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범종
기사사진
KB국민은행,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와 힐링캠프 열어

KB국민은행은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지난 26일부터 2박 3일간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70명과 '비움과 채움' 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들에게 재충전할 기회를 주는 힐링캠프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아동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무를 맡은 사회복지사들의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38억원이다. 프로그램은 힐링캠프 외에도 다양하다.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숙박교육과 현장직무중심 비전교육, 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 등이 있다. 지금까지 교사 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캠프 일정에는 사회복지사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현장중심 맞춤형 특강을 듣고 요가, 영화치료, 아침고요수목원 산책 등을 이어간다. 캠프에 참가한 김경숙 사회복지사는 "지난 10년동안 공단과 농촌지역이 함께 있는 도심 외곽지역에서 어려운 아동과 최근 늘어난 다문화 아동을 돌봤다"며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도 많았지만 쉼 없이 10년을 달리다 보니 소진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에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실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9-27 18:00:57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은행들 노인 편의 서비스 강화…효자·효녀 따로 없네?

각종 앱을 출시하며 모바일 영업에 뛰어든 은행들이 여전히 신경쓰는 오프라인 분야가 있다. '어르신 고객 편의'다. 최근 은행들은 폰뱅킹에서 어려운 용어를 쉬운말로 바꿔 불러주거나 치매를 대비한 법률 상담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으로 독거노인에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각종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하기도 한다. ◆독거노인에 안부전화하는 농협은행 "안녕하세요 어르신. 건강은 어떠세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방금 전화를 건 사람은 NH농협은행 직원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매주 1~2회씩 농촌에 살거나 혼자 지내는 어르신에게 전화하고 있다.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직원 1000여명이 이들의 말벗이 되어주는 '말벗 서비스'가 올해로 9년을 맞았다. 지난 3월부터는 서울지방보훈청과 손을 잡고 고령의 독거 국가유공자에게도 안부를 묻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건강 이상을 예방하는 등 안전관리망 강화로 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에서도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시력이 낮아 작은 글씨를 읽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8일 '큰글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큰글송금 서비스에는 돋보기 기능이 들어있다. 이 외에도 ▲큰글 간편송금 ▲경조금 보내기 ▲각종 경조사 초대장과 감사장 보내기 기능 등도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시력이 낮은 고령층의 편의를 높여 모바일뱅크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돋보기 기능은 '큰글이체'를 적용해야 활성화된다. 올원뱅크의 '나의 주계좌' 화면에서 전체메뉴로 들어가 '이체'를 누르고 '돋보기이체'를 선택하면 큰 글씨로 앱을 쓸 수 있다. 주재승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은 "국내 모바일 인구는 전 세대에 걸쳐 있음에도 모바일뱅크 서비스는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경쟁한 측면이 있다"며 "타행 대비 어르신 고객층이 두터운 농협은행 특성을 고려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금융사기 예방교육 금융범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대포통장과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17번 진행했다. 교육은 주로 각 지역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 강의에서는 공공기관 사칭과 명의 도용, 자녀 납치 협박과 허위문자 등 신종 범죄수법을 실제 사례와 유형별로 소개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예금 절세하는 방법과 상속세 상담 등 자산 관리 방법도 알려준다. 은퇴했거나 이를 준비하는 고객에게 금융교육 서비스 '청춘 100세 교실'도 열고 있다. 연금과 보험, 은퇴자금 같은 재무설계와 봉사활동 같은 비재무설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노인층에서도 스마트폰이 보편화돼 전자금융 사기 위험이 높지만, 관련 교육이 없어 정기적으로 복지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 대비 법률상담은 국민은행에서 KB국민은행은 치매 상담과 노후설계 특화점 확대 운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치매 관련 법률적 필요사항을 상담해주는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 상담서비스'를 지난 7월 시작했다. 치매로 인한 재산관리 문제에 대비해 법률전문가와 성년후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상은 지금은 건강하지만 치매에 대비하고 싶은 고객, 치매가 우려되는 가족이 있어 관련 상담이 필요한 고객 등이다. 