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감소 전환
고용노동부, 6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발표 6월 고용보험 가입자 1.2% 증가, 제조업·건설업 감소세 건설업에 이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감소로 전환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도 0.39개로 2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1000명(1.2%) 증가에 그쳤다. 전체 가입자 수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지만,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 이어 제조업도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 전체 가입자 수는 1000명 감소했다. 그간 내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감소했지만, 외국인 근로자 가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 수는 증가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내국인이 2만1000명 감소하고 외국인은 2만명 증가에 그치면서 전체 가입자가 줄었다. 특히 내국인 가입자 감소폭도 올해 3월 1만7000명, 4월 1만4000명, 5월 1만6000명에서 지난달 2만1000명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제조업 분야별로는 자동차·기타운송장비·식료품·의약품 부문 가입자는 늘었지만, 섬유·금속가공·기계장비·고무플라스틱·전기장비 부분은 감소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였던데다,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수출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보니 실제 고용이 어려운 여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부과 등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기업들의 구인이 움츠러들었다는 설명이다. 천 과장은 "제조업 업종별로 두루 살펴보면 지금 (가입이)증가하고 있는 산업들도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고, 감소하는 산업들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 가입자도 지난달 1만9000명 줄면서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별로 29세 이하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29세 이하는 전년동월 대비 9만3000명 감소하며 34개월째, 40대 가입자는 3만4000명 줄면서 20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6000명 증가했고, 50대는 4만9000명, 30대는 7만2000명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39로 1년 전(0.49)보다 더 떨어졌다. 이는 1999년 5월 0.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11.2%) 줄었지만, 신규 구직인원은 38만7000명으로 4만1000명(11.9%) 증가했다. 천 과장은 "구인배수는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 포함하고 있어 전체 노동시장 수급상황을 설명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업종별로 제조업 구인이 약 7000명 정도 감소했고, 도·소매, 건설업 중심으로 구인이 감소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2000명) 늘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000명으로 5.0%, 지급액은 1조516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