이 총 401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유사 소송에서 PF대출 전액 배상 판결이 나온 바 있어, 코리아신탁의 소송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신평은 "자본규모가 과소한 가운데, 사업 확대와 대손 충당금 증가로 재무지표 전반이 악화됐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관리 여부와 수주 선별 능력, 자금 회수 계획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5 15:39: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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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투자, 퇴근길 매수"…'코스피3000 시대' 넥스트레이드, 정규장 밖도 뜨겁다

"회사 일과 시간 중에는 업무에 집중하느라 거래를 잘 못하는데, 출퇴근길에 할 수 있어서 좋다.". "딱히 넥스트레이드나 정규거래소를 구분하면서 투자하진 않지만, 미국장과 관련 있는 종목에는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느낌이다." 3월 출범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근길 투자', '퇴근길 매수·매도' 등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정규장 개장 전후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도 적잖은 자금이 유입되며, 유동성과 투자 편의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25일 프리마켓에서는 약 3조2967억원어치가 거래됐고, 같은 날 오후 2시38분 기준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약 7조9451억원에 달했다. 전날인 24일 애프터마켓에서는 2조68억원이 거래됐다. 이를 감안하면, 정규장 밖 시간대(프리+애프터마켓)의 하루 거래대금은 5조원을 상회하고 있는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합친 거래대금은 전체(프리+메인+애프터) 일평균 거래의 약 30~35%를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커진 모습이다. 넥스트레이드 신드롬의 중심에는 단연 '거래시간 확대'라는 제도적 혁신이 있다.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는 "프리마켓은 글로벌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줬고, 애프터마켓은 퇴근 후 여유롭게 투자 판단을 내리는 투자자들에게 용의한 거래 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진입 석 달 만에 거래대금은 하루 10조원대, 거래량은 약 3억주로 확대됐다. 출범 초기 3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크게 앞지른 셈이다. 외국인 및 기관 자금도 본격 유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비중은 출범 당시 0.4%에서 최근 9.2%로 늘었고, 10월 예정된 2차 오픈을 앞두고 복수의 글로벌 대형 증권사가 실거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기관들은 대량 주문 시 시세 관여율을 중시하는데, 넥스트레이드는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15% 룰'로 향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 누적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KRX) 대비 15%, 개별 종목의 경우 30%를 넘기면 해당 종목의 거래는 익일부터 자동 정지된다. 김 전무는 "법에서 정한 기준인 만큼 준수할 것이고 아직은 여유가 있다"면서도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이 주제로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이 같은 규제가 복수거래시장 도입의 본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넥스트레이드 도입 이후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약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래시간 다변화와 유동성 확충 등 질적 성과를 고려한 규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일평균 시장점유율은 약 13~14% 수준으로, 규제 기준을 넘기지 않았지만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하반기 중 상한선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연구위원은 "거래 제한이 현실화되면 증권사의 시스템 투자 회수가 늦어지고, 투자자의 거래 편익이 단절될 수 있다"며 "시장 구조의 변화와 경쟁 환경을 반영한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거래 종목 수를 당분간 급격히 확대하기보다는 내실과 안정성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중심의 혁신 플랫폼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5 15:27: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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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10조 돌파한 SK하이닉스…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SK하이닉스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시가총액 21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87%(8000원) 오른 2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9만1000원(4.67%)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은 2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시총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약 71조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강세는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 외국인 매수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에도 1조547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25만원→34만원), 한국투자증권(32만원→34만원), KB증권(28만원→34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이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35만원을 제시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이보다 높은 36만원을 전망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출하 본격화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0조2712억원, 영업이익 8조803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5% 급증한 9조4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특히 DRAM 사업부 내 HBM 매출 비중이 47%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이 DRA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메모리 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디램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5-06-25 15:17:46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