성년후견은 치매와 질병,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성인에게 재산관리와 일상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서비스 신청은 전국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 사전에 원하는 일자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상담 유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법률전문가와의 유선 상담이다. 둘째는 명동에 있는 KB자산관리플라자를 직접 방문하는 대면상담이다. ◆노인 전용 창구 마련도 활발 국민은행은 고객의 은퇴설계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57개였던 은퇴·노후설계 특화점을 VIP라운지가 있는 전국 850여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IBK기업은행도 수도권 5개 영업점에서 6개월간 어르신 전용 창구를 시범 운영한다. 상담창구 한 곳을 어르신 우선창구로 지정해 번호표를 우선 발급해준다. 업무범위는 입출금과 만기 재예치 같은 단순업무다. 운영 결과에 따라 창구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운영중인 영업점은 마들역·공항동·수색·독산동·약수동지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니어 고객 투자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719개 영업점에 안내판을 붙여놓아 찾아가기 편하다. 폰뱅킹에서는 '쉬운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타행송금'을 '신한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 보내기' 등으로 설명해준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부터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전국 820개 점포에 설치했다. 콜센터 ARS에서는 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느린말 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니어 전문 금융상담원이 쉬운말로 느리게 설명하고 재확인도 해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르신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령고객 증가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6-09-27 17:07:02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SC그룹, "7월 역외 위안화 예금 1월 이래 최저"

SC그룹은 지난 7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지수(RGI)'가 193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1929포인트에서 미미하게 오른 수치다. 전월대비 상승으로는 지난 1월 이후 첫 기록이다. 위안화 고정 환율 개혁으로 RGI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로는 두 번째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늘어난 역외 위안화(CNH) 외환 거래가 7월 RGI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여전히 미약한 역외 위안화 예금 성장세도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역외 위안화 결제와 기존에 발행된 딤섬 본드도 성장세가 양호했다. 역외 위안화 예금은 7월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홍콩에서만 위안화 예금이 전월 대비 6.2% 하락했다. 한국과 대만에서는 위안화 예금이 거의 늘지 않았다. 브렉시트 투표에 이어 최근에는 미 연준의 온건 기조 약화로 인해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이에 SC는 예금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 7월 중 역외 결제는 올 들어 세 번째로 전월보다 늘었다. 7개 RGI센터 가운데 5곳에서 조정 후 결제가 증가했다. 이에 대부분의 역외 위안화 상품과 달리, 위안화 무역 결제는 앞으로 6개월간 양호한 확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SC는 보고 있다. SC 관계자는 "공식적인 위안화 표시 송장의 공식 수치도 조만간 바닥을 치고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남은 하반기 동안 RGI를 지지하는 핵심 기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지난해 8월에 보였던 급격한 환율 변동성을 동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금융기관들이 투자 계정을 다각화해 위안화를 포함시킬 수 있겠지만, 이런 변화는 서서히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2016-09-27 16:58:51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SC제일은행 온라인·모바일로 가입하는 '디지털 방카' 판매

SC제일은행은 고객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보험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 방카 시스템'을 26일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SC제일은행 고객은 생년월일과 성별만으로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보험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해 가입할 수도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5개 보험사에서 출시한 11개 상품이다. 저축보험과 연금·연금저축보험, 변액보험, 보장성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유형이 포함돼 있어 업계에서 상품군이 가장 많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저렴하고 수익률은 높다. SC제일은행은 디지털 방카 시스템 도입을 기념하는 상품도 내놨다. 