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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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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이사 "보람갖고 일했는데 안종범 '靑 얘기 말라'해 당황"

김필승 K스포츠재단 상임이사가 지난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으로부터 '청와대 개입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김 이사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틀 전인 지난해 10월 21일 만난 김건훈 안 전 수석 비서관이 '재단 설립은 전경련이 주도했고, 안 전 수석의 임원 추천에 대해 모른다고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이사는 "전경련하고 안 전 수석이 계셨기 때문에 이 재단이 일반적으로 탄탄하고 안정적이고 아주 그,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고 해서 근무했다"며 "이 자체를 가져다가 안 전 수석이 지우라고 해서 처음에는 의아해 조금 혼란스러웠다"고 증언했다. 이에 검찰이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면 안 전 수석과 김 비서관이 이런 부탁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묻자 "공익성 있고 전경련과 청와대가 관계되어서 좋은 재단을 만들엇다고 보람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들으니 부담스러웠다"고 대답했다. 그는 "당시 국정 기조가 문화 체육이 있어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했다"며 "재단에 불법적으로 자금 그런 부분이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10월에 그래서 개인적으로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2017-02-14 18:00: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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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 의견 제출…"긍정적 검토해야"

수사기간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전에 국회에서 수사기간 연장 의견을 물으면 답한다 했는데 실제로 요청이 왔느냐'는 질문에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한 의견 요청이 왔다"며 "요청에 대해 의견서를 작성해 이미 보냈다"고 답했다. 이 특검보는 의견서 내용에 대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검 입장에서 수사기간 연장은 수사 진행 상황을 볼 때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수사 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을 추진하며 특검에 관련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 여부에 대해 수일 내로 입장을 밝혀달라"며 "연장하지 않겠다면 국회에서 법으로 연장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의견서 제출은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는 박 대통령과 압수수색을 불허하는 청와대에 대한 압박으로 분석된다.

2017-02-14 17:26:2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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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자리 제의·사퇴 지시 모두 안종범이 했다"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이사장직 제의와 사퇴 종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재단의 비정상적인 기본·보통재산 비율, 미르재단과의 석연치 않은 관계도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2015년 12월 19일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고 이사장직 제의를 수락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던 안 전 수석이 전화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만났고, 그가 '여러 분들로부터 덕망 있다고 보고 받았고 윗분한테도 보고를 드렸다'해 그 윗분을 대통령이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미르재단이 기획한 문화 행사에 K재단을 동원하려 한 정황도 나왔다. 정 전 이사장은 정현식 K재단 사무총장이 미르재단 행사 이야기를 꺼냈다고 진술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정현식 전 K재단 총장으로부터 '중국 단둥에서 축제를 하는데 우리 K도 참가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보고를 전해 듣는다. 이에 정 전 이사장이 보고한 사람이 누군지 묻자, 정 전 총장이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을 데리고 온다. 정 전 이사장은 "문화 예술 행사에 한 두 프로그램으로 스포츠를 한다기에 동의를 안했다"며 "국경 지역이고 조선족이 많아서 체육 하나만으로도 할 수 있는데 무슨 미르재단과 같이 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재단의 기본재산 비율이 너무 낮은 점도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보통 재단은 기본과 보통 재산을 7대 3으로 하는데, K재단은 반대로 2대 8로 보통재산이 대부분이라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설립 초기인 K재단이 갑자기 큰 사업을 벌리는 상황을 막은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은 상황도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검찰이 '이사장에 재직하는 동안 노승일 K재단 부장이 증인에게 5대 거점 스포츠 클럽 지원 사업과 가이드러너 육성 사업 등에 관해 외부 업체에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보고하자, 걸음마도 못 떼는 아이가 뛰는 것으로 보여 더 이상 말로 못 꺼내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후 안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사퇴하라고 해 불쾌했다는 증언도 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2016년 1월 29일 정 전 이사장을 만나 "너무 잘 알려져 있으시니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하라"고 통보한다. 정 전 이사장은 "매우 불쾌하고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추천받았다고 했던 안 전 수석이 대뜸 자신이 유명하니 사퇴하라고 강요한 점이 납득되지 않아 대꾸도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정 전 이사장은 검찰이 '안 전 수석이 사퇴하라고 한 것이 연구용역 거절 때문이라고 생각한적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2017-02-14 17:06:0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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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외 대기업 수사 어렵다"…롯데·SK·CJ '제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외 대기업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기업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기업 수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날짜에 대해 "전체 수사 진행 상황을 종합해 금명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부회장 외 삼성 임원들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도 함께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는 (이 부회장과) 같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에 최순실 씨 국정농단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롯데와 SK, CJ 등은 특검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게 됐다. 특검은 앞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보강 수사를 하면서 다른 대기업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특검팀은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국회에서 특검법 개정안 관련 요청이 왔다"며 "이 요청에 대해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작성해 이미 보냈다"고 말했다.

