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 '폭풍 뒷심' 약간 부족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존 허(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존 허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4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그는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2, 10, 11,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3타를 덜어냈다. 9언더파 단독 1위로 경기를 시작한 벤 커티스는 4번 홀 보기를 5, 7번홀의 버디로 만회해 1타를 줄였지만 11,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6언더파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오른 매트 에브리 역시 1번 홀 보기 후 2, 4,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9언더파가 됐다가 11, 15번 홀에서 다시 2타를 잃었다. 마지막 한 홀을 남겨놓고 커티스가 8언더파, 존 허와 에브리가 7언더파를 기록하는 박빙의 승부였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6.7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안정을 찾은 커티스는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고, 존 허와 에브리는 파 세이브를 하는 데 그쳤다. 결국 우승컵은 9언더파를 기록한 커티스에게 돌아갔다. 지난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13언더파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존 허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5오버파 공동 119위로 무너졌지만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 5언더파, 4라운드 3언더파를 기록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존 허와 3라운드 공동 3위를 달렸던 위창수는 1타를 줄여 공동 4위(5언더파)를 기록했고, 노승열은 2타를 잃어 공동 13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