디지털 전용 보험상품인 '무배당라이프플래닛b저축보험'과 '무배당건강e제일보험(3종)'이다. 특히 새로 출시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무배당 라이프플래닛b저축보험은 9월 현재 공시이율 연 3%를 적용한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무배당 건강e제일보험(3종)은 필수 보장만을 제공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30세 기준으로, 여성의 경우 수술·상해·입원보험 순으로 월 3200원·1100원·3100원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남성은 월 2300원·3500원·3300원대다. 장호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디지털 방카 시스템 도입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상품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며 "SC제일은행의 선도적인 디지털 뱅킹을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보험상품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09-26 16:02:01 이범종 기자
회식 만취로 상사 아파트서 추락사 "업무상 재해"

회식에서 만취한 근로자가 상사의 아파트에 갔다가 베란다에서 추락사했다면 산업재해라고 법원이 판단했다. 사고의 원인인 음주가 업무의 연장인 회식 때 일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사고로 숨진 공기업 근로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7월 직장 동료들과 1·2차 회식에 참석한 뒤 상사 B씨의 아파트로 갔다. B씨가 만취한 A씨를 그냥 보내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다. 다음날 새벽 B씨는 10층짜리 집 밖에서 '퍽' 소리가 나자 거실로 나왔다. 그는 곧 땅에 추락해 있는 A씨를 발견한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부검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6%에 달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발을 헛디뎌 B씨의 10층 집에서 추락했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유족은 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의 지배나 관리 아래 진행된 회식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두 가지 이유로 유족의 손을 들어주었다. 첫째, A씨가 참석한 회식은 업무와 관련돼 있었다. 둘째, 당시 회식에서의 음주가 사고 원인이다. 재판부는 "회식이 사전에 공지됐고, A씨 상사가 회식 전 자신의 상관에게 구두로 회식 개최를 보고했다"며 "일부 다른 부서 직원도 참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적인 업무에 관한 회식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를 일으킨 일련의 사건들은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회식이라는 업무의 영역에서 비롯됐다"며 "회식이 이뤄진 시·공간을 벗어나 B씨의 집에서 사고가 벌어졌다는 이유만으로 회식과 사고의 인과관계가 단절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6-09-25 16:08:49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KB금융그룹 동호회 올림픽 "올해부터 현대증권 선수도 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4일 KB국민은행 천안연수원과 인근 경기장에서 윤종규 회장과 그룹 임직원 1500여명이 '2016 KB금융그룹 동호회 올림픽'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올림픽에는 KB금융그룹내 축구·야구·농구·배드민턴·테니스·볼링 등 6개 종목 총 56개 동호회가 출전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연합팀도 참가해 통합 KB증권을 미리 알리기도 했다. KB금융그룹 동호회 올림픽은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까지 6번 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KB국민카드 프라모델 동호회·현대증권 여직원회·KB투자증권 꽃꽂이 동호회가 참가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꽃바구니 증정행사 등을 진행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는 현대증권이 합류하면서 참가직원도 늘어나고 전 계열사 1500여명이 넘는 KB가족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이 되었다"며 "격무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KB계열사 직원간 소통과 화합을 다지면서 모두가 KB의 한가족 임을 확인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우리 모두 KB의 한 가족이라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금번 행사를 포함해 각 계열사 직원간의 만남 행사인 'KB크로스 미팅'등 다양하고 신바람 나는 교류의 장(場)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9-25 14:30:04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현장취재] 금융노조 총파업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합시다"

