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시가총액 21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87%(8000원) 오른 2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9만1000원(4.67%)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은 2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시총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약 71조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강세는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 외국인 매수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에도 1조547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25만원→34만원), 한국투자증권(32만원→34만원), KB증권(28만원→34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이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35만원을 제시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이보다 높은 36만원을 전망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출하 본격화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0조2712억원, 영업이익 8조803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5% 급증한 9조4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특히 DRAM 사업부 내 HBM 매출 비중이 47%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이 DRA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메모리 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디램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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