2017-02-14 16:21:3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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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고영태 녹취록' 증거로…국회·대통령 막바지 증거싸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지인 간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거로 채택됐다. 헌법재판소는 14일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을 열고 검찰이 제출한 녹취록 29개를 증거로 채택해달라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대통령 대리인단도 이에 동의해 녹취록이 증거로 채택됐다. 해당 녹취록은 박 대통령 측이 헌재에 확보를 요청했다. 녹취록에는 고씨가 친구인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대학 후배 박헌영 과장 등과 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 한 정황이 담겼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녹취록을 검토한 국회 소추위원단이 박 대통령 측에 불리한 내용을 확인해 추가로 증거채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은 변론에 앞서 "29개 녹취록을 검토한 결과 소추위원단에 유리한 증거였기 때문에 증거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녹음파일의 경우 "이번 탄핵소추 사유와는 별 관련이 없는 부분으로 보인다"며 "녹음파일과 탄핵소추는 별개"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순실이나 고영태 이런 사람이 뭔가를 도모하고 최순실이 불법행위를 한 약점을 잘 아는 고씨가 이를 이용해 뭔가를 시도하다 실패한 사건"이라며 "고씨의 이 사건 관련 진술은 안종범이나 다른 사람들의 진술과 증언, 객관적 자료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취파일에서 고씨에 불리한 게 나와도 진술이 거짓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평했다. 국회 측이 13일 헌재에 제출한 증거제출서에는 고씨가 "진짜 VIP(박 대통령)는 이 사람(최씨)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라며 "뭐 글씨 하나, 연설문 토시 하나"라고 말한 내용이 적혀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10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제출한 녹음파일 녹취록 29개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안에 있는 녹음파일 2300여개를 헌재에 제출했다.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복사해 열람한 대통령과 국회 측은 이들 자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측이 녹취록을 증거로 신청하면서 '고영태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두고 대통령과 국회 측의 증거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측도 녹음파일 검토를 마치는대로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자료 싸움이 탄핵심판의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017-02-14 15:53:0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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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검찰조사 전 안종범이 '잘 부탁드린다' 전화"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지난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허위 진술을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증인은) 지난해 10월 20일 저녁 김필승 K재단 이사로부터 '검찰에서 안 전 수석 이야기는 하지 말고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임명됐다고 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전화 받았다'고 하자 "네"라고 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당시 김 이사가 허위진술을 요구한 의도를 묻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그런 상황이라 대충 어떻게 되는건가 알고 있었다"며 "흐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인 10월 21일 오전 8시 47분 안 전 수석이 직접 전화한 사실도 증언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이 '잘 부탁드린다. 그동안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전날 김 이사가 전화로 한 말도 있고, 안 전 수석이 나를 추천하고 해임한 사실을 검찰에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1회 검찰 조사에서 정 전 이사장은 자신이 전경련으로부터 이사장직을 제안받았다고 허위진술한다. 검찰이 당시 상황에 대해 '10월 22일 김 이사의 전화를 받고 어떤 내용으로 조사 받았는지 말했느냐'고 질문하자 정 전 이사장은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고 '잘 하셨습니까' 그래서 잘 했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검찰이 꺼내든 통화내역에 따르면, 같은 날 안 전 수석이 정 전 이사장에게 전화를 건다. 정 전 이사장은 검찰이 '안 전 수석이 '고맙다. 고생했다. 나중에 연락드리겠다'고 한 것 기억나느냐'고 묻자 "네"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안 전 수석이 고맙다고 한 것은 증인이 검찰에 와서 안 전 수석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서인가'라고 질문하자 "전날 김 이사가 원하는대로 답변했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검찰이 '결국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기업들로부터 강제적으로 출연하고 개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된 정상적이지 못한 재단이었기 때문에 설립과정에서 청와대 개입을 숨겨야했던 안 전 수석이, 김 이사를 통해 증인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하게 된 것이며 증인 역시 허위진술 할 수밖에 없었느냐'고 묻자, 침묵 끝에 "네"라고 대답했다.