23일 오전 9시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KB국민은행 조합원 두 명이 왼쪽 에스컬레이터를 가리키며 "KB는 저쪽 길로 가시면 돼요!"를 외친다. 경기장 앞에는 각 은행별로 피켓을 든 조합원들이 두 명씩 짝지어 동료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은행원들은 금융노조 추산 7만5000명, 정부 추산 1만 8000명이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이들은 정부 중심으로 추진되는 성과연봉제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주장하기 위해 총파업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 "우리가 진 줄 알았다" 노조 관계자는 끝없이 몰려오는 '동지'들을 보며 안심하고 있었다. 배준호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실장은 "솔직히 우리가 진 줄 알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부와 회사의 파업 방해를 '너 승진 안 할래?'라는 말로 요약했다. 배 실장은 "지점장들이 직원들을 불러놓고 '너 이번에 승진해야 하지 않으냐'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압력에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보고 간부들이 놀랐다"며 "기대만큼 오진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는 얻었다는 게 간부들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근처 편의점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하나은행원 이모(여·32)씨와 전모(여·27)씨는 줄을 선 지 30분 만에 간식을 살 수 있었다. 이씨는 "지점당 1~2명씩만 와서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실적 때문에 불필요한 상품을 많이 권하고 있다"며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 밥그릇 문제가 아니라 손님에게 안좋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지역 기업은행에서 온 한모(31)씨도 간식 봉지를 가득 안고 나왔다. 한씨는 "2014년 파업 때에 비하면 오늘이 훨씬 많다"며 "어제 우리도 반 감금당했다. 지금 매우 피곤한 상태"라고 말했다. 총파업 전날인 22일 기업은행의 몇몇 영업점에서 일어난 퇴근 방해를 두고 한 말이다. 이날 종로와 서소문 지점 등이 직원들의 퇴근을 막고 파업 불참 각서 제출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조합원들의 공분을 샀다. 경기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는 육군사관학교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70대 남성이 노조 관계자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공무원 출신인 김모(76)씨는 "성실히 근무한 사람은 월급 올려주고 게으른 사람은 자르는 것 아니냐"며 "공무원 중에서도 요령 피우고 일 안 하는 사람들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카가 은행에 있는데, 가난한 군인 아버지 아래서 자랐어도 잘 나간다"며 "능력에 따라 대우하는 것은 좋지만, 정부가 제도를 악용하지 않는다고 확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 첫 단계는 '실시간 검색어 1위' "출석체크 하세요, 출석체크!" 오전 10시. 기업은행 지부는 조합원들의 사원증에 단말기를 대느라 바빴다. 파업 참가 여부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같은 지부가 마련한 천막 앞에서는 한 관계자가 "인사부에서요? 보내지 마세요. 저희가 조치할게요"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사정을 물으니, 한 조합원이 "방금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인사부에 노조측으로부터 받은 물품을 사진 찍어 보내야 한다던데 어떻게 하느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감시 차원이죠." 정보연 금융노조 기업은행 지부 부장은 "사측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고속버스를 막으려 했다"면서 "이들은 회유를 이겨내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인사부가 사진 찍어 보내라던 물품은 카스테라와 음료수, 휴지 등이 들어있는 간식 상자였다. 이날 은행원들은 총파업 직전에 일종의 '비대면 영업'을 했다. 사회자는 조합원들에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자"며 "모두 전화기를 들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노조 총파업'을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라고 독려했다. 파업은 이날 오전 11시 다음에서 실시간 이슈 1위에 올랐다. 네이버에서는 8위였다. 이날 파업 현장에서 유독 눈에 띈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었다. 이들 은행에 마련된 공간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배종관 신한은행 노조 부위원장은 "엊그제(21일) 회사가 '오늘 파업 참가 여부를 등록하라'는 공문을 올렸다"며 "KEB하나·KB국민·IBK기업·신한 등 4대 은행에서 동시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인 집단에서 본인 결근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 엄청난 부담"이라며 "신한은 성과연봉제를 이미 하고 있는데다 사측이 노조 입장을 듣겠다고 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에 통합된 조흥은행 출신들은 '파업 이후 합병'이라는 안 좋은 기억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완태 KB국민은행 지부 부위원장은 "전체 6만명을 기대했는데 우리는 2000명 정도 참여했다. 기대보다는 적게 온 편"이라며 아쉬워했다. 오전 11시가 넘자, 조합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5초간 함성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경기장이 떠들썩하게 울리는 동안, 금융노조 관계자가 검지를 허공에 찌르고 있었다. 이제는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는 계단을 내려가며 "주최측 추산 5만 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총파업 인원을 2만명으로 추산했다. ◆편의점과 인근 식당은 '대목' 한편, 이날 경기장 앞 편의점은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정오에 들어가보니 8칸짜리 도시락 진열대에는 햄버거 7개와 도시락 1개만 남아있었다. 과자는 주로 2+1 제품이 많이 팔렸다. 