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 중… 농식품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태풍 '바비' 북상 중… 농식품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26일 국내 영향권 예상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농어촌공사,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예방대책을 총력 추진키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2일 타이완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26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경기, 충남, 전남북 등 서해안 지역에 집중호우를 동반한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최근 오랜 장마로 인해 취약해진 지반, 시설 등을 고려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23일~25일까지 피해예방 중점 대책기간으로 정해 현장점검과 사전대비에 나선다.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축사 등 농업시설물 결박과 버팀목 보강 조치, 상습침수 지역 시설물 주변 배수로 정비, 수확기에 있는 배와 복숭아 등 과수 조기수확 등으로 강풍피해 최소화 조치를 취한다. 전국 942개 배수장의 즉시 가동태세를 갖추고 특보 상황 등을 감안, 저수지 사전 방류 조절을 실시한다. 호우특보 기간 중 무인관리 저수지 340개소에 관리인력을 배치하고 지난 장마기간 중 사면유실, 침수 등이 발생한 수리시설에 대해 25일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키로 했다. 접경지역 14개 시군 양돈농가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축사침수 시 행동요령과 방역수칙 홍보에 나서고, 지자체·축산단체와 협력해 야적된 축산퇴비에 대해 해당 농가가 부직포나 비닐로 덮는 등 철저히 관리토록 지도·점검한다. 태풍특보 발령지역의 농업인에 대한 농작업 등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마을 방송과 SMS문자 안내를 하고, 1087개소의 농어촌공사 공사현장 내 팬스 설치 등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주민안전 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농식품부 김정희 농업정책국장은 "태풍이 끝날 때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며, 취약시설 점검과 농업인 대응요령 홍보 등을 통해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