2017-02-14 14:24:5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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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외부 용역 막은 뒤 안종범이 사퇴 지시"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설립 초기인 재단의 외부 업체 연구용역 발주를 막은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은 정황을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설립 초기인 재단이 5대 거점 스포츠 클럽 지원 사업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려 해 이를 막은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사퇴 통보를 받은 정황을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검찰이 '이사장에 재직하는 동안 노승일 K재단 부장이 증인에게 5대 거점 스포츠 클럽 지원 사업과 가이드러너 육성 사업 등에 관해 외부 업체에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보고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노 부장이 보고서를 가져와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K재단이 외부에 연구 용역을 주는 일이 걸음마도 못 떼는 아이가 뛰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여 더 이상 말로 못 꺼내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후 안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사퇴하라고 해 불쾌했다는 증언도 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이 2016년 1월 29일 전화를 걸어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으면서 처음 만난 곳에서 다시 만나자 했고, 증인에게 대뜸 '너무 잘 알려져 있으시니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하라'고 했느냐'고 확인하자 "네"라고 했다. 검찰이 제시한 검찰조서에서 정 전 이사장은 "매우 불쾌하고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추천받았다고 했던 안 전 수석이 대뜸 자신이 유명하니 사퇴하라고 강요한 점이 납득되지 않아 대꾸도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정 전 이사장은 검찰이 '안 전 수석이 사퇴하라고 한 것이 연구용역 거절 때문이라고 생각한적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2017-02-14 13:54:4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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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재단 기본재산 너무 낮아 이상했다"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재단의 기본재산 비율이 보통비율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K재단이 전체 재산 가운데 기본 대 보통재산 비율이 2대 8로 정해져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조서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제 생각에는 기본 재산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며 "경험상 예전에 이율이 높던 시절에는 출연금 전부를 기본재산으로 해서 이자로 운영했고, 요즘에도 7대 3 정도로 해서 재단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재단은 거꾸로 대부분을 보통재산으로 한 것이 이상하다"고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이 정 전 이사장의 내정 사실을 김필승 K재단 이사에게 미리 알린 것 같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이사의 이름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정 전 이사장과 함께 적혀있다. 검찰이 '2015년 12월 19일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이사장직을 제안받은 직후 김 이사에게 전화연락을 받았는데, 김 이사는 증인에게 '이사장 선임에 대해 들었다. 재단 사무실 준비로 바빠서 다시 연락드리겠다'고(했느냐)'고 질문하자 정 전 이사장이 "네"라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증인이 K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사실을 김 이사에 알린 사람이 안 전 수석임을 아느냐'고 묻자 "뭐, 추측했다"고 말했다.

2017-02-14 13:48:5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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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미르 문화행사에 K 동원하려해 반대했다"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미르재단이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K재단을 동원하려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정현식 K재단 사무총장이 미르재단 행사 이야기를 꺼냈다고 진술했다. 그는 검찰이 '정현식 전 K재단 사무총장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아 업무를 처리했느냐'고 묻자 "네. 회의나 간부회의에서 한 것이 아니고 이런 프로젝트 사업 계획을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정 전 총장으로부터 '중국 단둥에서 축제를 하는데 우리 K도 참가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보고를 받는다. 이에 정 전 이사장이 보고한 사람이 누군지 묻자, 정 전 총장이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을 데리고 온다. 그는 검찰이 '김 부총장이 증인에게 단둥 행사 계획을 설명했지만, 증인이 보기에는 잘 알고 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사업 계획에 비전도 없어보였느냐'고 묻자 "그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행사에 한 두 프로그램으로 스포츠를 한다기에 동의를 안했다"며 "국경 지역이고 조선족이 많아서 체육 하나만으로도 할 수 있는데 무슨 미르재단과 같이 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답했다.

