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외파'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이 홈런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진갑용의 2타점 결승타와 9회 터진 이승엽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8-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삼성은 5승7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2승10패를 기록해 꼴찌에서 허덕였다.
삼성은 3회 초 박석민이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3호)을 작렬해 2-0으로 앞서갔다. 6회에는 배영섭이 2사 만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 말 강동우의 2루타에 이어 한상훈이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마수걸이 투런포를 뽑아냈다. 이어 김태균이 중전 안타로 배영수를 강판시켰고, 이대수가 권혁에서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의 팽팽하던 승부는 8회 갈렸다. 진갑용은 2사 1,2루 찬스에서 구원 등판한 바티스타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것. 김태균은 8회 말 국내 복귀 첫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을 추격했지만, 9회 초 이승엽이 투런포(3호)를 날리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승엽은 이날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진갑용 역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고, 장원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끝판 대장' 오승환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김태균은 국내 복귀 첫 홈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예정된 롯데-KIA(광주구장), SK-LG(잠실구장), 두산-넥센(목동구장)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