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데뷔 김보성 "소아암 환자 돕는 취지, 감동적 경기되길"
소아암 환아들을 돕기 위해 격투기에 나선 배우 김보성(50, 압구정짐)이 데뷔전을 앞두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김보성은 5일 서울 강남구의 로드FC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77kg 웰터급 데뷔전' 기자회견에서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며 진심으로 파이터를 존경하게 됐다. 곤도 역시 무도인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경기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생즉필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 강한 타격으로 쓰러지기 전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보성은 현재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경기를 준비하는 기술적 부분뿐 아니라 체중 감량까지 치열하게 해내고 있다.
김보성은 "제 키에 적정 체중은 75kg인데 운동과 담 쌓고 살다가 로드FC를 준비하면서 매일 선수들과 3시간 이상씩 훈련을 했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감량이 됐다. 한 체급 아래인 라이트급까지 감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 곤도 또한 체중 감량에 한창이다. 그는 "시합이 일주일도 안 남아서 긴장된다. 현재 80kg 정도 나가는데 감량이 순조롭다"면서 "상대가 연예인인 만큼 1분 이내로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김보성도 "1분 안에 끝내겠다는 말을 들으니 반갑다. 저도 1분 안에 깔끔하게 끝내겠다"면서 "대회 취지가 소아함 환자 돕기인 만큼 서로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 감동적인 경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김보성과 곤도의 경기는 5분 2라운드로 펼쳐지고, 엘보우(팔꿈치) 공격은 허용되지 않는다.
김보성은 지난 6월 격투기 도전을 결심했다. 소아암 어린이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앞서 윤형빈, 이승윤 등 연예인의 격투기 데뷔 무대였던 로드FC를 통해 링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김보성은 대전료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로드FC 역시 대회 수익을 모두 쾌척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진정한 의리는 나눔에서 시작한다. 정의가 진정한 의리"라며 연예계 대표 '의리남'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보성의 데뷔 무대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35이다.
상대 선수인 곤도는 10년 동안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4년 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으며, 통산 17전(3승 14패)을 치른 베테랑 선수다.
이날 김보성과 곤도의 웰터급 경기 외에도 3번의 타이틀 경기가 잡혔다. 대회 메인 이벤트는 권아솔과 사사키 신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다. 또 마이티 모와 카를로스 도요타의 무제한급, 차정환과 최영의 미들급 타이틀전이 각각 열린다. 김보성과 곤도의 경기는 스페셜 매치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