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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전경련 전무 "靑 미르재단 출연금 증액 주말에 요구…비상식적"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청와대 지시로 기업 관계자들에게 미르 재단에 출연금을 요구하는 과정이 비상식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무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박 전무는 '2015년 10월 24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통해 전달받은 안 전 수석의 미르재단 출연 기업 확대 지시에 따르기 위해 이용후 전경련 상무에게 전화해 해당 내용을 알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박 전무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안 전 수석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토요일인 이날 강촌에서 열린 전경련 출입기자 간담회를 떠나 서울 사무실로 복귀했다. 박 전무는 '안 전 수석은 출연금액은 전경련의 자체 결정이라 주장하는데, 전경련 자체로 증액을 결정했다면 기자간담회 행사을 중단하고 사무실로 복귀해 출연금 관련 업무를 처리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이 이 부회장에 급히 연락해 출연금 증액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박 전무가 상경하며 기존 10대 그룹에 전화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전하자, 해당 그룹 임원들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검찰이 '기업들이 반발은 못했지만 이게 뭐냐, 심하다는 반응이었느냐'고 묻자, 박 전무는 "운동하다 (전화) 받은 분 등 집에서 쉬다가 받은 분들이라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날 박 전무는 '새로 추가된 8개 그룹 임원에게도 연락해 재단 취지와 모금 배경을 설명하며 '청와대가 추진하니 그룹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진술서를 보면, 박 전무는 앞서 검찰에서 "전화한 기업들이 생면부지인 사람들이라 청와대를 언급하며 돈 내라고 하기 미안해 '죄송하다'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무는 이날 증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가 번호가 없는 분들이었고, 한 번도 통화 못한 분들이었다"며 "여러가지로 휴일에 갑자기 전화해 상당 금액을 출연금으로 내달라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해도 비상식적인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전경련에서 근무한 33년 동안 죄송하다는 말을 그 당시에 제일 많이 한 것같다'는 취지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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