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 이대호(30·오릭스)와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돌아가면서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22일 미국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에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전날 5타수 2안타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0.250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5회 2루수 땅볼을 치고 야수 선택으로 1루에 나갔다. 이어 2루를 훔치면서 시즌 3호 도루에 성공했다.
7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행운의 2루타를 날렸다. 클리블랜드는 오클랜드를 5-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 이대호 21일 일본무대 데뷔포
'빅보이' 이대호는 21일 일본 효고현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홈런포를 작렬했다.
0-4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니혼햄 선발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116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날렸다. 정규시즌 17경기 만에 나온 일본무대 데뷔포로 이대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22일 이어진 니혼햄전에서는 볼넷 1개만을 얻어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13타수 5안타, 타율 0.384)에서 보여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타율이 0.224로 조금 떨어졌다.
오릭스는 0-1로 패해 시즌 7승1무10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