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이 23일 오전 9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해 총파업을 실시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노조 추산 5만여명, 정부 추산 2만여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는 참가율이 적었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오전 10시에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파업 참가율은 전체 노조의 15% 수준이며,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3% 내외로 더 낮았다.

파업 선포식은 노동가요 배우기와 구호 연습을 거쳐 오전 11시 30분에 열렸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동계의 명운이 걸린 이 싸움에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2, 3차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오후에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문화 공연과 투쟁 발언이 이어진다. 노조 관계자는 "예정보다 파업 선포식이 늦어져 대의원총회는 4시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 3차 총파업은 이날 열린 1차 총파업과 달리 대의원총회만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날 총파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 조기도입에 반대하기 위해 열렸다. 은행권 사측 대표인 사용자협회가 금융노조와 산별 협상을 하면서 개별 성과연봉제와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요구하자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