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6년 만에 金사냥 출격…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14일 개막
박태환(인천시청)이 6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을 노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4일부터 30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대회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이빙(14~22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14~22일)과 장거리 레이스 오픈 워터(15~22일), 수구(16~29일), 경영(23일~30일), 하이다이빙(28~30일) 순으로 열린다. 총상금은 546만300달러(약 62억5000만 원)다. 경영과 다이빙 등 개인 종목 우승 2만 달러, 준우승 1만5000달러, 3위 1만 달러씩 받는다. 또 경영 부문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3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한국은 경영(17명)과 다이빙(6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3명) 세 종목에 2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15년 카잔(러시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출전했던 17명보다 10명 더 많아졌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박태환이 세계 수영 정상에 오른 첫 번째 무대다. 그는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30의 기록으로 그랜트 해켓(호주)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자유형 4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 박태환은 2014년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영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전 종목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봤다. 그러나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완벽히 부활했다. 국제대회에서 11개 금메달을 휩쓴 그는 자유형 400m에서 최고기록 3분44초38을 기록 중이다. 이는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한다. 시즌 세계랭킹 1위는 쑨양이 기록한 3분42초16이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3분42초대 벽을 넘어야 한다.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때 달성한 3분41초53이다. 한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건 4명뿐이었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에서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 7위에 올랐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선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8위로 골인했다. 이후 박태환이 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평영 200m에서 최규웅이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기록 보유자 안세현(SK텔레콤)과 김서영(경북도청)이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안세현은 지난달 프랑스대회 여자 접영 100m에서 57초28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57초60을 6개월 만에 0.32초 줄인 안세현은 올해 세계 랭킹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5월 김천에서 열린 국가 대표 선발 대회에서 이틀 연속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김서영도 결승 진출 기대주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4분35초93,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11초12을 기록,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연이어 갈아 치웠다. 여자 개인 혼영 400m는 세계 랭킹 7위에 해당한다. ◆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명단 △ 남자 = 김문기(경기고) 김재윤(한국제대) 박태환 양정두(이상 인천시청) 양재훈(대구시청) 원영준(전남수영연맹) 주재구(국군체육부대) △ 여자 = 김서영(경북도청) 박수진(창덕여고) 박예린(부산체고) 박한별(경북도청) 백수연(광주체육회) 안세현(SK텔레콤) 유현지(전북체육회) 이의섭(파크스빌고) 임다솔(아산시청) 최정민(울산시청) △ 남자 = 김영남 우하람(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 여자 = 김나미(독도스포츠단) 김수지(울산시청) 문나윤(제주도청) 조은비(인천시청) △백서연(정신여고) 엄지완(연세대) 이리영(부산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