커피 역시 8개 칸 가운데 3개 칸이 텅 비었고, 나머지 진열대에도 상품이 몇 개 남지 않았다. 계산대에서 쉴 새 없이 바코드를 찍던 직원은 "평소 경기 있는 날보다 사람이 많다"면서 "몇 배는 더 팔고 있다"며 웃었다. 경기장 내부에 있는 음식점들에도 조합원들로 가득했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가수들의 공연이 열렸다. 노라조와 바다가 무대에 올라 슈퍼맨, 매드 등을 불렀다. 금융노조 간부들의 투쟁 격려사가 이어지는 동안, 경기장은 점점 비어갔다. 경기장 한가운데 놓인 수천석의 의자에는 사람이 없다시피 했다. 경기장의 좌석은 3분의 1도 채워지지 않았다. 금융노조가 '철의 노동자' 노래를 틀기 시작한 오후 4시 10분. 오전과 비슷한 규모로 자리를 지킨 곳은 산업·기업·씨티·SC제일은행 뿐이었다. KB국민은행 자리는 이미 비어있었다. 행사는 이어지는 노래 한 곡과 투쟁에 대한 다짐으로 끝났다. 이날 은행 파업으로 비상 영업을 한 은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09-23 18:35:32 이범종 기자
檢, 김형준 부장검사 피의자 소환·'동창 스폰서' 구속기소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이달 7일 대검이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지 16일 만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김 부장검사를 대검 청사로 불러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묻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고교동창 김모(46·구속)씨나 주변 인물들로부터 향응을 받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는지, 이들의 금전 거래가 뇌물 성격을 띠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김 부장검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했고 현재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며 "금품과 향응을 받은 의혹을 중심으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햔재 김씨와 김 부장검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씨는 금품과 향응이 스폰서 비용이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부장검사는 대가 없는 유흥과 단순 대여금이었다는 입장이다. 대검은 양측을 대질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거인멸 정황도 있어 검찰이 김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두 번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입수에 실패했다. 김 부장검사는 전화기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서 수차례의 고가 술접대와 1500만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김 부장검사가 김씨의 사기·횡령 피소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접촉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옛 검찰 동료 출신 박모(46) 변호사가 수사 대상이 된 금융범죄 사건을 맡거나 관련 수사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그가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 대 술접대를 5차례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 역시 확인할 방침이다. 특별감찰팀은 그간 김 부장검사와 김씨,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금융계좌 추적을 벌여왔다. 또한 김 부장검사가 오피스텔을 얻어줬다고 알려진 20대 여성 등 하루 5∼6명의 참고인을 상대로 비위 사실을 밝혀왔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근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뇌물 혐의다. 김 부장검사를 기소한 이후에도 내부 징계 절차로 최대 해임까지 가할 방침이다. 이날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70억대 횡령·사기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특별감찰팀은 이와 별도로 김씨를 김 부장검사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할지 고려하고 있다.

2016-09-23 18:13:08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이승환·장범준…KB국민은행 후원 '2016 렛츠락 페스티벌'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2016 렛츠락 페스티벌'이 24~25일 이틀간 난지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2016 렛츠락 페스티벌은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최대 음악 행사다. KB국민은행은 청년층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청춘의 열정과 문화를 응원하기 위해 이번 공연의 주 협찬사로 참여했다. 주최·주관사는 (주)록스타뮤직앤라이브와 롤링홀 엔터테인먼트다. 페스티벌에는 이승환·YB·노브레인·국가스텐·어반자카파·장범준·자이언티 등 음악가 50여명이 참여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개편한 락스타 블로그 회원가입 이벤트로 정회원 1000명을 이번 행사에 초청한다. 당일에는 행사에 참여하는 청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락스타 블로그와 리브(Liiv) 앱, 나라사랑카드 홍보를 위한 현장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민이 뽑은 가수 아이오아이(I.O.I CD)와 무릎담요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행사 기간에 이동점포도 운영한다. 은행업무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통장개설과 은행거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고민 많은 20대 청춘들이 힘든 일을 잊고 마음껏 젊음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20대의 열정과 문화를 응원하고 소통하는 KB만의 차별화된 대표적 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6-09-23 14:37:33 이범종 기자