2017-02-14 12:02:1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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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안종범 수첩에 나온 이들이 의사 결정"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 적힌 인물들이 재단의 주요 업무를 봤다고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2015년 12월 19일 개인적으로 모르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만나 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그의 이름과 함께 적혀 있던 김필승 K재단 이사와 정현식 전 사무총장을 지난해 1월 만난 상황도 진술했다. 정 전 이사장이 취임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안 전 수석이 사퇴를 종용한 상황도 증언으로 나왔다. 그는 검찰이 '안 전 수석의 이사장직 제안을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였는데 실제 그렇지 못했고, 안 전 수석이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나가라고 했느냐'고 묻자 "거기에 맞지 않으니까 고문으로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는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알겠다고 말했다"며 "그 이후에 6~7개월 동안 K재단은 생각도 안했는데 언론에 보도가 되고 기자들이 찾아와서 그때 알게 됐다"고 대답했다. 정 전 이사는 '안 전 수석에게 이사장직을 제안받고 수락한 2015년 12월 19일부터 사퇴한 2월까지 재단 주요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고, 정 전 사무총장과 김 이사가 의사결정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017-02-14 11:35: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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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초대 이사장 "안종범이 이사장직 제의해 수락"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권유받았다고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2015년 12월 19일 안 전 수석으로부터 처음 전화를 받았다. 정 전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던 안 전 수석이 전화로 남북 스포츠 교류와 체육인재 양성, 한국 스포츠의 세계 홍보 재단을 만드는데 이사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 전화를 받고 직접 만나는 등 청와대가 재단 설립에 개입한 정황도 증언했다. 그는 검찰이 '같은 날 인터콘티넨탈 호텔 커피숍에서 직접 만나 이사장직을 수락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안 전 수석이) '여러 분들로부터 증인이 덕망 있다고 보고를 받았고 윗분한테도 보고를 드렸다'고 했는데 윗분이 대통령을 뜻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이날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힌 '대통령 지시사항'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동구 이사장, 김필승 이사, 정현식 감사, 이철용 재무부장'이 기재돼 있는 등 실제로 증인이 이사장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증인을 만나게 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것을 아느냐'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이 "직접 그런 이야기는 안했지만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2017-02-14 11:18:25 이범종 기자
朴, 탄핵심판 13차 변론서 '고영태 녹음파일' 부각한다

박근혜 대통령 측이 14일 '고영태 녹음파일'을 탄핵심판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소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에서 이 파일의 쟁점화를 받아들일 경우, 3월초 선고 가능성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 측은 2300여개 녹음파일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불륜관계였던 고씨가 주변 인물들과 최씨의 금품을 뜯으려 모의하고 국가 예산을 빼돌리는 등 사익을 추구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본다. 박 대통령 측은 고씨가 이 과정에서 최씨를 협박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인연을 왜곡·폭로해 탄핵심판까지 오게 됐다며 추가 증인 등을 신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국회 측은 해당 파일이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와는 본질적으로 무관하다며 대통령 측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헌재는 오전 10시 '문고리 3인방'의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신문한다. 안 전 비서관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는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만나는 등 '7시간 행적' 의혹을 밝힐 인물로 꼽힌다. 오후 3시엔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씨의 회사 '더블루K'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으라고 강요당한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가 증언한다. GKL에 더블루K의 연락처를 넘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앞서 헌재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2017-02-14 09:53:5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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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전무 "靑 미르재단 출연금 증액 주말에 요구…비상식적"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청와대 지시로 기업 관계자들에게 미르 재단에 출연금을 요구하는 과정이 비상식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무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박 전무는 '2015년 10월 24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통해 전달받은 안 전 수석의 미르재단 출연 기업 확대 지시에 따르기 위해 이용후 전경련 상무에게 전화해 해당 내용을 알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박 전무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안 전 수석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토요일인 이날 강촌에서 열린 전경련 출입기자 간담회를 떠나 서울 사무실로 복귀했다. 박 전무는 '안 전 수석은 출연금액은 전경련의 자체 결정이라 주장하는데, 전경련 자체로 증액을 결정했다면 기자간담회 행사을 중단하고 사무실로 복귀해 출연금 관련 업무를 처리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이 이 부회장에 급히 연락해 출연금 증액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박 전무가 상경하며 기존 10대 그룹에 전화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전하자, 해당 그룹 임원들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검찰이 '기업들이 반발은 못했지만 이게 뭐냐, 심하다는 반응이었느냐'고 묻자, 박 전무는 "운동하다 (전화) 받은 분 등 집에서 쉬다가 받은 분들이라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날 박 전무는 '새로 추가된 8개 그룹 임원에게도 연락해 재단 취지와 모금 배경을 설명하며 '청와대가 추진하니 그룹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진술서를 보면, 박 전무는 앞서 검찰에서 "전화한 기업들이 생면부지인 사람들이라 청와대를 언급하며 돈 내라고 하기 미안해 '죄송하다'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무는 이날 증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가 번호가 없는 분들이었고, 한 번도 통화 못한 분들이었다"며 "여러가지로 휴일에 갑자기 전화해 상당 금액을 출연금으로 내달라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해도 비상식적인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전경련에서 근무한 33년 동안 죄송하다는 말을 그 당시에 제일 많이 한 것같다'는 취지로 소회를 밝혔다.

2017-02-13 23:30:0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