"의료사고 피해구제" 신해철법 11월말 시행

의료사고 피해 구제 절차를 담은 일명 '신해철법'이 오는 11월말 시행된다. 이로써 의료사고로 숨지거나 심각한 장애를 입은 피해자가 의료분쟁 조정으로 피해를 구제받기 쉬워질 전망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시행일은 11월 30일이다. 이 법은 가수 신해철씨의 죽음 이후 의료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해철법'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의사가 축농증 환자를 수수하다 실수로 머리뼈에 구멍을 내 환자가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 이 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환자나 보호자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을 신청하면 병원과 의사 등 피신청인 동의 없이 조정절차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이는 환자가 의료사고로 사망하거나 1개월 이상 의식불명 상태에 놓이고,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등급 1등급 판정(자폐성 장애, 정신장애 제외)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의 의료분쟁 조정 신청이 아무 소용 없었다. 피신청인이 거부하면 자동으로 각하됐기 때문이다. 의료중재원은 지난 2012년 4월 특수법인 형태로 세워진 독립적 준사법기관이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의료사고 피해를 구제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조정결과는 법원 판결과 효력이 같다. 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의료분쟁 조정신청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91건이다. 2012년 의료중재원 출범 당시 예상한 연간 조정신청 건수는 6000건 이상이었다. 지난해 조정신청 건수 중에서 실제 의사와 병원 등 피신청인 동의로 조정절차에 들어간 경우는 735건이다. 조정 개시율은 43.5%였다. 치료결과별 조정 개시율을 보면 치료 중(47.3%), 치료종결(39.8%), 장애(38.3%), 사망(37.5%) 순이었다. 사망과 장애처럼 치료결과가 심각할수록 의료진의 동의로 분쟁조정을 열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료중재원에서 피해를 구제받지 못한 사람들이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었다. 소비자원은 2014년 의료분쟁 조정 신청사건 806건 중 660건을 조정했다. 이 가운데 405건을 의사 과실로 인정해 소비자에게 배상 또는 환급하도록 결정했다. 이 중에서 251건의 조정이 성립됐다. 소비자원이 신속하게 의료사고 피해구제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법적 근거에 따라 곧바로 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할 수 있어서다. 소비자기본법은 피해구제 신청을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체 없이 소비자분쟁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도록 정한다.

2016-09-22 21:14:04 이범종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조직 통폐합 계획 밝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2일 조직 통폐합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농협중앙회) 사업이 분리된 이후 중복된 기능 때문에 직원 수가 1032명 늘어났다"며 "연말에 조직 개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시스템 속도 개선과 제조회사 지방 이전 현황, 수출입 통로 일원화와 농산물 종자 관리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일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면서 "직급별로 2~3개월에 걸쳐 진행했던 인사 기간을 1개월 이내에 마쳐 농업인 지원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1차 조직개편을 단행해 남해화학과 농협케미컬, 한삼인 등 서울에 본사를 둔 3개 제조회사를 지방으로 내려가도록 했다"며 "조직이 지방으로 내려가 지방에서 제조하면서 노동생산성을 높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수출입 통로도 일원화했다고 알렸다. 그는 "농협무역이라는 회사가 있음에도 비료·농약·사료·목우촌 등이 스스로 수출과 수입 업무를 해서 효율성과 시너지를 못내고 있어 모두 불러 책상을 치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쌀을 파는데 조합장들이 전국 매장을 다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며 "농협양곡 회사가 만들어졌으니 농협양곡 회사 하나로만 와서 전국 매장에다 자기들이 팔면 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겨우 해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농산물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종자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사과는 너무 크기가 크고 달콤하기만 해서 안 팔린다"며 "대만의 경우 수출되는 사과의 90%가 일본산이고 우리 것은 아예 들어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산물도 생산단계인 종자부터 수출용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딸기의 경우 수출용인 매향과 국내용인 설향 두 품종이 있는데, 매향은 저장성과 경도가 높아서 처음부터 수출할 사람은 매향을 심는다"며 생산 인프라 개혁을 강조했다.

2016-09-22 20:57:25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